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7-0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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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사는 이야기] 에덴동산에 숨은 비밀 ‘태초의 축복을 방기하다’ (1회)
    구약성경의 창세기는 신묘막측한 우주의 시작을 알리는 유일한 기록입니다. 태초에 일어난 전대미문의 주제는 “아담과 하와를 축복하신 하나님”입니다. 창조주께서 최초의 인간 부부를 위해 아름다운 에덴동산을 선물하셨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는 삼위의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지으시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게 하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정복하라는 말씀으로 축복하십니다. 창세기 2장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고, 에덴동산을 경작하며 지키라고 하시며 다만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는 당부의 말씀을 주십니다. 창세기 3장에서는 하와하고 아담이 사탄의 거짓말에 속아 차례로 죄를 짓는 장면과 하나님의 추궁에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아담은 학습 과정조차 생략한 채 각 생물들의 이름을 지을 만큼 총명했으며, 돕는 배필로서의 하와는 흙이 아닌 본차이나로 만들어졌지만 지혜롭지 못했습니다. 자유의지에 의한 자범죄의 결과는 지상낙원에서의 추방이었습니다. 위에서 눈에 띄는 의문점은 무엇입니까? 왜 하나님은 애초에 사람이 죄를 짓도록 설계하셨느냐는 것과 왜 남자는 흙으로 만드시고 여자는 남자로부터 나오게 하셨느냐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면 동산 중앙에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를 심어 그 열매를 따 먹게 하신 의도는 무엇이며, 처음부터 남녀를 동시에 만들지 않으시고 굳이 시차를 두어 창조하셨느냐는 의문도 듭니다. 물론 근원적으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하나님의 생각이 인간의 생각과는 다르기 때문임을 알고 있습니다마는, 최초의 인간이 저지른 잘못으로 말미암아 자자손손 원죄의 사슬에 묶여 신음하는 상황은 너무 가혹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손을 대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고 그렇게 정하셨느냐는 질문입니다. 전지전능하신 분으로서 왜 꼭 그래야 하셨는지를 알고 싶은 겁니다. 어찌 보면 그토록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일들로 인해 호사가들의 불가지론(不可知論)을 만들어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평택시 대추리길에 피어있는 옥잠화 또한 뱀으로 둔갑한 채 슬그머니 정체를 드러낸 사탄의 존재는 무엇입니까? “하나님, 이 옵션은 처음부터 말씀도 안 꺼내셨잖아요? 이렇게 엄청난 괴물이라면 여러 번 설명하시고 사악한 영물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 극히 조심하라고 다짐을 받았어야죠. 이건 일종의 계약 위반 아닌가요? 그것이 저희로서는 못내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도대체 왜 못된 존재를 내버려 두시고 천지를 창조하셨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감히 하나님 앞에서 도전장을 내민 귀신들을 언제까지 보고만 계실 건가요?” 여러분도 생각해보십시오. 물론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사탄의 말에 하와가 속아 넘어간 것도 어리석지만, 남편으로서 중심을 잡아야 할 아담의 태도는 또 뭡니까? 가장으로서 줏대가 없이 행동했다는 게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하와가 사탄과 말을 주고받을 때부터 단호히 대처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는 겁니다. 옆에서 방관하다가 방조하듯 부화뇌동했잖아요. 두고두고 아숩고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하나둘 따지고 보면 겁도 없이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해 만지지도 말라고 했다고 말을 보태지를 않나, 죽을까 하노라 했다고 흐리멍덩하게 반응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간교한 마귀의 수법이란 게 없는 것을 지어내거나 확실한 내용을 흐트러뜨려 흐릿하게 만들잖아요. 하긴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을 하와에게 정확히 전했는지도 의문이긴 합니다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고 이제 수습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처도 가관이었죠. 일단 죄성이 온몸을 제어하니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긴 겁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실 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지은 죄를 추궁하자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신 그 여자 때문이라고 가당찮은 핑계를 댄 것입니다. 이에 뒤질세라 하와는 뱀이 나를 꾀므로 먹었다고 둘러댑니다. 하루아침에 마귀의 종노릇하는 모양새로 전락해버린 꼴이었습니다. 이것이 죄로 물든 세상의 숨길 수 없는 실상입니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39호)에는 ‘에덴동산에 숨은 비밀 - 천상의 계시를 의심하다’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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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식의 이야기
    2022-06-30
  • [세상사는 이야기] 서울 나들이 ‘천변을 가로지른 산책’ (하)
    아닌 게 아니라 겉모양만 보면 누구라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요컨대 ‘청계8경’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이러했다. ‘청계광장’을 지나 ‘광통교’에서 벽에 새긴 ‘정조반차도’를 감상하고 나니 문화의 벽에 펼쳐놓은 ‘패션광장’이 우리 부부를 맞는다. 추억어린 ‘빨래터’를 뒤로하고 2만여 시민이 동참한 ‘소망의 벽’에 이르러 하늘물터에 세운 ‘존치교각과 터널분수’를 보노라면 그 기교와 정성이 가히 놀랄 만하다. 그러나 정작 내 눈을 사로잡은 곳은 ‘버들습지’. 모름지기 천변풍경 가운데 단연 으뜸이었다. 인파에 섞여 징검다리를 건너다 마주친 송사리 떼와의 만남이 이를 오차 없이 증명했다. 그밖에 귀여운 분수를 보는 맛도 심심찮았고, 샛강과의 조우 또한 즐거웠다. 상주인구 천만을 헤아리는 거대 도심에서 이만한 산책길을 걷기는 쉽지 않으니까. 이게 바로 서둘러 인공하천으로 복원한 이유였으리라. 듣자니 하버드대학교 부동산학과에서 이곳 사례를 연구과목으로 개설했단다. 다만 괄목할 만한 성과임에는 분명해 보이나 다소 과장한 듯한 찬사는 여기까지. 이제 곰곰이 왜 자연 하천을 조성할 수는 없었는지 차례로 따져볼 일이다. 차제에 이따금 옛 고향에 출몰하는 슈퍼 쥐들의 정체에 대해서도 추적할 대목이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뒤돌아보니 줄잡아 7~8Km는 넉넉히 걸은 것 같았다. 약 두 시간여 2년 3개월(2003.7.~2005.9.)에 걸친 대역사의 현장을 밟아온 참. 하긴 청계천 복원을 마친 직후에는 매스컴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명물이라는 호평 일색이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방문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이었을뿐더러 여러 나라에서 필수 관광 상품으로 꼽는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언뜻 더없이 반가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난공사 현장에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숨은 희생자와 공로자들이 있었다. 그에 더해 오랜 기간 이곳을 터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소시민인들을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의 흔쾌한 협조가 없었던들 이처럼 빠른 기일에 완공하기는 어려웠을 터다. 하지만 수많은 상인들에게 약속한 갖가지 경제 대책은 일순간에 허공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애석하게도 자살자가 속출했고 아직도 그 아픔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최종 책임자는 누구인지 의아할 따름이다. 어찌 되었든 청계천은 야경이 장관이라는데 밤늦게까지 남아 죄다 보고 갈 수는 없었다. ▲ 청계천 <출처 = 성동구청 홈페이지> 천변 벽면의 검은 돌판에 새긴 깨알 같은 명단이 보였다. 청계천 복원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헤아리고 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잘난 시장을 빼고는 모두가 가나다순. 이 또한 긍정적인 측면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대변하는 일면인 데다가 새삼 설계자의 미래지향적 마인드가 돋보인 연출이니까. 막바지에 들른 청계천문화관. 청계천 주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놓은 기념관이었다. 친절한 도우미에게 상세한 안내를 받으며 불현듯 떠오른 게 있었다. 소설가 박태원의 ‘천변풍경(川邊風景)’의 줄거리를 가르친 적이 있었다. 1930년대 후반 발표한 장편소설로 50개의 절로 나눠 70여 명의 등장인물이 펼치는 파노라마인데, 일제 중산층과 소시민의 생활 모습을 그린 피카레스크식 구성의 세태소설이라는 요점을 간추려 다뤄주었다. 저만치 못내 미련이 남은 ‘서울숲’일랑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다리가 몹시 아프기도 했으나 너무 늦은 시각에 퇴근하는 무리에 뒤섞인 채 귀가하기는 더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에 보고 가려던 황학동시장은 좀체 나타나지 않았다. 곧잘 안다고 장담하던 아내마저 뇌리에서 까맣게 멀어진 줄을 알아차리지 못한 터. 그 언저리를 맴돌다가 그냥 돌아서려니 한꺼번에 피로가 몰려왔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간신히 상왕십리역사를 찾았고 국철을 이용해 천안행 급행이 서는 역에 내렸다. 그나마 남은 먹거리가 있어 출출한 기운을 달래준 건 퍽 다행한 일. 단팥빵이랑 귤이랑 남은 계란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해치웠다. 서울에 오면 도심이든 지하철역이든 하등 주위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 극히 서민적이면서 한편 서구적이랄까. 어디서든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유는 늘 소중하다. 열차가 출발하고 고대 빈자리가 생겨 눈을 붙이니 어느새 낯익은 시가지. 택시를 타고 아파트 현관에 내린 시각은 저녁 7시경이었다. 당신과의 외출은 늘 행복하다는 지어미의 입말에 달떠 지아비 손으로 차린 저녁 밥상. 아침에 먹다 남은 북어 무국이 언 속을 풀어주었다. 서울에서 묻은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내고 감사예배를 드린 뒤 잠자리에 누우니 오늘따라 보금자리가 한결 보드랍고 아늑하구나.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38호)에는 ‘에덴동산에 숨은 비밀 - 태초의 축복을 방기하다’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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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식의 이야기
    2022-06-23
  • [세상사는 이야기] 서울 나들이 ‘허파와 같은 용산공원’ (중)
