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초미세먼지 농도 ‘2017년 관측 이래 최저치’ 기록
납 농도 0.01965㎍/㎥, 벤젠 농도 0.39ppb… 대기환경기준 약 4분의 1 수준
평택시를 비롯한 김포시, 포천시, 이천시 등 경기도 4개 대기성분측정소 측정 결과, 2024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18㎍/㎥(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로 관측됐고, 평택은 관측을 시작한 2017년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29일 발간한 ‘2024년도 대기성분측정소 운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측정소별로 초미세먼지 수치는 ▶평택(평택시 안중읍 안현로 400) 20㎍/㎥ ▶김포(김포시 월곶면 군하로 263) 20㎍/㎥ ▶포천(포천시 삼육사로2186번길 11-15) 16㎍/㎥ ▶이천(이천시 영창로 163번길 28) 19㎍/㎥로 모두 13~20% 줄었으며, 평택 측정소의 경우 전년 대비 4㎍/㎥가 감소했다.
성분별 구성에서는 이온이 44~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탄소(23~30%), 중금속(2~3%) 순으로 나타났다. 이온 성분이 높게 나타난 것은 공장이나 차량의 배출가스가 대기 중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2차 생성 미세먼지’의 비율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8년 평택시 안중읍에 설치된 대기성분측정소
교통 및 산업공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인 납과 벤젠의 농도는 평택시를 비롯한 4개소 모두 법적 기준치 이하였다. 중금속 납(Pb)의 연평균 농도는 평택 0.01965㎍/㎥, 김포 0.02948㎍/㎥, 포천 0.02030㎍/㎥, 이천 0.01408㎍/㎥로 조사됐으며, 벤젠의 연평균 농도는 평택 0.39ppb, 김포 0.032ppb로 나타나 대기환경기준(연평균 5㎍/㎥, 1.5ppb)보다 약 4분의 1 수준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 요인으로 ▶산업·수송·생활 부문 배출원 관리 강화 ▶대기오염물질 저감 정책 지속 추진 ▶강수량 증가와 대기 확산 조건 개선 등 기상 여건을 종합적으로 꼽았다.
보고서 관련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gg.go.kr/gg_health)과 대기환경정보서비스(air.g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찬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초미세먼지 농도의 감소는 유해물질 관리에 따른 유의미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문제를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