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4(토)

시민광장
Home >  시민광장  >  인터뷰

실시간 인터뷰 기사

  • [인터뷰] ‘가치이룸 가게 1호점’ 평택 아름미용실 박기순 원장
    ‘가치이룸 1호점’ 평택 아름미용실 외경 본보는 이번호부터 평택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변지예)과 협력하여 12월까지 매월 1회 장애 친화마을사업인 ‘가치이룸’에 참여한 가맹점 중 한 곳을 선정해 지역상인 인터뷰를 보도한다. 통계청이 조사한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에 대한 차별 인식이 ‘약간 있다’ 44.7%, ‘매우 있다’ 15.4%로, 설문에 참여한 과반수 이상이 장애에 대한 차별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3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이 ‘장애인 차별이 있다’라고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2020년 63.5%보다 높은 80.1%로 조사돼 장애인 스스로가 차별을 인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가치이룸’은 이러한 장애에 대한 높은 차별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내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누구나 편히 드나드는 공간을 함께 만들기 위한 지역 협력 사업이며, 음식점·카페·미용실·병원 등 평택시 내 모든 상점이 참여할 수 있다. ‘가치이룸’에 참여한 상점에는 복지관이 자체 제작한 가맹점 마크가 부여되며, 본보를 통해 월 1회 홍보가 진행된다. 첫 번째로 선정된 ‘가치이룸’ 가게 1호점은 평택시 팽성읍에 소재한 ‘아름미용실(원장 박기순, 팽성읍 안정순환로287번길 43, ☎ 031-691-4725)’이며, ‘가치이룸’에 동참한 아름미용실 박기순 원장을 만나 ‘가치이룸’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가치이룸’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편집자 말> ■ 박 원장 “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차별하는 사회적 분위기 변화 위해 참여” - ‘가치이룸 1호점’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최근 강남구의 한 대형쇼핑몰 내 음식점에 지체장애인이 식사를 하기 위해 휠체어에 탑승하여 방문했다가 입장을 거부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언론 보도에 깜짝 놀랐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서울뿐만 아니라 평택 내에서도 장애인 A씨가 장애인 스포츠 강좌 이용권을 이용해 체육시설 사용 신청을 했으나, 장애를 이유로 시설 이용을 거부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전국은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 내에서도 장애인을 차별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적 분위기 변화를 위해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과 평택자치신문이 공동 협력하여 진행하는 장애친화마을 사업인 ‘가치이룸’에 1호 가게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매번 같은 마음으로 손님을 대해왔기 때문에 ‘가치이룸’ 가게 참여에 대해 특별히 고민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장애인 또는 비장애인 누구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늘 같았습니다. 앞으로 평택 곳곳에 ‘가치이룸 가게’에 참여하는 가맹점이 많이 늘어나 장애인들과 지역주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장애인 손님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신 이유는? 저는 오랫동안 장애인 손님들께 미용 봉사를 해왔습니다. 미용 봉사는 특별한 일이라기보다 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청력이 약하신 분에게는 천천히 또박또박 말씀드리고, 이해가 어려운 분에게는 직접 동작을 보여드리면서 설명합니다. 머리를 다듬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오늘 기분이 좋아졌다’라고 웃어주실 때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순간들은 저를 이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아름미용실에 방문한 손님과 박기순(가운데) 원장 - 가게 운영 중 장애인 손님을 맞이하면서 느낀 어려움은?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손님이 오시면 입구의 작은 문턱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작은 문턱 하나가 이렇게 큰 불편이 될 수 있구나’ 하고 절실히 느낍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문턱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손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아닌 모두가 불편 없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느낍니다. - 이번 ‘가치이룸 가게’ 참여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손님들을 차별 없이 맞이했을 뿐이라, 이번 참여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장애가 있든 없든 모든 손님이 가게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 자리에서 손님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단골손님들 중에는 오랜 시간 동안 가족처럼 찾아와 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분들과의 인연이 저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고, 이번 ‘가치이룸’ 참여도 결국은 그 마음을 이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5-10-01
  • [인터뷰]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 이충원 회장에게 듣는다!
    “시민들의 관심이 바로 선수들의 에너지… 대회장 한 번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 이충원 회장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은 2010년 창립 이후 꾸준히 국내외 많은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지체·지적·뇌병변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장애인역도의 보급·육성 및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1일 이충원 회장을 만나 ▶장애인역도연맹 목표 ▶프로그램 및 연간 일정 ▶국내·외 대회 수상 경력 ▶장애인역도 종목 ▶어려운 점 및 지역사회 지원 유무 ▶시민을 위한 봉사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장애인역도, 건강 증진·재활 효과·자신감 및 자존감 향상 효과 -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은 평택시 내 장애인역도(파워리프팅 포함)의 보급·육성, 선수 발굴,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담당하는 지역 단체입니다. 초·중·상급 선수와 생활체육인 모두를 포괄하며, 건강 증진, 재활 효과, 지역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선수 육성: 기초 체력·기술 교육, 체급·장애 유형별 맞춤 훈련, 기록 관리, 대회 출전 지원 ▶생활체육: 입문반·체험교실 운영, 자세 교정과 안전 교육, 개인 목표 설정(체중 관리·근기능 향상 등) 지원 ▶대회·행사: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국·도 단위 파워리프팅/역도대회 참가 및 주최·주관 보조 ▶코칭·자격: 전문 지도자(생활스포츠지도사·장애인스포츠지도사 등) 연계, 심판·운영요원 양성하면서 평택시장애인체육회, 평택시체육회, 학교·병원·재활기관, 복지관, 체육센터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 평택시장애인역도의 프로그램과 연간 일정은? 프로그램은 입문 클래스, 기술 향상반, 기록 향상·대회 준비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문 클래스반은 바벨 없이 패턴 학습(힙힌지, 스쿼트 패턴)과 보조기구를 활용하여 운동하고 있으며, 기술 향상반은 스쿼트·벤치프레스·데드리프트와 장애 유형별 보조장비(벨트, 스트랩, 벤치 보조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기록 향상·대회 준비반은 주기화 프로그램을 통해 체급 관리, 시합 규정·심판 신호 훈련, 모의 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간 일정은 ▶1~2월: 기초체력·기술 리셋, 신규 회원 오리엔테이션 ▶3~6월: 1차 기록 향상기, 도·시 단위 대회 참가 ▶7~8월: 중간 점검, 모의시합, 체급 조정 ▶9~11월: 전국 단위 주요 대회 시즌(전국장애인체전 등) 대비 ▶12월: 평가·시상·차년도 계획 수립, 지도자·심판 교육 등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지체·지적·뇌병변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시민은 평택시장애인체육회 또는 평택시청 체육 관련 부서, 역도연맹 채널로 연락하면 되고,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의사 소견서)를 확인하면 1~2회 안전 교육과 체험 수업을 진행한 후 수준·일정·장소에 맞춘 그룹 또는 개인 세션을 배정합니다. - 2010년 창립 이후 꾸준히 국내·외 대회에 참가했는데, 수상 경력은? 그동안 수많은 국내외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둬왔습니다. 대표적으로 2010년 제9회 전국장애인역도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26명이 참가해 금메달 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 우승했으며, 2011년 10월 개최된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선수 27명이 참가해 금메달 2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25개를 획득하면서 종합 3위를 거뒀습니다. 또 2012년 말레이시아 오픈 역도 챔피언십, 쿠알라룸푸르 2012에 참가한 전근배 선수가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100kg급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같은 해 열린 제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46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평택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2018년 열린 제8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49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2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면서 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2019년 열린 제9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17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2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고, 같은 해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면서 평택시 장애인역도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렸습니다. - 독자와 시민들을 위해 장애인역도 종목을 쉽게 설명해 주십시오. 장애인역도는 장애가 있는 선수가 안전한 규정 안에서 바벨을 들어 올려 기록을 겨루는 스포츠로, 주로 파워리프팅 방식(벤치프레스 중심)으로 운영되며, 선수가 누운 자세에서 가슴 위에서 바벨을 멈추고 심판 신호에 맞춰 밀어 올린 뒤 정지해 내려놓는 동작으로 판정합니다. 장애인 스포츠인 장애인역도는 건강 증진, 재활 효과, 자신감 및 자존감 향상 등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훈련 방법은 입문(빈 막대·고무밴드로 기본 패턴)→기술(어깨뼈 세팅, 하체·코어 지지)→기록 향상(무게 증가)→개별화(장애 특성에 맞춘 보조도구 및 세부 동작 수정) 순으로 진행합니다. 올해 2월 열린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 정기총회에 참석한 임직원 및 지도자들 -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을 이끌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점을 말씀해 주시고, 지역사회의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인력과 역할 분담의 한계가 있습니다. 상근 사무국 인력이나 전문 코치·심판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소수 인원이 행정·훈련·대회 준비를 동시에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자원봉사자의 유입은 행사 시기에는 있지만, 연중 지속성이 떨어져 업무 연속성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안정적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본 운영비, 장비 교체·보강, 선수 원정비(교통·숙박) 지원이 항상 빠듯하고, 공공 보조금은 연 단위·사업 단위로 묶여 있어 예산 집행 시기와 실제 훈련·대회 일정이 어긋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공인 규격 장비(벤치, 바벨, 원판)와 보조장비(AED, 스폿터암, 보조벨트 등)의 상시적인 점검·교체가 필요하지만 교체 주기를 맞추기 쉽지 않으며, 휠체어 접근 통로, 장애인 화장실, 이동 보조 등 물리적 접근성이 완벽하지 않은 시설도 있습니다. 평택 지역사회의 지원은 긍정적인 부분과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공공 부문을 보면 시 단위 체육·복지 예산에서 생활체육과 선수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공공 체육시설의 사용 협조, 대회 참가 행정 지원 등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다만 민관 매칭 지원인 기업·소상공인과의 장비 후원, 선수 장학, 대회 원정비 매칭 등 지속형 파트너십이 다소 부족합니다. 이외에도 지역 매체·커뮤니티와 협업해 선수 스토리, 경기 하이라이트, 체험 후기 등 정기 콘텐츠가 시민들에게 소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후원과 참여가 자연스럽게 늘었으면 합니다. - 회장님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많은 단체에 가입해 꾸준히 지역 발전과 시민을 위한 봉사를 해왔는데, 어떤 보람을 느끼는지? 작은 개선이 현장에서 바로 체감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프로그램이 실제 참여율과 만족도로 확인될 때 “우리의 시간이 지역을 바꿨다”는 확신이 듭니다. 도움을 받던 분이 이후 자원봉사자로 돌아오거나, 청소년이 지역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세대 간 긍정적 순환이 만들어졌다는 뿌듯함이 크며, 단체 간 협력, 행정·민간의 파트너십이 쌓이면서 “하면 된다”는 공동의 학습이 형성되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고 움직일 수 있는 지역의 회복력이 커지는 것을 느끼는 것이 큰 보람입니다. 또 봉사는 타인을 돕는 일인 동시에, 스스로의 리더십·인내·조정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이 나를 키웠고, 나는 지역을 돕는다”는 상호성에서 깊은 만족이 생깁니다. 봉사는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보태면 큰 변화를 만드는 ‘합’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필요한 것은 많은 예산보다도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독자와 시민, 장애인역도 선수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독자 여러분.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을 이끌고 있는 회장으로서 몇 가지 진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장애인역도는 기록을 겨루는 스포츠이기 이전에, 일상을 다시 일으키는 회복의 운동입니다. 한 번의 성공 리프트가 개인의 삶을 바꾸고, 지역의 인식을 바꿉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박수가 그 변화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체육관 전용 시간대 확보, 장비 교체·보강, 원정비와 장학 등은 혼자서 만들 수는 없습니다. 학교·병원·복지관·기업·자영업자·언론이 손을 맞잡을 때 저 변이 넓어집니다. 작은 정기 후원, 자원봉사 2시간, 기사 하나가 큰 변화를 만듭니다. 우리는 규정 준수와 안전, 인권과 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장애인역도 훈련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 대회 참가와 재활·컨디셔닝 지원을 체계화해 장애인들의 힘찬 도전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의 관심이 바로 선수들의 에너지입니다. 대회장에 한 번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5-09-03
  • [인터뷰] 이선범 안중발전협의회 회장에게 듣는다!