    정리하면 계산상 약 9만여 평의 대지에 연면적(延面積)이 그 40%를 넘는다니 한나절 만에 샅샅이 돌아볼 수는 없었다. 응당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으로 선인의 정신이 깃든 문화유물을 한눈에 알아보기 어렵다면 자주 오는 수밖에. 하긴 내게 이렇다 할 역사적 식견이랄 게 없으니 애초에 상식 수준에서 가볍게 일별해볼 심산이기는 했다. 그렇더라도 맘속 깊이 새겨둘 만한 보배가 딱히 짚이지 않아 씁쓸했다. 두리번거리던 고개를 냉큼 돌려버리기에는 뭔가 아쉬웠기에 텅 빈 공간을 채울 만한 뭔가가 절실했다. 차분히 살펴보니 눈길이 가는 게 하나 있기는 했다. 남달리 아는 바가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옛 돌탑을 볼 때면 자꾸만 시선이 머무른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잠자는 의식을 일깨우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런 소외된 지점에 입각해 전국에 난립한 군소 박물관들의 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할 때라고 본다. 마치 명승지나 관광지 어디를 가나 똑같은 기념품을 닮아가서는 곤란하다는 고언이다. 육중한 덩치의 박물관을 나와 그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틈날 때마다 장외교육을 권장하는 입장에서 혹여 한둘이라도 스칠까 기대했던 제자들의 자취는 그림자조차 없었다. 바쁜 수험생들의 현주소를 애써 외면한 참이다. 그때 남산이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인공호수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긴 다음 각종 석탑으로 장식한 뜰을 지나 ‘용산가족공원’을 거닐기 시작했다. 산뜻한 산책로. 푸르른 잔디가 싱그러웠다. 단 정겨운 우리 금잔디는 아니었다. 잔디가 햇살에 반짝였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원래는 미8군 골프장이었단다. 부디 인간의 발길에 사라지지 않고 잘 자라나야 할 텐데. 어쨌거나 흔치 않은 풍광. 작은 연못에 오리가 노닐고 조각품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냈다. 현장학습을 나온 유치원생들이 종달새처럼 재잘거렸다. 하지만 거대한 서울의 천만 시민들이 맘껏 쉬기엔 턱없이 비좁은 공간이다. 머잖아 주한미군 부대가 거지반 옮겨가면 그 전역을 도시공원으로 꾸민다니 기대치가 크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능가하는 자연친화형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기를 학수고대해 마지않는다. ▲ 서울에 소재한 용산가족공원 둔덕에 자리한 태극기공원에 뜬금없이 초병이 서있었다. 바로 옆 담장 너머에 미군 막사가 있는 줄을 미처 몰랐던 터. 모쪼록 이 기지마저 통째로 이전한다면 서울시민을 살리는 허파의 기능은 보다 건강해질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우리 부부가 사는 평택지역이 주한미군의 총 집결지렷다. 대신 정부에서 특별법을 정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특별교부금으로 힘껏 달랜다고는 해도 자신이 사는 곳이 군사기지화하는 걸 달갑게 여길 시민은 드물다. 그로 인해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현실을 코앞에서 목도하는 자로서 민족 분단의 처지를 마냥 슬퍼할 수도 없다. 하지만 삶의 터전을 잃고 어디론가 밀려나야 하는 농민들의 처지를 보노라면 적잖이 딱하고, 신도시가 생겨 기존 도심이 정비되면 교육여건이 나아진다는 말에 뭐라고 선뜻 의견을 낼 형편도 아닌 듯하다. 이왕지사 미군 주둔이 필요악이라면 중지를 모아 풀어갈 현안이기에 뾰족한 수는 없지 싶다. 그래서일까? 살갗에 와 닿는 바람이 갑자기 쌀쌀하게 다가왔다. 유난히 추위를 타는 아내가 안쓰러워 일단 양지바른 곳을 찾아 나섰다. 삶은 달걀과 과일로 허기를 메우고 나니 냉기도 조금은 덜했다. 시계를 보니 다음 행선지로 향할 시각. 서둘러 일어나 발길을 재촉했다. 종각역에서 내리니 곧바로 영풍문고. 국내 2위 업체라지만 바로 옆 교보문고에 비하면 아담한 규모다.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잠시 둘러본 뒤 옥빛 대리석 계단을 밟고 올라서니 청계천의 풍경화가 눈앞에 펼쳐졌다. 한쪽에는 정부의 농산물 개방을 반대하는 대형버스 행렬이 세종로를 가로막아 섰다. 이름도 낯선 시점광장. 천변을 축약한 물줄기가 과거와 현재를 담아 미래를 향해 상징처럼 흐르고 있다. 비록 자연 하천은 아닐지언정 설계는 퍽 예술 지향적이다. 벽천을 타고 내리는 폭포를 따라 들뜬 기분으로 걷기를 시작했다. 그간 복개한 이래 시궁창에 불과했던 걸 감안한다면 이만치 맑은 개천을 만든 것에 대해선 점수를 후히 주고 싶다. 버들강아지에 물풀이며 갈대에 담쟁이덩굴이라니 놀랍기 그지없다. 게다가 어제와 오늘을 교묘히 조합해 놓은 발상도 찬사를 베풀 만하다. 적어도 나의 첫인상은 그랬다. 예기치 않게 불거진 여러 문제점을 애써 차치하고서 청계천의 가까운 장래를 접어놓고 보자면 결단력 있는 시도로 보아도 무방할 듯해서였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37호)에는 ‘서울 나들이 - 천변을 가로지른 산책’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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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식의 이야기
    2022-06-16
  • ‘2022년 제12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모집 공고
    2022년 8월 7일(일) 평택시 부락산분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제12회 평택 전국밴드경연대회’ 참가 팀을 모집합니다. 뮤지션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2022년 6월 11일 1. 참가 자격 ○ 나이, 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참석 가능 2. 접수 일시 ○ 2022년 6월 11일(토) 오전 9시 ~ 8월 2일(화) 오후 6시까지 3. 예선 안내 ○ 예선 : UCC동영상 또는 음원 예선을 통과한 참가 팀에 한해서 본선 진출권을 얻게 됩니다. 본선 진출자는 8월 3일(수) 오후 1시까지 개별 통보합니다. ○ 제출서류 : 참가신청서(첨부파일, http://www.ptlnews.kr), 단체사진, 동영상 ▲ 제11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터치드’ 4. 본선 안내 ○ 장소 : 평택시 부락산분수공원 야외공연장(평택시 이충동 10-10) ○ 일시 : 2022년 8월 7일(일) 오후 1시 ~ 오후 5시(참가팀당 세팅 및 경연곡 포함 15분 배정, 경연순서는 당일 추첨에 의해 진행됩니다.) ※ 본선 진출 밴드는 리허설 관계로 오전 11시까지 도착해야 하며, 중식 도시락은 제공됩니다. ○ 심사위원 : 5명(예선 심사 종료 후 공개) ○ 본선 무대 세팅(악기 spec) - 기타앰프: Marshall JCM2000 2대, Fender TWIN REVERB 1대 - 베이스앰프: Ampeg svt 4 pro 1대 - 키보드: Nord Electro3 1대, YAMAHA S90 1대, YAMAHA motif xs7 1대 - 드럼: dw 콜렉터 1대, YAMAHA 1대 5. 참가 접수 안내 ○ 참가신청서 내려 받기 : 평택자치신문 홈페이지(http://www.ptlnews.kr/) 맨 아래 우측 알림게시판에서 내려받으시면 됩니다. ○ e-mail 접수 : ptlnews@hanmail.net ○ 문의 : 평택록페스티벌 & 밴드경연대회 조직위원회(031-663-5959, 010-4071-7458, Fax : 031-663-5961) ▲ 제11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한 ‘바투’ 6. 시상 내역 ○ 대상 1팀 : 상금 500만 원 및 트로피 ○ 금상 1팀 : 상금 300만 원 및 트로피 ○ 은상 1팀 : 상금 250만 원 및 트로피 ○ 동상 1팀 : 상금 200만 원 및 트로피 ○ 최우수 보컬상(개인) 1명 : 상금 100만 원 및 트로피 ○ 최우수 연주상(개인) 1명 : 상금 100만 원 및 트로피 ※ 본선에 진출한 참가 팀에게는 팀 별 120만 원의 본선 공연비가 지급됩니다. (총 12팀 가운데 수상팀 4팀 제외) ※ 상금에 대한 세금은 수상자의 상금에서 부담하며, 시상금은 세금공제 후(원천징수) 제공됩니다. 7. 기타 사항 ○ 예선 참가 곡은 1곡이며, 본선에서도 동일해야 합니다.(기존 곡 / 창작곡, 가요 / 외국곡 등 장르 제한 없음) ○ 드럼, 키보드, 앰프를 제외한 개인 악기는 참가팀에서 준비해야 합니다. ○ 본선 진출팀은 시상금 및 본선 진출비 수령 관계로 당일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시상금은 입상팀 계좌로 일괄 입금됩니다. ○ 이전 대회 본선 진출 참가 팀도 입상하지 못한 경우에는 대회에 참가 할 수 있습니다. ※ 우천 시에는 평택시 이충문화실내체육관에서 대회가 진행됩니다. ■ 주최 : 평택시, 주관 : 평택시문화재단/평택자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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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1
  • [세상사는 이야기] 서울 나들이 ‘박물관과 녹지의 만남’ (상)
    벼르고 벼른 끝의 서울 나들이. 다소 늦은 아침나절, 지하철 출근 인파를 피해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오늘의 주제는 중앙박물관 관람 및 공원과 천변 산책. 마을버스에서 전철로 연계한 요금 체계의 혜택이 생각보다 쏠쏠했다. 그간 지근거리에서 바라만 보고 있다가 목하 서울로 가는 새로운 교통편을 체득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실제 피부에 와 닿은 승차감도 꽤 괜찮았다. 때가 때인지라 얼마큼 예상은 했으나 의외다 싶을 만치 승객이 적었다. 하지만 수원에 이르니 상황은 정반대. 순식간에 북적이는 차창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게다가 벌써 오래전이로되 탈서울 뒤 해마다 몇 차례씩 향경(向京)할 때면 새삼 언짢아지는 게 있었다. 우리네 차창 풍경은 왜 이 모양일까? 굳이 희뿌연 하늘을 뒤덮은 아파트단지를 실례로 들지 않더라도 푸른 산맥을 뭉개고 중구난방으로 지어댄 건물들을 보면 심란하다. 난개발에서 주요인을 찾을 수 있겠다. 지금이라도 풍광과 어울리는 지붕 형태를 디자인하고 벽면 색깔만 통일해도 웬만한 그림은 나올 듯한데 왜들 미적거리는지? 혹여 경제선진국 진입에 걸맞은 문제 제기는커녕 문제의식 자체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은다면 볼썽사나운 대한민국의 풍경화를 확연히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연신 나타나는 후줄근한 상가 및 주택가. 너저분하고 지저분한 구석도 이따금 끼어든다. 대략 한 시간 반 만에 이촌역에 내리니 ‘국립중앙박물관’. 1909년 11월 창경궁 안에 이왕가박물관으로 개관한 이래 1915년 12월 총독부박물관을 거쳐 해방 후 1945년 12월 독립 박물관이 되었다가 몇 군데를 오가며 전전한 끝에 2005년 10월 28일 경복궁 시대를 마감하고 드디어 용산시대를 열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건물의 격조를 높여주리라 기대했던 외양과는 거리가 멀다. 이왕이면 전통 한옥의 우아한 자태를 살려 지었으면 좋으련만, 신축한 건조물의 겉모양은 아무리 뜯어본들 별다른 의미조차 찾아낼 수 없을 만큼 어정쩡했다. 덩치로만 친다면야 세계 여섯 번째 규모라지만 그 위용마저 별로인 터에 다행히 시멘트에서 풍기는 칙칙함을 주위의 섬세한 조경이 조금은 감싸주었다. 다만 유독 공공장소에만 오면 흐트러지는 무질서의 고질병. 왜일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건 반가운 일임에도 나이가 들수록 그런 모양새를 참아내지 못하는 건 나의 못된 성정 탓일 게다. ▲ 국립중앙박물관 외경 1층 상설 전시장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해지기 전까지 둘러볼 빡빡한 일정이 핑계였다. 압권은 중앙에 자리한 ‘경천사십층석탑(敬天寺十層石塔)’. 개인적으로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박물관다운 전시물로 여겨졌다. 첫 전시관은 고고관. 그런데 입구에 걸어놓은 연표의 좌우가 뒤바뀌어 있었다. 직원에게 문의하니 동선을 거슬러 거꾸로 들어왔으니 시선을 역으로 돌리는 불편함쯤은 감수하란다. 아무튼 구석기와 신석기, 청동기와 초기 철기를 거쳐 원삼국부터 신라시대까지 일사천리로 훑고 지나갔다. 평소 궁금해하던 발해는 바로 옆 역사관에 있었다. 거기서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금석문실과 한글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상정고금예문의 우수성과 우리 한글의 탁월함은 변함없이 빛났다. 2층의 미술관에서는 서예실이 눈에 띄었고, 3층 회화실에서는 도자보다 금속공예에 눈길이 갔다. 아시아관에서는 단장을 마친 인도네시아와 중앙아시아, 그리고 낙랑유적과 신안해저유물이 관람객을 모았다. 잠시 앉아 창밖 경치를 감상하며 쉬다가 발길을 옮기니 기증 유물들의 배치는 일목요연하지가 않았다. 그 가운데 걸음을 멈춘 곳은 일본인에게서 되돌아온 수집품들. 하나하나 살펴보니 절로 마음이 숙연해졌다. 늘 그렇듯이 문제는 형식보다 내용물에 녹아있다. 총 33만 점의 국보급 유물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 비해 전시물이 빈약해 뵈는 건 나만의 시각일까? 매사 외식(外飾)을 경계하라는 선현의 가르침과는 다른 차원의 인식. 아내 역시 그리 탐탁한 눈빛은 아니었다. 전국 어디를 가나 천편일률적인 배치도라면 그야말로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영국박물관이나 루브르와 견주자는 얘기는 아니다. 남의 물건을 훔쳐다가 제 물건인 양 으스대는 꼴불견보다는 문화 국민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떳떳이 지키는 일이 몇 갑절 가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더욱 간송 전형필 선생이 그립다. 그처럼 해외를 떠도는 골동품을 적극적으로 수집하는 일에 정책 당국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나아가 실력 있는 큐레이터를 양성하고 편리한 부대시설과 주변 경관의 조성 등에도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36호)에는 ‘서울 나들이 - 허파와 같은 용산공원’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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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09
