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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가치이룸 가게 1호점’ 평택 아름미용실 박기순 원장
    ‘가치이룸 1호점’ 평택 아름미용실 외경 본보는 이번호부터 평택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변지예)과 협력하여 12월까지 매월 1회 장애 친화마을사업인 ‘가치이룸’에 참여한 가맹점 중 한 곳을 선정해 지역상인 인터뷰를 보도한다. 통계청이 조사한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에 대한 차별 인식이 ‘약간 있다’ 44.7%, ‘매우 있다’ 15.4%로, 설문에 참여한 과반수 이상이 장애에 대한 차별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3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이 ‘장애인 차별이 있다’라고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2020년 63.5%보다 높은 80.1%로 조사돼 장애인 스스로가 차별을 인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가치이룸’은 이러한 장애에 대한 높은 차별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내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누구나 편히 드나드는 공간을 함께 만들기 위한 지역 협력 사업이며, 음식점·카페·미용실·병원 등 평택시 내 모든 상점이 참여할 수 있다. ‘가치이룸’에 참여한 상점에는 복지관이 자체 제작한 가맹점 마크가 부여되며, 본보를 통해 월 1회 홍보가 진행된다. 첫 번째로 선정된 ‘가치이룸’ 가게 1호점은 평택시 팽성읍에 소재한 ‘아름미용실(원장 박기순, 팽성읍 안정순환로287번길 43, ☎ 031-691-4725)’이며, ‘가치이룸’에 동참한 아름미용실 박기순 원장을 만나 ‘가치이룸’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가치이룸’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편집자 말> ■ 박 원장 “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차별하는 사회적 분위기 변화 위해 참여” - ‘가치이룸 1호점’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최근 강남구의 한 대형쇼핑몰 내 음식점에 지체장애인이 식사를 하기 위해 휠체어에 탑승하여 방문했다가 입장을 거부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언론 보도에 깜짝 놀랐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서울뿐만 아니라 평택 내에서도 장애인 A씨가 장애인 스포츠 강좌 이용권을 이용해 체육시설 사용 신청을 했으나, 장애를 이유로 시설 이용을 거부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전국은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 내에서도 장애인을 차별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적 분위기 변화를 위해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과 평택자치신문이 공동 협력하여 진행하는 장애친화마을 사업인 ‘가치이룸’에 1호 가게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매번 같은 마음으로 손님을 대해왔기 때문에 ‘가치이룸’ 가게 참여에 대해 특별히 고민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장애인 또는 비장애인 누구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늘 같았습니다. 앞으로 평택 곳곳에 ‘가치이룸 가게’에 참여하는 가맹점이 많이 늘어나 장애인들과 지역주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장애인 손님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신 이유는? 저는 오랫동안 장애인 손님들께 미용 봉사를 해왔습니다. 미용 봉사는 특별한 일이라기보다 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청력이 약하신 분에게는 천천히 또박또박 말씀드리고, 이해가 어려운 분에게는 직접 동작을 보여드리면서 설명합니다. 머리를 다듬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오늘 기분이 좋아졌다’라고 웃어주실 때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순간들은 저를 이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아름미용실에 방문한 손님과 박기순(가운데) 원장 - 가게 운영 중 장애인 손님을 맞이하면서 느낀 어려움은?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손님이 오시면 입구의 작은 문턱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작은 문턱 하나가 이렇게 큰 불편이 될 수 있구나’ 하고 절실히 느낍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문턱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손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아닌 모두가 불편 없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느낍니다. - 이번 ‘가치이룸 가게’ 참여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손님들을 차별 없이 맞이했을 뿐이라, 이번 참여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장애가 있든 없든 모든 손님이 가게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 자리에서 손님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단골손님들 중에는 오랜 시간 동안 가족처럼 찾아와 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분들과의 인연이 저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고, 이번 ‘가치이룸’ 참여도 결국은 그 마음을 이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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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5-10-01
  • [세상사는 이야기] 국내 걷기 ‘박물관에 딸린 용산공원’ (1회)
    오랜만에 찾은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결 정돈된 모습이었다. 단박에 눈에 띈 건 역시나 경천사 10층 석탑. 그 의연한 자태에 오면서 보았던 산만한 거리 경관이 다소나마 정리된 느낌이다. 방문한 주목적은 나석주 의사 편지를 살펴보고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것. 물론 내친김에 바로 옆 한글박물관도 보고 반경을 넓혀 용산가족공원까지 두루 걸어보기로 했다. 소개란에 나온 내용처럼 4만여 평 규모를 자랑하는 전시공간을 죄다 돌아볼 수는 없으니 몇 군데를 선택하고 집중해야 했는데, 나의 경우 매번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는 고문서나 볼만한 서화 쪽으로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반면 아내(가정학 전공)는 늘 전통복식이나 시대별 자기류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다. 이전과 달라진 그림은 로봇 안내자가 관람객을 맞더니 버튼에 따라 해설을 제공하는 서비스. 마치 전문가의 육성처럼 들려주는 이야기를 귀담아들은 다음 새롭게 선보인 사유의 방에 들렀다 밖으로 나왔다. 아쉬운 지점은 소장한 42만여 유물 가운데 전시물이 12,000점(3% 미만)에 불과한 점. 이젠 일정 부분 순환 전시를 고려할 때라고 본다. 때 이른 더위에 솔바람이 부는 벤치에 앉아 시장기를 달랜 뒤 거울못에 비치는 청자정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린이박물관이나 전통염료식물원을 지나친 채 박물관 나들길로 접어든 까닭은 화려한 배롱나무 군락에 끌려서였다. 바로 앞에서 그 고운 빛깔에 잠시 서성거리다가 석조물정원으로 가는 오솔길. 하지만 바닥이 고르지 못해 걷기에 불편했다. 때마침 점심시간에 산책을 나온 직원이 있어 실태를 알리니 공감했다. 눈요깃거리는 미르폭포가 아닌 석조물정원. 보신각종을 비롯해 장명등, 문인석, 석양등, 온녕군 석곽 등 석물들이 줄지어 섰다. 그런데 승탑을 포함해 남계원칠층석탑(국보 100호)을 이런 식으로 전시해도 무탈한지 의문스러웠다. 요즘 한창 해외에서 불어닥친 '케이팝 데몬 헌터스(약칭 케데헌)' 열풍에 힘입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마련된 뮷즈샵 기념품이 동나는 등 K컬처 전파중심지로 부상한 만큼 그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2025년 상반기 관람객이 270만 명(외국인 10만 육박)을 상회해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면 주위 여건을 개선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마땅할 터다. 