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종합장사시설 부지로 ‘진위면 은산1리’ 최종 선정
지역 의견 반영해 사업 부지 일부 변경 “현재 평택시민 화장률 92%에 달해”
건립추진위, 차폐 및 접근성 우수 평가… 은산2·3·4·5리 주민 반대 해결해야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설 종합장사시설 건립 부지로 진위면 은산1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택시종합장사시설 건립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평택시민 화장률이 92%에 달하지만, 지역에 화장시설이 없어 타 시·군으로 원정 장례를 치르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해 9월 건립 후보지 공개모집을 추진했으며, 약 8개월 만에 건립 후보지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최종 선정은 지난 16일 진행한 ‘제6차 공설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위원회는 입지타당성 용역 결과와 현장실사를 바탕으로 은산1리 후보지가 장사시설 건립에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신청 지역이 태봉산 구릉지 안쪽 깊숙이 위치해 있으면서도 경부고속도로, 동부고속화도로, 지방도 317호선과 근접해 있어 차폐 및 접근성 모두 우수한 곳으로 평가됐다.
다만, 건립추진위원회는 주변 지역 의견을 반영해 조성계획에 대한 일부 변경 의견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신청 부지 북측 생산관리지역인 농경지에 장사시설을 조성하고, 남측 산림지역은 산림훼손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보존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남측 산림지역이 사업 부지에서 제외됨에 따라 레포츠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은 주민들과 협의 후 의견을 반영해 별도로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해 의결했다.
사업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시에서는 2025년 하반기부터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 지방재정투자심사,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사전행정절차를 추진한다. 이후 2027년부터 기본·실시설계용역, 실시계획 인가, 토지보상 과정을 거쳐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공설종합장사시설은 20만㎡(60,500평) 규모의 부지에 화장시설, 봉안시설, 자연장지, 산분장, 장례식장 등을 포함한 장사시설과 공원, 레포츠시설, 문화시설 등을 접목한 공원형 복합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대환 복지국장은 인근 지자체인 안성시와 오산시의 공동 참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안성시와 오산시는 공설종합장사시설 공동 참여를 밝혔다. 오산시는 예정대로 공동 참여할 계획이고, 안성시도 협의가 되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6월~7월경 평택시를 비롯한 3개 시·군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사업 부지 결정으로 이제 첫 단추를 끼웠으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을 해소하며 최적의 장사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설 지역인 진위면 ‘은산2·3·4·5리 장사시설 반대대책위’는 지난 2월 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장사시설 건립은 지역의 이미지와 환경을 훼손하며, 부동산 가치 하락 및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주민들의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평택시는 이에 대한 명확한 대책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