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3-2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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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권혁재 지부장에게 듣는다!

“안으로는 평택지부의 내실을 다져 발전시키고, 밖으로는 가성비 좋은 전시 효과를 내겠습니다” ▲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권혁재 지부장 본보는 지난 15일 오후 2시 대안문화공간 ‘루트’에서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권혁재 지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권 지부장은 “시민들께서 저희가 좋은 문화사업을 계획하여 시행할 때 부담 갖지 마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히면서, ▶평택지부 운영 계획 ▶코로나 엔데믹 시대 맞아 시민과의 소통 ▶지금까지 출간한 시집들 ▶대안문화공간 ‘루트’ ▶문화예술단체의 공공재 역할 등에 대한 자세한 입장을 밝혔다. <편집자 말> ■ 권혁재 지부장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맞아 시민과 소통하는 야외 공연, 전시 활성화 하겠다” -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평택지부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임기 동안 평택지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기민예총 평택지부는 2009년 발기인 준비를 하고 2012년 비영리사업자로 등록하면서 올해로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첫 지부장인 류연복 판화가를 비롯해 한도숙 시인, 최승호 사진작가가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그다음 제가 지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지부장님들이 해놓았던 큰 예술 사업과 굵직한 사업을 제가 맡아서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조금 있고 어려움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평택지부의 조직력 강화, 신입 회원 증원 문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순차적으로 풀어가면서 안으로는 여유 있게 내실을 다져서 평택지부를 발전시키고, 밖으로는 가성비가 좋은 전시 효과를 내고 싶습니다. - 평택지부는 문학, 미술, 사진, 정책, 음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제를 개최해 시민과 소통해 왔습니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어 야외 공연, 전시도 해야 하기 때문에 날짜와 장소를 섭외 중입니다. 현재 평택시청 앞에 소재한 전 시의회 건물 옆과 보건소 사이에 있는 소공연장에서 관객 100~150명을 대상으로 공연과 전시를 함께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히 음악 분과와 국악 분과가 있는 만큼 장르를 섞어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 지부장님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시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출간한 시집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출간한 시집은 <투명인간>, <잠의 나이테>, <아침이 오기 전에>, <귀족노동자>, <고흐의 사람들>, <안경을 흘리다>, <엉겅퀴꽃>,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 등 8권입니다. 제 첫 시집부터 셋째 시집까지는 노동자, 중심부 보다 주변부의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등을 담았습니다. 재작년(2020년)에 낸 시집이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인데요. 그 시집은 4.3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썼고, 한 권 분량으로 내려고 했지만, 출판사에서는 진부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4.3 항쟁을) 다른 시각에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시집은 우수도서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나 시인들은 첫 책, 첫 시집을 사랑한다고 하는데, 저는 첫 시집보다 2018년도에 낸 <안경을 흘리다>라는 시집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시집을 만들기 위해 현장을 뛰며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전통재래시장, 그들이 자주 찾는 태국전통음식점, 커피숍, 아시안마트 등에서 그들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고, 그렇게 만든 책이 <안경을 흘리다>입니다. 책 맨 앞 페이지에 ‘이 시집을 200만 이주노동자들에게 바칩니다’라고 썼습니다. 그랬더니 서정춘 시인님이 서두가 자극적이고 잘 썼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이 시집이 출간되고 바로 다음 해(2019년)에 우수도서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 민예총 평택지부 사무실이 있는 대안문화공간 ‘루트’를 소개해 주십시오. 대안문화공간 ‘루트’는 쉽게 말해 갤러리라고 하는데요. ‘루트’의 역사도 민예총의 역사와 같습니다. ‘루트’는 전 지부장이신 최승호 사진작가의 사택입니다. 그분이 사비를 들여 철거를 한 후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를 했습니다. 또 문화예술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회의도 하고, 막걸리 한 잔을 하면서 국악파티도 열고, 시를 읽으며 시 낭송도 하고, 이외에도 흥겹게 놀다가 회의를 마치기도 합니다. - 평택지부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현재 평택예총은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에 사무실을 달라고 하기도 조금 그렇고, 또 사무실이 생기더라도 사무장 월급도 줘야 하고, 월급을 주고 나면 사업성 효과를 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택시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문화·예술 정책이 바뀌는데, 조금 일관성 있는 정책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대안문화공간 ‘루트’ 전시작품 - 지금까지 문화예술단체의 공공재 역할이 조금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지역에 야간순찰대가 많습니다. 