    이선범 안중발전협의회 회장 안중발전협의회 이선범 회장은 2024년 6월 10일 창립 이후 서부권역의 지역 현안에 대해 민관을 잇는 소통의 가교역할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7월 28일 이선범 회장을 만나 ▶안중발전협의회 창립 목표 및 활동 성과 ▶금곡리 폐기물처리시설 문제점 ▶서부 권역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시민에게 외면받는 행정 앞으로 개선해야” - 안중발전협의회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시고,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안중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024년 6월 10일 창립했으며, 창립 이후 안중 지역 현안에 대한 민과 관의 중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원은 안중읍 현 이장 6명, 김현제 평택시 보훈협의회 회장, 정정호 경기도농업경영인 회장, 김기성 전 시의회 부의장, 안중읍 전 현직 단체장 3명, 중학교 학부모 회장, 개인 사업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2024년 5월 현덕면 폐기물 및 소각장을 건립하겠다는 평택시의 기자회견을 접하면서 현덕면 비대위가 구성되고 안중읍도 피해지역이므로 비대위 필요성에 따라 현덕면과 인접한 송담리, 삼정리, 현화리 등 이장들과 전 현직 단체장, 관심 있는 개인사업자들이 참여해 안중읍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반대 현수막 게시, 반대 서명 운동 등 현덕면 비대위와 협조하여 결국 평택시에서는 추진 중단, 향후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기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후 비대위를 안중읍발전협의회로 명칭을 바꾸고 금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반대운동(규탄대회, 1인시위, 기자회견, 가두행진 등)으로 전환하여 올해 7월 15일 주민대표로 정장선 시장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를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2개월 내에 영업허가를 취소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지난 6월 금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규탄대회 후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취소를 위해 활동하면서 무엇이 문제점이라고 보는지? 예전부터 서부지역에 많은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선다는 정보가 다수 있었습니다. 금곡1리 윤동섭 이장이 처음 안중읍 이장협의회 월례회의 때 도움을 요청하는 걸 듣고 함께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금곡1리 주민들이 평택시민재단 이은우 이사장과 면담하면서 이은우 이사장도 함께 동참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3년 전 A 회사가 폐기물처리시설 허가를 신청했는데 조례에 의거해 불허 처분하여 A 회사가 평택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했지만 대법원에서 평택시 승소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A 회사는 다시 증축(약 15평) 신청을 하자 평택시는 일사천리로 적합 통보를 내주면서 건축허가 승인이 처리되었습니다. 당시 금곡1리 윤동섭 이장님이 허가 중단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장선 시장과의 1차 면담에서 주민이 원하지 않으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업체를 만나 다른 사업을 유도하고, 자체적으로 경기도에 감사 신청을 해서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했지만 이행하지 않아 2024년 10월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한 바 있습니다. 2025년 1월 감사가 마무리되었으나 감사 결과 발표가 되지 않아 주민들은 불안에 떨면서 1인시위,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습니다. 평택시가 감사원 결과를 빨리 받아들이고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행정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국토부에 질의하는 등 면피 행위만 하다가 결국 올해 5월 1일 감사원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공개 과정에서도 평택시가 잘못했다는 결과는 밝히지 않고 ‘사돈 특혜 의혹은 없었다’라고 주장하여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반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중전통시장 앞에서 규탄대회 및 가두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이렇듯이 평택시의 진정성이 의심되어 7월 15일 다시 규탄대회 및 간담회를 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주민대표로 저는 평택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1년 반 동안 생업을 뒤로하고 싸워온 주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증축 허가 사용승인 취소 등을 요청했습니다. 시는 증축 허가 사용승인 취소는 법적으로 어렵고 2개월 안에 영업허가 부적합 통보를 내는 것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느낀 문제점은 정작 오랫동안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가야 할 시민들의 입장에 서서 행정을 해야 하지만 시민이 외면받고 고통받는 행정은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 서부 권역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모든 지역의 제조·생산 시설은 성장 한계성과 이주 등으로 결국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이 활성화된 도시는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평택은 지금까지 성장 및 인구 증가에만 몰두하여 기본 문화 인프라에 예산 투입이 안 되어 관광자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활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덕면 평택호, 권관항, 포승 제2종배후단지 조성지, 평택항 친수공간 등을 관광지로 개발하면 미래 먹거리 창출, 고용 창출, 지방세 상승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안중 역세권도 동탄처럼 하루종일 아이를 데리고 와서 힐링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여야 입주율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높아질 것입니다. 배식봉사에 참여한 이선범(맨 좌측) 회장 - 지역사회에서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많은 봉사를 하는 이유는? 평소 봉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선배의 권유로 바르게살기운동 안중읍위원회에 가입한 것이 2007년쯤입니다. 입회하자마자 사무차장을 맡고 이후 사무국장을 맡아 10년간 활동을 하면서 독거노인 식사 대접, 음식물 줄이기 캠페인, 산불 조심 캠페인, 태극기 달기 캠페인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 후 제가 위원장을 맡은 2017년부터 다문화 가정, 불우 청소년, 불우이웃 등을 돕고자 마음먹고 다문화 밑반찬 및 명절 선물 전달, 방정환재단 산타복장 선물 전달, 연탄 전달, 집 고쳐주기, 장애인과 여행하기 등 소외된 읍민들에게 희망을 나누는 단체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외에도 다문화 가정 초청 한국전통문화 체험을 4회 진행했고, 서부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도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부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서부노인대학 장수사진 촬영 등을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알아보시고 고맙다고 인사해 주시는 어르신들과 읍민들을 보면서 나를 위함이 아닌 우리를 위한 봉사가 보람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콩 한 쪽도 나누고 슬픔과 힘듦을 나누면 가벼워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모두를 위한 나눔과 사랑이 이어진다면 살기 좋은 도시, 이사 오고 싶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내가 먼저가 아닌 남을 먼저 배려하면 언젠가 나한테도 배려가 돌아온다고 생각하시고, ‘봉사하는 삶도 멋진 삶이다’라고 느끼는 봉사자가 많았으면 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5-08-06
  • [스승의날 특집 인터뷰] 한광여자중학교 조항석 교장에게 듣는다! (최종)
    ▲ 한광여자중학교 조항석 교장 ■ “학생들을 섬기면서 전인적 성장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 경험했던 경기교육의 가장 중요한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까지 살펴보면 우리나라 교육은 역량 함양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의 가장 최전선은 학교이므로 학교는 교육과정의 방향이 잘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요. 그중에서 저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역량 함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사회,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 등으로 인해 미래가 어떻게 변화해 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 주도적으로 정보·지식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하여 탐구하는 역량이 매우 필요합니다. 이러한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이 앞장서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한광여중은 전문성을 갖춘 모든 선생님이 교과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진로·진학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을 기르고 있습니다. 2023 통계선도학교, 2024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등도 이러한 선생님들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교과수업과 학교의 모든 행사에서도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고 반성하는 활동을 장려하여 자연스럽게 이러한 역량을 기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 진학설명회를 통해 고입 및 대입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한광여중은 3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진학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진학 프로그램을 도입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진학은 대학 입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또한, 평택은 비평준화 지역으로 원하는 고등학교를 한 곳만 선택해서 지원해야 하므로 학생과 학부모는 고교 선택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현명한 고등학교 선택을 위해서는 현재 대입 전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이에 한광여중에서는 고입 및 대입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의 성향에 맞는 최적의 고등학교를 선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 전에 3학년 학년 부장 선생님을 간략히 소개 드리면, 선생님께서는 고등학교에서 수년간 입시지도를 하였고,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평가원, EBS 등에서 평가 및 입시, 문항 출제 등에 관한 다양한 경력을 쌓으셨으며, 노고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수학교육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광여중만의 특화된 진학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담임선생님들과 함께 수년간 학생들을 위한 진학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자체 프로그램은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 ‘현명한 고입을 위한 진학설명회’ 개최입니다. 고입 및 대입 관련 최신 정보를 학생 및 학부모에게 제공하기 위하여 연 2회 경기도 진로 진학 리더 교사를 모시고 진행합니다. 올해로 5회에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비대면 줌 회의를 통해 설명회를 마련했을 만큼 학생과 학부모님의 참여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 설명회를 통해 고입 및 대입에 대해 이해하고 고등학교 선택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기본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둘째, ‘교사 연수’ 실시입니다. 현명한 고입을 위해서는 담임교사-학생-학부모의 삼박자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광여중 3학년부에서는 담임교사의 고입에 관한 전문적인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다양한 교사 연수를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대입의 흐름에 대해 이해하고 그에 따른 고입의 방향 설정을 위한 협의회가 수시로 이루어집니다. 이밖에도 고등학교 선생님들과의 간담회, 현명한 고입을 위한 포럼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통일된 고입 방향성을 설정하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셋째, ‘진학 데이’ 실시입니다. 이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자기 주도적 결정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운영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1학기 말에 이루어지며, 3학년 선생님들의 주도하에 올데이 교육으로 진행이 됩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학년 부장 선생님의 고입 및 대입 관련 설명회 후 설명회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담임 선생님과의 퀴즈 행사가 열립니다. 또한 직업인 인터뷰 영상을 제작 및 송출하고, 한광여중을 졸업하여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선배와 만나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더불어 자신이 흥미 있어 하는 전공이 무엇이며, 해당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전공 흥미검사가 실시됩니다. 이러한 진학 데이는 2025년에 개최 5회를 맞이할 정도로 한광여중을 대표하는 진학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 이를 반영하듯 97% 이상이 ‘만족함’에 응답하였습니다. 넷째, ‘응원의 날’입니다. 이는 고교 진학 후 후속 프로그램으로, 고등학교에 진학 후 힘들어하는 졸업생을 격려 및 독려하여 고등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교직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힘든 점이 있다면? 전 사실 평택에서 태어나서 오늘까지 군대와 대학을 제외하고는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34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면서 보람은 우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가 아닐까 싶어요. 처음에는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저를 잘 따르며 스스로 노력하고, 수업 시간에 열심히 집중해서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끝내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직업이나 적성을 찾아서 열심히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또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인성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할 때, 학생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낄 때, 저의 가르침이나 삶에 대한 태도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만족과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밖에서 제자와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들이 먼저 다가와 밝게 인사하면 보람과 만족감이 가장 큽니다. 물론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모두 의미 있는 추억이었습니다. 고민이라고 한다면 고등학교에 재직할 때는 대입이었고, 지금은 중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줄까입니다. ▲ 조항석 교장이 급식실에서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 한광여중 교장으로서 학생들과의 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30년 동안 남학교에 근무하다 한광여중 교장으로 발령받아 어떻게 학생들과 생활하고 학생들과의 거리감을 줄일까 고민하다가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서 학생 등·하교 맞이를 하고, 점심시간에는 식당에서 850명의 학생에게 “식사 맛있게 드세요”하며 인사하고 있습니다. 또 점심 후 학교 교정을 한 바퀴 돌고 도서관 가서 공부와 독서를 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은 출장 및 연수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한광여중 교장으로 부임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매일 하고 있습니다. 매일 같이 급식실에서 인사를 하면서 저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선 학생들을 섬기는 마음과 학생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다문화 학생들이 먹지 못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슬람 문화권 학생들이 먹지 못하는 음식이 너무 많아 어떤 날에는 밥만 받아오는 것을 보고 너무 속이 상해 이 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식사는 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영양 교사와 상의한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처럼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며 혹여나 소외되는 아이들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한광여중은 어떠한 교육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나요? 한광여중의 민주적인 교육공동체 활동은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교육의 질 향상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첫째, ‘학생자치회’와 ‘대의원회 활동’입니다. 이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교육을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공동의 노력과 책임이 수반된 과정으로 만듭니다.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제안하고 학교 운영에 반영되는 경험을 제공하여 자율성과 참여의식, 리더십을 기를 수 있게 합니다. 이는 단순히 규칙을 따르는 학생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태도를 갖춘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둘째, ‘학생자치회와 학부모폴리스와의 연합 캠페인 및 학교폭력 예방 활동’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학부모가 교육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돕고, 학생에게는 가정과 학교가 연결된 안정적인 성장 환경을 만들어 나갑니다. 셋째, ‘나눔바자회’와 ‘학교축제’입니다. 이는 학생이 기획과 실행을 통해 협업 능력과 책임감,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또한 학교의 행사가 교육공동체 모두의 행사가 되어 함께 참여함으로써 학교의 발전에 관심과 기여의 의미를 만들어 갑니다. 더불어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과 봉사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독교적 가치인 사랑과 봉사와도 맞닿아 있으며, 단순한 체험이 아닌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 학교 교육으로 이어지는 토대가 됩니다. 이러한 교육 공동체 활동은 결국, 지식 중심의 교육을 넘어 학생들을 성숙하고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드림마켓 수익금을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 지역사회 기여 활동 또한 활발하신데요, 연탄은행 기부, 국제 봉사단체 기부, 여성 청소년 쉼터 기부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의 의미와 학생들에게 주는 교육적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건학 이념인 기독교 정신의 핵심은 사랑과 봉사입니다. 우리 학교는 교육 공동체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학생들이 나눔의 기쁨과 보람을 체감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연탄은행 기부, 여성 청소년 쉼터 기부, 국제 봉사 활동 지원, 학생 장학금 전달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학생들이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참 얼마 전 국제 봉사단체(고문 이병배, 회장 정학호)에서 기부받은 여성용품은 어려운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런 활동이 학생들의 서로 돕는 공동체 정신을 함양시키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한광여중을 비롯해 평택의 모든 학생과 학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평택의 미래를 짊어질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그리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는 존경하는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 2025년 현재,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미래는 더욱 예측 불가능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열정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동적인 자세입니다.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심신을 갖고,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하며,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때로는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하겠지만, 사랑과 믿음으로 아이들을 응원해 주시고, 학교와 함께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동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광여중은 앞으로도 미래 교육을 선도하며,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따뜻한 인성을 함양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평택의 모든 학생이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며,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학교 스포츠 클럽 축제에 참여한 한광여중 학생들 - 본보 독자와 시민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평택자치신문 독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평택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평택 교육 발전을 위해 늘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인터뷰를 통해 우리 한광여자중학교의 교육 철학과 노력들을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 학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택의 모든 학교와 교육 관계자,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의 공동 노력이 절실합니다. 학생들에게는 끊임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시고, 학부모님들께서는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평택시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광여중은 앞으로도 평택 교육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미래 사회의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평택 교육 공동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평택의 밝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함께 키워나가는 여정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5-05-20
  • [스승의날 특집 인터뷰] 한광여자중학교 조항석 교장에게 듣는다!