  • [세상사는 이야기] 사마리안에게 전한 사계 ‘선한 마음의 겨울’ (4회)
    벌써 때 이른 첫눈이 내렸습니다. 새하얀 눈으로 덮인 세상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러구러 어느덧 올해도 다 지나갑니다. 겨울 편지에서는 “인간의 원죄”에 대하여 깊숙이 들여다보렵니다. 아시다시피 태초에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지으실 적에는 죄가 없었지요. 풍요로운 에덴동산에서 각종 실과를 따먹으며 영생을 누리도록 창조하신 피조물이었으니까요. 아담은 영특했고 한동안 본분에 충실했습니다. 온갖 동물에게 이름을 붙여줄 정도(창 2:19)였어요. 실로 놀라운 능력이었습니다. 지상의 어느 학자도 그만큼 뛰어난 업적을 남기지 못했잖아요. 창조주께서 허락하신 달란트를 십분 활용한 결과였습니다. 아름다운 에덴동산은 한동안 그렇게 지극히 평안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아담이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창 2:23)이라고 좋아하던 하와 앞에 뱀의 형상으로 둔갑한 사탄이 나타납니다. 코앞에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로울 만큼 탐스럽기도 한 선악과를 범하라고 유혹했어요. 물론 간교하게 포장한 거짓말(창세기 3:1~6)이었죠. 선악을 알게 하는 과실을 따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창세기 2:17)을 불행히도 최초의 부부는 어기고 맙니다. 그 대가는 영적 죽음이었습니다. 죄를 지은 상태에서 속이고 감추는 짓은 일상이 되었지요. 가당찮은 핑계를 대며 남에게 책임을 전가(창세기 2:17)하는 어리석음을 범한 터입니다. 자범죄로 인해 죄인이 된 게 아니라 이미 죄로 물든 죄인(시편 51:5)인고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삼위의 창조주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하심으로써 우리의 죄 짐을 지고 돌아가셨기에 구원을 받은 현장이 생생히 다가오는 대목입니다. 감읍하게도 생령으로 지으셨기게 자유의지를 선물하셨습니다. 매일 죽어야 한다(고린도전서 15:31)는 과제를 주신 참이죠. 자유의지는 온전히 내게 맡기신 권한이니까요. 착오는 스스로 계신 하나님을 대적한다고 해서 당장 무슨 징계가 따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전능자의 은혜를 오용하며 살지요. 엄연한 창조 사역을 믿지 않을지라도 성령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로마서 8:26)하시며 마침내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그 큰 사랑을 모르는 건 뿌리 깊은 불신앙 때문이지요. 죄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제 잘난 맛에 살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가슴이 아플 뿐입니다.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서 자신의 잘못이 보일 리 없으니까요.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기 전에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영생의 약속을 받은 성도보다 더 행복한 일생은 없습니다. 가까이 상생 정신을 실천할 공동체에서 싸움이 계속되는 원인은 자명합니다. 바로 ‘이기적 유전자’ 때문입니다. 한때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도킨스의 주장과는 세계관이 다릅니다. 아담과 하와가 저지른 범죄의 속성이 고스란히 자자손손 유전된 참이니까요. 불순종의 인자가 끈질기게 우리를 괴롭히는 형국입니다. 감히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교만이 자기 자신을 우상화한 죄악이지요. 인간은 높아지면 반드시 타락의 길로 접어드는 이유입니다. 세례 요한처럼 창조주께서 허락하신 달란트를 소명에 쓰고 나면 그 얼굴을 주님의 옷자락에 깊숙이 감춰야 하거든요. 물거품 같은 공명심에 연연하다가 형편없이 추락한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자라게 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그리스도라는 바울의 고백(고린도전서 3:6-7)을 마음 판에 새기십시오. 사람은 참으로 미약한 존재여서 자기애를 껴안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굳이 상처의 원인을 찾는다면 영적인 질환이 첫째요, 육적인 환부는 태만일 가능성이 짙습니다. 꼭두새벽부터 오밤중까지 백날 말씀을 듣고 읽어도 내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주께서 듣지 않으시니까요(시편 66:18).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도우미 역을 자임할 여건을 마련할 의무가 본인에게 있다는 말입니다. 거의 모든 인간사가 서로의 필요는 주고받는 법칙을 벗어나기 어렵거든요. 상대가 장애를 가졌다면 더욱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도움을 청하기 전에 지레 선심을 쓰듯 말하고 행동하면 곤란합니다. 느긋이 기다려주며 최대한 이해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마지못해 돕는다면 감정을 상할 뿐이지요. 이해와 배려를 통해 서로 사랑할 때 오래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웃을 향해 주님께 하듯 진심을 다하는 게 복음입니다. 소외된 분들이 이룬 공동체를 힘써 돕되 우리는 잠시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야고보서 4:14)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35호)에는 ‘서울 나들이 - 박물관과 녹지의 만남’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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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7
  • [세상사는 이야기] 사마리안에게 전한 사계 ‘선한 마음의 가을’ (3회)
    한여름 맹위를 떨친 불볕더위에 다들 평안하셨는지요? 그래도 입에 들어올 알곡이며 열매를 이만치 허락하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번에는 ‘십계명’을 주제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지요. 험난한 생활 현장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올곧게 살아가는 길이 녹록지 않기에 우리는 더욱 말씀을 궂게 붙잡아야 합니다. 이번에는 “사람은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이는 단순히 상급 학력을 쌓아가자는 말이 아닙니다. 세상은 온통 일류대학을 나오기 위해 전쟁과 같은 입시를 치러내는 일에 몰두하지만 믿음의 형제자매들은 배우는 목적을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드러내는 데 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창조세계를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름길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각 학과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문의 구성 원리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저는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한글의 음운 체계에 대해 새삼 놀라곤 합니다. 자음(닿소리)과 모음(홀소리)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참으로 오묘하기 짝이 없으니까요. 그 주역은 세종과 집현전 학사들입니다. 자음은 발음기관(혀, 입술, 이, 목구멍)을 본떠 초성과 종성을 만들었고, 모음은 우주의 주요소인 천지인(天地人)을 본떠 중성을 이룸으로써 생생한 소리글자를 생성해냈습니다. 세계에서 현재 사용하는 수천의 언어 가운데 육하원칙에 답할 만큼 창제원리가 분명한 문자는 한글뿐입니다. 유엔에서 해마다 문맹 퇴치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의 이름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인 것만 보아도 그 위상을 충분히 알 수 있지요. 훌륭한 리더를 중심으로 이뤄낸 걸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조촐한 글을 써서 발표하는 문인으로서 우리말을 쓸 때마다 깊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거지반 자생적이로되 외국어도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 물론 지구상에 익혀야 할 언어가 여럿이어서 누리는 이점도 있긴 합니다. 수많은 일자리가 생긴 터입니다. 까다로운 언어 습득의 관문을 통과한 이들이 누리는 복락이지요. 에덴에서 하나였던 말이 갈라진 까닭은 이렇습니다. 노아 홍수 이후 회개를 통해 거듭난 줄 알았던 인간들은 끈질긴 원죄의 사슬을 끊지 못한 채 불과 얼마 가지 않아 하나님을 대적하기에 이릅니다. 곧 바벨탑 프로젝트였지요. 다시는 물로 심판하시지 않겠다는 언약을 불신했기에 대대로 거처할 성을 하늘 높이 쌓아 심판을 피해 보자는 심산이었지요. 너나없이 피해망상증에 걸린 영적 중증 환자였던 셈입니다. 차후에는 불 심판을 예고하셨는데도 말입니다. 현재 영어 공부에 매달려 골머리를 앓는 원인이지요. 분명히 기억할 일은 우리가 천국에 가면 태초 주셨던 하나의 언어로 되돌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수학의 세계는 더욱 논리가 정연합니다. 예컨대 복잡다단한 방정식을 왜 주셨을까요? 하나님이 만드신 법칙을 발견하는 훈련과정이 수학이니까요. 창조 법칙을 찾아보라는 퀴즈요 보물찾기입니다. 자연과학이나 응용과학도 같은 줄기입니다. 이를테면 제아무리 위대한 수학자라고 해도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의 계획을 겉핥기로 하나둘 찾아낼 때마다 마치 자신이 만들어낸 것처럼 기뻐 날뛰는 모양새지요. 그 가운데 가장 신묘막측한 존재가 인간입니다. 그래서 아직 전능자를 만나지 못한 유명 의사나 과학자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 뛰어난 머리로 평생 인체를 연구하고 우주를 탐구하면서도 모든 게 저절로 생겨났다고 우기니 말입니다. 이른바 ‘우연과 추정’을 남발하며 ‘오랜 세월’을 무기 삼아 무작정 버티자는 형국이지요. 온갖 보화의 원천은 삼위의 하나님밖에는 안 계시기에 그렇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사회나 예체능 과목도 똑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물질로 응용한 결과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구의 자전(비행기 속도의 약 두 배의 시속)으로 인해 낮과 밤이 생기고, 지구의 공전(자전의 약 64배의 시속)으로 인해 사계가 바뀌는 걸 보십시오. 게놈(genome)이란 게 무엇입니까? 초월자에 의한 사람의 설계도 아님니까? 눈앞에서 창조주의 사역을 확인하고도 믿지 못하는 바는 전적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한 탓입니다. 시와 때를 따라 열심히 공부하는 까닭은 바로 창조세계를 올바로 알아나가기 위해서지요. 전 과목을 다 잘할 수는 없되 보다 흥미로운 분야를 찾아 선하게 활용하도록 도울 책무가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막중한 사명이요 사역입니다. 만만찮은 조건을 극복하고 창조주께서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에 매진하시길 기도합니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34호)에는 ‘사마리안에게 전한 사계 - 선한 마음의 겨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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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9
