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료원, ‘평택병원’은 ‘과천병원’과 별개로 지속 추진 밝혀
정장선 시장 “2031년 평택 아주대학교병원 개원 목표… 모든 행정적 지원방안 강구”
이윤하 시의원, 시정질의에서 “아주대 평택병원 2031년 반드시 개원해야”
개발사업 환경 악화로 사업비 2,900억→4,500억 증액… 2028년 착공 예정
제258회 평택시의회 임시회에서 이윤하(우측) 의원이 정장선 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평택시의회 이윤하 의원은 제258회 임시회에서 현재 평택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현안인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평택병원 진행 상황과 병원 건립이 늦어지는 원인 및 재정 부담, 과천 제3병원 추진으로 인한 우려, 향후 일정과 대응 방안을 세밀하게 짚어냈다. 본보는 이윤하 의원의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에 대한 경과 및 향후 로드맵과 대책에 대한 질문과 평택시 집행부의 답변을 심층 보도한다. <편집자 말>
■ 이윤하 시의원, 평택시 최장민 미래도시전략국장에게 시정질의
Q.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의 연도별 추진 현황은?
A. 2021년 4월 브레인시티PFV가 의료복합타운 사업자를 공모하였으며, 아주대의료원(대우학원)과 투게더홀딩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해 2023년 6월에는 브레인시티PFV와 각각 의료1부지와 산업25부지에 대한 용지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아주대의료원은 설계 착수를 위하여 2024년 3월 평택 아주대학교병원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Q. 아주대 평택병원 규모와 인력, 진료 분야는 어떻게 계획돼 있는가?
A. 아주대의료원 기본 구상계획에 따르면 평택병원은 최초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시작하여 최대 800병상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개원 초기에는 1,200명의 인력이 필요하며, 800병상 규모가 갖춰지면 1,500명까지 증원될 계획이다. 의료진들이 수원-평택 두 병원 사이를 순환하며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공동으로 진료할 예정이며, 특히 우리 지역에서 가장 부족한 소아청소년과 등이 포함된 종합진료 서비스와 응급의료 서비스도 24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Q. 지난 2022년 체결된 이행협약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A. 2022년 3월 31일 평택시-아주대의료원(아주대학교)-브레인시티PFV는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을 위한 이행협약서’를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을 통하여 시민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 제공, 지역거점 의료기관 역할 수행을 목표로 협약당사자 간 역할이 명시되어 있다.
협약당사자 간 역할에 따라 5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고, 브레인시티PFV는 의료부지를 아주대의료원에 제공하고 사업협약에 명기된 종합병원 지원사항을 이행해야 하며, 평택시는 병원 건립 및 운영에 필요한 법적·행정적 지원을 협조하기로 되어 있다.
Q. 2023년 토지공급계약 조건에 대해 말해 달라.
A. 2023년 6월 27일, 브레인시티PFV와 아주대의료원은 산단 내 의료1부지, 산업25부지에 대하여 각각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의료1부지는 약 1만2천 평이고 공급가는 24억 원이며, 산업25부지 약 1만3천 평은 26억 원으로 평당 약 20만 원이다.
아주대와 투게더홀딩스는 계약금 10%와 중도금 80%를 포함하여 토지 공급가의 90%를 납부하였으며, 현재 잔금 10%만 남아 있다. 잔금 납부 시기는 준공예정일 이후이다.
Q. 평택병원 건립비가 처음보다 증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A. 2020년도 공모사업 준비와 2021년도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 참여 당시 사업비 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으나, 그 이후 수년간 대내·외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부동산 경기 침체,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폭등 등 개발사업 환경이 악화됐다.
2021년도 당시 병원 건립비용은 총 2,900억 원(브레인시티PFV 1,000억 원, ㈜투게더홀딩스 1,000억 원, 아주대학교 900억 원)이었다. 그러나 2024년 3월 평택 아주대병원 건립기본계획 용역 결과, 총 건립비용은 약 1,600억 원 증가한 최소 약 4,500억 원(브레인시티PFV 1,500억 원, ㈜투게더홀딩스 1,500억 원, 아주대학교 1,6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건축자재비 급등이 주원인이다.
