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14(일)
 


정재우 칼럼.JPG
정재우 가족행복학교 대표, 평택성결교회 원로목사

중동지역의 평화는 요원한가? 올해 들어와 이란이 불시에 이스라엘에 보복으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사일 섬광이 유성처럼 길게 줄지어 날아가고 어느 지점에 와서는 이스라엘 요격 미사일로 격추되어 사라지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마치 불꽃놀이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전장을 중계한 것이다. 현대에 와서 전쟁은 미디어의 발전으로 이렇게 생중계가 되고 있다. 


중동전쟁은 그동안 5차에 걸쳐 일어났다.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중동전쟁이라 일컫는다. 그러기에 언제나 전운이 감돌고 있다가 기회만 오면 전쟁이 일어난다. 전쟁과 전쟁 사이를 가리켜 ‘그림자 전쟁’이라고 부른다. 실제 겉으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을 때에도 그들은 스파이전을 비롯해 미디어를 동원해 전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한반도는 해방 이후부터, 더 엄밀히 본다면 한국전쟁 휴전 이후 지금까지 ‘그림자 전쟁’ 중이다. 최근 북측의 오물 풍선 투하는 노골적인 그림자 전쟁을 가시화한 사건이다. 우리 정부는 당분간 대북 전단 풍선 보내기를 제재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리고 대북 방송장비를 만지작거리며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 참으로 양자 간에 심리전으로 그림자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들은 불안을 감출 수 없다. 


우리 사회는 여러 방면에서 그림자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정치판의 그림자 전쟁은 선거 기간 동안에만 비밀리에 벌어지는 게 아니다. 표면상 평화를 가장한 보이지 않는 암투가 국민의 눈에 다 보인다. 정책으로 정당한 대결을 하기보다 권력 다툼으로만 보인다. 


기업 간에도 비밀리에 경쟁이 치열하다. 산업 스파이는 기밀을 빼내기 위해 사이버 해킹이나 내부 고발자를 이용한다. 국경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시장 점유율을 놓고 비밀리에 담합하거나 가격을 조작한다. 물가 상승이 단순히 원가 상승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림자 전쟁의 피해자는 소비자인 걸 소비자는 알고 있다. 


환경 운동가들은 대기업의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비밀리에 정보를 수집하고 정부나 기업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비밀리에 방해 공작을 펼친다. 그림자 전쟁은 이뿐만 아니다. 사이버 범죄와 사이버 보안 간의 갈등으로 해커들의 공격과 사이버 보안 전문가의 방어 및 대응도 보이지 않는 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전쟁이다. 


문화 및 미디어상의 그림자 전쟁도 있다. 특정 이슈에 대해 미디어가 여론을 조작하거나 비밀리에 정보를 유포한다. 특정 이슈에 대해 미디어가 여론을 형성하거나 조작하기 위해 비밀리에 특정 기사나 정보를 퍼뜨리는 활동이다. 


지금도 다양한 유형의 그림자 전쟁이 실제 한다는 팩트가 있다. 예멘에서 미국은 예멘 정부를 지원하며 ISID와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조직과 싸우고 있다. 대리전쟁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투에서 러시아는 사이버 공격으로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고 있다. 2011년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비밀 작전도 그림자 전쟁의 고전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그림자 전쟁의 소용돌이 속을 살아가고 있다. 이로 인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안과 위기를 넘나든다. 삶의 모든 분야가 그림자 전쟁터이기에 내 영혼을 평온하게 하는 진정한 평화가 그립다.

태그

전체댓글 0

  • 5071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정재우 칼럼] 그림자 전쟁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