야간순찰대는 월 보조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이 큰 기금이 모아지지 않더라도 차별화된 예술 효과를 내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소풍정원에서 프리마켓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장난감 만들기, 판화 실습, 그림 그리기 등 시민들에게 상당히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소풍정원은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예산을 많이 투입해 만든 소풍정원을 문화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공공재인 소풍정원 같은 곳에 시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또한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안성천에서 아산만까지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도로가 너무 삭막합니다. 그곳에도 시민들과 문화예술가들이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시화전을 열고 싶습니다. 특히 다른 지자체에서는 둘레길이 좋다고 하면 둘레길을 만들고, 데크가 좋다고 하면 데크를 만들고, 출렁다리가 좋다고 하면 출렁다리를 만듭니다. 이렇듯이 평택시도 쌀 문화 축제를 개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택하면 쌀인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쌀 문화가 없습니다. 쌀을 거둘 시기가 되면 전국에서 와서 떡을 만들고, 술을 빚고, 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쌀 문화 축제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효과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화성, 천안만 해도 문화 수준이 상당히 높은데, 평택은 60만 시대를 내다보고 있지만 문화 수준은 여전히 낮은 실정입니다. 가령 시 창작 강의를 한다고 하면 인원 모집을 한 후 10~15만 원 정도의 강의료를 받는데, 강사비를 제외하고 강의료를 받으면 안 됩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해야 시민들도 많이 호응하고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7~8년 전에 남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사비를 들여 무료 강연을 1년에 한 번 정도 3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로 강연을 한다고 해도 수강생이 5명~8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단순히 문화를 접하는 사람들이 ‘먹고 살기 바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연 시간을 퇴근 후인 저녁 7시로 늦췄고, 문의는 상당히 많았지만 여전히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5명 정도였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 대안문화공간 ‘루트’ 전시작품 - 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이 문화에 대해서 편한 마음으로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좋은 문화사업을 계획하여 시행할 때 부담 갖지 마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예술, 문화라는 것이 아주 사소한 것이고 큰 것이 아닙니다. 윤동주의 시가 다 그렇습니다. 문화를 쉽게 접하는 것은 윤동주의 시를 읽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를 몰랐는데 나를 살릴 줄 아는 방법을 알게 되고, 부끄러움을 몰랐는데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법을 몰랐는데 남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그런 것들. 쉽게 말해 요즘 힐링이라는 말을 잘 쓰는데 자기를 알아가고 힐링하는 차원에서 가볍게 문화를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인터뷰]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이익재 회장 “노인들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평택시 노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이익재 회장 본보는 경기도일간지 <경인매일>과 공동으로 14일 오후 1시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사무실에서 이익재 신임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익재 회장은 ▶평택시지회 운영방침 ▶초고령사회 대비 노인복지증진사업 ▶평택시에 바라는 점 ▶노인 위한 돌봄지원체계 강화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평택시지회 회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100세 시대에 걸맞는 활기찬 노후가 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평택시지부 임직원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 말> ■ 이익재 회장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 및 확대 위해 힘쓰겠다” - 지난 3월 22일 치러진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제10대 회장 선거에서 선출되어 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노인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현재 2022년 2월 말 기준 평택시의 60~69세 인구수는 6만2,061명(10.93%), 70~79세 인구수는 2만9,066명(5.12%), 80~89세 인구수는 1만5,232명(2.68%), 90세 이상 인구수는 2,135명(0.37%)으로 약 5년 이내에 전체 인구수 대비 노인 수는 20%를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행복한 