거울못에 비친 국립중앙박물관 그에 비해 국립한글박물관은 썰렁했다. 게다가 입구에 안내문을 비치한 건 요식행위일 뿐 방문객을 대하는 직원 태도 또한 무성의했다. 이때 언뜻 한글박물관의 역할이 국립박물관과 국립도서관 사이서 겹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체부 규정을 보면, “한글 및 한글문화 관련 유물과 자료의 수집·보존·조사·연구·전시·교육 및 교류 등 한글문화의 보존, 확산 및 진흥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라고 되어있다. 개관 일자는 2014년 한글날. 최근 화재사고로 인해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막상 진중하게 돌아보니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한데 모아 다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애쓴 흔적이 뚜렷했다. 가장 돋보인 목록은 ‘한글 100대 문화유산’. 연대별로 그 일부를 적시하면,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위시하여 한글금속활자, 내훈, 설공찬전, 한글영비, 논어언해, 병자일기, 춘향전, 일동장유가, 농가월령가, 예수셩교젼셔, 서유견문, 독립신문, 홍길동전, 훈맹정음, 조선말큰사전, 한글맞춤법통일안 등을 들 수 있겠다. 차제에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글 교육이야말로 전략적 외교 행위라는 화두에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은 심정이다. 동아시아 지정학적 안보상의 이유로 주한미군사령부 총 지휘부가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그들이 떠난 부지에 서둘러 조성한 용산가족공원은 넓은 잔디밭에 둘러싸인 인공연못을 중심으로 기존 개념을 뛰어넘은 친환경 추구형의 쉼터로 알려져 있다. 그 역사를 짚어보면 임진왜란, 임오군란, 갑신정변, 러일전쟁을 거쳐 1906년부터 1945년까지 왜군과 청군의 군사시설 및 일본인들의 주거지였던 땅을 서울시에서 가족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위치를 봐도 서울시 남북을 잇는 녹지 축의 연결고리로 중앙공원 성격을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경 삼아 차분히 둘러보니 산책로를 따라 야외조각품을 배치해 격을 높였고, 각종 운동 시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다만 녹색공간이 넉넉한 측면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하되, 정교하지 못한 노면은 편안한 발길을 방해했다. 철 따라 심고 가꾸는 화초 종류도 다채로워야 하거니와 빛바랜 정자나 나무다리 보완에도 정성을 쏟아야 장미원을 보고 맨발로 황톳길을 밟는 맛도 개운할 것이다. 앞으로 기대할 곳은 수련꽃이 피어날 생태습지. 인근 온누리교회는 요다음 들르기로 했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86호)에는 ‘국내 걷기 - 물향기수목원의 동선’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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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식의 이야기
    2025-09-28
  • [세상사는 이야기]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 ‘기독교의 현실 인식과 각성’ (4회)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이 그러하다면 과연 성도의 지향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일단 기독교의 교파나 교단은 세속화의 과정에서 빚어진 분열사로 파악해야지 그들이 내세우는 구원관, 신격화 대상, 정경, 교리의 차이로 인해 생겨난 불가피한 것이 아님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 역사적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J. 사이어가 말하는 세계관처럼 그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진정한 실재, 세계의 본질, 인간이란 존재, 사후 문제, 앎의 근거, 시비의 판단, 역사의 의미를 곱씹는 가운데 거듭난 자들이 여러 유형의 세계관들이 경쟁하는 구도에서 기독교 세계관이 어떻게 우월한지를 스스로 증명해내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AD 66~70년 유대전쟁(사도행전 8:1)을 들여다보거나 구약성경 39권만을 인정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이단으로 규정한 만행이 이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주후 90년 얌니아 주교회의에서 신약성경 27권을 확정하고, 285년 프톨레마이우스 때 70인역 성경(Septuagint)을 12지파 6명씩 72명이 72일간에 걸쳐 연구한 결과물이 극적으로 일치한 까닭입니다. 때가 차매 313년 콘스탄티누스의 밀라노칙령으로 종교자유가 허용되었고,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삼위일체 교리를 확정하면서, 380년 테오도시우스의 데살로니가 칙령으로 기독교는 로마의 국교가 되지만, 395년 동서 로마가 분열하면서, 635년 네스토리우스파 교리가 중국에 전파된 사실이 서안(진나라 옛 수도 장안)의 ‘비림’에 남아있을 만큼, 781년 당나라 태종은 ‘대진경교(景敎)유행중국비’ 건립에 이어 기독교 선교 내용 및 교세를 기록했음에도, 1054년 이른바 필리오케(Filioque, 그리고 성자로부터) 논쟁이 불붙어, 1054년 동서교회는 분열되었고, 가톨릭교회는 성상 숭배, 화채설, 유아 영세를 주장한 반면 정교회는 성상 숭배를 거부하면서 급기야 1095~1291년에 걸쳐 십자군 1~8차 전쟁을 일으켜, 638년 이슬람 지배하에 있던 예루살렘 탈환극으로 치달아 4차부터 동서가 적대시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 95개조에 따라 개신교는 성경 중심, 이신칭의, 공재설 등을 택함에 따라, 1532년 칼뱅의 개혁운동으로 이어져 구원예정론, 직업 소명설을 기반으로 자본주의 태동의 토대 위에서 한국은 세계 10대 교회 중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무려 7개를 보유했으나 이는 외형일 뿐 더는 하나님이 행하신 말씀의 역사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물향기수목원 연못에서 자라는 연꽃 기독교인의 올바른 현실 인식이 문제해결의 교두보입니다. 일부에서 오해하고 있는 예정론은 신정론(神正論)에 근거해 자유의지를 구사하는 인생의 전 과정을 알고 계신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자기 의로 뭉친 슈바이처가 불신자이든 불세출의 아인슈타인이 불가지론자인든 무신론과 범신론(animism)은 그 뿌리가 같습니다. 거기서 유신진화론의 일종인 이신론, 자연신론, 토템사상이 나왔고, 제3의 성, 동성애, 수간을 운운하다가 사물 인터넷(IoT), 섹스 로봇, 동물권, AI, 환경파괴(기후위기), 출산율 저하로 인한 멸종을 부추겨 지구 종말을 자초한 형국입니다. 하지만 로마서 1: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라는 말씀에 대한 답변은 극구 회피합니다. 자기네들의 빈약한 영적 허구성이 만천하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그리고 모든 것에는 사랑을 외친 안토니오 도미니스의 말을 상기할 때입니다. 신인식을 새롭게 하려면 전도서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상태가 죄이고 영적 죽음이라는 사실을 실시간 인지해야 합니다. 영혼을 가진 인간이야말로 영+혼+육으로 이루어진 존재이므로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중생한 다음 성화를 통해 믿음의 결과로 나타난 행실(신행일치)이 영화로워지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43:11,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사도행전 4: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인간의 모든 활동은 근본적으로 “구령 사역”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아니면 채울 수 없는 절대 공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85호)에는 ‘박물관에 딸린 용산공원’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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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식의 이야기
    2025-09-22
  • [알림] 제15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본선진출 밴드 10팀 확정