  • [세상사는 이야기] 사마리안에게 전한 사계 ‘선한 마음의 여름’ (2회)
    지난해 화덕을 방불한 땡볕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심란해집니다. 사실 사계절이 인체에 미치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돌이켜보면 이게 다 에덴에서 저지른 아담의 원죄로 말미암았지요. 게다가 노아 시대 관영한 죄악으로 인해 홍수 심판까지 자초했으니까요. 미증유의 대사건을 겪은 뒤에는 어떠했나요? 뼈저린 회개는커녕 온갖 탐욕으로 얼룩진 삶이었잖아요. 극심한 지구온난화야말로 그 증거랍니다. 그나마 일반은총으로 살 만하던 세상이 이토록 각박해져 버렸습니다. 다소 무거운 얘기로 마음 카페의 여름을 연 만큼 이번 편지에서는 특별계시인 “십계명”에 관해 살펴보렵니다. 우리 죄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생존법이니까요. 스스로 계신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신 열 가지 계명은 속박이 아니었습니다. 흔히들 율법이라면 자유의지를 억압한다는 선입견이 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십계명을 지키면 축복의 길이요, 어기면 환난의 연속이라는 걸 알면서도 죄를 지었거든요. 그간 창조주의 말씀을 무시한 만용을 곰곰이 들여다보자는 겁니다. 십계명은 크게 신을 향한 4개의 ‘대신 계명’과 사람에 대한 6개의 ‘대인 계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삼위의 하나님은 천지에 유일하신 분입니다. 교주를 섬기는 세상의 종교들은 단지 그 형태를 띠고 유혹할 뿐이지요. 잡신과 교리와 신도를 갖추고 말입니다. 참고로 석가모니 역시 사람이었기에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었지요. 사도행전 4:12절을 통해 예수그리스도 외에는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으니까요. 둘째 계명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내친김에 천주교 십계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저들은 제2계명을 아예 없애버린 뒤 엉뚱하게 제10계명을 둘로 쪼갰습니다. 9번째에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와 10번째에 ‘남의 재물을 탐치 말라’로 명시했더군요. 마리아에게 절하기 위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감행한 거죠. 온전히 하나님의 영감으로 이뤄진 성경에 칼질을 했습니다. 죽은 자를 복자로 세우고 성인으로 추앙하며 각종 성물을 만들어 복을 비는 행위는 단지 우상숭배에 불과합니다. 셋째 계명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교계에서 파악한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하나님과 예수님을 참칭하는 자들의 숫자가 무려 100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참으로 지옥의 무서움을 모르고 벌이는 망발이지요. 무심코 하나님께 서원하는 일도 이 범주에 속합니다. 함부로 맹세하지 말아야 합니다. 넷째 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창조주께서 엿새를 일하시고 이레째는 쉬셨습니다. 우리가 안식일을 지키는 게 아니라 안식일이 우리를 지킨다는 말씀입니다. 다섯째부터는 인간사회에 필요한 법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단 주안에서 순종해야 합니다. 믿음의 길을 벗어난 길에 동조하면 함께 망합니다. 여섯째는 “살인하지 말라”.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 법이지요. 일곱째는 “간음하지 말라”. 예수님은 여인을 보고 품는 음심마저 나무라셨지요. 여덟째는 “도둑질하지 말라”. 마땅히 공적인 물건을 사적인 데 사용하는 관행마저 삼가야죠. 아홉째는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다들 체감하듯이 거짓말은 순식간에 번지니까요. 열째는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덧붙일 말이 궁색한 대목으로 눈엣가시 같은 사람을 내 몸과 같이 품으라는 경계입니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33호)에는 ‘사마리안에게 전한 사계 - 선한 마음의 가을’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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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2
  • [세상사는 이야기] 사마리안에게 전한 사계 ‘선한 마음의 봄날’ (1회)
    때 이른 봄꽃들이 이제 막 몽우리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도 예수님의 보혈로 새롭게 싹을 틔웠으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이번에는 “믿음과 행함”에 대해 집중적으로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믿음은 삼위의 하나님을 믿는 신앙심을 가리킵니다. 행함은 그 믿음에 따라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말하고 실천하는 힘입니다. 삼위의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 즉 보혜사(保惠師)를 말합니다. 창조주는 세 분이지만 동시에 한 분이라는 의미에서 삼위일체(Trinity)라는 신학 용어를 사용하지요.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 즉 독생자 예수님이 하나님인 것은 하나님이 낳으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낳듯이 하나님은 하나님을 낳으신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요즘 사람의 이름이나 어떤 낱말 앞뒤에 ‘갓-’ 또는 ‘-의 신’을 붙여 부르는 유행은 심히 우려스러운 풍조입니다. 성삼위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 문제는 발단은 믿음과 행함의 불일치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삼위의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모른 채 교회에 드나듭니다. 참다운 신앙이 생길 리 없습니다. 깊은 믿음이 없으니 행실에 균열이 발생합니다. 물론 보이는 행동이 바르다고 하여 모두 예수그리스도를 섬기는 신자는 아닙니다. 세상의 윤리도덕과 준법정신을 따라 얼마든지 올곧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자기를 위한 고도의 절제일 뿐 사람의 영혼을 살리지는 못합니다. 자신이 죄인인 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응당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를 알 리 없습니다. 성령님이 말할 수 없는 간구로 시시각각 돕는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릅니다. 스스로 추구하는 의로움은 한순간에 무너지는 사상누각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창조주를 향한 신의식이 없는 한 세상의 가치 체계는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는 영적 논리입니다. 그렇다면 신행일치의 앞뒤는 자명합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으면 행위는 자연스레 따라간다는 원리입니다. 언행일치 뒤에 신행일치를 이루는 게 보통이지만 믿음이 생긴 후 행함에 커다란 변화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줄기차게 교회는 다니는데 행실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실제 믿음을 갖고 있는지 점검해볼 일입니다. 이른바 믿는 척하며 교회당의 마당만 밟고 다닐 확률이 높기에 그렇습니다. 이 경우 본인이 잘 알겠으나 착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스스로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지 들여다보면 됩니다. 양심을 속이는 자는 일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하기보다는 사리사욕에 얽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생적으로 원죄를 안고 사는 인간이기에 이중적 행태를 포장하며 살아가기 일쑤입니다. 불행한 일이로되 세상이 어지러운 건 그래서입니다. 이런 지적을 두고 오해하는 이들이 있더군요. 왜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느냐는 겁니다. 하지만 이건 분별의 영역입니다. 잘못된 사안을 바로잡기 위해 갖가지 법률을 제정하는 것처럼 성경 말씀이라는 잣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크게는 십계명이라는 율법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로 알려주신 말씀을 무시하는 자를 보고 어떻게 성도로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성경을 읽지 않으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을뿐더러 하나님을 모르면 분별력이 흐릿하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만드신 분이 삼위의 하나님이니까요. 단순히 오욕칠정의 속성이 아니라 그걸 마음속에 품고 죄악을 키우는 게 인간의 한계입니다. 그러니 불의를 보고 분노하고 바로잡겠다는 자유의지의 발로는 전혀 잘못이 아닙니다. 오히려 의분은 꼭 필요한 감정입니다.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나설 때 주저앉는 태도야말로 악의 편을 드는 행위에 속하지요. 늘 문제의 원인은 나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왜 이리 혼탁합니까? 세상이 손가락질하는 ‘내로남불’ 때문이지요.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 관용을 베푼다면 사회는 한결 깨끗해질 것입니다. 그 일에 앞장서는 공동체가 교회여야 합니다. 내가 싫으면 남도 싫은 겁니다. 내가 좋은 걸 남에게 양보하는 게 실천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덕목입니다. 최대한 그 방향으로 노력해야 마땅합니다. 삼위의 하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먼저 성령님의 내주하심을 삶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이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게 아니라 성도의 필수 요소입니다. 가정에서 실천하고 공동체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면 복음은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것이 바로 전도입니다. 오늘날 명목상의 교인들에 의해 교회로 향하는 뭇 발걸음이 가로막혀 있거든요. 뼈아프게 회개할 대목입니다. 그 사역에 결단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32호)에는 ‘사마리안에게 전한 사계 - 선한 마음의 여름’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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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6
  • 평택시청 봉사단, 환경의 달 맞아 경기둘레길 줍킹 실시