    ▲ 한광여자중학교 조항석 교장 2024학년도 교육부 ‘디지털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로 지정된 한광여자중학교는 전교생 1:1 맞춤형 AI 학습, AI 코딩 실습, 에듀테크 융합 수업, 교사 역량 강화, New Wave 수업 등을 통해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AI와 함께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일 조항석 교장을 만나 ▶교육 목표 ▶학생들을 위한 AI 수업 ▶경기교육의 방향 ▶진학지도 프로그램 도입 ▶교육 공동체 활동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2회에 걸쳐 인터뷰를 보도한다. <편집자 말> ■ 1968년, 평택 지역 여성 교육의 뜻을 품고 설립된 유서 깊은 학교 - 한광여자중학교(이하 한광여중) 연혁 및 교육 목표와 학교를 소개해 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저희 한광여중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광여중은 1955년 학교법인 설립을 모태로, 한광중학교(1955), 한광고등학교(1963), 한광여자고등학교(1968)의 역사 위에 1968년 평택 지역 여성 교육의 뜻을 품고 설립된 유서 깊은 학교이며, 4개교에서 8만4천 명이 넘는 빛나는 졸업생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기독교 정신을 건학 이념으로 삼아, 학생 개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사랑으로 가르치고,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함양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학교의 교육 목표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큰 뜻을 품고 작은 일에 충성하라’는 교훈과 함께 다섯 가지 교육 목표를 제시하고 계신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네, 저희 한광여중은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위해 다음과 같은 교육 내용을 지향합니다. 학교 교훈인 ‘큰 뜻을 품고 작은 일에 충성하라’는 학생들이 원대한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작은 일부터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세를 강조합니다. 첫 번째 교육 목표인 ‘실력 있는 자주인’은 스스로 배우고 탐구하며,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학생을 의미합니다. 둘째, ‘융합적인 창의인’입니다. 이는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융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학생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셋째, ‘섬기는 신앙인’입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을 의미합니다. 넷째, ‘행복한 건강인’으로 심신이 건강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학교생활에 즐겁게 참여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학생을 지향합니다. 다섯째, ‘봉사하는 세계인’은 지역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학생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한광여자중학교 외경 - 한광여중은 2024학년도에 교육부 ‘디지털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로 지정됐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AI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저희 한광여중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로서, AI, 하이러닝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교육 전반에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진행하고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을 함양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본교의 교사들은 도 단위 디지털 선도 교사로 활동하며, 디지털 교육 모델 개발 및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광여중은 평택 지역은 물론 경기교육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AI와 에듀테크 기반의 학습 혁신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드는 디지털 탐험’이라는 주제로 중학교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지난해 소프트웨어 AI 디지털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 ◆ 전교생 1:1 맞춤형 AI 학습… 성취도 향상 효과 ‘뚜렷’ 우리 학교는 AI 코스웨어를 수학, 정보, 영어 교과에 도입하여 전 학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 교과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 풀이 결과를 입력하고 AI가 오답을 분석하여 유사 문제를 제공함으로써 학습 취약점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2학년 수업에서는 ‘매쓰홀릭’과 ‘마타수학’ 플랫폼을 활용해 개별 맞춤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필평가에서 학생 성적의 약 56%가 향상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고득점자뿐 아니라 기초학력군 학생들까지도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풀려는 태도의 변화’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 정보 수업은 AI 코딩 실습 중심으로… 디지털 사고력 강화 정보 과목에서는 AI 코스웨어 ‘엘리스 스쿨’과 ‘코드모스’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게임을 설계하거나 알고리즘 문제에 도전하며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통해 조건문, 반복문, 함수 등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 개념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 개인별 학습 피드백도 제공합니다. 한편 1학년이 참여하는 ‘비버챌린지’와 ‘SW·AI 디지털 캠프’는 이러한 AI 교육의 연장선으로, 학생들이 생활 속 문제를 컴퓨터 과학의 언어로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에듀테크 융합 수업으로 영어 단어도 게임처럼 영어 과목에서는 ‘클래스카드’를 활용하여 단어 암기부터 리콜, 스펠링 학습까지 AI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객관식 퀴즈부터 주관식 게임, 팀 대항전까지 다양한 방식의 어휘 학습을 통해 학습 몰입도와 동기부여가 향상되었습니다. 교사는 실시간으로 결과를 파악하여 개별 학습 과제를 부여해 피드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 교사 역량 강화로 수업의 질 높여… 1:1 맞춤 연수 학교의 변화는 학생만이 아니라 교사들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총 57명의 교사가 AI 및 에듀테크 연수를 받았고, 교내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교과별 수업 사례 공유, 동료 피드백, 디지털 수업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북크리에이터, 니어팟, 캔바, 패들렛 등 다양한 툴을 적용한 수업 연수와 도내 컨퍼런스 참여로 교사들의 디지털 활용 능력은 한층 향상되었으며, 연수 참여 후 수업 혁신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 디지털 AI 스쿨에 참여한 학생들 ◆ 학습 참여도 94% 만족… 미래 교육을 향한 확신 2024년 한 해 동안 진행된 AI 활용 수업 운영에 대해 교사 47명, 학생 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4.3%가 ‘학습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수업이 재미있어졌다”,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어 좋다”고 답하며 자기주도 학습 태도의 향상을 나타냈습니다. 한광여중은 2025년에도 디지털기반 학생 맞춤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을 하였고, 전 교과에서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수업 설계 및 연수 확대를 통해 AI 기반 교육을 한 단계 더 내실 있게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 AI 디지털교과서로 수업의 ‘개인화’ 실현 2025년 한광여중은 1학년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본격 도입하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교과서들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성취도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합니다. 예컨대 영어 교과에서는 음성 인식을 통한 발음 분석, 상황별 회화 연습, 게임형 문법 학습 등이 가능하여 학생은 재미있게 언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수학 수업에서는 AI 튜터 기능을 활용해 기초학력 학생들에게는 반복 학습과 피드백을, 성취도가 높은 학생에게는 도전 과제를 제공하여 맞춤형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정보 교과에서는 학생들이 단계별 코딩 실습과 AI 모델링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수행하고, 프로그래밍 결과를 가상 환경에서 즉시 시뮬레이션하는 활동도 가능합니다. ◆ AI 코스웨어 + 하이러닝 = ‘New Wave’ 수업 AI 디지털교과서가 적용되지 않은 학년과 과목에서는 ‘하이러닝’ 플랫폼과 다양한 AI 코스웨어를 활용합니다. 수학 및 영어 교과에서는 하이러닝의 진단 기능과 AI 분석 기능을 활용해 학생의 이해도를 확인하고, AI가 제시한 과제를 통해 수업 전후 학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술, 역사, 사회, 국어, 과학 등 비주요 교과에서도 AI 및 에듀테크 도구를 융합한 수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술 시간에는 AI 디자인 툴을 이용한 웹툰 창작, 역사 시간에는 AI 기반 위인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습니다. ◆ 수업은 교사도 함께 배우는 여정 AI 기반 교육 혁신의 중심에는 교사들의 끊임없는 학습이 있습니다. 한광여중은 교내외 연수를 통해 생성형 AI, 캔바, 노션, 패들렛, 하이러닝, AI 디지털교과서 등 다양한 도구를 배우고 이를 수업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 중입니다. 3학년 수학 담당 김창년 교사는 “AI가 분석한 학습 데이터를 참고하면 학생의 약점을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수업 설계가 정밀해진다”며 “AI는 교육의 주도권을 교사가 아닌 학생에게 돌려주는 도구”라고 강조했습니다. ◆ AI와 함께 성장하는 교실… 미래 교육의 현장 실험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AI와 함께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의 모델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시 말해 “학생마다 다른 방식으로 배우고, 각자에게 맞는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진정한 교육혁신”이자 새로운 교실의 방향이라 봅니다. ▲ 왼쪽부터 김달희·이승은 교장, 홍원기 이사장, 고석윤·조항석 교장 - 한광여중이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AI 선도학교로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현재 학교의 시급한 현안 사업이나 필요한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운영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은 없는지? 저희 한광여중은 AI 선도학교로서 미래 교육의 기반을 다지고 학생의 혁신적인 학습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AI 기반 학습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스마트 교실 환경 조성, VR/AR 등 첨단 교육 기자재 확충이 시급한 현안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 교육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절실합니다. AI 선도학교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교사의 전문성을 꾸준히 신장시켜야 한다는 점과 첨단 기자재의 도입 및 유지보수에 상당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님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와 더불어 저희 학교는 평택 구도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원거리 통학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덕면, 고덕지구, 용이동, 칠원동, 동삭동 등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이 학습 효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이에 학생의 안전하고 편안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청 및 시청과 긴밀히 협력하여 통학버스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관계 기관의 긍정적인 검토와 지원으로 현재 해당 지역 학생을 위한 통학버스 운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로감과 학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학생들이 학습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통학버스 운행 지역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학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 학교는 미래 교육 환경 구축과 학생들의 학습 편의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교육청 및 시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음호(5월 21일자)에 인터뷰 이어집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5-05-14
  • [인터뷰] 정선호 ‘평택대학교 부트캠프사업단’ 단장에게 듣는다!
    “부트캠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혁신 통해 지역 청년들의 미래 기반 마련하겠습니다” 평택대학교는 2024년 교육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되어 오는 2029년까지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병훈련소’라는 뜻에서 온 부트캠프는 단기간의 집중 훈련을 통해 각종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며, 평택대는 반도체 기업들과 공동 운영하는 집중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반도체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4월 7일 평택대학교 부트캠프사업단 정선호 단장을 만나 ▶부트캠프 사업 설명 ▶1차년도 부트캠프 사업의 핵심 성과 ▶2차년도 부트캠프 운영 계획 및 교육과정 ▶대학과 기업 간의 공동 교육 훈련 과정 ▶반도체 명문 사학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정선호 단장 “대학·산업계·지자체가 협력하여 첨단산업 인력난 해소하겠습니다” - 평택대학교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반도체 분야)’에 선정되었습니다. 부트캠프 사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평택대학교는 2024년 교육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반도체 분야)’ 사업에 선정되어, 2029년까지 총 5년간 75억을 지원받아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며, 단기 집중형 교육 모델을 통해 대학, 산업계, 지자체가 협력하여 첨단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평택대 부트캠프는 반도체 분야 경력이 풍부한 실무진 및 현업 전문가를 강사진으로 초빙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평택대학교는 ‘반도체 특화도시’를 표방하는 평택시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 내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실습 장비 지원, 현장 견학 및 실습 연계 등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였습니다. 부트캠프 사업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대학과 기업, 지역이 함께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인재를 기르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평택대학교는 이를 통해 지역 산업 생태계와 동반 성장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1차년도 성과교류회 기념사진 - 1차년도 부트캠프 사업의 핵심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부트캠프 1차년도 운영 결과, 총 149명의 교육생이 양성되었으며, 이 중 50.3%에 해당하는 75명이 중급 수준의 반도체 기술을 습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반도체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반도체 장비설계, 반도체 회로설계, 반도체 장비엔지니어링의 3개의 교육과정을 개설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관련 전문 산업체 교원 확보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포항공과대학교 반도체기술융합센터 견학, 반도체 취업캠프, 세미콘 코리아 참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최신 반도체 기술과 산업 동향을 직접 경험하고 취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 성과교류회에서 부트캠프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정선호 단장 - 2차년도 부트캠프 운영 계획 및 교육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평택대학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차년도 사업에서는 보다 심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반도체 전문가 특강 및 컨퍼런스 참여를 확대하여 교육생들이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참여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교육과정 개선, 현장 실습 기회 확대 등 실질적인 산학 연계를 더욱 촉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평택대학교는 산업 맞춤형 반도체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 성과교류회에서 부트캠프 중요성을 설명하는 이동현 총장 - 그동안 평택대는 많은 기업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기반 우수인력 양성 및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업과 협약 내용을 소개해 주시고, 대학과 기업 간의 공동 교육 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 부트캠프 사업의 핵심 성과 중 하나는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했다는 점입니다. 평택대학교 1차년도 부트캠프 기간 동안 하나마이크론㈜, 에이피엘, 셈테크를 포함한 총 14개 기업이 부트캠프 사업에 참여하였습니다. 2차년도에는 반도체 관련 협약기업을 최대 30개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기획·개발하였으며, 실제 현장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였습니다. 교육과정 설계에 실무 피드백을 제공하고, 강사 파견 및 장비 지원은 물론, 수료생들에게 현장 실습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현장-취업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도왔습니다. ▲ 반도체 취업캠프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학생들 - 세계 최대 반도체 수도를 지향하고 있는 평택시에 위치한 평택대는 최근 ‘반도체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명문 사학이 되기 위한 중장기적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평택대학교는 ‘반도체 특화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25학년도 지능형반도체 학과를 신설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부트캠프 사업과 연계하여 반도체 실습실 구축 및 반도체 장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반도체 관련 기업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견학 및 실습 기회를 확대,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반도체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 본보 독자와 평택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평택대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미래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트캠프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혁신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 산업과 소통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5-04-09
  • [인터뷰] 신희철 평택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에게 듣는다!
    ▲ 신희철 평택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지난 2020년 1월 1일 평택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신희철 회장은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2023년 연임되어 평택 남부지역의 22개 대 의용소방대에 소속된 700여 명의 대원과 함께 평택소방서 후방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봉사하고 있다. 제4주년 의용소방대의 날(3월 19일)을 맞아 3월 17일 평택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이자 경기도 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을 함께 역임하고 있는 신희철 회장을 만나 ▶의용소방대 조직체계 ▶화재 및 재난 시 역할 ▶의용소방대를 이끌면서 어려운 점 ▶앞으로의 계획 ▶의용소방대 생활안전전문대 임무 등 ‘안전한 평택 만들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신희철 회장 “안전 위한 민·관 협치 통해 시민 안전 지키겠습니다” - 평택소방서 의용소방대가 하는 일은? 현재 평택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에는 22개 대 700여 명의 의용소방대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남성의용소방대는 서무반, 보급반, 진압반, 구조구급반, 예방반, 훈련반, 기술지원반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성의용소방대는 홍보반, 보급반, 구급반, 구호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소방차 길 터주기 알림 캠페인, 불조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지역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시범을 보이는 119수호천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관들이 한정된 인력으로 화재를 진압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현장 인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휴대폰으로 출동 지령을 발송하게 됩니다. 의용소방대 남성 대원들은 재난 시 시간에 관계없이 지원 요청을 받으면 화재, 재난 현장에 출동해 소방관 보조역할 및 교통통제, 수색 활동 등 후방 지원을 하고 있으며, 여성 대원들은 식사 및 간식 지원, 수색 활동 등 후방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화재 예방을 위해 노인정과 소외계층을 방문해 화재경보기 설치 및 소화기 배치를 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 및 안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 신희철(앞줄 왼쪽 세 번째) 경기도 의용소방대 남성 연합회장 - 의용소방대 생활안전전문대의 임무는 무엇인지? 의용소방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활안전전문대는 2인 1조로 구성되어 주말, 공휴일을 포함하여 6월 1일~9월 30일까지 매일 오후 1시~5시 평택소방서, 팽성119안전센터, 안중119센터, 세교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생활안전전문대는 시민 여러분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벌집 제거 활동, 유기견 포획과 로드킬 수거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 소방서에 신고를 하시면 약 80~90%는 생활안전전문대가 즉시 출동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다양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벌집 제거를 위해 대원들은 경기도소방학교와 소방관들에게 월 1회 정기교육을 받고 있으며, 벌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실시한 후 적격자만 출동해 투입되고 있습니다. 또 대원의 약 70%가량이 시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지역사회 안전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과 구조구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택시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시민 안전을 위해 생활안전전문대 평택연합회와 송탄연합회에 차량 총 4대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여름철 열사병 등 시민 안전을 위해 천막과 대형 아이스박스를 지원해 주셔서 지원받은 차량을 통해 열심히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생활안전전문대에 차량을 지원해 주신 평택시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다양한 신고를 받으면 신속하게 출동해 일상 속에서 시민 안전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 안성천 실종자 수색에 나선 의용소방대원들 -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시민들께서 개인 건강관리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우리 의용소방대는 투철한 봉사 정신, 협동심, 사명감을 가지고 안전한 평택을 만들어갈 것이며, 이외에도 청소 봉사활동,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 요양원 정기 봉사 등 지역사회에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 의용소방대를 이끌면서 어려운 점은? 지난 2022년 4월 ‘개정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공표되면서 2023년부터 3월 19일은 의용소방대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리는 날로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현재 전국에는 10만여 명이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봉사조직으로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소방서 지휘관들이 의용소방대에 대한 무시와 홀대하는 경우도 있어 적지 않은 의용소방대원들이 시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한편으로는 힘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평택소방서 외경 - 앞으로 활동 계획은? 최근 평택시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64만 명을 돌파한 대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무엇보다도 전통시장 화재 예방 순찰, 수난사고 예방을 위한 안성천 순찰, 심폐소생술 교육, 취약계층 화재경보기 및 소화기 설치 등을 통해 안전한 평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의용소방대는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기도 의용소방대 설치 조례를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관할 구역 내에 주소지가 등록되어 있는 신체가 건강하고 소방, 의료, 구급, 구조 관련 경력이 있거나 지식과 기술을 갖춘 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하여 임용될 수 있습니다. 많은 시민분들이 의용소방대에 참여하셔서 우리가 사는 지역의 안전과 행복을 함께 지켜나갔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700여 대원들과 함께 지역공동체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평택지역에 재난이 발생하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특히 평택 연합회 대원들은 평택소방서 소방대원들의 보조역할을 원활히 진행하면서 소방차량이 원활히 진입할 수 있는 교통통제, 주변 인가 위험 상황 전파 및 주민대피, 화재현장 주변 소방용수시설 점령 등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전파수꾼’이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곁에서 늘 함께하는 의용소방대가 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5-03-19
  • [인터뷰] 열 번째 시집 출간, 권혁재 시인에게 듣는다!