    알려드립니다. 제15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233팀이 참가했습니다. 본선에 진출한 10팀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가져주신 뮤지션들과 참가하신 뮤지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선 경연대회는 9월 20일 오전 10시부터 리허설을 시작해 오후 1시부터 진행됩니다. 우천 시에는 평택대학교 9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됩니다. 모든 뮤지션 여러분이 항상 음악 안에서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2026년도 제16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는 내년 4월경 평택대학교 벚꽃축제와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 제15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본선진출팀(무순) ▶넉아웃(Psycho Town Child-자작곡) ▶Grayful Ocean(Idolatry-자작곡) ▶황토길부루쓰(Whiskey On Fire-자작곡) ▶DEFAULT(미소 지어줘-자작곡) ▶FLEET(Enough-자작곡) ▶스칼렛킴밴드(레드하이-자작곡) ▶MUZZY(BUFF-자작곡) ▶가로인들(공허함에 대하여-자작곡) ▶FIRR(High ‘n’ Low-자작곡) ▶Twelve(Take five-자작곡) <이상 10팀>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조직위원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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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7
  • [세상사는 이야기]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 ‘기독교의 비본질적 제 성분’ (3회)
    이제 기독교의 비본질적 현상에 대하여 논의할 때입니다. 제도라는 이름으로 구축된 조직은 일종의 필요악으로 간주합니다. 응당 직책은 섬기는 리더십이어야 합니다. 결코 계급이 아니기에 낮아지면 질수록 선한 영향력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보, 즉 헌금은 신앙의 깊이와 척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액수는 수치일 뿐입니다. 정결한 마음을 드린 과부의 두 렙돈(현재 한화 2,500원 정도)이 그 증표입니다. 절대 강요해서는 안 될뿐더러 잘못 사용할 수 없는 제물입니다. 건물은 예배를 드리는 장소이므로 구약의 제단이나 지성소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성전은 흩어진 성도가 모이는 곳이지 편의적 방편에 의한 건물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규모나 화려한 장식은 구원과는 무관합니다. 따라서 참배의 뜻을 포함한 성지 순례라는 조어는 적합지 않습니다. 성도의 삶이란 늘 경배를 드리듯 성결하게 이어져야 하기에 신앙심과 유적답사는 별개입니다. 십자가는 복음의 상징일 뿐 그 자체에는 능력이 없으므로 부적처럼 여기면 우상 숭배에 불과합니다. 기독교계에서 쓰는 용어의 오류도 심각합니다. ‘(대소, 열린) 예배를 보다’는 “예배를 드리다”로 고치고, ‘특송’이나 ‘준비 찬송’은 찬양의 지속성이라는 면에서 ‘찬송’과 ‘찬양’으로 통일해야 합니다. ‘성가(대, 곡)’은 일본어의 번역으로 “찬양대”로 바꾸고, 찬양이야말로 성도의 임무이므로 봉사(사역)가 될 수 없으며, 지휘자 등이 받는 대가는 비성경적입니다. 기도 중에 ‘종님’, ‘집사님’ 등 사람을 높인다든지 ‘내가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면’이라거나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인다’는 등의 표현은 부적절합니다. 기도를 인도하는 자를 ‘대표’로 칭하거나 “만인 제사장”임을 잊은 채 ‘평신도’라는 호칭도 삼가야 합니다. 기도를 마칠 때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처럼 현재형 종결어미를 쓰고, 중보기도라는 말은 중보자는 오직 예수님 한 분뿐이므로 불가하며, 모태신앙(태아에 태교로 영향을 미칠 따름)과 태신자(전도 대상자)라는 조어도 쓰면 안 됩니다, 유아세례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니 지양해야 마땅하고, 비유처럼 쓰는 메카, 공염불, 신선놀음, 명당, 도깨비, 운수(운명), 액땜, 명복, 사주팔자, 터줏대감이라는 말도 버려야 합니다, 그 외 축복과 기복을 혼동하거나 하나님을 나에게 도전을 주시는 존재로 인식하면 잘못입니다. 죽은 자를 향해 추도예배를 드릴 수 없고, 직분을 부목사, 항존직 등으로 부르면 안 됩니다. 물향기수목원 연못에서 자라는 연꽃 성직자라는 낱말은 달란트에 따라 신의 섭리에 순종하는 각자의 소명이기에 기본적으로 직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사람 앞에 성(聖, St.)을 붙인다든지 갓(God)이나 신을 참칭하는 행위는 옳지 않습니다. 베드로전서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라는 말씀은 하나님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선언입니다. 따라서 목회자는 사리분별력에 따른 종합판단, 교학상장의 자세를 갖춘 학습과 교육, 공동체운영과 인사 배치에 민감한 적재적소의 경영 능력과 책무(청렴결백, 근검절약, 납세의무, 준법정신, 세습금지, 문제의식-문제제기-분석비판-대안제시-솔선수범)를 다하는 영적 안내자여야 합니다.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를 가리켜 특별히 목회서신으로 분류하는 이유입니다. 사람이란 나보다 연약한 사람에게 교훈을 줄지언정 추앙을 받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Christianity)의 유형을 개신교(Protestantism), 천주교(Roman Catholic), 동방정교회(Eastern Orthodoxy), 성공회(Anglican Communion) 등으로 나누지만 다음과 같은 무리가 어떠한 뜻을 풍자적으로 담고 있는지는 깊이 상고해볼 대목입니다. 가령 그중 몇몇을 소환하면 사두개인은 의로운 자들이라면서도 부활을 믿지 않았고, 바리새인은 구별된 자들이라지만 우연과 운명을 믿었으며, 에세네파 하시딤은 경건한 자들이라면서 세상을 등진 채 살았습니다. 나아가 Christian이라는 호칭이 로마제국에서 그리스도나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비아냥이었고, Puritan도 국교도들로부터 까탈스럽고 깨끗한 척한다는 이유로 청교도라고 불렸으며, Lutheran 역시 루터나 따라가는 놈들, Protestant는 16세기 루터, 츠빙글리, 칼뱅 등이 주도한 종교개혁으로 로마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와 성립된 종교 단체 및 그 교도, Methodist는 웨슬리의 홀리 클럽을 보고 죄수들이 너희는 규칙쟁이라고 조롱한 데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84호)에는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 - 기독교의 현실 인식과 각성’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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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0
  • 평택시 동삭동 새마을회 “어르신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평택시 동삭동 새마을회(협의회장 김석구)는 지난 1일~2일 이틀간 동삭동 고령 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장수 사진을 촬영하는 ‘내 인생 가장 아름다운 순간’ 행사를 개최했다. 노년기에 접어든 어르신들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이날 행사에는 동삭동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 회원 등 20여 명이 참여하여 머리 손질 및 메이크업 등의 재능기부를 실시해 의미를 더했다. 김석구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은 “이번 행사는 어르신들의 소중한 삶의 순간을 기록하는 아주 뜻깊은 활동으로,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권봉미 동삭동장은 “어르신 장수 촬영 행사를 기획하고 봉사하신 동삭동 새마을회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사회 공헌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삭동 새마을회는 지난 5월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주거환경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7월에는 기초생활수급 홀몸노인과 차상위 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愛 삼계탕 Day’ 나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시민광장
    • 평택사람들
    2025-09-09
  • [인터뷰]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 이충원 회장에게 듣는다!