    경기둘레길 44코스 중 평택객사, 향교, 농성길 환경정비 진행 평택시 공무원 자원봉사동아리인 ‘희망이음봉사단(회장 홍성관)’은 지난달 30일, 4월 환경의 달을 기념해 환경정화를 하면서 걷는 ‘줍킹’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희망이음봉사단’은 평택시청 공무원과 가족들이 함께 하는 자원봉사 동아리로, 이날 20여 명이 참여해 경기둘레길 44코스 중 일부인 평택객사를 시작으로 향교와 농성길 순으로 환경정비를 진행했다. 또한 환경정비 후에는 평택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재사용 나눔사업단 ‘더함장터 평택점’에 평소 사용하지 않는 옷, 책 등 50여 점의 물품을 기부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평택에 살지만 잘 몰랐던 역사를 아이와 함께 들으면서 환경에 대한 소중함과 역사유적지 보존 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평택시를 만들기 위한 환경정비 등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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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2
  • [세상사는 이야기] 독서와 서평의 관계성 ‘하나의 본보기’ (하)
    필자가 선보이는 성경에 관한 서평은 지면 관계상 신약의 일부를 소개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성경은 구약(Old Testament)과 신약(New Testament)이라는 2개의 언약, 즉 구약 성경 39권과 신약 성경 27권(합 66권)의 책 가운데 총 1,189개의 장에 도합 31,173개의 절과 773,692개의 낱말로 구성되어 있다. 성경의 책들은 약 1500년간에 걸쳐 40명 가까운 사람들이 각각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신약 디모데후서 3장 16절과 베드로후서 1장 21절에 따르면 모든 성경의 내용은 일개인이 구상한 창작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감을 통해 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표적인 저자로는 구약에서는 모세가 있고, 신약에서는 바울을 들 수 있다. 신약 성경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 역사서(사도행전), 바울 서신서(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일반 서신서(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1·2·3서, 유다서), 예언서(요한계시록)가 그것이다. 신약 성경은 대략 서기 45년경부터 서기 95년경까지 코이네 헬라어(공통 헬라어, AD 1세기 그리스의 일상어의 형태)로 표기되었다. 4권의 복음서는 우리에게 예수의 출생과 33년간의 삶에 이은 사역 및 죽음과 부활에 이르기까지 부분적으로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크게 충돌하지 않는 네 가지의 기사를 알려줌으로써 예수가 어떻게 구약에서 약속한 메시아인지를 드러내면서 신약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마태복음은 왕으로서의 예수, 마가복음은 종이 된 예수, 누가복음은 인간으로 강림한 예수를 공관복음의 시각에서 다루고 있고, 요한복음은 창조주로서의 예수를 조명하고 있다. 사도행전은 예수가 가르친 제자들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열두 사도는 예수가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도록 세상에 파견한 사람들이다. 바울 사도가 쓴 서신서는 특정 교회에 보내는 편지로써 기독교의 핵심 교리와 그에 따른 실천 항목을 알려준다. 일반 서신서는 추가적인 가르침과 그 적용으로써 바울 서신서를 보완하고 있다. 사도 요한이 남긴 계시록은 종말 시대에 일어날 사건들을 고도의 상징과 비유적 언어로 예언한 기록이다. 우리가 신약 성경을 개관하는 목적은 서양사의 중요한 대목일뿐더러 인문학을 이루는 요체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의 실체에 대하여 알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유의점은 성경 번역이 애초에 문어체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필자가 보는 개역개정(개역한글 교정본)보다 쉬운 새번역이나 현대인의성경을 권한다. 성경의 창세기를 읽고 적은 독후감은 다음과 같다. “내가 성경책을 처음 접한 때는 취학 전이었다. 엄마를 따라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면서 자연스레 자그마한 신약 성경을 손에 쥐었고, 한글을 배워 초등학교에 막 들어간 때부터 조금씩 읽어나갔다. 다소 어려운 창세기의 설교를 듣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한두 해가 지난 뒤였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라는 문장을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께 쫓겨났다는 얘기만 반복적으로 들어야 했다. 그로 인해 원죄가 생겨났다는 뜻을 알 리 없었다. 창세기 50장이 모세 오경에 속한다는 설명이나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인명과 지명에 질려 노아 홍수에 얽힌 바벨탑의 숨은 의미를 파악할 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하나님을 향한 도전이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거쳐 애굽 총리가 된 요셉의 일생을 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뒤돌아보니 성경의 맥을 제대로 짚어준 주일학교 교사는 아예 없었다. 인간은 성삼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져 원래 영생하도록 만든 존재였다는 사실을 간과한 참이다. 첫 남자인 아담은 모든 동식물의 이름을 붙일 만큼 지혜로웠다. 그를 돕는 배필로 지어진 여자가 이브였다. 최초의 부부는 완벽한 조건에서 스스로 창조주라는 착각을 일으킬 수 있었기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금하시며 정녕 죽으리라는 경고를 내리신 터였다. 그러나 뒤늦게 깨닫고 보니 이는 축복이었다. 동산 중앙의 그 나무를 볼 때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렸어야 했다. 뱀으로 둔갑한 사탄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건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서였다. 죄로 물든 부모가 낳은 아이는 유전 법칙에 의해 대대로 죄인일 수밖에 없고, 그것이 바로 원죄였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31호)에는 ‘사마리안에게 전한 사계 - 선한 마음의 봄날’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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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식의 이야기
    2022-04-28
  • [세상사는 이야기] 독서와 서평의 관계성 ‘서평의 작성법’ (중)
    그렇다면 책을 평가하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으며, 왜 중요할까? 그것은 독자들에게 쓸만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그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다. 서평자에게 해당 책의 가치를 발굴할 책무가 일정 부분 주어진 참이다. 즉 독자에게 책의 조망권을 보장하는 차원이다. 먼저 갈래(장르)와 더불어 제목의 의미를 소개하면 된다. 소재부터 제재를 거쳐 주제로 모아진 제목을 역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 책의 표제로 내세운 뜻을 추상화의 과정으로 축약한 것이 제목이기에 그렇다. 목차라는 설계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건 그래서다. 차례는 책 전체의 조감도인 셈이다. 그다음에는 책의 내용을 쉽게 요약해주되 머리말, 본문, 마무리를 통해 대주제를 이끌어가는 저자의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대개는 이 부분에서 작가의 공헌도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지은이가 걸어온 길을 되짚으면 자연스럽다. 저자의 이력을 통해 전문성을 확인하는 절차 또한 독자들에게는 중요한 지침이니까.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와 배경에 이어 읽기를 권장하는 연령대별 명시 또한 챙겨야 한다. 간단히 출판 사항, 즉 출판사명, 출판 연도, 분량(쪽수), 책의 질적 형태(양장본 여부)를 곁들임으로써 소장을 원하는 이들을 배려하는 일도 자상한 서평의 요건이다. 서평에서 착안할 지점을 꼽으라면 책을 향해 따스한 눈길을 주되 매서운 설득력으로 독자와 소통하는 데 주안점을 두라고 주문하고 싶다. 첫째는 가독성(可讀性)이다. 글이 쉽게 읽힐뿐더러 그 뜻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때 가독성은 높아진다. 시조시인인 필자의 경우 3·4조의 운율미를 충분히 활용하는 편이다. 첨가어인 우리말의 특성상 명사와 조사의 조합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어절이 서너 글자이기에 그렇다. 그만한 길이에서 읽는 이의 호흡은 차분해진다. 그 대목을 가리켜 시가의 운율을 이루는 기본 단위, 즉 음보(音步, 소리 걸음)라고 이른다. 홑문장과 겹문장의 조화 역시 중요하다. 문체의 적합성에 따라 이해도가 달라진다. 간결체나 만연체, 강건체나 우유체, 건조체나 화려체를 선택하는 건 글의 갈래와 내용에 따라 구분할 문제다. 가능한 한 수동태(피동태)는 지양하는 쪽이 바람직하다. 둘째는 객관성이다. 무엇보다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책임이 평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과장이나 비약을 포함한 왜곡이나 폄훼는 절대 금물임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는 논리성이다. 호소력 있는 전개라야 독자를 설득해낼 수 있다. 논리를 풀이하자면 전제로부터 결론에 이르는 합리적 과정을 말한다. 논지를 풀어가는 앞뒤에 모순이 없을 때 독자를 끌어들일 힘을 갖게 된다. 넷째는 명확성이다. 특히 어휘의 이중성에 유의해야 한다. 모호한 말은 시적 자유를 제외하고는 허용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누구든지 남달리 획기적인 비책을 바란다면 필자는 대뜸 ‘동어반복 회피의 원리’에 유념하라고 이르집고 싶다. 늘 지시어와 유의어 사용에 인색하지 말고, 자칫 남발하기 쉬운 접속어를 최소화하라는 요구다. 필요할 때 과감히 성분을 생략하는 버릇도 유용하다. 소주제를 중심으로 뭉치는 단락(문단) 구분의 원칙은 같은 생각의 덩어리에 기초해야 한다. 다섯째는 유효성이다. 시종일관 일관성 있는 관점과 해석(비평)의 기준은 일정해야 한다. 어렵더라도 전체 주제를 향한 단원별 통일성을 견지하는 게 관건이다. 여섯째는 책무성이다. 근거 있는 비판과 퇴고를 통해 사후의 이의제기에 대비해야 한다. 글을 고칠 때 추가, 삭제, 재구성의 3요소를 익힌다면 완성도는 그만치 올라가기 마련이다. 서평의 서술 방식에서 주어, 목적어, 서술어의 호응 관계를 바로잡고, 표현과 구성의 적합도를 높이는 작업은 맹훈련을 거듭해야 한다. 가령, ‘책은~읽힌다, 저자는~하고 있다, 주인공은~보인다, 작품은~평가할 수 있다’는 정도면 적절하고, 강(장)점은 ‘~돋보인다, 뛰어나다’, 약(단)점은 ‘~낯설다, 한계로 보인다’는 기술(記述)이면 절제감을 더한다. 구성비율은 저자 10~15%, 조망 20%, 내용 30% + 해석 30%, 추천대상 등 5~10%이면 균형감을 준다. 끝으로 필자에게 효율적인 글쓰기 대책에 관해 조언하라면 매일 아침 가정 예배를 통해 성경을 묵상하고 다독, 다작, 다상량(多商量)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하겠다. 쓰기를 습관처럼 몸에 배게 하려면 매사 기록하며 주제 일기부터 시작하는 게 관건이다. 관심 있는 분야의 꾸준한 독서와 아울러 봉사·견학·여행 등을 통해 글감을 쌓아나가야 한다. 사물을 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애정 어린 시선이 글을 잘 쓰는 요체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30호)에는 ‘독서와 서평의 관계성 - 하나의 본보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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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2
  • [인터뷰]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권혁재 지부장에게 듣는다!