    『안경을 흘리다』,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 “어렵게 묶은 시집이어서 기억에 가장 남아” ▲ 지난 9월 열 번째 시집 ‘자리가 비었다’를 출간한 권혁재 시인 평택 출신인 권혁재 시인은 지난 9월 9일 열 번째 시집 ‘자리가 비었다(출판사 서평)’를 출간했다. 권혁재 시인은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를 졸업하고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2009년 첫 시집 『투명인간』을 비롯해 『누군가의 그늘이 된다는 것은』, 『안경을 흘리다』,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 『아침이 오기 전에』, 『귀족노동자』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해왔다. 이덕규 시인은 이번 열 번째 시집 추천사에서 “그의 시가 짧고 간결해졌다. 밀물의 힘으로 서서히 큰 배를 들어 올리듯, 그의 간단치 않은 삶의 무게를 가볍게 들어 올리는 시의 지렛대가 보인다”고 평했다. 5일 권혁재 시인을 만나 ▷‘자리가 비었다’ 소개 ▷발표 작품들의 특질 ▷문단 등단 및 애착이 가는 시집 ▷시 창작 원칙과 방법 ▷작품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문화행사에 외부 초청 강사보다는 평택에 살고 있는 예술인들을 잘 활용해야” - 열 번째 시집 ‘자리가 비었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열 번째 시집을 소개해 주십시오. 이번 시집은 등단 20년 되는 해를 맞아 출간한 시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여겨집니다.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10권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니 2년마다 한 권의 시집을 출간한 셈이 됩니다. ‘자리가 비었다’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선 기존의 시집들과는 확연히 바뀐 문체에 있습니다. 기존의 문체에서 탈피하여 간결한 문체로 시의 분위기를 환기하려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시를 짧게 쓰려고 시조의 형식을 빌려 쓰다 보니 어떤 작품은 온전한 시조의 형태로, 어떤 작품은 시조의 형식을 뛰어넘은 형태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는 내용이나 주제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산문화되거나 돌연변이가 된 작금의 시에 대한 반발에서 기인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머지않아 AI가 대량으로 시를 생산해 내어 시인들의 작품이 차츰 자멸해 갈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거기에다 MZ세대의 시작품도 가세를 했습니다. 시가 더 산문화되고 이해할 수 없는 작품으로 더 난무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시가 어렵다고 시를 멀리하는 독자들을 더욱 부채질할 것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이번 시집은 삶의 진경을 보듬어 사람 냄새나는 짧은 시로 시에 대한 새로운 변형을 펼쳐 보이고 싶었습니다. - 꾸준히 시집을 출간했는데, 그동안 출간했던 시집들과 이제까지 발표된 작품들의 특질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시를 미학적으로 쓰거나 거창한 서사도 첨가하지 않습니다. 일찍이 옥타비오 파스가 말한 “민중의 노래이자 고독한 자의 말”을 뱉어내는 것이 시라는 것을 철저히 믿는 시인일 뿐입니다. 어찌하다 보니 등단 20년 만에 10권의 시집을 상재했습니다. 첫 시집부터 열 번째 시집까지 시의 핵심이 되고 주축을 이루는 것은 중심부보다는 주변부의 사람들, 관심을 갖는 대상보다는 무관심으로 스쳐 가는 대상들,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하층민의 인물들을 그 모티프로 시를 형성하여 왔습니다. 첫 시집 『투명인간』이 그랬고 두 번째 시집 『잠의 나이테』 역시 그랬습니다. 세 번째 시집 『아침이 오기 전에』는 쌍용자동차(현 KG 모빌리티) 옥쇄파업을 사실적으로 접근하여 가해자의 노동에 대한 폭거성과 피해자의 정신적 후유증이나 트라우마 등을 다각도로 들춰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네 번째 시집 『귀족노동자』는 한 발 더 나아가 디테일한 노동자에 대한 심리까지 그려냈습니다. 일곱 번째 시집인 『안경을 흘리다』는 200만 이주노동자들의 애환과 아픔을 드러냈고, 여덟 번째 시집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는 4.3사건의 만행과 그로 인해 무너져 내린 양민들의 실태와 피폐해진 삶을 추적하였습니다. 시의 특질을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으나 굳이 정리한다면 강자에 억압당하는 약자들의 모습을 통해 부단히도 살아나려는 생명의 끈기와 빚진 사랑에 대한 채무를 갚는 끝없는 행위의 반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 어떤 계기로 문단에 등단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출간한 시집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시집은? 문예창작학과에서 시에 대한 공부를 심도 있게 하면서 각자의 창작 작품을 가지고 치열한 토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같이 수학한 시인으로는 안도현, 공광규, 장옥관, 김중일 등이었는데, 그들은 이미 등단을 마치고 한참 잘 나가고 있는 별들의 시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등단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 쌓여 날마다 저를 짓눌려댔습니다. 휴식 시간에 제 작품을 본 공광규 시인이 작품을 몇 편씩 가르더니 이것은 어느 신문사에 저것은 어느 신문사에 신춘문예 원고를 투고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렇게 투고를 하고 나서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핸드폰으로 못 보던 전화번호가 찍힌 전화를 받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틀을 남겨 둔 12월 22일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그 당시 개통이 되지 않은 서해대교 교각 앞을 지나던 제 차는 급브레이크를 밟고, 당선 소식에 두 손을 번쩍 쳐들었습니다. 그때처럼 아름다웠던 서해의 노을은 아직도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열 권의 시집을 출간했지만 마음에 드는 시집은 그다지 없습니다. 애착이 가는 것보다 발로 뛰고 대상을 만나 인터뷰를 하여 자료를 모아 쓴 『안경을 흘리다』와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가 어렵게 묶은 시집이어서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두 권의 시집은 아르코 우수도서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 열 번째 시집 ‘자리가 비었다(출판사 서평)’ 책 표지 - 시 창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과 방법은 무엇인지? 학부 때부터 대학원까지 시에 대한 이론과 창작의 실제를 배웠습니다.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뀔 정도로 시를 써왔으나 누가 나에게 시가 뭐냐고 묻는다면 딱히 이렇다 할 정의를 내려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시는 이론이 앞서다 보니 시라는 명제에 대한 울타리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시는 정의하는 게 아니라 자문(自問)에 자답(自答)하는 것이고 “민중의 노래이자 고독한 자의 말”이어야 합니다. 시 창작에 있어 원칙과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원칙과 방법을 시 창작에 적용할 때 시는 보다 더 시적으로 의미를 가진 위치에 있습니다. 시가 부모와 사랑, 개인의 아픈 서정을 노래하는 것을 진부하다고 거부하거나 수용하지 않는 시인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문학에서 이러한 것을 배제시키고 내용적으로 또는 주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요? 결론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시란, 가슴 아픈 상처를 드러내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어 줄 때 시가 발아되는 것입니다. 상처를 다 드러낸 후에야 비로소 자기 내면을 확산시키는 것이 시이기 때문입니다. - 평택 출신의 시인으로 비판적 성찰 및 사유가 담긴 작품을 통해 평택지역 문학 발전과 활성화를 이끌어 왔는데, 앞으로 작품 활동 계획과 지역에서의 활동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시집을 낼 때마다 평택을 주제로 한 작품을 한 편씩 선별하여 꼭 시집에 집어넣었습니다. 평택을 대하는 서정이 내재한 리얼리즘의 한 궤도로 읽어주었으면 합니다. 사실 시인 혼자서 평택에서 지역 문학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범위는 사실상 전무합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지역 활동 계획은 상당히 정치적인 면이 강해 조심스러운 부분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문화사업 관계자가 이 글을 본다면 외부 초청 강사보다는 평택에 살고 있는 예술인들을 잘 활용하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 시를 창작하는 후배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시를 창작하고 있는 후배 시인이나 동료 시인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시를 돌연변이로 만들지 마십시다. 시를 시 자체로 존재하게 하고 시 자체로 의미하게 해야 합니다. 과한 미학이나 수사로 지나치게 꾸미지도 말고 본래의 시 모습으로 발가벗겨 놓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어린아이같이 배고프면 울게 하고, 기쁘면 웃게 하고, 사랑받으면 춤추게 해야 합니다. 시는 인간세계의 말이어서 “상처 난 기억에 대한 정직한 고백”을 하는 것이며, 사유의 집합체를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시는 사람의 냄새가 나야 하고 “고독한 자의 말”이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시를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한 말씀 드립니다. 시를 읽어가는 단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어려운 용어의 사용 즉, 이미지, 상징, 비유, 함축, 전경화 등의 말들이 시를 읽는데 이해 부족이나 중압감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를 더 어렵게 부채질하기도 합니다. 분명 시는 언어를 축적하는 산문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게 몇 가지 시의 장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들은 시를 아주 특별한 사람들만 쓰거나 공유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또 시 자체에 무슨 고상한 게 있을 거라는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시를 읽는다면 “고독한 자의 말”을 들을 수 있으며, 진득하게 삶의 진경을 찾아내려는 시인의 진실한 자세를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4-11-13
  • [평택사람들] ‘평택의 아들’ 무에타이 국가대표 이호재 선수를 만나다!
    “‘평택의 아들’이란 링네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IFM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헤비급 3위에 오른 이호재 선수 무에타이(Muay Thai, Thai boxing) 유럽 WKN 헤비급 챔피언, 일본 Heat 헤비급 챔피언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평택 출신 이호재 선수는 16전 15승 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평택의 아들’이라는 링네임을 가진 이 선수는 무에타이 선수로 큰 성공을 거두고, 향후 UFC 무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이호재 선수를 만나 격투기를 시작한 계기와 힘들었던 점, 향후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전적 16승 1패… “향후 UFC 무대에 도전하겠다” - 이호재 선수의 소개를 부탁한다. 저는 평택에서 태어나 자랐고, 평택진위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현재는 평택무에타이던전 소속으로, 무에타이 국가대표로 활동 중입니다. 그동안 무에타이 유럽 WKN 헤비급 챔피언, 일본 HEAT 헤비급 챔피언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최근에는 IFMA 세계선수권에서 헤비급 3위를 기록했습니다. - 격투라는 격한 스포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무에타이에 대해 소개해 달라. 무에타이는 800년가량을 내려온 태국의 격투 기술로 타이 복싱이라고도 합니다. 주먹은 물론 발차기까지 허용되는 대표적인 입식 격투기 격투 스포츠로, 일본의 K1이라는 이종 격투기 단체가 전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을 때 킥복싱과 무에타이가 재조명됐으며, 격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무에타이를 배우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붐이 일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무에타이를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는데, 주위에서 권유받거나 특정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우연히 무에타이라는 운동을 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로 시작했지만, 그 매력에 빠져들면서 진지하게 훈련을 하고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매일매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최근 승리한 경기를 소개해 달라. 올해 4월 28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HEAT 대회에서 승리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승리한 기쁨과 함께 그동안의 훈련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중요한 부분은 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가장 힘들었던 점은 금전적인 어려움이었습니다. 무에타이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훈련을 이어가는 것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어쩌면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운동선수들이 느끼는 부분이고, 이러한 부분을 힘들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각오와 목표는 무엇인가? 저는 ‘평택의 아들’이라는 링네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택이 제 고향이기도 하고, 평택을 대표하는 무에타이 선수로서 격투기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평택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은퇴를 했지만 무에타이 선수 생활을 한 후 프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명현만 선수처럼 격투기 프로로 진출해 한국인의 강인함을 전 세계에 알렸듯이 저도 무에타이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둔 후 프로로 전향해 UFC 같은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평택시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프로 무대 데뷔를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평택의 아들’이란 제 링네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을 바랍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4-11-13
  • [인터뷰] 정학호 평택아동인권협회 회장에게 듣는다!
    “협회 재정 넉넉지 않아 어려움 처한 아동 긴급 지원 뒷받침해 주지 못할 때 안타까워” ▲ 평택아동인권협회 제2대 회장에 연임된 정학호 회장 평택지역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법 제도 정비 및 제도 개선과 아동 인권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온 평택아동인권협회 정학호 회장이 지난 8월 31일 진행된 정기총회에서 제2대 회장에 추대되면서 연임을 확정 지었다. 정학호 회장은 “평택아동인권협회는 지난 4년간 아동복지와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협회 발전은 물론, 아동의 인권과 권리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일 정학호 회장을 만나 ▶회장 연임 소감 ▶협회 소개 및 활동 사항 ▶아동 인권 향상 및 보호를 위해 필요한 시책 ▶협회를 이끌면서 어려웠던 점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만드는 데 힘 모아야” - 먼저 회장 연임을 축하드립니다. 회장 연임에 대한 소감은? 초대 회장을 맡아 지난 4년간 아동복지와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어느 순간 힘에 부칠 때가 있었고, 가끔은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변 분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 회원들과 함께 아동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일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협회를 위해 일할 소중한 기회를 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협회 발전은 물론, 아동의 인권과 권리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평택역에서 정인이 사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정학호 회장 - 그동안 평택아동인권협회는 지역의 아동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는데,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현재 법률·의료·문화예술·체육·교육·사회복지·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3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전 세계의 모든 아동은 사랑과 이해 속에서 성장해야 하며, 평화, 존엄, 자유, 평등의 정신 속에서 양육 받아야 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협회 역시 최우선으로 아동이 생존·보호·발달·참여 등 4대 권리를 포함한 모든 기본권을 충분히 누리면서 살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학대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으며, 아이들이 걱정 없이 공부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장학사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 평택시민재단 2020 아름다운 시민상을 수상한 정학호 회장 - 아동이 행복한 평택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아동 인권 향상 및 보호를 위한 시책이 필요하다면 무엇이라고 보는지? 평택시는 지난 4월 3일, 평택시청 도시정책회의실에서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평택 조성을 위해 ‘2024년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고, 내년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위해 아동친화도시 조성 원탁토론회, 아동친화도시 4개년 추진계획 수립, 사전영향진단 용역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평택시가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에 행정력을 집중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부모와 아동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시책으로 적극 반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며, 이를 통해 아동이 살기 좋은 평택시를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특히 부모와 아동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부모 입장에서도 자녀가 존중받고 배려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 부모 역시 자녀들을 존중하고 배려할 것이며, 이는 평택시의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서울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에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 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어려웠던 점은? 협회를 운영하다 보면 재정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 때문에 어려울 점이 있습니다. 일례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동을 긴급하게 도와줘야 할 일이 발생할 경우가 있는데, 협회의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관계로 아동 지원을 뒷받침해 주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협회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아동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향후 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시민 참여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 평택지속협 알뜰나눔장터에 참여해 봉사하고 있다. - 회장에 연임됐는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등 아동 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아동학대 사건 이슈가 있을 때만 관심을 가지지 마시고, 평소에도 아동학대 등이 의심되는 경우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사회구성원의 의무이자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과 지원을 연계할 계획이며, 무엇보다도 밝고 행복하게 성장해야 할 어린이들의 인권을 지키고자 힘쓰겠습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이들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아이는 부모 소유물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입니다.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생존·보호·발달·참여 등 아동의 4대 권리를 행복하게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아동들에게 참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4-09-11
  • [인터뷰] 한장협 ‘푸른날개합창단’ 김향순 단장에게 듣는다!