시대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조만간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평택시는 노인들의 활력 넘치고 편안한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한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임기 동안 평택시의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 및 확대에 힘써 나가는 동시에 노인들의 대변자로 노인복지에 힘쓰겠습니다. ▲ 4월 7일 열린 제10대 회장 취임식 - 평택시 전체 인구수(2022년 2월 말 기준 56만7,411명) 가운데 60세 이상 인구수가 10만8,494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19.1%로 평택시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평택시지회가 해야 할 일들은? 현재 평택시에는 609개의 경로당이 있으며, 만 65세 인구 7만123명(2021년 12월 31일 기준) 가운데 경로당 정회원은 2만2,774명입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경로당 활성화 및 선진화 도모 ▶경로당 사업계획, 예산관리, 운영·감독, 민원상담 ▶맞춤형 경로당 활성화 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여가자원 발굴 및 연계 ▶노인 일자리 창출 ▶노인 체육프로그램 활성화 등입니다. ▲ 임기 4년 동안 평택시지회를 이끌 이익재 회장 이미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는 장년층의 삶의 질 개선과 길어진 노년기 준비 등을 위한 지원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으며, 특히 장년층과 노인층의 경험과 활동역량을 지역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여 노인들이 노후 불안감을 해소하고 활기찬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지회는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이를 통해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더 나아가 노인들에게 사회활동 확대 및 일자리를 창출하여 소득 보장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익재 회장 - 최근 노인들은 노인복지에 관한 관심이 많습니다. 평택시에 바라는 점은? 노인들은 이전에 국가가 어려울 때 많은 고생을 해온 산 증인들입니다. 현재 정부와 평택시는 경로식당 무료급식, 노인일자리사업, 노인 맞춤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유제품 지원, 경로당 활성화 지원 등 일정 부분 노인정책사업으로 지원해주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했지만 아직까지는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지방 정부에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노인들을 위한 돌봄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노인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평택시를 만들기 위해 입식좌석 개선사업, 안전난간 및 손잡이 교체 등 노인 편의 증진을 통한 친화적 경로당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외에도 경로당 스마트환경 구축, 노인 편의 증진 위한 지속적인 경로당 안전시설 보강 등 노인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 서비스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초고령사회에 선도적으로 대비해 노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평택시지회 사무실이 소재한 평택남부복지타운 - 평택시지회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침체되었던 평택시지회의 위상을 회복해야 하고, 회원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 낮은 자세로 회원들과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평택시지회는 시민 여러분들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입니다. 아울러 회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100세 시대에 걸맞는 활기찬 노후가 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평택시지부 임직원 모두가 노력할 것입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본 인터뷰 기사는 <경인매일>과 공동 취재 및 공동 보도합니다.

[인터뷰] 송탄소방서 ‘하트세이버’ 송유민 구급대원에게 듣는다!

하트세이버 5회 선정 “평택시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일에 큰 보람 느낍니다” 지난달 18일 송탄소방서 소방교 방재훈, 소방사 김지원·정재민·송유민 대원은 심정지로 응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평택시민의 생명을 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로부터 하트세이버(Heart Saver)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 받았다. 송유민 대원은 지금까지 5회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는 등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지난 3일 송유민 대원을 만나 ▶소방관을 선택한 동기 ▶현재 주로 하는 임무 ▶가장 힘들었던 일과 보람 있던 기억 ▶소방관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소방교 방재훈, 소방사 김지원·정재민·송유민 “시민 생명 지킨다!” 지난달 18일 응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린 평택시 송탄소방서 소방공무원 4명이 경기도지사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려 하트세이버를 수여받은 소방공무원은 소방교 방재훈, 소방사 김지원·정재민·송유민 등 총 4명이며, 이 중 송유민 구급대원은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5회 수여 받았다. 