    “안으로는 평택지부의 내실을 다져 발전시키고, 밖으로는 가성비 좋은 전시 효과를 내겠습니다” ▲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권혁재 지부장 본보는 지난 15일 오후 2시 대안문화공간 ‘루트’에서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권혁재 지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권 지부장은 “시민들께서 저희가 좋은 문화사업을 계획하여 시행할 때 부담 갖지 마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히면서, ▶평택지부 운영 계획 ▶코로나 엔데믹 시대 맞아 시민과의 소통 ▶지금까지 출간한 시집들 ▶대안문화공간 ‘루트’ ▶문화예술단체의 공공재 역할 등에 대한 자세한 입장을 밝혔다. <편집자 말> ■ 권혁재 지부장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맞아 시민과 소통하는 야외 공연, 전시 활성화 하겠다” -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평택지부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임기 동안 평택지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기민예총 평택지부는 2009년 발기인 준비를 하고 2012년 비영리사업자로 등록하면서 올해로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첫 지부장인 류연복 판화가를 비롯해 한도숙 시인, 최승호 사진작가가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그다음 제가 지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지부장님들이 해놓았던 큰 예술 사업과 굵직한 사업을 제가 맡아서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조금 있고 어려움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평택지부의 조직력 강화, 신입 회원 증원 문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순차적으로 풀어가면서 안으로는 여유 있게 내실을 다져서 평택지부를 발전시키고, 밖으로는 가성비가 좋은 전시 효과를 내고 싶습니다. - 평택지부는 문학, 미술, 사진, 정책, 음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제를 개최해 시민과 소통해 왔습니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어 야외 공연, 전시도 해야 하기 때문에 날짜와 장소를 섭외 중입니다. 현재 평택시청 앞에 소재한 전 시의회 건물 옆과 보건소 사이에 있는 소공연장에서 관객 100~150명을 대상으로 공연과 전시를 함께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히 음악 분과와 국악 분과가 있는 만큼 장르를 섞어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 지부장님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시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출간한 시집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출간한 시집은 <투명인간>, <잠의 나이테>, <아침이 오기 전에>, <귀족노동자>, <고흐의 사람들>, <안경을 흘리다>, <엉겅퀴꽃>,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 등 8권입니다. 제 첫 시집부터 셋째 시집까지는 노동자, 중심부 보다 주변부의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등을 담았습니다. 재작년(2020년)에 낸 시집이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인데요. 그 시집은 4.3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썼고, 한 권 분량으로 내려고 했지만, 출판사에서는 진부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4.3 항쟁을) 다른 시각에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시집은 우수도서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나 시인들은 첫 책, 첫 시집을 사랑한다고 하는데, 저는 첫 시집보다 2018년도에 낸 <안경을 흘리다>라는 시집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시집을 만들기 위해 현장을 뛰며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전통재래시장, 그들이 자주 찾는 태국전통음식점, 커피숍, 아시안마트 등에서 그들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고, 그렇게 만든 책이 <안경을 흘리다>입니다. 책 맨 앞 페이지에 ‘이 시집을 200만 이주노동자들에게 바칩니다’라고 썼습니다. 그랬더니 서정춘 시인님이 서두가 자극적이고 잘 썼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이 시집이 출간되고 바로 다음 해(2019년)에 우수도서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 민예총 평택지부 사무실이 있는 대안문화공간 ‘루트’를 소개해 주십시오. 대안문화공간 ‘루트’는 쉽게 말해 갤러리라고 하는데요. ‘루트’의 역사도 민예총의 역사와 같습니다. ‘루트’는 전 지부장이신 최승호 사진작가의 사택입니다. 그분이 사비를 들여 철거를 한 후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를 했습니다. 또 문화예술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회의도 하고, 막걸리 한 잔을 하면서 국악파티도 열고, 시를 읽으며 시 낭송도 하고, 이외에도 흥겹게 놀다가 회의를 마치기도 합니다. - 평택지부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현재 평택예총은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에 사무실을 달라고 하기도 조금 그렇고, 또 사무실이 생기더라도 사무장 월급도 줘야 하고, 월급을 주고 나면 사업성 효과를 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택시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문화·예술 정책이 바뀌는데, 조금 일관성 있는 정책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대안문화공간 ‘루트’ 전시작품 - 지금까지 문화예술단체의 공공재 역할이 조금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지역에 야간순찰대가 많습니다. 야간순찰대는 월 보조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이 큰 기금이 모아지지 않더라도 차별화된 예술 효과를 내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소풍정원에서 프리마켓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장난감 만들기, 판화 실습, 그림 그리기 등 시민들에게 상당히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소풍정원은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예산을 많이 투입해 만든 소풍정원을 문화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공공재인 소풍정원 같은 곳에 시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또한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안성천에서 아산만까지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도로가 너무 삭막합니다. 그곳에도 시민들과 문화예술가들이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시화전을 열고 싶습니다. 특히 다른 지자체에서는 둘레길이 좋다고 하면 둘레길을 만들고, 데크가 좋다고 하면 데크를 만들고, 출렁다리가 좋다고 하면 출렁다리를 만듭니다. 이렇듯이 평택시도 쌀 문화 축제를 개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택하면 쌀인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쌀 문화가 없습니다. 쌀을 거둘 시기가 되면 전국에서 와서 떡을 만들고, 술을 빚고, 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쌀 문화 축제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효과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화성, 천안만 해도 문화 수준이 상당히 높은데, 평택은 60만 시대를 내다보고 있지만 문화 수준은 여전히 낮은 실정입니다. 가령 시 창작 강의를 한다고 하면 인원 모집을 한 후 10~15만 원 정도의 강의료를 받는데, 강사비를 제외하고 강의료를 받으면 안 됩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해야 시민들도 많이 호응하고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7~8년 전에 남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사비를 들여 무료 강연을 1년에 한 번 정도 3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로 강연을 한다고 해도 수강생이 5명~8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단순히 문화를 접하는 사람들이 ‘먹고 살기 바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연 시간을 퇴근 후인 저녁 7시로 늦췄고, 문의는 상당히 많았지만 여전히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5명 정도였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 대안문화공간 ‘루트’ 전시작품 - 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이 문화에 대해서 편한 마음으로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좋은 문화사업을 계획하여 시행할 때 부담 갖지 마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예술, 문화라는 것이 아주 사소한 것이고 큰 것이 아닙니다. 윤동주의 시가 다 그렇습니다. 문화를 쉽게 접하는 것은 윤동주의 시를 읽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를 몰랐는데 나를 살릴 줄 아는 방법을 알게 되고, 부끄러움을 몰랐는데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법을 몰랐는데 남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그런 것들. 쉽게 말해 요즘 힐링이라는 말을 잘 쓰는데 자기를 알아가고 힐링하는 차원에서 가볍게 문화를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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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2-04-20
  • [인터뷰]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이익재 회장 “노인들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평택시 노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이익재 회장 본보는 경기도일간지 <경인매일>과 공동으로 14일 오후 1시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사무실에서 이익재 신임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익재 회장은 ▶평택시지회 운영방침 ▶초고령사회 대비 노인복지증진사업 ▶평택시에 바라는 점 ▶노인 위한 돌봄지원체계 강화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평택시지회 회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100세 시대에 걸맞는 활기찬 노후가 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평택시지부 임직원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 말> ■ 이익재 회장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 및 확대 위해 힘쓰겠다” - 지난 3월 22일 치러진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제10대 회장 선거에서 선출되어 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노인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현재 2022년 2월 말 기준 평택시의 60~69세 인구수는 6만2,061명(10.93%), 70~79세 인구수는 2만9,066명(5.12%), 80~89세 인구수는 1만5,232명(2.68%), 90세 이상 인구수는 2,135명(0.37%)으로 약 5년 이내에 전체 인구수 대비 노인 수는 20%를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행복한 시대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조만간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평택시는 노인들의 활력 넘치고 편안한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한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임기 동안 평택시의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 및 확대에 힘써 나가는 동시에 노인들의 대변자로 노인복지에 힘쓰겠습니다. ▲ 4월 7일 열린 제10대 회장 취임식 - 평택시 전체 인구수(2022년 2월 말 기준 56만7,411명) 가운데 60세 이상 인구수가 10만8,494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19.1%로 평택시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평택시지회가 해야 할 일들은? 