    ▲ 김향순 한국장애문화예술인협회 회장 & 푸른날개합창단 단장 푸른날개합창단 김향순 단장은 청각·시각·지적·발달·지체 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지난 2017년 12월 ‘푸른날개합창단’을 창단했다. 11일 오후 평택 미디어센터에서 김 단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호에 이어 ▶한국장애문화예술인협회 출범 및 향후 계획 ▶기뻤던 일과 기억에 남는 일 ▶장애인문화예술 방향성 ▶처음 시도한 ‘기방 대소동’ 음악극 ▶단원과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2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말> ■ 김향순 단장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 최근 한국장애문화예술인협회(이하 한장협)를 출범했는데, 출범 이유와 어떤 일들을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한장협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를 통해 장애인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장애인의 문화·예술적 소질 발굴과 양성을 위해 올해 6월 3일 창립했습니다. 산하 단체에는 푸른날개합창단, 직업전문예술단(중창단, 합창단), 반고흐의 제자들, 한빛예술단이 있습니다. 산하 단체인 ‘반고흐의 제자들’은 장애인 직업전문예술인들 7명에게 취업을 연계하고, 그들이 마음 놓고 미술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핑거페인팅 작가인 구구킴을 초대해 신예작가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첫 퍼포먼스를 가졌으며, 부모들과 신예작가들 모두가 만족하면서 스스로의 성장을 꿈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장애인분들 중에는 문화·예술 활동을 좋아하고 소질이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대부분 동아리 활동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문화·예술 분야에 소질이 있고 많은 관심을 가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문화적 권리를 확보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소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 푸른날개합창단 공연 모습 - 그동안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생각하고 있는 장애인문화예술에 대한 방향성을 듣고 싶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대체적으로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은 동호회 형태가 많습니다. 지자체, 경기도, 중앙정부에서는 장애인들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예산을 줄 뿐이지 정작 장애인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즐겁고,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 지원을 받고 있는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최근에는 자원봉사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변질되어 자원봉사 후 대가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 사비를 쓰면서 무보수로 장애인들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자원봉사자를 활용했다가 상처를 받는 일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보수를 바라는 것보다는 장애인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없애는 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진정한 나눔과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보아야 합니다. 제가 푸른날개합창단을 창단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와 바람이 많은 장애인들의 행복 지수는 물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문화 복지는 반드시 필요하고, 앞으로 장애인 문화 복지 인프라를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복지와 나눔의 개념으로 보면서 그들이 행복해지고,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순수하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 호평을 받은 ‘기방 대소동’ - 장애인합창단을 운영하면서 기뻤던 일과 기억에 남는 일은? 합창단을 8년 동안 운영하면서 창단 당시 어렸던 아이들이 이제는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면서 취업 문제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한장협을 설립하여 성인이 된 단원들의 취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10명 정도가 취업이 되어 기쁩니다. 다만 장애인 의무고용을 통해 취업하다 보니 지속적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장애인들이 자기 스스로 열심히 일하고 스스로 노력하면서 문화예술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최저임금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여건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6월 27일 평택시장애인회관에서 치러진 푸른날개합창단 여성 단원의 결혼식은 저에게 감동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해 모든 합창단 단원들과 후원회가 결혼식을 준비해 신랑과 신부가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축복했습니다. - 장애인합창단이 처음으로 시도한 ‘기방 대소동’ 음악극을 소개해 주십시오. ‘기방 대소동’은 조선시대 기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기방 대소동’은 단원들이 1년간 열심히 연습한 자신들만의 작품입니다. 단원들의 열정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특히 전맹 단원이 4명 참여했고, 시각장애인 가수 오하라와 청각장애인 아티스트 임영수의 콜라보 연주가 돋보였습니다. 순수 장애인들이 만든 작품인 만큼 공연의 퀄리티로만 보면 다소 부족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단원들의 노력과 땀이 담긴 작품인 만큼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무대에 서 있는 장애인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연기하고 노래하는 모습은 장애인 단원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희망이었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평택시와 평택시문화재단에 감사드리고, 공연을 관람하면서 많은 박수와 응원을 해주신 시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는 좀 더 탄탄한 대본과 연출을 통해 11월 1일 저녁 7시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혼례대소동>으로 시민과 만날 계획입니다. - 푸른날개합창단 단원들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도 단원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단장이 될 것이며, 단원들의 마음을 안아주는 사람, 때로는 친구처럼, 엄마처럼, 부모처럼, 스승처럼 함께 하면서 단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애인 단원들의 미래를 모두 책임질 수는 없겠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정부, 나라에 대한 비관을 갖지 않을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으며,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푸른날개합창단의 미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다면 더 좋은 합창단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잠시 중단되었던 푸른날개합창단 후원회가 조만간 다시 활동합니다. 지역사회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을 중심으로 푸른날개합창단 후원회(회장 황춘미)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주셨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후원해 주신다면 우리 지역의 장애인들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희망을 노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4-07-24
  • [인터뷰] ‘푸른날개합창단’ 김향순 단장에게 듣는다! ①
    ▲ 찾아가는 공연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김향순(왼쪽) 단장과 윤다연 공동사회자 김향순 단장은 청각·시각·지적·발달·지체 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지난 2017년 12월 ‘푸른날개합창단’을 창단했다. 현재 김 단장은 35명의 단원과 지휘자 1명, 부지휘자 1명, 반주자 1명, 수어 지휘자 1명, 수어 코치 1명, 발달장애 청소년 전담 코치 1명과 함께 단원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해 시민들에게 감동과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11일 오후 김 단장을 만나 ▶푸른날개합창단 소개 및 창단 배경 ▶그동안 활동 및 앞으로의 일정 ▶한국장애문화예술인협회 출범 및 향후 계획 ▶장애인문화예술 방향성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 단장의 인터뷰를 2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말> ■ 김향순 단장 “장애의 벽을 넘어 희망을 노래합니다” - 푸른날개합창단은 청각·시각·지적·지체 장애인과 발달장애 청소년, 비장애인이 함께 하고 있는 합창단으로 알고 있습니다. 합창단을 소개해 주십시오. 푸른날개합창단은 현재 청각·시각·지적·발달·지체 등 모든 유형의 장애인이 세상 밖으로 나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고자 지난 2017년 12월 4일 창단했습니다. 장애의 벽을 넘어 희망을 노래하고,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합창단원들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궁금해 하시지만 시각장애인은 귀로 지휘자와 반주자의 소리를 들으면서 악보를 전부 외워 합창하고 있으며, 청각장애인은 수어(手語)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단원들은 많은 공연과 재능기부를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하면서 시민들에게 감동과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인 장애인, 청소년 발달장애인 등 총 35명의 단원과 정주휘 지휘자, 오하라 부지휘자, 장미라 반주자, 김윤숙 수어 지휘자, 임영수 수어 코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원들은 매주 두 차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평택시장애인회관 신관 4층 다목적실에서 연습과 함께 발성법 및 기본적인 악보 보기 등의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정기연주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저를 비롯한 단원 모두가 하나되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지난 2017년 12월 창단한 푸른날개합창단 - 합창단의 창단 배경을 말씀해 주십시오. 사회복지단체 회장을 역임했었던 제가 장애인을 위한 대형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할 기회가 있었고, 행사를 관람하던 도중 장애인들이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후 지역사회를 둘러보니 평택에는 장애인을 위한 예술단체가 거의 없었고, 장애인 문화예술의 불모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국에서도 발달장애인,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합창단이 있지만, 모든 장애 유형, 전 연령대가 온전히 함께하는 합창단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장애인합창단 창단에 대한 방향성을 잡고 8년 가까이 성장시켜 왔습니다. 푸른날개합창단은 지금 ‘날개짓’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불편함이 많으며, 사회 활동을 하면서 대체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비장애인 사이에 깊숙이 들어오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푸른날개’의 의미는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장애를 가진 단원들의 소리에 날개를 달고, 듣지 못하고 소리를 내지 못하는 청각장애를 가진 단원들의 몸짓에 날개를 달아 세상 밖으로 날아오르게 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장애인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18년 9월 10일 푸른날개합창단 창단공연 - 그동안 푸른날개합창단의 활동과 앞으로의 활동을 말씀해 주십시오. 2018년 9월 10일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공연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장애인의 날 기념식’ 축하공연,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 축하공연, 사랑요양원 찾아가는 공연, 평택시장애인회관 찾아가는 공연, 코로나19 제일감리교회 정기공연, 평택시장애인문화예술제, 평택시민나눔문화축제 축하공연, ‘온누리사랑채’ 요양원 음악회, 평택시합창제 등 많은 공연을 통해 시민과 소통해 왔습니다. 특히 장애인합창단으로는 처음으로 시도한 오페라 ‘기방 대소동’을 공연했습니다. 이 공연은 단원들이 1년간 열심히 연습한 자신들만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장애인들로 구성된 합창단 특성에 맞도록 각 단원에 어울리고 장점을 살릴 역할을 만들어 대본을 구성했으며, 단원들의 열정으로 극의 완성도를 상당히 높였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푸른날개합창단만의 오페라 공연을 통해 평택시민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호흡하고 싶습니다. 또한 청소년 성장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인식개선 강사가 되다’ 공동진행자, ‘재능을 찾아 기회부여’ 무대의 포스터와 그림 사용, 발달장애인 샌드아트 공연 협연, 난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지난 2019년 11월 19일에는 전국 장애인 행복나눔 페스티벌에서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당시를 생각해보면 저를 비롯한 단원 모두가 참 기뻐했던 것 같습니다. ▲ 전국장애인행복나눔 페스티벌 ‘행안부장관상’ 수상 올해에는 5월 8일 요양원 공연, 6월 16일 평택시장애인회관 이용자를 위한 공연, 6월 26일 평택남부노인복지관 이용자 및 평택시노인회 어르신을 위한 공연을 진행했으며, 오는 10월 8일에는 정기공연, 11월 1일에는 평택시문화재단 지원사업인 ‘혼례식 대소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통해 ‘푸른날개합창단’ 단원들에게 많은 힘을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 6월 27일에는 합창단원인 곽해옥 씨가 장애인회관에서 결혼식을 가졌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너무 기뻤고, 단원들도 기뻐했습니다. 우리 단원인 곽해옥 씨가 합창단을 통해 음악 안에서 행복하고, 이번 결혼을 통해 더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 평택 제일감리교회 정기공연 기념사진 - 합창단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사실 합창단을 서포트 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보니 오직 제 스스로 운영 비용을 모두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어려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쉽지 않은 부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항상 생각하는 부분은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평택이라는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란 경계가 없어지길 바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시민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푸른날개합창단이 스스로 큰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공연장에 오셔서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많은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다음호에 인터뷰 이어집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4-07-17
  • [인터뷰] 임윤경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 공동대표에게 듣는다!
    “평택시 정책 방향이 올바른지, 예산 적정하게 사용하는지 시민의 눈으로 지켜볼 것” “시의원이 주민의 대표자로서 부여받은 역할·기능 올바로 수행하는지 점검하겠습니다” ▲ 임윤경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 공동대표 지난 11일 평택평화센터 센터장과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임윤경 센터장·공동대표를 만나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의 목표와 향후 일정을 들었다. 임윤경 공동대표는 “평택시와 평택시의회는 주민 직접 참여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일례로 평택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을 위해 시민참여단이 시의회 휴게실을 이용하고 있는데 조례를 내세워 쫓겨난 적이 있었듯이 의정 모니터링 활동에 대해 의원을 ‘감시’하고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모니터링단을 배척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평택시도 보수적인 입장으로 시민의 참여를 불편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공동대표는 “앞으로 의정모니터단은 시의회가 주민의 대표자로서 부여받은 역할과 기능을 올바로 수행하는지 점검하고, 피감기관인 평택시가 정책 방향을 제대로 수립하고 예산을 적정하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시민의 눈과 귀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는 임윤경 공동대표의 인터뷰를 2회(① 평택평화센터, ②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말> ■ “시민들의 직접 참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의정·시정에 반영돼야” - 2020년 ‘평택시민시의회모니터링단’이 발족되어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로 이름을 바꿔 재출범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데, 올해 시·의정모니터링센터 일정을 설명해 주십시오. 평택평화센터는 창립부터 시의회 의정모니터링 활동을 해왔습니다. 특히 ‘한미국제교류과’를 중심으로 미군과 관련한 사안들을 모니터링해 왔습니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평택시 사업에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이나 몇몇 의문점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고 평택이 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을 모았고 그 필요성을 절감한 시민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어 이해의 폭이 다르기도 했고, 부족한 점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2019년 11월, 의정감시단 준비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보고있수다’라는 이름으로 매월 1회 1년 동안 준비모임을 가졌고 그 과정에서 ‘평택시민시의회모니터단’의 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관심 있는 청년들을 만날 수 있었고, 80대의 지역 어르신께서도 참여해 다양한 세대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좀 더 많은 시민이 관심을 두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역신문에 기고 글을 내기도 했고, 그때 연결된 시민들이 지금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택시민시의회모니터단은 ‘좋은 시의회, 참여하는 좋은 시민이 만듭니다!’라는 구호로 2020년 11월 발족하게 되었고, 3년 동안 ‘시의원 간담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 활동’, ‘행감 결과보고서 발표’, ‘의정활동 모니터링 결과보고 발표’, ‘내부교육’, ‘행감 모니터링 시민참여 교육’ 등을 진행하며 내실을 다졌습니다. 모니터링단 운영은 참여 시민들이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재정기부로 이루어졌습니다. ▲ 지난해 11월 발족한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 2023년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단 참여자는 연인원 95명(직접참여 83명, 온라인 참여 12명)으로 현장 참여자만 83명이었습니다. 행감 모니터링에 참여한 83명의 점심 비용은 모니터링단원 개개인의 자발적 기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후 1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23년 11월 14일, 창립총회를 통해 임의단체 설립을 결의했으며, 11월 29일 기자회견을 거쳐 단체설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니터링단이 뭔가 정치력을 발휘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을 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는 시민들의 시정 직접 참여, 시민들의 더 다양한 의견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는 지방자치제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는 시정·의정 모니터링 활동(행정사무감사, 예결산, 조례 제개정, 질의, 주민수렴 등과 피감기관인 행정기관)을 계속 진행합니다. 또한 교육사업으로 행정사무감사에 참여해 주시는 시민참여단에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 방법 교육’과 ‘단원 내부교육’을 진행하고, 시민참여사업으로 ‘정책학교 2기’를 진행합니다. 