이들 4명은 지난 8월 15일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하여 즉시 제세동 및 가슴압박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여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켰다. ■ 하트세이버는 어떠한 제도인가? 하트세이버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제도로, 사고 등으로 심장정지가 되어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응급환자에게 CPR(심폐소생술)과 AED(심장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해 생명을 구한 소방구급대원과 일반시민에게 주는 인증서이다.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불리는 심장질환은 대처가 늦으면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심장 정지 환자에게 즉각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못하게 되면 심장 정지가 되어 4분 이상 대뇌에 혈액 공급이 중단돼 뇌 손상이 시작되며, 10분 이상이 경과되면 뇌사 상태에 빠질 위험이 처해지는 만큼 최초 심장 정지 후 4분을 ‘골든타임’으로 부른다. 이 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하는 것이 환자의 생사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트세이버 제도는 지난 2008년 도입됐으며, 하트세이버 선정 기준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병원 도착 전 심전도가 회복한 경우 ▶환자가 의식을 되찾은 경우 ▶병원 도착 후 72시간 이상 생존 여부 ▶심폐소생술이 환자의 생명 확보에 기여했다고 의사가 인정한 경우 ▶하트세이버로 선정된 일반인에게 90초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지시한 상담요원 ▶심정지 환자임을 파악하고 1분 이내 출동 및 상담 연결을 완료한 119상황실 수보 요원 등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하트세이버는 연간 전국적으로 평균 50여명 정도의 소수 인원에게만 수여되고 있는 소중한 인증서로, 하트세이버로 선정된 송탄소방서 4명의 소방공무원들은 물론 지금 이 시간에도 일선에서 묵묵히 평택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모든 소방공무원들에게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 ‘하트세이버 5회 선정’ 송탄소방서 송유민 소방사 인터뷰 -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동기는? 청소년기 때부터 의료·응급 부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간호학을 전공하여 간호사로 병원에서 직업을 시작했었습니다.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심장 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이송되어 오는 환자 분들이 응급조치가 늦어져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는 모습을 접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차적인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응급 환자들을 보살피겠다는 생각을 했고,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하여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것에 큰 보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현재 주로 하는 임무는? 지난 2018년 3월 임용되어 소방대원으로 근무한 지는 3년 8개월 됐습니다. 현재 119구급대 소속이며, 사고 현장 환자 처치 및 구급차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가장 먼저 도착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또한 시민들께서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순간에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다는 것은 보람입니다. 특히 구조 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여 그에 맞는 저의 경험과 최적의 처치 매뉴얼을 통해 시민의 생명을 구할 때는 가슴이 벅차고,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 시민들을 위해 어떤 자세로 근무하고 있는지? 항상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가 최선이고, 제가 아니면 지금의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없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뛰어나신 응급구조소방관 선·후배 분들도 많으시지만 제가 출동한 현장에서는 최고의 응급구조대원이란 생각을 갖고 구조 대상자들에게 안전과 안위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라도 시민을 위한 응급구조대원이 될 것이며, 동료들과 함께 시민 모두가 안전한 평택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119구급대원으로 근무 중에 가장 힘든 일과 보람 있었던 일은? 힘들었던 일은 응급에 최선을 다했으나 심정지 상태가 호전 되지 않은 상태로 병원에 도착 했을 때 육체적인 한계를 떠나 마음이 무겁고 힘이 듭니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생명이 위급한 시민께서 응급처치를 통해 신속하게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후 완쾌되어 사고 전 일상생활로 돌아간 건강한 모습을 접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 소방관 직업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소방관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멋있어서’와 ‘사명감’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물론 중요한 요인이지만 청소년들이 많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체력적인 부분인 것 같습니다. 화재, 구조, 구급 활동을 하려면 생각보다 강한 체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임용 시험에도 체력이 포함되어 수험생들이 많이 탈락하기도 합니다. 