    “시민들의 관심이 바로 선수들의 에너지… 대회장 한 번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 이충원 회장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은 2010년 창립 이후 꾸준히 국내외 많은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지체·지적·뇌병변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장애인역도의 보급·육성 및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1일 이충원 회장을 만나 ▶장애인역도연맹 목표 ▶프로그램 및 연간 일정 ▶국내·외 대회 수상 경력 ▶장애인역도 종목 ▶어려운 점 및 지역사회 지원 유무 ▶시민을 위한 봉사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장애인역도, 건강 증진·재활 효과·자신감 및 자존감 향상 효과 -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은 평택시 내 장애인역도(파워리프팅 포함)의 보급·육성, 선수 발굴,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담당하는 지역 단체입니다. 초·중·상급 선수와 생활체육인 모두를 포괄하며, 건강 증진, 재활 효과, 지역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선수 육성: 기초 체력·기술 교육, 체급·장애 유형별 맞춤 훈련, 기록 관리, 대회 출전 지원 ▶생활체육: 입문반·체험교실 운영, 자세 교정과 안전 교육, 개인 목표 설정(체중 관리·근기능 향상 등) 지원 ▶대회·행사: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국·도 단위 파워리프팅/역도대회 참가 및 주최·주관 보조 ▶코칭·자격: 전문 지도자(생활스포츠지도사·장애인스포츠지도사 등) 연계, 심판·운영요원 양성하면서 평택시장애인체육회, 평택시체육회, 학교·병원·재활기관, 복지관, 체육센터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 평택시장애인역도의 프로그램과 연간 일정은? 프로그램은 입문 클래스, 기술 향상반, 기록 향상·대회 준비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문 클래스반은 바벨 없이 패턴 학습(힙힌지, 스쿼트 패턴)과 보조기구를 활용하여 운동하고 있으며, 기술 향상반은 스쿼트·벤치프레스·데드리프트와 장애 유형별 보조장비(벨트, 스트랩, 벤치 보조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기록 향상·대회 준비반은 주기화 프로그램을 통해 체급 관리, 시합 규정·심판 신호 훈련, 모의 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간 일정은 ▶1~2월: 기초체력·기술 리셋, 신규 회원 오리엔테이션 ▶3~6월: 1차 기록 향상기, 도·시 단위 대회 참가 ▶7~8월: 중간 점검, 모의시합, 체급 조정 ▶9~11월: 전국 단위 주요 대회 시즌(전국장애인체전 등) 대비 ▶12월: 평가·시상·차년도 계획 수립, 지도자·심판 교육 등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지체·지적·뇌병변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시민은 평택시장애인체육회 또는 평택시청 체육 관련 부서, 역도연맹 채널로 연락하면 되고,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의사 소견서)를 확인하면 1~2회 안전 교육과 체험 수업을 진행한 후 수준·일정·장소에 맞춘 그룹 또는 개인 세션을 배정합니다. - 2010년 창립 이후 꾸준히 국내·외 대회에 참가했는데, 수상 경력은? 그동안 수많은 국내외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둬왔습니다. 대표적으로 2010년 제9회 전국장애인역도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26명이 참가해 금메달 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 우승했으며, 2011년 10월 개최된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선수 27명이 참가해 금메달 2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25개를 획득하면서 종합 3위를 거뒀습니다. 또 2012년 말레이시아 오픈 역도 챔피언십, 쿠알라룸푸르 2012에 참가한 전근배 선수가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100kg급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같은 해 열린 제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46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평택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2018년 열린 제8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49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2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면서 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2019년 열린 제9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17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2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고, 같은 해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면서 평택시 장애인역도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렸습니다. - 독자와 시민들을 위해 장애인역도 종목을 쉽게 설명해 주십시오. 장애인역도는 장애가 있는 선수가 안전한 규정 안에서 바벨을 들어 올려 기록을 겨루는 스포츠로, 주로 파워리프팅 방식(벤치프레스 중심)으로 운영되며, 선수가 누운 자세에서 가슴 위에서 바벨을 멈추고 심판 신호에 맞춰 밀어 올린 뒤 정지해 내려놓는 동작으로 판정합니다. 장애인 스포츠인 장애인역도는 건강 증진, 재활 효과, 자신감 및 자존감 향상 등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훈련 방법은 입문(빈 막대·고무밴드로 기본 패턴)→기술(어깨뼈 세팅, 하체·코어 지지)→기록 향상(무게 증가)→개별화(장애 특성에 맞춘 보조도구 및 세부 동작 수정) 순으로 진행합니다. 올해 2월 열린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 정기총회에 참석한 임직원 및 지도자들 -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을 이끌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점을 말씀해 주시고, 지역사회의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인력과 역할 분담의 한계가 있습니다. 상근 사무국 인력이나 전문 코치·심판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소수 인원이 행정·훈련·대회 준비를 동시에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자원봉사자의 유입은 행사 시기에는 있지만, 연중 지속성이 떨어져 업무 연속성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안정적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본 운영비, 장비 교체·보강, 선수 원정비(교통·숙박) 지원이 항상 빠듯하고, 공공 보조금은 연 단위·사업 단위로 묶여 있어 예산 집행 시기와 실제 훈련·대회 일정이 어긋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공인 규격 장비(벤치, 바벨, 원판)와 보조장비(AED, 스폿터암, 보조벨트 등)의 상시적인 점검·교체가 필요하지만 교체 주기를 맞추기 쉽지 않으며, 휠체어 접근 통로, 장애인 화장실, 이동 보조 등 물리적 접근성이 완벽하지 않은 시설도 있습니다. 평택 지역사회의 지원은 긍정적인 부분과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공공 부문을 보면 시 단위 체육·복지 예산에서 생활체육과 선수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공공 체육시설의 사용 협조, 대회 참가 행정 지원 등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다만 민관 매칭 지원인 기업·소상공인과의 장비 후원, 선수 장학, 대회 원정비 매칭 등 지속형 파트너십이 다소 부족합니다. 