올해는 평택시·의정모니터링 관련 제도 수립 활동을 새롭게 계획했습니다. 모니터링 활동은 선거 다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직접 정치 참여의 한 방법이므로 평택시 차원에서 제도가 수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례제정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평택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 결과를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는 그동안 11월에 시행하던 것을 6월로 일정을 변경했으며,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처리된 사무가 감사 대상이어서 반쪽의 행정사무감사였습니다. 반쪽 행감임을 감안하여 지난해와 달리 우수의원은 선정하지 않았고 단, 행감의 전체 형식과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는 동시에 전체 평가와 위원회별 평가를 중점으로 하였습니다. 개인 의원 평가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의원들의 장단점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으며, 평가는 행정사무감사 시민참여의견서(40%)와 행정사무감사 최종 평가 회의(40%), 단원 평가(20%)를 합산하여 반영하였습니다. 잘된 점은 2022년에 비해 준비된 모습으로 질의가 차분하게 진행되었고, 개회 시간과 휴식 시간 재개 등 형식적인 회의 절차가 잘 지켜졌다는 점과 지난 행정사무감사에 비해 PPT, 사진 자료 등 시각 자료를 준비한 의원이 많아 감사의 목적과 방향을 알 수 있었다는 시민들의 평가가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 좋았다는 시민들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잘못된 점을 꼽으라면 모니터링 참여자 80% 이상이 ‘질의 시간’에 대한 부정평가를 내렸습니다. ‘시간제한이 없어 한 명의 의원이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1분 질의할 내용을 10분 질의한다’, ‘자기 시간 채우려 자기 자랑만 한다’, ‘시간 배분 부족’, ‘쓸데없는 질문이 많다’, ‘연설 식으로 진행’ 등의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질의가 겹치고 중복질의, 중복 답변이 많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집행부의 확실한 답변을 이끌어 내지 못했으며 효율적인 행정사무감사 운영을 위해 과장(팀장)급 실무 공무원을 답변대로 세울 수 있으나 그런 융통성을 발휘하는 의원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덧붙여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집행부 관련 평가입니다. 시민참여 모니터링단 대다수가 ‘집행부의 성의 없는 응답과 답변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또한 ‘책임회피(도시공사)’와 ‘자료 제출 거부(사업이 진행 중이다, 자료취합이 어렵다, 해당 회의록이 없다, 개인정보보호법 관계로 어렵다)’ 사례도 있었습니다. ‘회의록이 없다’는 것은 관리상의 부실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시민모니터링단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임윤경 공동대표 -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알 권리를 위해 평택시·의정모니터링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의 역할을 말씀해 주십시오. 의정모니터단은 의회가 주민의 대표자로서 부여받은 역할과 기능을 올바로 수행하는지 점검하고 또한 피감기관인 행정기관이 정책 방향을 제대로 수립하고 예산을 적정하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시민의 눈과 귀로 지켜볼 것입니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평택시, 평택시의회에 하고 싶은 말은? 올해 평택시는 행정안정부에서 실시한 정보공개제도 평가 등급에서 550개 기관 중 ‘최저 등급’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내에서도 꼴찌입니다. 이것은 평택시가 정보공개 청구 처리 및 원문정보 공개, 관리 운영에서 옛날 방식 그대로 처리했다는 의미이며, 시민들에게 알권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보공개청구는 시민의 직접 참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항목입니다. 평택시가 민주주의 사회를 위해 필요한 행정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현실적 지표이기도 합니다. 평택시가 주민 직접 참여에 대해 시의회와 행정기관이 모두 보수적이었던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한 예로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을 위해 시민 참여단 10여 명이 시의회 휴게실을 이용하고 있는데 조례를 들어 쫓겨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모니터링 활동에 대해 의원을 ‘감시’하고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모니터링단을 배척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또한 여전히 평택시는 보수적인 입장으로 시민의 참여를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의정모니터링단 활동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4-01-24
  • [인터뷰] 임윤경 평택평화센터 센터장에게 듣는다! ①
    “미군기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습니다” “기지 환경오염 문제와 사건·사고로 인한 주민 피해에 평택시민 무관심해” ▲ 임윤경 평택평화센터 센터장 지난 11일 평택평화센터에서 임윤경 센터장을 만나 평택평화센터의 올해 활동 계획과 중점 목표를 들었다. 또한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임윤경 센터장에게 지난 2020년 ‘평택시민시의회모니터링단’으로 발족해 지난해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로 이름을 바꿔 재출범한 시·의정모니터링센터의 향후 일정도 함께 들었다. 임윤경 센터장은 “앞으로도 미군기지 환경감시와 미군범죄 피해상담, 미군기지 사건사고 대응 및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평택평화센터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모니터단은 의회가 주민의 대표자로서 부여받은 역할과 기능을 올바로 수행하는지 점검하고, 피감기관인 행정기관이 정책 방향을 제대로 수립하고 예산을 적정하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시민의 눈과 귀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는 임윤경 센터장의 인터뷰를 2회(① 평택평화센터, ②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말> ■ “평택 미군기지 두 곳 모두 심각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 확인돼” - 평택평화센터는 그동안 평택지역의 미군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 온 평화 운동 단체로 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도 평택평화센터를 잘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평택평화센터를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평택평화센터는 2000년대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해 온 분들의 마음과 정성으로 2007년 10월 20일 설립된 단체입니다. 2002년 평택미군기지 확장계획이 발표되자 평택시민들은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원회’를 결성하였습니다. 주일미군기지 반대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일본의 ‘한평(一坪)지주운동’을 우리도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오산공군기지 인근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에 위치한 기지확장 대상이 되는 논 605평을 한 평씩 구입하여 기지 확장을 막아내는 605명의 평화지주를 모집하였습니다. 605명의 ‘한평 평화지주’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대추리와 도두리 등 일방적인 미군기지 확장으로부터 고향 땅을 지키겠다는 주민들의 소망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토지 강제수용으로 주민들은 고향에서 쫓겨났습니다. 금각리 605명의 평화지주들은 정부의 강제수용으로 법원에 공탁된 토지보상금을 평택 미군기지 문제를 공론화하는 활동에 사용하기로 하고 평택평화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평택평화센터는 미군 주둔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사고와 다양한 문제를 시민의 시각으로 풀어가는 풀뿌리 평화운동 단체입니다. 현재 미군기지 환경감시와 미군범죄 피해상담, 미군기지 사건사고 대응 및 제도 개선 활동을 회원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평택평화센터 운영위원들 - 지역에서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들은 무엇이고, 현재 미군과 관련해 가장 문제가 있는 부분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2007년부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반도 주변 4대국 중 미국을 ‘가장 가깝게 느끼는 국가’라고 시민들은 답했고 그 비율은 매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 정부가 강력한 ‘친미 정책’을 펼치면서 ‘미국’에 대한 과도한 친근함을 보여주기 때문에, 대부분 시민은 주한미군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극우부터 온건 좌파’까지 모든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하나 같이 ’안보’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 공기와 같이 미국중심주의를 퍼트리고 있는 현상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정치권에서 ‘우파’든 ‘좌파’든 ‘반미’를 이야기하는 정당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무리한 파병 요구나 무기 강매, 엄청난 방위비 분담금 요구와 미군기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사건·사고로 인한 주민 피해에도 “우리는 미국의 동맹국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무비판적 신뢰가 최고위층과 해당 지자체, 해당 행정기관 사이에 흐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미군기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나 사건·사고로 인한 주민 피해는 미국에 대한 신뢰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도 같은 결에서 해석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미군기지 문제해결에 평택시가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또한 평택시민의 무관심도 어려움의 하나입니다. 평택미군기지로 인한 군소음이나 환경오염 문제, 사건·사고를 나의 문제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미군(기지) 문제는 ‘안보’ 사안으로 나와 무관한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듯이 지자체의 보수적 대응과 시민들의 무관심은 피해 주민에 대한 제도를 만들기 힘들게 합니다. 미군기지로 인한 주민의 피해, 지자체의 피해에 대한 법과 제도가 전무한 상태입니다. 현재 법제도는 실제 현장에서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평택평화센터는 미군기지로 인한 주민 피해, 지자체 피해에 대한 법제도 개선 작업을 하고 있으며, 법제도 개선 작업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려고 합니다. ▲ 평택평화센터 회원들 - 평택평화센터의 올해 활동 계획과 중점 목표가 있다면? 평택평화센터 활동은 현장활동과 연구활동으로 구분됩니다. 현장활동으로는 반군사주의, 법제도 개선, 피해주민지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반군사주의 활동은 전쟁 반대, 세균무기 실험 반대, 한미연합전쟁훈련 반대와 같은 캠페인, 일인시위 등 직접행동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평화기행을 통해 평택 미군기지 문제를 알리는 활동도 진행됩니다. 두 번째 법제도 개선 활동은 미군(기지)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미군의 사건사고 포함)에 대한 법제도 개선 작업, SOFA(미군지위를 보장하는 협정) 개정 작업, 환경오염 제도 개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지원은 ‘미군범죄피해상담센터’ 운영을 통해 피해 주민 상담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활동은 법제도 개선을 위해 ‘미군 관련 사건사고 실태조사’, ‘현장기록’ 등을 통해 ‘연구보고서’를 매년 작성하고 있습니다. 올해 평택평화센터는 위에서 설명한 현장활동과 연구활동을 기본으로 세 가지 중점 목표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평택 미군기지로 인한 환경오염문제’ 해결입니다. 환경부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등의 지원등에 관한 특별법’ 제29조 2항에 따라 평택 미군기지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기초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평택 미군기지 주변지역은 2013년과 2018년에 캠프 험프리스 주변 지역을, 2014년과 2019년에는 오산공군기지 주변 지역에 대해 환경기초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평택 미군기지 두 곳 모두 심각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확인되었습니다. ▲ 평택미군기지를 견학하는 임윤경(오른쪽 세 번째) 센터장 평택시는 오염된 기지 주변 지역을 평택시 예산으로 우선 정화한 후 한국정부에게 소송을 통해 비용을 청구하여 돌려받고 있습니다. 오염은 미군기지가, 관리는 국방부가, 환경조사는 환경부가, 정화는 평택시가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평택시는 미군기지에 들어가 오염원을 확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권한이 없어 수동적으로 정화작업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환경오염에 따른 관리 따로, 조사 따로, 정화작업 따로 하다 보니 오염원을 제거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정부기관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것은 평택시가 밑 빠진 독에 계속 물만 붓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기지 내부 오염원이 특정되었지만 미군은 현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기지 내부의 기초적인 정보조차 공유하지 않고 있는 현실은 평택시가 겪는 큰 어려움입니다. 이에 평택평화센터는 미군기지 환경오염이나 사고와 관련하여 2021년 평택시 생태하천과와 함께 <평택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환경오염 정화를 위한 시민참여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2021.5.28. 제정, 이하 시민참여위원회)>를 제정하였습니다. ‘시민참여위원회’는 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점을 담은 ‘의견서’를 ‘환경부’, ‘국방부’에 보내려고 합니다. 이 ‘의견서’에는 미군기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관리부터 환경조사, 정화작업까지 정부기관(국방부와 환경부)이 모두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깁니다. 평택평화센터는 미군기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미군(기지)으로 인한 사건·사고 ‘실태조사’와 ‘주한미군피해지원위원회’ 활동입니다. 평택평화센터의 몇 년간의 노력으로 <평택시 주한미군 주둔 등으로 인한 피해지역 및 피해주민 지원 조례(2023.08)>가 제정되었습니다. 이 조례에는 미군으로 인한 사건·사고 ‘실태조사’와 ‘주한미군피해지원위원회’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미군기지와 70여 년을 함께 이웃하며 살아왔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미군 관련 사건·사고를 정확하게 ‘실태조사’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추경을 통해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주한미군피해지원위원회’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주요 활동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자체장, 시의회, 행정기관의 미군기지와 관련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인식개선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기적인 목표이지만 올해는 좀 더 세밀하게 계획하여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다음호에는 임윤경 평택평화센터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평택시·의정모니터링센터’에 관한 인터뷰 이어집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4-01-17
  • [인터뷰] 김연진·김훈 방음벽안전환경시민연대 공동대표에게 듣는다!
    용이동 방음벽, 운전자 시야 확보 안 돼 2022년 3월 50대 여성 사망사고 발생해 “방음벽 40m 구간 철거 후 방음림 촘촘하게 배치하면 주민 소음피해 최소화 가능” ▲ 용이동 방음벽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는 김연진(왼쪽) 대표와 김훈 대표 지난 4일 합정동 통미카페에서 김연진·김훈·장동평 방음벽안전환경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만나 용이동 방음벽 문제점 및 평택·안성경찰서, 평택시, 서울국토관리청 등 관리 기관들의 입장과 시민연대의 향후 활동 방향 및 목표에 대해 들었다. 김연진 공동대표는 “일부 방음벽은 안전사고 위험이 늘 상 도사리는 도시 흉물이 됐다”며 “시민연대는 시민 서명과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과 도시미관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편집자 말> ■ “비상식적인 괴물 방음벽… 형평성 문제 커” - 그동안 용이동 방음벽으로 인해 많은 문제 제기를 했는데, 용이동 A아파트 방음벽의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 평택시 최대 관문인 용이동에서 2022년 3월 15일 오전에 50대 여성이 우회전 횡단보도 인근에서 사망해 시민 안전에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날 사고는 도로를 막은 길이 302m, 높이 19.5m의 시야 장애물인 방음벽 옆으로 걷다가 방음벽으로 인해 미처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우회전하면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다 되어 가는 현재까지도 근본적인 대책 없이 땜질식 처방으로 시민 안전 문제와 도시미관은 도외시한 채 민민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타 다른 아파트의 방음벽 설치 시 적용되는 소음 환경 기준이 아니라 불공정한 기준, 이를테면 여타 아파트들은 실상 5층 이하만 65dB(데시벨)의 기준으로 방음벽이 설치되지만 A아파트는 전 층을 55dB(소음 환경 기준: 일반 아파트 5층 이하 65dB - A아파트 전 층 55dB)이라는 대한민국 도시의 도로 여건상 방음벽으로는 도저히 맞출 수 없는 특별하고 강력한 잣대를 적용해 현재 방음벽의 위치, 길이, 높이로 설계되어 비상식적인 괴물 방음벽이 탄생되어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완충녹지는 대기오염, 소음, 진동,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녹지로, 시민 모두의 공원입니다. 하지만 방음벽으로 가로막아 놓아 시민 모두의 공공재인 완충녹지를 소수 세대에 사유화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을 해치고 완충녹지의 기능을 상실케 하는 행위입니다. 특히 문제는 사망사고가 있었으며,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아파트의 방음벽은 방음 효과가 크지 않으면서 저층 세대에는 전망, 통풍 등의 피해를 주고 있는 기피 시설이며, 인근 주민들은 물론이고 도로를 이용하는 불특정 시민들의 안전을 계속 위협하고 있는 만큼 오늘 당장 교통사고가 재발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위험지역이 되었습니다. ▲ 2022년 3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방음벽 가각부 - 방음벽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요즘 상황은 어떠한지? 방음벽은 평안지하차도가 개통되면서 A아파트 주민들이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국민권익위원회 고충처리 민원으로 접수해 평택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A아파트 3자 협의 하에 평택시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3:7로 설치비용을 분담했고, 유지관리는 평택시가 맡는다는 조건 하에 건설되었습니다. 하지만 도로와 보도 사이 방음벽이 설치되면서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3자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땜질식 대책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준공된 지 불과 두 달 사이 압사 사고가 발생했으며, 현재도 방음벽 코너를 지나가는 차량은 도로변 경계석에 늘어진 방음벽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전혀 안 돼 안전 운전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는 스타필드 안성와 마트킹,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어른들뿐만이 아니라 방음벽으로 인해 어린 학생들과 교통약자들은 미리 위험을 인지할 수 없어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위험시설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밖에도 겨울철에는 높고 긴 방음벽으로 인해 햇볕이 들지 않아 얼음판이 되어 아이스링크장을 방불케 하고, 막혀 있는 공간이다 보니 쓰레기 투기 문제, 범죄의 온상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 시민연대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용이동 방음벽 - A아파트의 적지 않은 주민들은 여전히 방음벽 존치를 주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과반수의 A아파트 주민들은 여전히 방음벽이 있어 소음저감 효과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방음벽은 소음 저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으며, 특히 용이동 방음벽은 설계 용역 당시 자동차 속도를 70km, 50km로 맞추어 지어졌으나, 추후 60km, 30km로 하향 조정되었고, 현재 차량 정체로 30km는커녕 평균속도 5km 이하 정도의 속도 등 여러 환경요건이 소음 저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반대하는 주민들의 주장대로 방음벽이 소음저감의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방음벽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의 안전이 대단히 위협받는 만큼 다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방음벽 철거 등의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 평택·안성경찰서, 평택시 그리고 서울국토관리청 등 관계기관 입장은? 