현재 평택시에는 609개의 경로당이 있으며, 만 65세 인구 7만123명(2021년 12월 31일 기준) 가운데 경로당 정회원은 2만2,774명입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경로당 활성화 및 선진화 도모 ▶경로당 사업계획, 예산관리, 운영·감독, 민원상담 ▶맞춤형 경로당 활성화 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여가자원 발굴 및 연계 ▶노인 일자리 창출 ▶노인 체육프로그램 활성화 등입니다. ▲ 임기 4년 동안 평택시지회를 이끌 이익재 회장 이미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는 장년층의 삶의 질 개선과 길어진 노년기 준비 등을 위한 지원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으며, 특히 장년층과 노인층의 경험과 활동역량을 지역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여 노인들이 노후 불안감을 해소하고 활기찬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지회는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이를 통해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더 나아가 노인들에게 사회활동 확대 및 일자리를 창출하여 소득 보장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익재 회장 - 최근 노인들은 노인복지에 관한 관심이 많습니다. 평택시에 바라는 점은? 노인들은 이전에 국가가 어려울 때 많은 고생을 해온 산 증인들입니다. 현재 정부와 평택시는 경로식당 무료급식, 노인일자리사업, 노인 맞춤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유제품 지원, 경로당 활성화 지원 등 일정 부분 노인정책사업으로 지원해주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했지만 아직까지는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지방 정부에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노인들을 위한 돌봄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노인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평택시를 만들기 위해 입식좌석 개선사업, 안전난간 및 손잡이 교체 등 노인 편의 증진을 통한 친화적 경로당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외에도 경로당 스마트환경 구축, 노인 편의 증진 위한 지속적인 경로당 안전시설 보강 등 노인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 서비스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초고령사회에 선도적으로 대비해 노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평택시지회 사무실이 소재한 평택남부복지타운 - 평택시지회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침체되었던 평택시지회의 위상을 회복해야 하고, 회원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 낮은 자세로 회원들과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평택시지회는 시민 여러분들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입니다. 아울러 회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100세 시대에 걸맞는 활기찬 노후가 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평택시지부 임직원 모두가 노력할 것입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본 인터뷰 기사는 <경인매일>과 공동 취재 및 공동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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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2-04-20
  • 평택지역 로타리클럽, 이웃 위한 지구보조금 사업 실시
    국제로타리3750지구와 평택1·2·3지역 10개 클럽 사랑 나눔 봉사 ▲ 평택지역 로타리클럽 회장단 기증식 기념사진 국제로타리3750지구와 평택1·2·3지역 10개 클럽은 지구보조금을 합동으로 조성해 18일 서평택푸드뱅크에 1톤 냉동식이동푸드트럭을 기증했다. 이번 지구보조금 사업은 국제로타리3750지구와 주관클럽인 안중로타리클럽이 함께 950만 원을 조성했으며, 평택목련로타리클럽 250만 원, 포승로타리클럽 200만 원, 고덕레인보우로타리클럽 200만 원, 평택무궁화로타리클럽 213만 원, 평택로타리클럽100만 원, 신평택로타리클럽 50만 원, 평택수정로타리클럽 50만 원, 남평택로타리클럽 50만 원, 평택서해로타리클럽이 50만 원 등 총 2천113만 원을 조성해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이번 기증을 통해 서평택푸드뱅크에서는 푸드마켓과 푸드뱅크에서 제공하는 제한된 나눔 봉사에서 벗어나 복지사각지대와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푸드마켓 시대를 열어 서부평택지역 약 7천 명의 푸드마켓 이용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련로타리클럽 김해연 회장은 “이번 기증사업을 계기로 국제로타리3750지구와 평택지역 모든 로타리안들은 로타리의 사명에 부합하는 인도주의 봉사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로타리안들이 협력과 연대를 통해 더 큰 봉사로 평택시민에게 다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이번 사업에 전폭적으로 협조해주신 2021~2022회기 평택 1·2·3지역 로타리클럽 회장님과 총무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국제로타리3750지구 총재님이신 가인 박미연 총재님의 큰 지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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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사람들
    2022-04-19
  • [세상사는 이야기] 독서와 서평의 관계성 ‘독서의 중요성’ (상)
    정보화 사회에서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불문가지(不問可知)의 영역이다. 독서는 어떤 일을 하거나 연구할 때 이미 머릿속에 들어 있거나 기본적으로 필요한 배경 지식(schema)은 물론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적 능력, 즉 지혜를 얻는 데 필수적이다. 오늘날과 같은 격동하는 시대 상황일수록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자료를 섭렵함으로써 간접 경험의 장(場)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시행착오를 예방하기 어렵다. 번득이는 문제의식을 갖고 순발력 있게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분석력과 종합력을 향상시켜야 대안을 도출할 수 있다. 효능감 있는 독서는 사안을 푸는 해결력, 사람을 보는 안목, 사물에 대한 분별력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독서를 권장할 때마다 시공을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닌 고전(古典)을 추천하는 이유다.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높이 평가되는 고전은 best seller, million seller, steady seller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사실 멀리 내다보면 일시적으로 잘 팔려나가는 베스트셀러(보통 10만 권 이상)나 꿈의 숫자인 백만 권을 넘겨 팔린 밀리언셀러보다는 꾸준히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가 훨씬 나은 경우다. 그만큼 오랫동안 철저히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다. 잘 아시다시피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무려 4억 권의 판매 부수를 기록했고,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중국의 <마오쩌둥 선집>은 그 두 배인 8억 2천만 권이 팔렸단다. 그러나 놀랍게도 출판업계에 숨겨진 실적은 따로 있다. 지구촌에서 해마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책은 바로 성경이다. 작년 11월 6일 현재 39억 권을 넘어섰다는 나무위키의 통계를 보니 올해 40억 권에 이르는 건 시간문제다. 왜 그럴까? 성경은 감히 누구도 제시하지 못한 영혼 구원에 관한 정답을 죄인들에게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일종의 불편한 진실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그것을 복음(福音, Good News)이라고 부른다. 그 연장 선상에서 독서 전문가들이 신중하게 선정한 필독도서목록에 적힌 책들을 단계별로 완독해내는 일은 각자에게 주어진 숙제다. 모든 일에 깔끔한 뒤처리가 따라야 하듯이 책을 읽은 뒤에는 독후감을 쓰는 과제가 우리 앞에 가로놓여있다. 그런데 이번 특강의 주제는 한 걸음 더 나간 서평 작성법이다. 서평과 독후감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전자와 후자를 대비해보면 보다 선명해진다. 서평은 객관적인 성향을 띠는 데 비해 독후감은 주관적인 경향을 띤다. 전자가 논리적이라면 후자는 정서적이다. 서평은 이성적이고 독후감은 감성적이다. 앞엣것은 관계적인 데 비해 뒤엣것은 일방적이다. 서평은 외향적이고 독후감은 내향적이다. 전자는 설명적인 데 비해 후자는 감동적인 서술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한마디로 서평(書評, a book review)은 책의 내용과 가치를 평가한 글, 즉 객관적인 정보를 말하고, 독후감(讀後感, impressions of a book)은 책을 읽고 난 뒤 느낌, 즉 주관적인 감상을 가리킨다. 그렇다고 해서 이 둘의 사이를 멀다고 할 수는 없을 거 같다. 굳이 의인법으로 비유하자면 성격이 다른 형제자매간이나 사이가 좋은 이웃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서평을 쓰는 데 필요충분한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일목요연하게 요약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줄거리를 파악할 때 밑줄을 그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군데군데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면 여러모로 유리하다. 응당 책을 너무 아끼면 곤란하다. 장별, 단원별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기록장은 필수다. 인간의 망각곡선은 생각보다 금세 바닥을 치는 법이니까. 따라서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아이디어를 저장하지 않은 채 훌륭한 글을 남기기는 매우 어렵다. 흔히들 던지는 질문 가운데 독서법에 관한 것들이 있긴 하지만 정독이 힘드니 속독을 어떻게 하냐고 캐물어 봐야 그에 대한 대답은 자명하다. 내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필요한 곳을 골라 읽는 발췌독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하느냐부터 소리 없이 묵독할 때가 있고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자 낭독할 때가 있다. 그중 선택권은 자신에게 있으나 이 또한 이해력, 즉 글을 행간까지 읽어내고 쓸 줄 아는 문해력(文解力)에 달려있다고 본다. 공들여 정성껏 쓴 서평을 호평이나 혹평이냐에 관계없이 공론화할 것이냐의 여부는 최종적으로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29호)에는 ‘독서와 서평의 관계성 - 서평의 작성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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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식의 이야기
    2022-04-14
  • 평택행복나눔본부, ‘센트럴자이4단지어린이집’ 현판 전달
    김미영 원장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평택행복나눔본부에서는 6일 센트럴자이4단지어린이집(원장 김미영)에 착한 어린이집 현판을 전달했다. 2020년 2월 개원한 민간어린이집인 평택 센트럴자이4단지어린이집은 평택시 동삭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9명의 교직원들이 만 0세부터 만 2세 아동 44명을 교육하고 있다. 김미영 원장은 “작은 나눔이지만 나눔에 대한 필요성과 소중함에 솔선수범하고, 평택시에 소외받는 취약계층이 없기를 바라며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나눔의 가치를 가지고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행복나눔본부 황성식 본부장은 “착한 어린이집에 참여해주신 센트럴자이4단지어린이집에 감사드린다”며 “작은 나눔으로 큰 사랑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행복나눔본부는 ‘착한가게’를 통해 모인 후원금을 평택 관내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계층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선정하여 투명하게 사용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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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8
  • 평택시 오성면 탑마트, 사랑의 이웃돕기 물품 기탁
    전주연 대표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온정 느낄 수 있기를” 평택시 오성면 소재 탑마트(대표 전주연)에서는 지난 7일 오성면행정복지센터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198만원 상당의 롤화장지(30개입, 180개)를 기탁했다. 전주연 탑마트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경기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이 생필품 구입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오성면장은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눠 준 탑마트에 감사드린다”며 “오성면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소외받는 이웃이 없도록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탁된 물품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복지사각지대 등 관내 저소득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홍영지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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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8