이외에도 지역 매체·커뮤니티와 협업해 선수 스토리, 경기 하이라이트, 체험 후기 등 정기 콘텐츠가 시민들에게 소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후원과 참여가 자연스럽게 늘었으면 합니다. - 회장님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많은 단체에 가입해 꾸준히 지역 발전과 시민을 위한 봉사를 해왔는데, 어떤 보람을 느끼는지? 작은 개선이 현장에서 바로 체감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프로그램이 실제 참여율과 만족도로 확인될 때 “우리의 시간이 지역을 바꿨다”는 확신이 듭니다. 도움을 받던 분이 이후 자원봉사자로 돌아오거나, 청소년이 지역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세대 간 긍정적 순환이 만들어졌다는 뿌듯함이 크며, 단체 간 협력, 행정·민간의 파트너십이 쌓이면서 “하면 된다”는 공동의 학습이 형성되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고 움직일 수 있는 지역의 회복력이 커지는 것을 느끼는 것이 큰 보람입니다. 또 봉사는 타인을 돕는 일인 동시에, 스스로의 리더십·인내·조정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이 나를 키웠고, 나는 지역을 돕는다”는 상호성에서 깊은 만족이 생깁니다. 봉사는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보태면 큰 변화를 만드는 ‘합’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필요한 것은 많은 예산보다도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독자와 시민, 장애인역도 선수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독자 여러분.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을 이끌고 있는 회장으로서 몇 가지 진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장애인역도는 기록을 겨루는 스포츠이기 이전에, 일상을 다시 일으키는 회복의 운동입니다. 한 번의 성공 리프트가 개인의 삶을 바꾸고, 지역의 인식을 바꿉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박수가 그 변화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체육관 전용 시간대 확보, 장비 교체·보강, 원정비와 장학 등은 혼자서 만들 수는 없습니다. 학교·병원·복지관·기업·자영업자·언론이 손을 맞잡을 때 저 변이 넓어집니다. 작은 정기 후원, 자원봉사 2시간, 기사 하나가 큰 변화를 만듭니다. 우리는 규정 준수와 안전, 인권과 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장애인역도 훈련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 대회 참가와 재활·컨디셔닝 지원을 체계화해 장애인들의 힘찬 도전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의 관심이 바로 선수들의 에너지입니다. 대회장에 한 번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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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03
  • [세상사는 이야기]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 ‘기독교의 본질적 구성 요소’ (2회)
    그렇다면 기독교의 본질적 진리는 무엇일까요? 기독교 신앙의 대상은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기독교 신자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창조주, 역사의 주관자, 최후의 심판자라고 믿습니다. 실효적으로 성부는 인류구원의 기획을 맡고, 성자는 그 실행에 나섰으며, 성령은 적용을 통해 내주하신다는 부연이 가능합니다. 그만치 하나님의 속성을 자존하므로 전지전능하시고, 항존하므로 절대섭리하시며, 영존하므로 무소부재하시다는 설명마저 순전한 믿음이 없이는 선뜻 뇌리에 와 닿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나이신 분이 셋일 수 있으며 셋인 분이 하나일 수 있느냐는 항변에는 대처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주장이 양태론으로써 이는 단일신론을 고수하며 삼신론, 종속론, 양자론에 힘을 싣기 위한 술책에 불과합니다. 언뜻 솔깃하지만 유일신이 형상을 달리하며 나타난다는 가설이기에 단호히 거부합니다. 그 신비한 영역의 절정은 예수의 성육신(成育身)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사람이 되어 지상에 내려오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믿어지지 않으면 당신은 아직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이는 명확히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요한복음 1:1-3,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한계시록 22:20,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적시되어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라는 말씀이 삼위의 하나님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김은수가 정리한 ‘터의 창조’에 대한 육하원칙 중 5원칙을 제한적이나마 참고할 수 있겠습니다. 누가? 창조자 하나님(영원히 자존하시며 자충족적이시고, 전적으로 자유하시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왜? 오직 하나님의 절대적으로 자유하시며 무조건적인 주권적 의지(뜻)에 따라; 어떻게? 그의 말씀과 영(성자와 성령)을 통하여; 무엇을? 존재하는 모든 것을 절대적인 ‘무로부터 창조’하심; 언제? 하나님께서는 과연 언제 창조하셨는가? 특별히 이 문제는 “태초에(בראשית)”에 대한 이해와 관련된 문제라고 할 수 있음; 어디서? 시공을 초월하신 하나님은 우주 밖에서 삼라만상을 지으셨습니다(필자 견해). 물향기수목원 연못에서 자라는 연꽃 S. 하우어 워스의 반문처럼 기독교를 언어로 설명하는 것은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이 손으로 만든 곳에 계실 수 없다는 말씀(사도행전 17:24)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세상의 온갖 종교적 현상은 날조요 참칭일 뿐입니다. 신구약 성경 66권은 초림의 예표이며 재림의 언약입니다. 이를 증명해준 결정적 단서가 바로 선악과입니다. 창조의 주체와 객체를 명시적으로 일러주심으로써 동산 한가운데 선악과는 덫이 아니라 축복의 장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첫째는 아담에게 에덴동산의 관리권을 위임하셨습니다. 둘째는 사람에게 온갖 부요를 허락하셨습니다. 셋째는 아무 노력도 없이 엄청난 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넷째는 최적화한 기온에서 삶을 누렸습니다. 이제 사람이라는 피조물은 자칫 자신이 신이라는 착각에 빠질지도 모르는 위험 상황에 직면한 참입니다. 반드시 선악과라는 신분 자각 장치를 두어 실시간 일깨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창조신앙의 요체는 영혼 구원입니다. 그것은 삼위의 하나님이 공동 사역하신 우주 창조의 시작, 전개, 종말에 이르기까지의 계시적 내용을 마음으로 믿어 주님과 나와의 관계에 따른 행동 양태를 유지하는 데 달려있습니다. 광대무변한 우주가 바로 창조세계의 증거입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의 불가해한 속도에도 불구하고 방향감각이 그대로인 것은 강력+약력+중력+전자기력에 의한 섭리입니다. 과학, 수학, 언어 등의 법칙을 통한 학습은 창조론의 필연일지언정 인과론과도 배치되는 우연적 진화론에 있지 않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의 초점이 창조신앙에 입각한 삶의 전반적 인식과 총체적 지각의 틀이 대인관계와 사물에 의식적으로 간여함은 물론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상태에 맞춰진 것입니다. A. 카이퍼가 규정한 대로 창조(form), 타락(deform), 회복(reform), 완성(transformation)으로 이어지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보면 피조세계의 역사는 예수그리스도에 의하여 인류구원의 완성을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83호)에는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 - 기독교의 비본질적 제 성분’이 이어집니다.