경찰서들은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방음벽 전체 철거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며, 평택시와 서울국토관리청은 일부 철거가 필요하다면서도 일부 A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의견으로 차일피일 상대 기관에 책임을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 지난해 시민 사망 추도행사를 진행한 시민연대 - 관내 방음벽이 설치된 대로변 아파트들은 어떤 상황인지? 대로변 곳곳에 많은 방음벽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내 방음벽들은 완충녹지 안쪽 그리고 완충녹지와 보도블럭 사이 등 다양한 위치에 세워져 있습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일부는 평택시가 해당 구역 도시개발사업자들의 편의를 우선시했다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시민을 위한 완충녹지 확보와 도시미관 고려는 뒷전이기 때문입니다. ▲ 방음벽 안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 - 향후 활동 방향과 목표는? 시민연대는 ‘시민 안전이 최고의 복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도로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과 운전자들의 안전 확보 및 도시미관 등을 고려해 평택시가 명품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불공정한 기준으로 설치된 방음벽은 전면 철거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면 철거가 현실적으로 단시일 내 어렵다면 최소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방음벽 코너 부분을 중심으로 일부 철거라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최근에도 현장을 방문했지만 시민들과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힘들어 사망사고의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방음벽 인근 보도와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용이동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평택시의 여론조사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시민공청회를 통해 다수가 동의하는 방향으로 방음벽 전체 철거 또는 일부 철거 및 존치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의 방음벽 존치로 향후 교통사고나 사망사고가 발생한다면 방음벽 존치를 주장하거나 이를 방치한 관계기관들의 책임일 것입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연대는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도 이해하기에 방음벽이 철거되는 부분은 방음림을 더욱 촘촘하게 배치해 주민들의 소음피해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사고위험이 늘 상 도사리는 도시 흉물이 된 방음벽을 새해에도 계속 존치 시킬 수는 없는 일이기에 시민연대는 시민 서명과 토론회 등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며,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 그리고 도시미관이 확보되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또한 국가 등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소중한 세금을 써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심지어 목숨을 앗아가는 불공정한 기준으로 세워지는 방음벽이 없는지 예의 주시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바랍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4-01-10
  • [인터뷰]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이원규 사무국장에게 듣는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고 함께하는 것에 시민 여러분들이 동행해 주세요” ▲ 이원규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 평택지역의 사회복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6월 발족한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는 그동안 다양한 기업과 독지가들이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으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삶의 희망’을 단단히 부여잡고 좀 더 나은 내일을 함께 희망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원규 사무국장은 “평택을 위해, 그리고 시민들을 위해 맡겨진 평사협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도록 멈추지 않고 연구하고 실행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편집자 말> ■ 이원규 사무국장 “평범한 일상조차 버거운 이웃들 주변에 많아” -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평사협)는 어떤 단체인지요?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는 2000년 6월 15일, 평택시 사회복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사회복지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창립한 사회복지법인입니다. 지역 내 사회복지 활동을 조직적으로 협의·조정하며 사회복지에 관한 조사·연구·교육사업을 통해 사회복지에 대한 시민의 참여를 촉진함으로써 지역사회 복지증진과 발전에 기여함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사협은 순수 사회복지인들만 가입되어 있는 타 지역과는 달리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는 모든 시민에게 열려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복지와 관련한 이슈들이 더욱 광범위하지만 밀접하고 빠르게 논의되고 해결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회장인 김학주 대표(전 동방어린이동산 대표)로 시작해 이종복 교수(전 평택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성환(평택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종영(전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오중근(전 굿모닝병원 행정원장), 김향순(평택교차로 대표)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인사들이 회장으로 평사협을 이끌어 왔으며, 현재는 평택시사신문 대표이자 참사랑요양원 대표인 이영태 회장이 2020년부터 한차례 연임을 통해 지금까지 4년여간 평사협을 이끌고 있습니다. ▲ 사회복지협의회 운영이사 워크숍 - 평사협은 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평사협은 지역 내 복지기관들의 정보를 종합하고 홍보하는 ‘사회복지정보센터’와 ‘사회복지자원봉사 VMS시스템’의 총괄 관리, 운영기관의 역할을 기본으로 ▶협의조정사업(다양한 형태의 간담회 및 회의, 미팅) ▶정책개발사업(시 집행부와 사회복지정책 간담회 개최) ▶사회복지증진사업(시민나눔문화축제 및 사회복지의날 기념식 개최, 각종 간행물 편찬 및 기념회, 콘서트, 토크쇼, 포럼) ▶아동, 청소년, 성인 교육·연구사업(맞춤형 복지교육, 다문화 금융교육, 노인 경제교육) ▶지역자원개발 및 연계, 모금 및 배분사업(연탄나눔은행, 좋은 이웃들, 긴급생계비지원사업) 등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우리 이웃들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하는 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고, 구체적으로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평사협은 안정적인 모금과 배분을 위해 평택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행복나눔본부’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업과 독지가들이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후원 형태는 다양합니다. 생산 물품을 일부 후원하거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시적인 모금과 정기적으로 급여 자투리를 모아 후원하기도 합니다. 대규모 기업의 경우에는 예산을 미리 편성해 시기에 맞춰 후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의 특색에 맞춰 대상자나 기관을 사전에 지정하거나, 시청 등의 공공기관과 협의하여 대상자를 협의해 지원합니다. 이러한 기업의 후원은 김장 등의 식료품이 필요할 때, 난방비 지원이 필요할 때,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할 때, 청소년들의 창의 활동이나 학업 지원이 필요할 때 커다란 힘이 됩니다. ▲ 저소득층 가구에 연탄을 전달하는 이영태(왼쪽 두 번째) 회장 - 최근 시민들은 삶의 질을 높이는 부분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평사협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 시민들의 삶의 질이 안정적이고 평범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조차 살아내기 버거운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습니다. 그들에게는 일시적인 작은 도움이라도 매우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좋은 이웃들’ 사업은 그 작은 도움을 미루지 않고 빨리 해결해 주는 일을 하고 있으며, ‘행복나눔본부’ 기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는 일은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는 메마른 땅에 단비와도 같은 축복이기도 합니다. 평사협 전 직원은 우리 이웃들이 실낱같은 ‘삶의 희망’을 더욱 단단히 부여잡고 좀 더 나은 내일을 함께 희망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평사협은 생명보험협회와 함께 5년 전부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용 매뉴얼을 만들고, 강사를 양성해 파견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국어로 된 동화책, 영상 콘텐츠, 동요 보급과 뮤지컬, 아동극을 제작해 권역별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 남부·북부·서부 권역별로 실시한 ‘금융교육 어린이 연극공연’ - 평사협에서 계획하고 있는 2024년 일정과 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2023년 2월 사회복지협의회와 인연을 맺고 정신없이 수개월을 달려왔습니다. 채 1년이 되지도 않는 짧은 기간에 당면한 업무를 수행하기에도 벅찼지만 1년의 경험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2024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큽니다. 계획하는 모든 활동과 사업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는 없겠지만 인구 100만의 대도시를 준비하는 우리 지역의 상황에 맞춰 사회복지 전반에 대한 준비도를 점검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소외되는 우리 이웃들이 있는지 더욱 꼼꼼히 둘러봐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2024년에는 총선이 있는 해입니다. 후보로 나서는 모든 정치인들에게 평택시민을 위한 진정한 사회복지가 무엇인지 명쾌한 해답을 주고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복지인들의 지혜와 경험을 모으고 이를 종합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 이웃돕기에 동참한 시립행복다온 어린이집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평택을 위해 그리고 시민들을 위해 맡겨진 우리 평사협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멈추지 않고 연구하고 실행하겠습니다. 저는 힘겨운 사람에게 따뜻한 자리를 내어주고 빵을 주는 것만이 복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사회복지는 우리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들 각자가 제자리에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물질을 공유하면서 서로 다른 마음을 같이 하기 위해 조율하고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사협을 비롯한 수많은 복지기관과 단체, 그리고 이곳에서 종사하는 복지사들은 이러한 이데아를 바라보며 하루하루 전쟁 같은 현실을 묵묵히 치러내고 있습니다. 누구 하나 소외됨 없이 함께 행복해지고자 정말 많은 헌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인색하지 마시고 우리 이웃들을 위해 나누고 함께 하는 것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평사협의 모토인 ‘함께하는 삶, 나누는 행복’이라는 글귀처럼 우리 모두의 삶이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4-01-03
  • [인터뷰] 평택목련로타리클럽 문성심 국제봉사위원장에게 듣는다!
    “클럽 활동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봉사와 나눔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 평택목련로타리클럽 문성심 국제봉사위원장 2001년 5월 21일 37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설립한 국제로타리 3750지구 ‘평택목련로타리클럽’은 그동안 지역 내에서 노숙자 및 독거노인 무료급식 봉사, 독거노인 생필품 및 성금 전달, 수술비 지원 자선바자회, 소년소녀가장 생필품 전달, 동방아동재활원 간식 봉사, 리라아동복지관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나누고 봉사를 실천하는 단체다. 지난 14일 오전 문성심 국제봉사위원장을 만나 목련로타리클럽의 설립 취지, 봉사활동, 국제봉사위원장 역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작은 나눔일지라도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 국제로타리 3750지구 평택목련로타리클럽은 어떤 단체인지? 목련로타리클럽은 2001년 5월 21일 설립했습니다. 스폰서 클럽인 ‘남평택로타리클럽’이 구경숙 초대회장과 함께 여성클럽인 목련로타리클럽을 설립해 봉사의 영역을 넓혔습니다. 현재 김희경 회장, 구경숙 초대회장, 김미영 3750지구 전총재, 윤혜정 차기 회장들을 비롯해 43명 회원 모두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과 아동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면을 빌려 이제까지 목련로타리클럽의 주축이 되어 봉사활동을 이끈 역대 회장인 구경숙 회장, 김미영 회장, 서원숙 회장, 이미애 회장, 정미옥 회장, 최승희 회장, 송영숙 회장, 임승숙 회장, 정지연 회장, 이순녀 회장, 박정아 회장, 김복남 회장, 이현실 회장, 김해연 회장, 신지은 회장에게 감사드립니다. - 그동안 지역과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주로 어떤 봉사들을 진행했고, 현재 진행하는 봉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목련로타리클럽은 그동안 지역 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우리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목련로타리클럽에 봉사활동의 동기부여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받지 못해 소아마비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안타까움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전 세계의 로타리클럽에 소속돼 있는 로타리안들이 아프리카 아이들의 소아마비 백신을 지원해 소아마비 박멸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는 무엇보다 소중한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작년 8월 소말리아에서 마지막으로 소아마비가 발생한 후 1년간 소아마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특히 소아마비 발생이 많았던 나이지리아에서도 지난 7월 이후 발생 사례가 없습니다. 참 기쁜 일입니다. - 목련로타리클럽 활동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제가 집안 사정으로 인해 충남 서산에서 평택으로 이사 오면서 김미영 3750지구 전총재와 회원들을 만났고 클럽 입회를 권유해 주셔서 입회했으며, 클럽 막내로 선배 회원들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봉사활동은 물론 당시 힘든 시기였던 제 생활도 많은 안정을 가져왔습니다. 지금 10여 년의 클럽 활동을 하면서 제 삶의 일부라 생각이 될 만큼 좋은 사람들과의 함께하는 봉사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합니다. - 그동안의 클럽 활동과 국제봉사위원장은 무슨 일을 하는지? 제가 2021~2022년 목련로타리클럽 총무를 맡으면서 글로벌 보조금 사업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당시 김해연 회장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목련로타리클럽은 매달 동방재활원의 급식 봉사를 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지구보조금 사업으로 9,800만 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기증한 바 있습니다. 또한 독거노인 무료급식 봉사, 독거노인 생필품 전달, 수술비 지원 자선 바자회, 소년소녀가장 돕기 생필품 전달, 리라아동복지관 장학금 전달, 행복홀씨 입양사업 환경정화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외에도 하천 살리기 EM흙공 던지기, 어르신 김장김치 전달, 농인 선풍기 지원, 취약가정 아동 실내화 지원, 아동센터 장학금 지원과 함께 글로벌 보조사업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출장 스팀 이동차량 지원 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부터 시작한 보육원 재능기부 봉사활동은 기억에 남습니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져 보육원으로 인계된 아이들의 돌잔치를 치러주는 봉사를 진행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지역의 여러 업체 대표님들과 이현실 전 회장께서 공인중개사 모임인 ‘한울총동문회’에서 큰 도움을 주셔서 아이들에게 좀 더 따뜻한 돌잔치를 치러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봉사라는 것이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의 힘이 모아지면 더 큰 사랑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더 이상 베이비박스에 담긴 아이들이 보육원으로 오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맡고 있는 국제봉사위원장은 대만의 자매 로타리클럽과 함께 국제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직책이며, 모든 봉사가 그렇듯이 국제적인 난민 돕기나 산불 및 수해복구 사업 등에 로타리안의 힘을 모아 도울 수 있게끔 앞에서 이끄는 역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로타리클럽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지? 어릴 적부터 외할머니와 어머니께서 없는 집안 살림임에도 불구하고 불우한 사람들에게 밥을 챙겨주시고 아픈 이웃을 도우러 다니시는 등 힘든 이웃을 보면 본인 몸보다 더 챙겨주시는 것을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성인이 되어 외할머니, 어머니와 같이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돕고 나면 적어도 1년 동안은 그 아이들이 미소 짓는 얼굴이 계속 떠올라 기분이 좋습니다. - 향후 봉사활동 계획은? 저는 목련로타리클럽 봉사활동과 함께 ‘나무와숲’이라는 봉사 모임의 차기 회장 직책을 맡아 20~40대 젊은 봉사자들과 함께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회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한다면 더없이 행복한 일일 것입니다. 오는 12월 29일 평택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장애인합창단 ‘푸른날개합창단’이 뮤지컬 공연을 처음으로 진행합니다. 저도 그곳에서 장애인들과 소통하며 의상 제작과 관련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평택시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장애인들이 열심히 준비한 좋은 공연을 관람하면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목련로타리클럽은 앞으로도 저를 비롯해 모든 회원들이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조부모가정 등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어릴 적 외할머니와 어머니께서 ‘늘 베풀고 살아야 복이 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가슴에 담고 어려운 이웃과 항상 함께할 생각입니다. 제 아들도 외할머니, 어머니와 같이 이웃에게 따뜻한 정과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추운 겨울입니다. 우리 곁에는 생각보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는지 잘 살펴주셨으면 합니다. 작은 나눔일지라도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민 여러분 남은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3-12-20
  • [인터뷰] 평택시 장학재단 박정은 사무국장에게 듣는다!