소방관을 희망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구급이나 구조 등의 자격증 획득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본인의 체력을 길러 소방관으로서의 기초 체력을 꾸준히 만들어야 합니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소방관의 임무에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활동을 할 때 격려의 말씀이나 도움을 주시는 시민들 덕분에 항상 힘이 납니다. 저희 응급소방대원들은 순간의 시간으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환자들을 수도 없이 보고 접하며 항상 분초를 다툽니다. 이런 이유에서 소방대원의 출동 시 우선 통행에 협조 해주시는 운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현장에서 일반 시민들이 저희 구조 활동에 적극적인 협력을 해주시는 것에 고마움과 감사함을 항상 느낍니다. 다만 얼마 전에도 평택에서 구급대원이 만취 상태 시민의 체온 측정 및 의료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함께 복부와 왼쪽 뺨 등을 폭행당했습니다. 응급소방대원들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구급대원에게 폭언하거나 폭행을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모든 응급대원이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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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봉사포럼, 팽성노인복지관 어르신 배식 봉사 실시

최은영 회장 “어려운 이웃이 복지제도에 연계되도록 노력하겠다” ▲ 배식 봉사를 하고 있는 최은영(맨 오른쪽) 회장과 회원들 지난해 어르신 배식 봉사활동을 실시해온 평택봉사포럼(회장 최은영)이 2023년 새해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정기적인 배식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은영 회장과 회원 5명은 지난 19일 오전 9시~오후 1시까지 팽성노인복지관 어르신 120명을 대상으로 식당 정리 및 점심 배식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지난해 9월 15일 발족식을 갖고 첫걸음을 내딛은 평택봉사포럼은 평택지역의 자원봉사 활성화와 자원봉사 생활화를 위해 결성된 단체이며, 결성 이후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및 복지사각지대 이웃 발굴, 자원봉사 릴레이 캠페인 등 나눔 실천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배식 봉사를 준비하고 있는 최은영 회장 평택봉사포럼 최은영 회장은 “이웃과 지역을 위해 이번 배식 봉사에 참여해 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평택봉사포럼은 수시로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홍보에 나설 것이며, 이를 통해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우리 주변의 생활고에 놓인 이웃들이 복지제도에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봉사포럼 초대 회장을 맡은 최은영 회장은 제8대 평택시의회 의원을 지내면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민간위탁 조례안,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조례안, 홀로 사는 노인 고독사 예방 일부 개정 조례안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조례 등을 입법한 바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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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기독교를 위한 변증 ‘믿음으로 사랑을 소망함’ (6회)

기독교의 주요 덕목 가운데 첫째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단순히 자선이나 감정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마음이나 애정이 절로 생기기보다는 미워하는 감정이 앞서는 사람이 있다는 게 난제입니다. 설령 내가 선천적으로 냉정한 기질을 가졌다고 해서 사랑을 배워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나는 건 아닙니다. 일단 그냥 그를 사랑한다고 치고 행동해보십시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그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거기서 느끼는 만족감과 기쁨은 그야말로 비밀입니다. 똑같은 영적 법칙이 정반대 방향으로 무섭게 치닫기도 합니다. 독일인의 유대인 학살은 그래서 벌어진 일입니다. 선과 악은 모두 복리로 증가한답니다. 기독교의 첫사랑은 지정의의 문제입니다.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마태복음 22:37-38) 라는 계명에 순종하십시오. 사랑은 우리의 죄나 무관심을 지치게 하는 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절대 뒤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신학적 덕목 가운데 소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류사를 훑어보면 바로 다음 세상을 위해 유의미한 족적을 남긴 사람들은 선한 믿음의 형제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이 그 이상을 생각지 않으면서부터 기독교의 영향력은 쇠퇴하고 말았습니다. 천국을 지향하면 세상을 덤으로 얻을 수 있거늘 반대로 세상을 바라보다가 둘 다 잃어버리는 법칙입니다. 이제 우리는 현재의 문명 이상을 소망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지상에서 천상의 가치를 추구하지 못하는 것은 그에 관한 훈련을 받지 못해서입니다. 우리가 받은 교육은 거의가 세상에 마음을 두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천국을 염두에 둘 때조차 미처 그걸 깨닫지 못하고 흘려버릴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으로 채우지 않으면 끝내 공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절대 공간이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예 그 공간의 존재를 무시하는 부류도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환경을 탓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모든 게 환상일 뿐이라고 지레 결론을 내리는 자들도 있습니다. 