    • 시민광장
    • 조하식의 이야기
    2025-09-02
  • [세상사는 이야기]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 ‘종교에 대한 일반적 개념화’ (1회)
    종교(宗敎)에 대한 일반적 정의는 개별 학자의 주장과 견해에 따라 개념화한 산물입니다. 종교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절대자(초월자)의 힘(전지전능)에 의존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존재 목적)를 추구하는 문화(신념) 체계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를 대표적 학자가 내세우는 세 가지 측면에서 바라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수용적 관점에서 I. 칸트는 “종교는 지정의에 기반하여 실천을 유도함으로써 완전자의 의도에 부응하려는 것”, E. 프롬은 “종교란 자신의 가치가 실재에 뿌리 박고 있다는 확신에 의거하여 그 경험세계 안에서 인간이 믿고 행하고 느끼는 것”이라고 보았고, 다음 정서적 관점에서 F. 슐라이어마허는 “절대 의존의 감정”, W. 제임스는 “열성적 지지의 기질”로 보았으며, 끝으로 부정적 관점에서 S. 프로이트는 “종교는 인간의 나약함을 참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필요성에서 생긴 것이지만 종교적 교리가 엄격하다고 해서 더 행복하거나 도덕적이지는 않음”, K. 마르크스는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므로 바람직한 삶을 위해서는 결국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종교의 3요소로는 신봉 대상, 교리, 신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첫째, 신봉할 대상에는 일단 신(神)이나 신적 존재에 가까운 교주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천지신명이나 영험하다고 여기는 사물을 놓고 섬기는 양상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특이하게도 알라를 믿는 이슬람교의 경우는 신과 교주가 공존하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고래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섬기는 달신을 믿던 무함마드가 구약경전을 각색하여 개종(開宗)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회교를 국교로 받드는 국가들의 국기에 초승달을 그려 넣어 적십자기 대신 적신월기를 쓰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둘째, 해당 교리를 체계화한 경전이 필요합니다. 교리의 중심에는 내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만 불교의 경우에는 극락과 지옥을 대비시키는 가운데 윤회사상을 도입하는 바람에 사후세계보다 전생이 부각된 측면이 강합니다. 셋째 구성원의 조직화를 꾀하지 않으면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내부 질서를 잡기 위한 필수적 장치인 동시에 최소한의 관리책이기도 합니다. 다만 조직체가 점점 비대해지면서 불필요한 계급화를 조장하거나 과다인력 운용상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합니다. 물향기수목원 연못에서 자라는 연꽃 각종 종교의 난립과 방만한 운영은 필연적으로 종교 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를 불러왔습니다. 모든 종교 또는 종교형태(사이비 포함)에는 그 나름대로 영적 함의, 즉 현세를 추동하는 힘과 사후세계의 작동 원리가 있다는 태도나 주의 주장이 난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반작용은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흐름에 부합하는 쪽으로 진행되었고, 일종의 제설혼합주의(syncretism)적인 경향을 띠고 말았습니다. 이는 종교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철학적 사유까지 파고들어 각기 다른 내용이나 전통을 지닌 여러 학파 또는 종파가 혼합되는 일들을 자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례가 세계교회협의회(WCC : World Council of Churches)라는 단체입니다. 애초에는 그래도 기독교로 분류되는 종파를 중심으로 결성하는 듯하더니 회차를 거듭할수록 그 명칭마저 무색할 만큼 온갖 잡동사니까지 끌어모으는 쪽으로 흘러가는 모양새입니다. 본격적으로 기독교의 본질을 톺아보려는 마당에 서다니엘이 정리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WCC의 시발점은 1937.7.8.~10. 영국 웨스트필드(Westfield)대학에서 생활봉사(LW)위원회와 신앙직제(FO)위원회의 위원 35명이 모여 양대 기구의 통합을 결의하면서 출동합니다. 창립총회 개최 일자와 장소는 1948.8.22.~9.4.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었고,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며, 미국 뉴욕, 예루살렘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다신론 사상을 기조로 가톨릭, 개신교, 불교, 이슬람, 신도, 무속 등 모든 종교의 통합을 위하여 현재 110여 개국, 349개 교단, 5억 8천만 명의 신자(아프리카 28%, 유럽 23%, 아시아 21% 순)를 확보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에서 가입한 주요 교단을 보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가입교단들, 즉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순복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구세군대한본영, 대한성공회, 정교회한국대교구 등 총 6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WCC는 신구약 성경을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단지 전통의 산물로써 각자 신앙적 행위의 수단으로 여길 뿐입니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82호)에는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 - 기독교의 본질적 구성 요소’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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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식의 이야기
    2025-08-25
  • [세상사는 이야기] 중앙아시아 기행 ‘우즈베키스탄 중심지를 걷다’ (하)
    우즈베키스탄(Uzbekistan, 남한 면적의 4.5배, 인구 3,700만, 1인당 GDP 3,600달러) 타슈켄트까지 항공기로 이동한 뒤 또다시 기차를 타고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부하라로 향했다. 얼마 전 열차에서 테러가 발생한 이후로 탑승 전 검색은 까다로웠으나 실명제 예약에 따라 착석한 의자는 넓고 편했다. 얼룩진 차창에 비친 보잘것없는 풍경. 시든 풀밭에서 노니는 양 떼는 드물고 재배하는 작물 또한 생기가 부족했다. 간간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물상 가운데 실크로드를 떠올릴 만한 풍치를 찾을 수 없는 건 적잖이 아쉬운 대목. 이를테면 누군가의 지적처럼 대규모 뽕나무밭이라든지 비단을 생산하는 농공단지 같은 곳을 기대한 참일까. 겉으로 드러난 대지의 쓰임새는 앞서 방문한 두 나라와 대동소이. 국토가 넓은 만큼 놀리는 땅이 흔할뿐더러 농사법이 그리 체계적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나저나 한가운데 마주한 좌석을 차지한 유럽 노인들은 다른 길손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따금 지나가는 차내 판매원을 대하니 그 옛날 우리네 풍속화를 보는 거 같아 퍽 정겹게 다가왔다. 부하라(Bukhara, 인구 30만)는 고풍스런 옛 도시를 보는 듯했다. 현존 이슬람 건축물 중 최고라는데 높이 46m의 칼란 미나렛은 칭기즈칸의 명으로 건재하다는 사실(史實)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시멘트를 버무려 관광용으로 각색한 느낌은 지우기 어려웠다. 곧이어 들른 차슈마 아유프 묘만 해도 구약성경을 들먹이며 욥의 샘물을 제공했는데 신학을 전공한 필자로서는 사실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 그나마 18세기 아크르 왕이 살았던 커다란 성채를 둘러보며 전망대에서 고성의 정취를 느낀 게 작은 보상이랄까. 