  • [세상사는 이야기] 지혜문학과 떠난 자유여행 ‘성경은 구원의 약속’ (6회)
    우리네 인생은 저마다 주어진 달란트를 노자 삼아 떠나는 자유여행이다. 그 가운데 지혜문학이야말로 생의 지축이 흔들릴 때마다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지침서다. 상처 많은 일생을 통해 곁에 두고 읽을 지혜의 말씀이 있다는 사실은 무한한 축복이다. 당신이 주님의 자녀라면 영혼의 잘됨을 인도하는 탁월한 길잡이를 최대한 활용할 일이다. 특히 양날의 칼 같은 언어를 조심하라는 것이 잠언의 숱한 타이름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한결같이 훈계를 싫어한다. 지혜를 버리고 스스로 어리석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태초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으므로 고귀한 삶을 영위해야 마땅하건만 창조하신 목적을 벗어나 점점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해 가는 연유가 바로 가까이에 있다. 그러기에 잠언은 누차에 걸쳐 가르치며 경고하는 것이다. 예컨대, 미련한 계집의 초청에 응하면 망하는 길로 접어든다, 지혜로운 자의 책망을 거부하는 자의 종말은 빤하다, 하나님의 미움을 받고 살아날 자는 하나도 없다는 데도 굳이 이를 거부하는 선택이 우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참이다. 악인이 되지 않는 길은 의외로 그리 어렵지 않다. 단순히 지혜로운 권면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돌아서면 된다. 자기 멋대로 방탕하게 살아가다 보면 어느덧 악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선하게 살려면 언제나 지혜자의 명철을 사모해야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그중에 으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반복되는 주옥같은 말씀을 부지런히 섭렵해야 한다. 더불어 후대에 가르쳐 함께 지켜내야만 한다.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관하시는 분께 의지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이기에 그렇다. 그분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창조주 앞에서 무언가를 숨겨 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우매한 일이다. 전도서 7장 29절의 말씀 그대로,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하나님 없이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잘못된 행위다. 그것을 깨닫는 일이 최고가는 이성이다. 훈계가 되는 잠언을 지킨다면 우리의 삶은 빛나는 지혜로 넘치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변화할 수 있다. 지혜문학 열차에서 내리며 깨달은 지혜는 명백하다. 잠언에서 추구하는 지혜의 세계는 인간을 존중하는 사상이다. 사람을 천시하고서는 슬기를 터득할 수 없다는 법칙이다. 지혜문학의 어휘 속에 담긴 내용의 핵심이 심판의 필연을 강조하는 연유다. 창조주가 주신 권능을 극대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 시기가 목하 오늘이라는 외침이다. 하나님께서는 공평무사를 주문하시는 이유다. 인간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지혜문학 전반에 흐르는 지혜의 총합이다. 하나님은 어느 특정인에게만 특별한 능력을 쏟아부으시지 않으셨다. 그분은 공명정대한 규칙 속에서 심령의 내면을 일일이 감찰하신다. 맡은 바 책무를 겸허히 감당하라는 것이 주님의 변함없는 가르침이다. 지혜로운 말씀을 경청하는 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자고이래 창조주께서 주시는 교훈을 멀리하는 자에게는 그 해악이 삼사대까지 미쳤거니와 오직 말씀에 근거해 살아갈 때는 대대로 천대까지 구원을 받게 된다는 언약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누리며 살아가는 지복(至福)의 비밀을 값없이 알려주신 참이다. 하지만 즐거움에는 반드시 절제가 따라야 한다. 주신 능력의 남용은 필연적으로 판단력의 마비를 가져온다. 유혹의 올무에 걸려들지 않는 지혜는 말씀을 가까이함으로 섭렵할 수 있다. 여타 종교에서 주장하는 마음의 제어는 내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참된 지혜요 공적 정의이기에 그렇다. 그리스도인의 신중한 말이 긴요한 바는 그래서다. 조리 없는 불필요한 논쟁은 십중팔구 다툼을 유발하므로 경계하라는 경고다. 책망은 그 유익을 심사숙고하여 우회적으로 시도할 일이다. 그러니 충고는 먹히는 곳에 시와 때를 따라 권고함이 슬기다. 인간인지라 근묵자흑(近墨者黑)하다 보면 멸망의 길로 함께 휩쓸려 가기 십상이다. 범죄하는 자와 어울리면 같이 죄를 짓게 마련인 것이 인간사회의 한계적 상황이다. 하나님의 법정에 서서 나의 알량한 선행을 운운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위는 없을 것이다.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 자는 명철하니라.(전도서 17:27)”라는 말씀을 잊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 솔로몬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하나님 앞에 가감 없이 자복했다. 인생의 허약함을 고백하기 시작한 터였다. 회복에 대한 확신의 섬광이 잠자던 욥을 일깨운 참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의 차지가 되었다. 의롭다고 하셨기에 드디어 의인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은 바였다. 살아온 세월에 대한 탄식과 절규는 비단 욥이나 솔로몬의 몫만은 아니었다. 천상에 먼저 간 다윗이 그랬고, 바울도 그러했다. 뒤늦게나마 지혜의 가치를 알아가는 사람들의 행보가 의미심장한 이유다. 성도는 깊고 높은 회개의 사다리를 통해 절대 순종을 배워야 한다. 순수한 복종 뒤에 주신 것은 아낌없는 축복이었다. 그 끝점에 영혼 구원이 있다. 그분의 주권적 통치에 동참하는 것만이 인간들이 애써 실천할 덕목이다. 젊디젊은 날에 위로부터의 슬기를 터득하여 주어진 달란트만큼 열심히 살다가 말년에 자손들에게 은혜를 전수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다. 이슬처럼 사라져갈 인생의 도정에서 감지하는 창조주의 사랑만이 지상최대의 행복을 담보하는 첩경인 것이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나의 영혼을 지으신 하나님께 되돌아가는 여정이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28호)에는 ‘독서와 서평의 관계성 - 독서의 중요성’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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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식의 이야기
    2022-04-07
  • [세상사는 이야기] 지혜문학과 떠난 자유여행 ‘은혜로 얻은 지향점’ (5회)
    조하식(수필가·시조시인) 잠언, 욥기, 전도서를 통한 지향점은 인간의 영적 지혜에 있다. 세 권의 책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쓰였다는 것은 자명하다. 인생을 어떻게 잘 경영할 수 있는가? 인생에서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갑자기 닥치는 재난은 어찌 대처할 참인가? 그 상호작용의 관계를 힘써 정리하고자 한다. 지혜문학에서 다룬 주제는 모든 인간에게 절실한 자양분이다. 응당 솔로몬(아굴과 르무엘 포함)과 욥에게 영감을 주신 주관자는 성령님이시다. 그 말씀에서 위로와 평강을 얻지 못한 이는 없다고 본다.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인간은 언제나 삶의 등불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전도서에서 추구하는 바를 일견 비관주의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필자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욥기에서 읽히는 축복을 극구 설명해보라고 요청한다. 더구나 잠언 기자가 기술한 악의 창궐을 저주의 길로만 해석하는 관점에도 반대한다. 의로운 길에 영생이 있다고 믿는 것이 핵심이다. 어떤 경우든지 사후보장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막장이다. 잠언과 전도서의 관계를 두고 창조적 긴장이라고 주석을 다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참다운 지혜는 창조주의 은혜를 깨닫는 데 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아는 것이 최상의 지혜다. 현재의 고통에 어떤 반박을 가하든지 성도의 태도는 결연해야 한다. 외식을 유난히 싫어하시는 하나님께서는 행위 이전의 동기를 중시하시기 때문이다. 전도서의 문체는 언뜻 잠언서에 나오는 격언체의 그것과 구별이 안 가는 이유다. 무상감을 극복하는 길이 이생에 있지 않고 내생에 있다는 것을 증거하는 말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고 인간에게서 일어나는 일부 현상에 대해 회의하는 사색까지 색안경으로 몰아붙일 필요는 없다. 인생의 어두운 면은 보상적인 지혜와 결코 상극에 있지 않다. 이 또한 전도자의 눈높이와 불일치하는 측면이기는 하되 인간사를 관조하는 면에서는 참고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관심사는 늘 우주적 질서가 하나님의 섭리임을 믿었고, 우주를 지배하는 원리의 과학마저 하나님의 뜻에 종속되어 있다고 확신했다. 현인일수록 자신들이 추구하는 실존적 안정에 대한 신의 최종적 거부권을 존중했다. 삶의 현안에 대한 주요 수단으로써 기능한 것이 이른바 유비(analogy)였다. 유비(類比)는 유비추리의 준말로써 서로 다른 사물 간에 대응적으로 존재하는 유사성 내지는 공동성을 뜻한다. 그들은 적절한 유사를 대비함으로써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고 보았다. 여기서 지식이라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 하나의 방법일지언정 목표 자체는 아니라는 맥락에서 잠언을 검토해야 한다. 그 주제 분석을 통한 필자의 의사는 간단명료하다. 창조주 하나님은 언제나 동일한 분이시라는 대전제다. 명제는 역사적으로 인간에게 있었다. 따라서 고난사는 어제와 오늘만의 일이 아니라 내일도 계속될 일들이다. 다름 아닌 인간의 뿌리 깊은 죄성에서 연유한 의심과 욕심에 기인한다. 바로 이 양성으로 인하여 우리는 누릴 복락을 차버리고 살아간다. 하나님께서는 필요불가결한 것을 주시기도 하시고 거둬가시기도 하신다. 우리는 그분의 자녀로서 의심 없이 욕심을 버리고 감사로 받아쓰면 족하다. 누리면 고마운 이치를 끊임없이 싸우고 다툼으로써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영육 간의 빈곤을 자초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의 자유의지로 기획하는 진보와 퇴행마저 여호와의 최종적인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다. 거기에 우리가 절대자를 시험할 권리는 전연 없다. 우리의 한계는 늘 하나님께 두는 소망이어야 한다. 그분은 끝까지 우리가 가지는 일편단심을 보신다. 이것이 성경의 일관된 전개 방식이다. 토기장이를 향하여 나의 존재를 따지는 어리석음을 당장 집어치워야 한다. 그러한 결단과 현명함을 그분께서는 언제나 기뻐하신다. 신앙이란 차갑든지 뜨겁든지 둘 중의 하나일 뿐이지 그 완충지대는 없다. 그 사잇길에는 건널 수 없는 구렁이 있을 따름이다. 이는 비단 잠언, 욥기, 전도서뿐만이 아니라 모든 말씀에서 일관성 있게 제시하시는 길이다. 불협화음의 원인은 늘 인간에게 있었다. 정답은 항상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에서 찾아야 마땅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예고편이자 경고등이다. 우리의 처지를 아시는 성령님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시기에 그렇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전능자를 우리의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자녀의 복된 위상을 누리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매번 언급하듯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을 깨달아 아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이 창조 신앙이 흐려질 때 신을 향한 경외심이 풀어진 모양새로 나타난다. 차마 불경스럽게도 여호와의 주권이 낡았다는 식의 위험천만한 발상이 불거지는 참이다. 지혜는 창조주만이 드러낼 수 있는 영역의 깊이를 가졌는데 말이다. 생명을 부여하는 자에 대한 찬양은 세세토록 있어야 하고, 생명의 선물로서 영생을 받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세세토록 감격해야 한다. 고통 속에서 신음하던 욥에게 주어졌던 하나님의 답변은 축복을 배나 더한 완전한 회복이었다. 통상적으로 평온한 국면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경향이 짙다. 이때 주의할 점은 욥이 당한 고통은 누구라도 당하면 주신만큼 이겨낼 수 있는 증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를 마치 자신의 시험처럼 생각한다면 분명 교만이다. 복권되기 전까지의 태도까지를 보신 하나님은 복의 복을 예비하셨다. 육적 소유를 갑절이나 더해 받은 것의 영적 의미는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신 하늘나라의 수단과 도구일 뿐이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27호)에는 ‘지혜문학과 떠난 자유여행 - 성경은 구원의 약속’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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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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