거듭난 기독교들은 하늘나라를 이룩하고자 자신의 목표를 바꾸는 자들입니다. ▲ 부락산 일대에서 만난 풍경화 믿음은 성경 말씀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결단입니다. 그러나 이성을 거치지 않은 믿음은 사상누각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정작 믿음을 무너뜨리는 주범은 상상력과 감정입니다. 믿음과 이성이 한편이 되고 감정과 상상력이 다른 편이 되어 싸움을 벌이는 것입니다. 고로 믿음은 단순히 누군가의 신념을 바꾸라는 제안이나 설득이 아닙니다. 치열한 추론을 거쳐 자기 확신이 들 때 고수하는 기술입니다. 믿음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훈련해야 합니다. 첫 단계는 사람의 기분은 바뀌기 마련이므로 지속적인 지도와 말씀 공부가 필수입니다. 가만히 내버려 두는 데도 점점 자라나는 신앙은 없습니다. 둘째 단계는 차원을 높여 기독교의 덕목들을 실천해보는 진지한 시도입니다. 일주일 이상의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선행을 위한 집요한 노력을 해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알기 어렵습니다. 포기하고픈 유혹과 맞서 싸워보지 않은 사람은 유혹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모릅니다. 사악한 충동을 물리쳤을 때라야 시험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상황을 속속들이 아실뿐더러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아는 순간부터 우리의 진정한 삶이 시작됩니다. 이쯤에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독교 서적을 읽다가 이해할 수 없는 게 나오면 그냥 넘어가십시오. 시간이 지난 뒤 자연스레 의문이 풀리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의 선행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그분의 관심사는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갈수록 나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맡기는 상태로 변화해가는 일이 관건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뜻입니다. 나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상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의 대속을 믿는 일입니다. 그것이 신행일치의 삶을 실천하는 데까지 이르는 길입니다. 굳건한 믿음으로부터 선한 행동이 나옵니다. 이 원리를 두고 이와 같은 패러디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오직 사랑이라고? 그 사랑은 돈이라고?”라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오직 믿음이라고? 믿음만 있으면 무슨 짓이든 상관없다고?” 비아냥대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빌 2:12-13)라는 진리입니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퇴임 후 기고활동을 이어가면서 기독교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을 운영합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4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73호)에는 ‘기독교를 위한 변증 - 삼위의 하나님을 신뢰함’이 이어집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기독교를 위한 변증 ‘정결한 결혼관을 규정함’ (5회)

이제 그리스도인의 순결에 대해서 다룰 차례입니다. 성도덕은 기본적으로 옷차림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기독교의 규범은 결혼해서 배우자에게 충실하든지, 독신으로 금욕하든지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요지는 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본성을 제어하는 일에서 기독교의 원칙을 따르는 데는 절제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불완전한 자가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늘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참고로 심리학에서는 억압된 성적 욕망이 위험하다고 가르칩니다. 기독교에서 결혼을 권장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육체가 짓는 죄보다 더 나쁜 건 영적 쾌락을 추구하는 일입니다. 잘못을 남에게 전가하고 즐거워하는 것, 남을 자기 맘대로 휘두르는 것, 남의 흥을 깨뜨리고 좋아하는 것, 남의 험담을 즐기는 것, 권력을 탐닉하는 것, 증오를 부추기며 기뻐하는 일 등이 그것입니다. 동물적 자아와 악마적 자아를 즐기는 자들이 거리의 매춘부보다 지옥행에 더 가까운 줄을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의 결혼관에서는 부부를 하나의 단일한 유기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결혼에 대한 열쇠와 자물쇠의 비유는 적절해 보입니다. 기독교에서는 배우자의 간음을 제외하면 이혼을 금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결혼식장에서 서약한 것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나님과 증인들 앞에서 행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순결을 논하기에 앞서 정직이 중요한 까닭입니다. 상대를 향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책임이요 정의라는 규정입니다. 사랑하면서 느끼는 황홀한 감정은 여러 가지 유익을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그것이 삶의 토대일 수는 없습니다. 유한한 인간의 감정이 늘 지속 가능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서는 남편을 가정의 머리(에베소서 5:22-24)라고 합니다. 