그걸 야경을 통해 되풀이한들 새로운 바는 없었으되 여러 차례 외침을 겪으며 붕괴와 복구를 거듭한 흔적에도 고고학적 가치를 보존한 성과는 치하할 만하다. 도시 속의 도시인 달과 별의 궁전이었다는 20세기 전후 여름별장 모히호사를 돌아볼 때는 1622년 나지르 지반베기에 의해 설립된 이슬람신학교 메드레세에 눈길이 갔고, 자랑 일색인 타일 문양이나 고대도시 중심에 자리 잡은 라비하우스 호수는 뇌리에 남은 바 없다. 그보다는 반구형 지붕 아래 북적이는 굼바스 노천시장이 현지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에 있는 레기스탄 야경 사마르칸트(Samarkand, 인구 60만)로 넘어가는 길. 오색 조명으로 치장한 레기스탄 광장은 무척 화려했다. 첫눈에 16세기 티무르제국의 도읍지를 정복했다는 우즈벡인들의 자부심이 느껴질 만큼 갈색 톤이 인상적이었다. 과거 알현할 때나 공공집회가 열렸던 장소로 동양의 건축미를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는데, 눈앞 비비하눔이야말로 중앙아시아 모스크의 진수로 손꼽는다는 설명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 그 배경에 15세기 티무르왕이 전사한 손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구르에미르 영묘가 자리하고 있다. 그다음 찾은 곳은 울르그벡 천문대. 저명한 학자의 반열에 올랐던 임금이 15세기 초에 이미 1년 365일의 비밀을 풀어냈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에 딸린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전시물 역시 한때 동방의 로마로 불리던 영화를 대변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부하라에는 실크로드를 가로지르는 지역답게 군데군데 뽕나무들이 눈에 띄었다. 예전에는 낙타 등에 물건을 가득 실은 대상들로 붐볐을 테지만 가이드 말대로 아직도 시어머니가 며느리 운명을 옥죄고 흔든다면 이는 가정파괴를 일삼은 터여서 뒷맛이 씁쓸했다. 타슈켄트(Tashkent, 인구 290만)로 향하는 열차 안, 그런데 이번에는 이탈리아 여행객들로 인해 객실이 소란스러웠다. 여기서 잠시 오래전 기억을 소환하면 우리 부부는 그리스 탐방 경유지로 이곳을 오간 적이 있었다. 입국시 그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은 청사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으되 이내 시내로 접어들어서는 역사성을 갖춘 우즈벡인의 수도다운 면모를 읽기에 충분했다. 아무르 티무르 박물관만 해도 전시물은 미약하나 노점상들을 브로드웨이 젊은이 거리로 옮겨서 좋았고, 한자리에 가톨릭과 러시아정교회가 공존하는 모습도 이채로웠다. 무엇보다 필자의 취향을 저격한 건 도심을 산책하듯 주요 지점을 두루 구경한 것. 대지진 극복의 상징 기념물을 보고 맑은 하천 옆 소로를 거쳐 우거진 숲속을 거닐며 대통령궁 앞 보도를 걸은 경로 또한 맘에 들었다. 최대 재래시장(초르수 바자르)에 들렀다가 한껏 치장한 지하철에서 한글을 아는 소녀를 만나 얘기를 나눈 일이 가장 기뻤거니와 교민들이 발행하는 <한인일보>의 충실한 내용은 엄지척. 게다가 출국 수속 전 맛본 맛깔스런 깍두기는 좀체 잊지 못할 것 같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81호)에는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 - 종교에 대한 일반적 개념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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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식의 이야기
    2025-08-18
  • [인터뷰] 이선범 안중발전협의회 회장에게 듣는다!
    이선범 안중발전협의회 회장 안중발전협의회 이선범 회장은 2024년 6월 10일 창립 이후 서부권역의 지역 현안에 대해 민관을 잇는 소통의 가교역할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7월 28일 이선범 회장을 만나 ▶안중발전협의회 창립 목표 및 활동 성과 ▶금곡리 폐기물처리시설 문제점 ▶서부 권역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시민에게 외면받는 행정 앞으로 개선해야” - 안중발전협의회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시고,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안중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024년 6월 10일 창립했으며, 창립 이후 안중 지역 현안에 대한 민과 관의 중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원은 안중읍 현 이장 6명, 김현제 평택시 보훈협의회 회장, 정정호 경기도농업경영인 회장, 김기성 전 시의회 부의장, 안중읍 전 현직 단체장 3명, 중학교 학부모 회장, 개인 사업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2024년 5월 현덕면 폐기물 및 소각장을 건립하겠다는 평택시의 기자회견을 접하면서 현덕면 비대위가 구성되고 안중읍도 피해지역이므로 비대위 필요성에 따라 현덕면과 인접한 송담리, 삼정리, 현화리 등 이장들과 전 현직 단체장, 관심 있는 개인사업자들이 참여해 안중읍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반대 현수막 게시, 반대 서명 운동 등 현덕면 비대위와 협조하여 결국 평택시에서는 추진 중단, 향후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기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후 비대위를 안중읍발전협의회로 명칭을 바꾸고 금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반대운동(규탄대회, 1인시위, 기자회견, 가두행진 등)으로 전환하여 올해 7월 15일 주민대표로 정장선 시장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를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2개월 내에 영업허가를 취소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지난 6월 금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규탄대회 후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취소를 위해 활동하면서 무엇이 문제점이라고 보는지? 예전부터 서부지역에 많은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선다는 정보가 다수 있었습니다. 금곡1리 윤동섭 이장이 처음 안중읍 이장협의회 월례회의 때 도움을 요청하는 걸 듣고 함께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금곡1리 주민들이 평택시민재단 이은우 이사장과 면담하면서 이은우 이사장도 함께 동참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3년 전 A 회사가 폐기물처리시설 허가를 신청했는데 조례에 의거해 불허 처분하여 A 회사가 평택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했지만 대법원에서 평택시 승소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A 회사는 다시 증축(약 15평) 신청을 하자 평택시는 일사천리로 적합 통보를 내주면서 건축허가 승인이 처리되었습니다. 당시 금곡1리 윤동섭 이장님이 허가 중단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장선 시장과의 1차 면담에서 주민이 원하지 않으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업체를 만나 다른 사업을 유도하고, 자체적으로 경기도에 감사 신청을 해서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했지만 이행하지 않아 2024년 10월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한 바 있습니다. 2025년 1월 감사가 마무리되었으나 감사 결과 발표가 되지 않아 주민들은 불안에 떨면서 1인시위,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습니다. 