• 최종편집 2025-10-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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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평택시체육회 회장

평택시체육회의 올해 예산은 약 46억 원이다. 인구 64만 명을 넘어선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평택시 지원금은 46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렇듯이 시민 1인당 체육 예산은 7,300원에 불과하다. 이는 부천시(11,200원), 안산시(9,400원) 등 도내 다른 도시들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인구가 늘고 생활체육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예산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같은 시기 평택시문화재단의 예산은 95억 원에서 127억 원으로 약 33%나 증가했지만, 체육회 예산은 고작 10% 증가에 그쳤다. 문화와 체육 모두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예산 배분에서 체육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것이다.


체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복지다. 청소년에게는 건전한 성장을 위한 뿌리가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또 직장인과 산업 노동자들에게는 삶의 활력을 주고, 나아가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평택시가 진정한 대도시로 성장하고 시민 삶의 질과 행복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육을 단순한 여가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바라봐야 하고 시책을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학교 체육의 기반은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예산 부족으로 안타깝게도 학교 운동부가 해체되거나 청소년 선수들의 꿈이 꺾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 


평택시체육회는 이러한 위기를 막기 위해 지역 기업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교 운동부와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하지만 민간의 선의와 자발적 후원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런 이유에서 체계적인 제도적 지원과 안정적인 재정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체육회 또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생활체육 시설 위탁 운영,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체육 기금 마련 시민바자회 등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자립적 재정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 이는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참여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드는 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행정의 뒷받침과 시민의 관심, 기업의 후원이 함께할 때 비로소 빛을 발할 것이다.


체육은 곧 건강이고, 건강은 곧 행복이다. 평택시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도시, 체육을 통해 하나 되는 도시를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평택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지역 기업들의 동참,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더해진다면 평택 체육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고, 이와 비례해 평택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의 질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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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택시민 건강과 체육발전 위해, 체육회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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