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탄핵 국면 등으로 정세 불안이 길어지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을 겨우 모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물경제 역시 침체되면서 전국 지자체의 지역 경기도 침체돼 있으며, 평택시도 지역 경기 침체로 많은 시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실업 상태에 있는 15~29세 청년의 수가 26만9천 명이며, 구직을 포기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청년의 수도 50만4천 명이다. 또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 역시 43만4천 명으로 집계되어 통계청에서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청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취업자로 통계에 잡혔지만 임시 및 단기 일자리에 취업한 청년 수까지 합하면 통계 숫자보다도 청년 실업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이 통계청의 통계에 잡힌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의 수는 모두 120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많은 청년이 취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탓도 있겠지만 일자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도 보인다.
물론 일부에서 지적하듯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워라벨(work-life-balance)’을 이유로 단기 근로를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겠지만 어쩌면 청년층이 원하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부분 사라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된다.
정부에서는 청년 실업을 낮추기 위해 매년 청년 취업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투입하는 예산도 늘리고 있다. 그동안 ‘2025 대한민국 채용 박람회’를 진행했고, 고용서비스 온라인 플랫폼인 ‘고용24’를 통해 온라인 채용 박람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각 지역 고용센터에서도 채용 행사를 진행했지만 청년 취업의 갈증을 크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하고, 평택시도 ‘평택청년 면접정장 무료대여 서비스’,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 역량 강화 기회 지원사업’, ‘청년 예술인 지원사업’, ‘청년창업자 특례보증 사업’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청년 맞춤형 지원 시책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속칭 일을 하지 못하고 쉬고 있는 청년 백수가 120만여 명인 시대에 살고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도산 안창호 선생은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진정한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을 위해 애쓰고 있는 160여만 명의 청년 백수들에게 큰 응원을 보낸다. 청년이 청년에게 말한다. 힘내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