    “장학금 지원받은 학생이 시민 배려에 감사하며 평택 발전에 기여하는 구조 만들겠습니다” “재단과 시 장학기금 통합… 2015년부터 지금까지 3,094명 학생에게 46억 원 장학금 지급” ▲ 평택시장학재단 박정은 사무국장 평택시 장학재단은 사회 일반의 이익에 공여하기 위해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및 평택시 조례에 따라 지난 2009년 설립됐으며, 재능이 우수하거나 경제적 이유로 학업이 곤란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지역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에는 대학생 341명, 고등학생 108명, 중학생 50명 등 총 499명을 대상으로 7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현재의 사무국이 만들어진 2015년부터 지금까지 3,09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46억 원의 총 46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8일 박정은 사무국장을 만나 ▶장학재단 설립 취지 ▶우수인재 발굴·육성 ▶장학재단 장학금 종류 ▶현재까지 장학재단 수혜 대상자 및 예산 규모 ▶인재 양성을 위한 후원 방법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박정은 사무국장은 “큰 규모의 후원도 감사하지만 평택시민들께서 십시일반 모아주시는 후원금이 더 의미가 크다”며 “CMS를 통해 월 5,000원씩 매월 기부를 하실 수 있는 평택시민 한 구좌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후원금은 소득세법에 의해 기부금 영수증 처리가 가능하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평택시 인재들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자 말> ■ 평택의 미래는 인재 양성… “인재는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키워집니다” - 평택시 장학재단 설립 취지와 우수인재 발굴·육성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2009년 설립된 평택시 장학재단은 창의적이고 글로벌한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활발히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평택시 장학재단은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열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학창 시절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본인이 받았던 시민들의 배려에 감사하며 평택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장학재단에서는 그동안 고등학생,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 장학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장학금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우선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은 세 종류의 장학금이 있습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성적우수장학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희망장학금, 다자녀 가구의 학생들을 위한 행복장학금이 있습니다. 행복장학금의 경우 내년부터 다자녀의 기준이 세 명에서 두 명으로 바뀌어 그 대상과 범위가 확대됩니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우수장학금, 특기장학금, 자립장학금 세 종류가 있습니다. 우수장학금은 평택 소재 25개 고등학교에서 각 3명씩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됩니다. 특기장학금은 중·고생과 대학생까지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고, 직전년도 수상 실적을 평가해 선발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복지 사각지대의 학생들을 찾기 위해 각 읍·면·동에서 추천한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자립장학금이 있습니다. - 지금까지 장학재단을 통해 수혜를 받은 학생 수와 예산 규모는? 이번 2023년도에는 현재까지 대학생 341명, 고등학생 108명, 중학생 50명 등 499명을 대상으로 총 7억 원의 장학금이 지급되었습니다. 장학재단의 기금과 시의 장학기금이 통합되기 이전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대학생 1,280명, 고등학생 1,050명, 중학생 261명 등 2,591명을 대상으로 총 35억3천여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이후 장학재단의 기금과 시의 장학기금이 통합되면서 현재의 사무국이 만들어진 2015년부터 지금까지 3,094명 학생에게 총 46억 원의 장학금이 지급되었습니다. ▲ 박정은 사무국장이 장학재단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 “우리 평택시 인재들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 평택시는 인구 60만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타 지자체보다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지자체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유능한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좀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우리 평택은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평택의 1년이 다른 도시의 10년에 맞먹는다고 할 정도로 인구 증가와 경제활동이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이러한 도시의 발전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교육에 집중할 시기라 생각합니다.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자연스레 장학금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꼭 필요한 학생이 장학금을 받아야 하고, 적재적소에 장학금이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장학재단에서는 장학금 확대와 지원 대상의 다양화를 위해 많은 논의를 갖고 있습니다. - 평택의 인재를 만들고 평택을 발전시키기 위해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매년 여러 기업과 단체에서 후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큰 규모의 후원도 감사하지만 평택시민들께서 십시일반 모아주시는 후원금이 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CMS를 통해 월 5,000원씩 매월 기부를 하실 수 있는 ‘평택시민 한 구좌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후원금은 소득세법에 의해 기부금 영수증 처리가 가능합니다. 100만 원 이상 후원하는 기업에는 건물 외벽에 걸 수 있는 인재 육성 후원 기업이라는 현판을 달아드리고, 월 3만 원 이상 정기 후원을 해주시는 소상공인과 개인·단체에게는 예쁜 꿈자람 나무 현판을 달아드리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 시민·독자 여러분들도 우리 평택시 발전을 담보할 인재들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인재는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키워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개개인이 가진 다양한 재능들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평택시 장학재단의 역할이며,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재능이 발휘될 때 평택의 미래는 더 멋있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인재 육성은 ‘우리’의 가치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좋은 공동체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습니다. 전 시민의 의지와 역량을 모아서 평택을 교육환경 일등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함께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택시 장학재단은 어려움이 있는 학생에게는 어깨를 펼 수 있는 기회를, 실력이 있는 학생에게는 더 큰 꿈을 펼칠 기회가 주어지도록 희망의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3-12-13
  • [인터뷰]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변경록 예술감독
    “더 좋은, 더 많은 감동과 행복 드리는 음악들로 시민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변경록 예술감독 지난 2014년 평택프라임으로 창단해 2016년 현재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한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송탄·안중 찾아가는 음악회, YMCA 평화음악회 초청 연주회, 평택 구치소 재소자들을 위한 연주회, 남부노인복지관 송년의 밤 연주회, 세계 4대 뮤지컬과 함께하는 평택프라임 제2회 정기연주회, 한·미 친선 우정의 날 초청 연주회 등 많은 연주회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꾸준히 소통해 왔다. 지난 23일 변경록 예술감독을 만나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공연, 향후 공연 계획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음악으로 봉사하고 음악으로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데, 오케스트라 소개와 함께 예술감독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큰 틀로 보면 저희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으로 봉사하고 음악으로 사회에 환원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이병기 단장을 필두로 모인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단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사와 사회에 환원이라는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단원들이 모인 만큼, 매해 거르지 않고 다양한 봉사 연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곳, 음악회를 찾아갈 여건이 잘 허락되지 않는 곳, 음악을 즐기고 싶어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한 곳 등을 찾아 단원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즐거운 음악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는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분들로 구성돼 있으며, 평택 지역 내 시민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에서도 많이 연락을 주시고 찾아오셔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관내, 인근 지역에서 함께 모인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20대부터 50대까지 폭 넓은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중에는 악기를 전공한 프로 연주자와 비전공자인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록 모두가 전공한 프로 연주자는 아니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기에 매주 모여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연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고 행복해하는 단원들이기에,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여느 오케스트라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멋진 오케스트라에서 예술감독이란 직책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데, 이곳에서의 제 역할은 이병기 단장의 음악적 구상을 조금 더 구체화 시키는 역할과 함께 비올라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예술감독의 역할은 하나의 공연을 준비하면서 음악회의 전반적인 준비를 총괄해 맡는다고 설명할 수 있는데, 그 안에서 세세히 나누어 보면 연주회의 예산을 예상하여 책정하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 구성, 인원 구성, 무대 동선, 무대의 악기 세팅 등 연주회 준비에 필요한 전반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만들고 조정하는 역할입니다. 아울러 이병기 단장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연주회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그동안 복지관, 요양원, 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재능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그동안의 연주 활동을 시민들에게 소개해 주십시오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매년 정기연주회 외에 활발히 찾아가는 음악회라는 타이틀을 갖고 재능기부 연주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음악회는 지역 내 모든 시민들이 음악을 즐겨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리는 곳은 다양합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복지관이나, 요양원을 방문하기도 하며, 투병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 주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기도 하고, 꿈과 희망을 찾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또 음악이 필요한 곳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찾아가는 음악회는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음악과 함께,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친숙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OST 그리고 추억의 팝송 등 다양하고 친숙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연주회의 음악을 통한 감동과 추억을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이 음악을 접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면 언제든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 모두가 기꺼운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음악을 통해 행복함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대표적인 연주곡들을 소개해 주시고, 내년 계획된 공연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저희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된 곡들은 클래식은 물론 여러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 넓고 다양한 음악들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웅장한 음악,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음악, 아름다운 선율로 여운을 주는 음악, 박수를 치면서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길 수 있는 음악도 있습니다. 또 멋진 음악가들을 섭외해 멋드러진 성악가의 노래,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솔리스트 연주자들의 연주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대표적인 음악을 굳이 소개하자면 우리 연주회에 참석해 객석의 자리를 빛내주시고 즐겨 주신 관객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아! 평택 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들은 음악이다!”라고 생각이 떠오른다면 그 어떤 연주곡이든 우리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음악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하반기에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를 기획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 정기연주회에서는 웅장한 피아노 연주곡의 협연과 아름다운 선율의 바이올린 연주곡의 협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클래식 음악들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정기연주회를 하반기에 구상하고 있는 만큼, 전반기에는 지금처럼 다양한 음악을 재능기부로 선물 할 수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평택 지역과 인근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 중에 저희와 함께 음악을 즐기고, 또 시민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연락해 저희 오케스트라와 함께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음악으로 봉사하고 음악으로 사회에 환원한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시민들과 다양한 공연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저희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처럼 다양한 음악을 선물해 드리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시민을 위한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단원들과 함께 연습량도 늘려 시민들과 소통할 것이며, 더 나아가 우리 지역에 문화예술 소외지역이라는 말이 잦아들 때까지 꾸준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습니다. - 예술감독을 지내면서 힘든 점 또는 어려운 점이 있는지, 또 많은 수의 공연을 진행하면서 재정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한번 한번 개최될 때마다 정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었습니다. 단원들도 바쁜 생활 속에서 시간을 쪼개어 매주 거르지 않고 연습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연주회를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적 문제는 여러분들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대가 없는 호의와 선의의 도움과 함께 힘내준 단원들의 노력 덕분에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주회를 진행 할 때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많았습니다. 평택시의 공연예술 공모사업 보조금, 단원들과 주위의 도움으로 연주회를 꾸려왔지만, 항상 예산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예산이 있다면 더욱 다양한 구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좀 더 멋지고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도 많았고, 조금 더 풍성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컸습니다. 앞으로도 시민들, 음악 소외계층과 꾸준히 음악으로 소통해 나간다면 언젠간 재정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많은 부분 해결되고, 재정이 부족해 좀 더 나은 공연을 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아쉬움도 많은 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 어느 곳의 누구보다도 꿈과 열정을 갖고 참여하는 우리 단원들은 정말 대단하고 멋진 분들입니다. 항상 밝게 웃으며 연습과 연주에 함께 하시는 단원들을 보면서 저 또한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아마 이런 단원들 덕분에 평택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더욱 빛이 나고 시민들이 응원해 주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단원들과 함께 항상 멋지게 열정을 불태워 시민들에게 힐링이 되는 오케스트라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관심을 마음에 간직하고 앞으로도 더 좋은, 더 많은 감동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음악들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3-11-29
  • [인터뷰]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권혁재 지부장에게 듣는다!
    “안으로는 평택지부의 내실을 다져 발전시키고, 밖으로는 가성비 좋은 전시 효과를 내겠습니다” ▲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권혁재 지부장 본보는 지난 15일 오후 2시 대안문화공간 ‘루트’에서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권혁재 지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권 지부장은 “시민들께서 저희가 좋은 문화사업을 계획하여 시행할 때 부담 갖지 마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히면서, ▶평택지부 운영 계획 ▶코로나 엔데믹 시대 맞아 시민과의 소통 ▶지금까지 출간한 시집들 ▶대안문화공간 ‘루트’ ▶문화예술단체의 공공재 역할 등에 대한 자세한 입장을 밝혔다. <편집자 말> ■ 권혁재 지부장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맞아 시민과 소통하는 야외 공연, 전시 활성화 하겠다” -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평택지부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임기 동안 평택지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기민예총 평택지부는 2009년 발기인 준비를 하고 2012년 비영리사업자로 등록하면서 올해로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첫 지부장인 류연복 판화가를 비롯해 한도숙 시인, 최승호 사진작가가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그다음 제가 지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지부장님들이 해놓았던 큰 예술 사업과 굵직한 사업을 제가 맡아서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조금 있고 어려움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평택지부의 조직력 강화, 신입 회원 증원 문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순차적으로 풀어가면서 안으로는 여유 있게 내실을 다져서 평택지부를 발전시키고, 밖으로는 가성비가 좋은 전시 효과를 내고 싶습니다. - 평택지부는 문학, 미술, 사진, 정책, 음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제를 개최해 시민과 소통해 왔습니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어 야외 공연, 전시도 해야 하기 때문에 날짜와 장소를 섭외 중입니다. 현재 평택시청 앞에 소재한 전 시의회 건물 옆과 보건소 사이에 있는 소공연장에서 관객 100~150명을 대상으로 공연과 전시를 함께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히 음악 분과와 국악 분과가 있는 만큼 장르를 섞어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 지부장님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시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출간한 시집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출간한 시집은 <투명인간>, <잠의 나이테>, <아침이 오기 전에>, <귀족노동자>, <고흐의 사람들>, <안경을 흘리다>, <엉겅퀴꽃>,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 등 8권입니다. 제 첫 시집부터 셋째 시집까지는 노동자, 중심부 보다 주변부의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등을 담았습니다. 재작년(2020년)에 낸 시집이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인데요. 그 시집은 4.3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썼고, 한 권 분량으로 내려고 했지만, 출판사에서는 진부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4.3 항쟁을) 다른 시각에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시집은 우수도서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나 시인들은 첫 책, 첫 시집을 사랑한다고 하는데, 저는 첫 시집보다 2018년도에 낸 <안경을 흘리다>라는 시집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시집을 만들기 위해 현장을 뛰며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전통재래시장, 그들이 자주 찾는 태국전통음식점, 커피숍, 아시안마트 등에서 그들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고, 그렇게 만든 책이 <안경을 흘리다>입니다. 책 맨 앞 페이지에 ‘이 시집을 200만 이주노동자들에게 바칩니다’라고 썼습니다. 그랬더니 서정춘 시인님이 서두가 자극적이고 잘 썼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이 시집이 출간되고 바로 다음 해(2019년)에 우수도서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 민예총 평택지부 사무실이 있는 대안문화공간 ‘루트’를 소개해 주십시오. 대안문화공간 ‘루트’는 쉽게 말해 갤러리라고 하는데요. ‘루트’의 역사도 민예총의 역사와 같습니다. ‘루트’는 전 지부장이신 최승호 사진작가의 사택입니다. 그분이 사비를 들여 철거를 한 후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를 했습니다. 또 문화예술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회의도 하고, 막걸리 한 잔을 하면서 국악파티도 열고, 시를 읽으며 시 낭송도 하고, 이외에도 흥겹게 놀다가 회의를 마치기도 합니다. - 평택지부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현재 평택예총은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에 사무실을 달라고 하기도 조금 그렇고, 또 사무실이 생기더라도 사무장 월급도 줘야 하고, 월급을 주고 나면 사업성 효과를 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택시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문화·예술 정책이 바뀌는데, 조금 일관성 있는 정책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대안문화공간 ‘루트’ 전시작품 - 지금까지 문화예술단체의 공공재 역할이 조금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지역에 야간순찰대가 많습니다. 야간순찰대는 월 보조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이 큰 기금이 모아지지 않더라도 차별화된 예술 효과를 내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소풍정원에서 프리마켓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장난감 만들기, 판화 실습, 그림 그리기 등 시민들에게 상당히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소풍정원은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예산을 많이 투입해 만든 소풍정원을 문화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공공재인 소풍정원 같은 곳에 시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또한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안성천에서 아산만까지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도로가 너무 삭막합니다. 그곳에도 시민들과 문화예술가들이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시화전을 열고 싶습니다. 특히 다른 지자체에서는 둘레길이 좋다고 하면 둘레길을 만들고, 데크가 좋다고 하면 데크를 만들고, 출렁다리가 좋다고 하면 출렁다리를 만듭니다. 이렇듯이 평택시도 쌀 문화 축제를 개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택하면 쌀인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쌀 문화가 없습니다. 쌀을 거둘 시기가 되면 전국에서 와서 떡을 만들고, 술을 빚고, 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쌀 문화 축제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효과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화성, 천안만 해도 문화 수준이 상당히 높은데, 평택은 60만 시대를 내다보고 있지만 문화 수준은 여전히 낮은 실정입니다. 가령 시 창작 강의를 한다고 하면 인원 모집을 한 후 10~15만 원 정도의 강의료를 받는데, 강사비를 제외하고 강의료를 받으면 안 됩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해야 시민들도 많이 호응하고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7~8년 전에 남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사비를 들여 무료 강연을 1년에 한 번 정도 3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로 강연을 한다고 해도 수강생이 5명~8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단순히 문화를 접하는 사람들이 ‘먹고 살기 바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연 시간을 퇴근 후인 저녁 7시로 늦췄고, 문의는 상당히 많았지만 여전히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5명 정도였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 대안문화공간 ‘루트’ 전시작품 - 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이 문화에 대해서 편한 마음으로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좋은 문화사업을 계획하여 시행할 때 부담 갖지 마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예술, 문화라는 것이 아주 사소한 것이고 큰 것이 아닙니다. 윤동주의 시가 다 그렇습니다. 문화를 쉽게 접하는 것은 윤동주의 시를 읽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를 몰랐는데 나를 살릴 줄 아는 방법을 알게 되고, 부끄러움을 몰랐는데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법을 몰랐는데 남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그런 것들. 쉽게 말해 요즘 힐링이라는 말을 잘 쓰는데 자기를 알아가고 힐링하는 차원에서 가볍게 문화를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인터뷰
    2022-04-20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