Q. ㈜투게더홀딩스에서 평택시에 요청한 사항은?
A. 투게더홀딩스는 ▶입주 업종 확대 ▶지원시설 비율 상향(20%→30%) ▶주차장 기준 완화(1대/100㎡→1대/150㎡) ▶소형 오피스텔 입주 허용을 요청했다.
사업시행자 요청 사항에 대해 현행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검토가 이루어졌으며, 지난 8월 28일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를 거쳐 투게더홀딩스의 요청 사항이 반영된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은 10월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Q. 아주대학교 과천 제3병원 추진으로 평택 제2병원이 뒤로 밀린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A. 아주대의료원은 지난 8월 27일, 과천 막계지구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아주대의료원은 평택 아주대병원 건립과 관련해서 “이미 추진 중인 평택 제2병원과 수원의 본원, 과천 제3병원을 연결하는 ‘3각축’을 통해 응급의료 기능이 취약한 평택과 안양 진료권의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한다.
아주대의료원에 따르면 과천 제3병원은 토지, 건물 전부와 초기 운영비 등을 사업시행자로부터 지원을 받는 상황으로 평택병원은 과천병원과는 별개로 지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아주대 평택병원 건립에 대해 질의를 하고 있는 이윤하 의원
■ 이윤하 시의원, 정장선 평택시장에게 시정질의
Q.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지연과 과천병원과 관련한 시장의 입장을 말해 달라
A. 최근 아주대 과천 제3병원 설립 소식에 술렁이는 지역사회 분위기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아주대의료원은 “아주대 평택 제2병원이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 지연은 있으나 사업 포기는 없다”라고 지난 8월과 9월 아주대병원 개원 31주년 기념사에서도 명확히 밝혔다.
아주대의료원이 과천시 막계동에 제3병원 건립계획을 내놓으면서 평택병원이 뒷전으로 밀리는 건 아닌가란 우려가 높으나, 평택 제2병원 건립은 반드시 예정대로 추진되며, 수원 본원, 평택 제2병원, 과천 제3병원과 함께 ‘3각축’ 형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택은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과천은 안양권 응급 의료 취약지를 보완하는 거점으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아주대 제2병원인 평택병원은 의료연구, 의료복지, 바이오제조,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의료복합타운이 될 예정이며, 이는 경기 남부권과 충청 북부권 시민들의 건강권 보장과 지역 의료 수준 향상에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31년 개원 목표인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조감도
Q.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에 대한 향후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A. 아주대학교의료원에서는 2031년에 평택 아주대학교병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실시설계 착수, 2028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31년 하반기 준공과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평택병원이 지연될 시에 평택시가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가?
A. ‘의료복합타운 공모지침서’, ‘사업협약서’, ‘용지매매계약서’ 상 사업목적을 벗어난 경우 사업협약을 해제할 수 있으며, 건물·기타 공작물을 수거하여 계약체결 당시의 원상태로 회복하여 브레인시티PFV에 인도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목적 이외에 제3자 매도나 양도는 절대 불가능하다. 다만 사업 시기에 대해서는 별도로 명시하고 있지 않으나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주체 간 적극적인 협조를 이어 나가겠다.
Q.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지연이 장기화되거나 무산될 경우 평택시의 대안은?
A. 평택시는 브레인시티 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하여 행정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 수립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평택시는 시민의 건강권 보장과 지역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아주대 평택병원이 계획대로 건립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당사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떠한 사업 포기 입장도 표명된 바 없다. 따라서 사업 무산이라는 전제 자체가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할 수 없는 사안이다.
Q.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계획, 소통 방안은 무엇인가?
A. 통합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앞으로도 일정 변동과 대응 방안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아울러 시장과의 대화, 읍·면·동 홍보 등을 통해 시민들과 꾸준히 소통하겠다.
Q. 최고책임자인 시장으로서 평택병원 건립에 대해 시민들에게 어떤 약속을 할 수 있는가?
A. 부동산 경기 침체, 공사원가 상승, 금리상승 등이 지속되면서 산업시설용지 개발의 사업성이 악화됨에 따라 의료복합타운 사업 전체가 지연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주대의료원은 평택병원 건립을 위해 내실 있는 건립계획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아주대의료원이 평택병원 건립을 위해 내실있는 건립계획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으며, 아주대의료원 개원 31주년 개원 기념사에서도 밝혔듯이 수원 본원을 중심으로 평택, 과천을 잇는 경기 남부권 응급의료체계의 3각축을 이루어 응급 및 필수 의료분야에서 경기 남부권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도록 하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수립하였고, 반드시 수행할 의지가 있음을 다시 말씀드린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