부부가 동등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가정에도 일정한 순서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남편은 아내의 강력한 사랑을 바탕으로 가족을 외부로부터 보호하고 수호할 최후 결정권을 행사하는 데 따른 부득이한 순위입니다. ▲ 부락산 일대에서 만난 풍경화 기독교의 규범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태복음 22:39)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원수까지 용서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 한복판에서 다시금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마태복음 6:11)라는 말씀까지 맞닥뜨리면서 떠오른 말은 용서하지 않으면 자신도 용서받지 못한다는 선언입니다. 필자의 경우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뒤부터 고민을 거듭하다가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나 자신이 스스로 자격이 있기에 나로부터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나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나 자신에게서 발견된 비겁함, 자만심, 탐욕까지 무작정 덮어주면서 말입니다. 기실 누군가를 지독하게 미워한다는 것은 오롯이 증오의 세계에 갇히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살인하지 말지니라”(출애굽기 20:13)라는 말씀을 주신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전쟁터에 나간 기독교인 병사가 총으로 상대를 무찌르지 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 안에 똬리를 틀고 들어앉아 있는 적의나 복수심을 물리치라는 충고입니다. 전혀 사랑할 구석이라곤 없는 자들까지 사랑한다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랑할 만한 모습이 아닌데도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단지 그가 하나님의 피조물이기에 사랑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사람들이 자유로울 수 없는 죄악 중에 교만과 자만이 있습니다. 천사도 교만으로 인하여 악마가 되었습니다. 교만은 하나님께 정면으로 맞서는 일입니다. 교만한 자에게 불쾌감을 느끼는 것도 알고 보면 자기 안에 교만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만은 남과의 비교에서 옵니다. 경쟁을 부추기는 권력이야말로 교만한 자들을 좋아합니다. 교만은 필연적으로 적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교만한 자가 믿는 하나님은 상상 속의 신을 만들어 섬기는 것입니다. 교만은 영적인 데서 비롯되니까요. 교만을 통해 온갖 유혹을 극복하려는 자들도 있습니다. 교만은 영적인 암으로써 악마가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타당한 칭찬을 듣고 즐거워하는 일은 습관적이 아닌 한 교만은 아닙니다. 교만한 자들일수록 남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입에 발린 목소리로 자신을 부족한 사람으로 포장하는 경우를 조심해야 합니다. 겸손해지고 싶다면 자신이 어딘가 교만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퇴임 후 기고활동을 이어가면서 기독교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을 운영합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4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72호)에는 ‘기독교를 위한 변증 - 믿음으로 사랑을 소망함’이 이어집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기독교를 위한 변증 ‘도덕률로 선악을 분별함’ (4회)

원저자가 어느 초등생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냐고 물으니, “누가 재밌게 지내나 맨날 감시하다가 결국은 훼방을 놓는 분”이라고 하더랍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오늘날 영국의 영적 상태를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무신론자가 부쩍 늘었다더니 어느새 자라나는 세대에까지 암처럼 전이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도덕 규칙이란 인간이라는 조직체를 잘 움직이게 만드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따금 고장난 물체가 생기는 겁니다. 서로 충돌하거나 내부에 문제가 생겨 공동체에 해를 입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도덕적인 문제를 제기할 때 사회적 관계부터 점검하는 건 그래서입니다. 사람들에게서 이타심이 사라지면 큰일이 나는 까닭입니다. 종교는 거기에 기여하는 역할을 통해 인간과 인간을 있게 한 보이지 않는 힘과의 관계를 연결합니다. 그런데 유독 기독교에서는 영원한 세계를 실제처럼 이야기합니다.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죽음이니까요. 이제 영생은 참 아니면 거짓, 둘 중의 하나입니다. 오래된 분류 체계에 따르면 도덕에는 일곱 가지 덕목이 있습니다. 그중 네 가지는 기본 덕목이고, 나머지 세 가지는 신학적 덕목이라고 합니다. 전자는 문명인이라면 쉽사리 인정하는 것들이지만 후자는 그리스도인들만 아는 것들입니다. 기본 덕목부터 차례로 살펴보면 분별력이란 실생활에 적용되는 양식으로써 자신이 지금 어떤 행동을 하고 있으며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입니다. 절제란 무엇이든 적절한 정도까지만 하고 멈출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정의는 전통적으로 공정함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으로써 여기에는 정직, 성실, 약속 이행 등이 들어갑니다. 마지막 꿋꿋함에는 고통 속에서 버티는 용기와 위험에 맞서는 용기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덕목은 무엇일까요? 기본 덕목에 더해 특정한 종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복음을 듣고 거듭난 사람만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 부락산 일대에서 만난 풍경화 하지만 기독교의 덕목이 단지 도덕적인 가치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신약성경이 말하는 최고의 황금률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태복음 7:12)입니다. 이에 사람들은 교회가 세상을 이끌어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실천적인 교인들 전체가 나서야 합니다. 