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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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

평택시에 문화재단이 창립된 지 만 4년여가 지났습니다. 문화재단은 만족스러운 정주여건 중 큰 요소인 ‘풍요로운 문화’를 평택시민께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풍요로운 문화가 우리 삶에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간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업들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 매년 우수한 공연과 전시를 보기 위해 문예회관을 찾고 계시고, 지역 예술인들과 청년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작으나마 지원을 해드리고 있는데 그 대상과 규모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시민들은 아파트와 공원, 혹은 일터에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고, 농촌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문화재단이 새로이 발굴한 문화공간에서 생활 속 문화를 경험하고 계십니다. 더불어 그간 문화재단이 실시하는 전문적인 교육과 트레이닝을 거친 일반 시민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직접 문화를 만들어 가는 작업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소리터와 안정리 예술인광장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평택시문화재단은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문화사업 외에 요즘 또 다른 변화와 발전의 도상에 서 있습니다. 그것은 시립예술단 창단과 평택아트센터의 개관입니다. 이 두 가지 사안은 평택시가 지향하는 ‘경기 남부 최고의 문화도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요소입니다. 


시립예술단 창단은 2020년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설립 타당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어떤 장르의 예술단을 창단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현악단, 그리고 합창단 등이 일차적인 대상이 되었습니다. 평택의 문화역사적인 배경을 고려한 적정성, 공연단의 경쟁력과 파급력, 시민들의 관심도, 대외적 문화교류에 있어서의 상징성, 창단에 따른 예산 규모 등의 요소가 논의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소리의 역사적 토대를 가지고 우리나라 국악관현악의 시조이신 지영희 선생님과 평택 농악, 평택 민요 등의 깊은 줄기를 갖춘 평택시에 국악관현악단을 먼저 창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평택의 소리와 전통을 잇는 국악관현악이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평택과 우리 전통문화의 참모습을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결론 하에 지난 7월 초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창단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이 창단은 문화예술계의 애정 어린 관심을 받았을 뿐 아니라 향후 활동이 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평택시는 국악관현악단 창단 이후 여건과 환경에 맞추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창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평택아트센터의 개관은 평택 문화예술의 새 지평이 열림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그간 평택에는 3개의 문예회관과 한국소리터 등의 공연장이 운영되어 왔습니다. 이들 공연장은 설립된 지 30여 년이 훌쩍 경과하여 시설이 노후화되었고, 건축 당시의 인구수와 문화환경에 맞추어 지어진 터라 요즘의 무대 시설과 객석 수요에는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제 65만에 육박하는 시민의 예술적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1,300석의 객석과 측면무대와 후면무대, 그리고 오케스트라 피트를 구비한 현대적 공연장이 내년 9월 준공됩니다. 이 평택아트센터의 개관으로 향후 평택시민들은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 오케스트라와 합창, 연극, 무용, 국악, 대중 콘서트 등의 장르를 망라하여 공연과 연주가 주는 감동을 생생하게 느끼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평택시는 향후 시립박물관, 시립미술관, 시립도서관 등의 인프라를 계속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예술적 하드웨어들은 평택시의 문화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고, 그 사업들은 평택시민들께 풍요로움과 문화도시에 산다는 자긍심을 선사할 것입니다. 


아직도 평택시문화재단의 활동과 방향에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조언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문화재단의 공연과 전시를 자주 방문해 주시고, 여러분 가까이에서 펼쳐지는 문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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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택의 더 나은 문화지형을 위한 문화재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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