위에서 제시한 황금률을 많은 이들이 받아들인다면 단시일 내에 사회적 문제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신약성경이 기독교적인 사회의 모습에 대해 분명한 단서를 제공한 터입니다. “일하기 싫은 자는 먹지도 말라”(데살로니가후서 3:10)는 지침도 노동 현장의 불문율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기독교 사회는 소위 좌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은 늘 정중해야 합니다. 유쾌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의무도 함께 집니다. 어려운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도 향기롭지 않습니다. 자선은 내 것이 상당 부분 잘려나간 기분이어야 합니다. 그로 인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감수하는 일입니다. 사치와 욕심이 죄가 된다는 것에 민감하면 온전한 그리스도인에 한 걸음 다가서는 중입니다. 핵심은 하나님 사랑하기를 배우지 않는 한 내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분께 순종합니다. 기독교의 도덕은 인간이란 존재를 제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이 말이 정신분석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도 궁금했을 겁니다. 사실 프로이트의 경우 철학적 요소만 빼면 기독교 도덕과 중복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다양한 감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스럽지 못한 감정들을 자꾸 재료로 쓰는 경우입니다. 만약 심리적 재료가 나쁜 것이라면 당장 치료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범하는 잘못은 인간을 외모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의지적 선택을 보고 판단하십니다. 그가 원재료를 가지고 무엇을 했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수많은 선택을 통해 이루어지는 생애를 보고 천국의 피조물로 바뀌어 가든지 지옥의 피조물이 되어 가든지 하는 것입니다. 나쁜 행동은 물론 생각으로 짓는 죄도 거기에 포함됩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사람이란 선해질수록 자기 안의 악을 선명히 깨닫는 반면, 악한 사람은 선악조차 분별하지 못합니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퇴임 후 기고활동을 이어가면서 기독교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을 운영합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4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71호)에는 ‘기독교를 위한 변증 - 정결한 결혼관을 규정함’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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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12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모집 공고

2022년 8월 7일(일) 평택시 부락산분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제12회 평택 전국밴드경연대회’ 참가 팀을 모집합니다. 뮤지션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2022년 6월 11일 1. 참가 자격 ○ 나이, 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참석 가능 2. 접수 일시 ○ 2022년 6월 11일(토) 오전 9시 ~ 8월 2일(화) 오후 6시까지 3. 예선 안내 ○ 예선 : UCC동영상 또는 음원 예선을 통과한 참가 팀에 한해서 본선 진출권을 얻게 됩니다. 본선 진출자는 8월 3일(수) 오후 1시까지 개별 통보합니다. ○ 제출서류 : 참가신청서(첨부파일, http://www.ptlnews.kr), 단체사진, 동영상 ▲ 제11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터치드’ 4. 본선 안내 ○ 장소 : 평택시 부락산분수공원 야외공연장(평택시 이충동 10-10) ○ 일시 : 2022년 8월 7일(일) 오후 1시 ~ 오후 5시(참가팀당 세팅 및 경연곡 포함 15분 배정, 경연순서는 당일 추첨에 의해 진행됩니다.) ※ 본선 진출 밴드는 리허설 관계로 오전 11시까지 도착해야 하며, 중식 도시락은 제공됩니다. ○ 심사위원 : 5명(예선 심사 종료 후 공개) ○ 본선 무대 세팅(악기 spec) - 기타앰프: Marshall JCM2000 2대, Fender TWIN REVERB 1대 - 베이스앰프: Ampeg svt 4 pro 1대 - 키보드: Nord Electro3 1대, YAMAHA S90 1대, YAMAHA motif xs7 1대 - 드럼: dw 콜렉터 1대, YAMAHA 1대 5. 참가 접수 안내 ○ 참가신청서 내려 받기 : 평택자치신문 홈페이지(http://www.ptlnews.kr/) 맨 아래 우측 알림게시판에서 내려받으시면 됩니다. ○ e-mail 접수 : ptlnews@hanmail.net ○ 문의 : 평택록페스티벌 & 밴드경연대회 조직위원회(031-663-5959, 010-4071-7458, Fax : 031-663-5961) ▲ 제11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한 ‘바투’ 6. 시상 내역 ○ 대상 1팀 : 상금 500만 원 및 트로피 ○ 금상 1팀 : 상금 300만 원 및 트로피 ○ 은상 1팀 : 상금 250만 원 및 트로피 ○ 동상 1팀 : 상금 200만 원 및 트로피 ○ 최우수 보컬상(개인) 1명 : 상금 100만 원 및 트로피 ○ 최우수 연주상(개인) 1명 : 상금 100만 원 및 트로피 ※ 본선에 진출한 참가 팀에게는 팀 별 120만 원의 본선 공연비가 지급됩니다. (총 12팀 가운데 수상팀 4팀 제외) ※ 상금에 대한 세금은 수상자의 상금에서 부담하며, 시상금은 세금공제 후(원천징수) 제공됩니다. 7. 기타 사항 ○ 예선 참가 곡은 1곡이며, 본선에서도 동일해야 합니다.(기존 곡 / 창작곡, 가요 / 외국곡 등 장르 제한 없음) ○ 드럼, 키보드, 앰프를 제외한 개인 악기는 참가팀에서 준비해야 합니다. ○ 본선 진출팀은 시상금 및 본선 진출비 수령 관계로 당일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시상금은 입상팀 계좌로 일괄 입금됩니다. ○ 이전 대회 본선 진출 참가 팀도 입상하지 못한 경우에는 대회에 참가 할 수 있습니다. ※ 우천 시에는 평택시 이충문화실내체육관에서 대회가 진행됩니다. ■ 주최 : 평택시, 주관 : 평택시문화재단/평택자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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