평택시가 감사원 결과를 빨리 받아들이고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행정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국토부에 질의하는 등 면피 행위만 하다가 결국 올해 5월 1일 감사원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공개 과정에서도 평택시가 잘못했다는 결과는 밝히지 않고 ‘사돈 특혜 의혹은 없었다’라고 주장하여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반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중전통시장 앞에서 규탄대회 및 가두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이렇듯이 평택시의 진정성이 의심되어 7월 15일 다시 규탄대회 및 간담회를 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주민대표로 저는 평택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1년 반 동안 생업을 뒤로하고 싸워온 주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증축 허가 사용승인 취소 등을 요청했습니다. 시는 증축 허가 사용승인 취소는 법적으로 어렵고 2개월 안에 영업허가 부적합 통보를 내는 것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느낀 문제점은 정작 오랫동안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가야 할 시민들의 입장에 서서 행정을 해야 하지만 시민이 외면받고 고통받는 행정은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 서부 권역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모든 지역의 제조·생산 시설은 성장 한계성과 이주 등으로 결국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이 활성화된 도시는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평택은 지금까지 성장 및 인구 증가에만 몰두하여 기본 문화 인프라에 예산 투입이 안 되어 관광자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활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덕면 평택호, 권관항, 포승 제2종배후단지 조성지, 평택항 친수공간 등을 관광지로 개발하면 미래 먹거리 창출, 고용 창출, 지방세 상승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안중 역세권도 동탄처럼 하루종일 아이를 데리고 와서 힐링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여야 입주율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높아질 것입니다. 배식봉사에 참여한 이선범(맨 좌측) 회장 - 지역사회에서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많은 봉사를 하는 이유는? 평소 봉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선배의 권유로 바르게살기운동 안중읍위원회에 가입한 것이 2007년쯤입니다. 입회하자마자 사무차장을 맡고 이후 사무국장을 맡아 10년간 활동을 하면서 독거노인 식사 대접, 음식물 줄이기 캠페인, 산불 조심 캠페인, 태극기 달기 캠페인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 후 제가 위원장을 맡은 2017년부터 다문화 가정, 불우 청소년, 불우이웃 등을 돕고자 마음먹고 다문화 밑반찬 및 명절 선물 전달, 방정환재단 산타복장 선물 전달, 연탄 전달, 집 고쳐주기, 장애인과 여행하기 등 소외된 읍민들에게 희망을 나누는 단체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외에도 다문화 가정 초청 한국전통문화 체험을 4회 진행했고, 서부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도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부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서부노인대학 장수사진 촬영 등을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알아보시고 고맙다고 인사해 주시는 어르신들과 읍민들을 보면서 나를 위함이 아닌 우리를 위한 봉사가 보람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콩 한 쪽도 나누고 슬픔과 힘듦을 나누면 가벼워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모두를 위한 나눔과 사랑이 이어진다면 살기 좋은 도시, 이사 오고 싶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내가 먼저가 아닌 남을 먼저 배려하면 언젠가 나한테도 배려가 돌아온다고 생각하시고, ‘봉사하는 삶도 멋진 삶이다’라고 느끼는 봉사자가 많았으면 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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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5-08-06
  • [세상사는 이야기] 중앙아시아 기행 ‘키르기스스탄은 자연보호 중’ (중)
    키르기스스탄(Kyrgyzstan, 남한 면적의 2배, 인구 7백만, 1인당 GDP 2,700달러)으로 넘어가는 출입국관리소, 짧게 끝난 입국 절차는 다소 의외였다. 상대방 배려를 모르는 한 남정네로 인해 상한 기분을 추스르고 수도 비슈케크(Bishkek, 인구 110만)로 가는 차편에서 목격한 광경은 초장부터 파헤친 도로공사 현장. 엉망진창인 보행로를 따라 허름한 가옥들이 성글게 늘어서 있었다. 숙소로 가는 동안 차창 밖 풍경은 퍽 후진적. 그에 비해 호텔은 상당한 국제화를 이뤄 잠자리는 깨끗했고 음식도 먹을 만했다. 이튿날 일행이 향한 이름난 이식쿨(‘따뜻한 호수’라는 뜻). 한눈에 수평선이 있어 바다로 보암직한 호수였다. 표면적이 서울시의 9배에 달하는 데다가 정확한 둘레조차 모를 만큼 드넓은 염수호(염도 0.6%). 문제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는데도 근래에 호수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관광업 관련 시설물이다. 내륙에 갇힌 나라이다 보니 생겨난 어쩔 수 없는 추세라고는 해도 눈앞에 들어선 신시가지에서 보듯 당국의 치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불문가지였다. 이들이 극구 자신하는 치안 상태처럼. 오전 일정 중간부터 비좁은 비포장도로임을 감안해 소형승합차로 갈아탄 뒤 접어든 농로는 나름 운치가 있었다. 이만하면 산천경개를 제대로 갖춘 곳. 가까이는 맑은 물이 흐르고 멀리는 만년설이 보이더니 이어진 산자락에 그림 같은 초원이 나타났다. 한마디로 몇 시간에 걸친 밋밋한 풍경화를 일거에 상쇄해버린 대반전. 목축업 비율이 70%라더니 양무리와 소들이 풀을 뜯었다. 거기 스묘나스코에 계곡에 정성껏 차린 점심상. 빵, 쌀밥, 양고기, 감자튀김, 사과 등으로 든든히 속을 달래고 이식쿨에 띄운 유람선에 올랐다. 정박해 있는 선박들을 보니 만만찮은 영업 규모. 하지만 그에 비례하는 수질 오염도는 어찌할 텐가. 코앞의 이익을 좇다가 세계 두 번째 산정호수의 청정가치를 해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일행과 공유했다. 뱃전에서 들은 가이드 설명 중 특이사항은 이 나라에 경비행기 숫자가 850대라는 것과 보쌈, 매매혼에 관한 얘기. 전자는 기간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고 빈부격차가 심해서라는 데 동의했으나, 후자는 원시 부족사회에서나 가능한 일이어서 생뚱맞게 느껴졌다. 그것이 7개 교회의 사역은 아닐까.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에서 바라본 톈산산맥 솔직히 기대치에는 크게 못 미친 선상체험을 뒤로하고 들른 르호르도 종교관도 매한가지. 3/4이 무슬림인 나라에 1/5을 차지하는 러시아정교회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구촌에 존재하는 신앙 형태를 한 곳에 모아 놓고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였으나 그에 걸맞은 콘텐츠가 없다 보니 유의미한 볼거리는 아니었다. 일단 대표적 종파만이라도 그럴싸한 회당을 짓고 경전을 총망라한 자료실이며 조각품 대신 박물관 등으로 구색을 갖추는 일이 시급했다. 그보다 눈길이 간 곳은 촐폰아타의 암각화 공원. 심각한 건 엄연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음에도 1,500여 암각화를 야외에 방치한 상태였다. BC 2,000~AD 8세기 사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는데, 필자 눈에는 지형상 천재지변에 의한 독특한 돌무더기로 보였다. 사람, 낙타, 산양. 말, 사슴. 눈표범 등이 새겨져 있고, 곳곳에 주거생활을 꾸렸던 흔적이 남아있는데, 임의로 돌들을 옮겨 주차장을 만들고 통행로를 내는가 하면 좀도둑까지 기승을 부린다는 전언이어서 말문이 막혔다. 듣자니 영국 옥스브리지 분교까지 둔 마당에 적절한 역할이 있었으면 한다. 먼길을 되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서둘러 고선지 루트를 따라 비슈케크로 향하는 길. 여전히 담장 안 살림집은 허술했고 너저분한 거리는 초라했다. 하지만 한참을 내달리다 만난 들판은 어느새 낯빛을 바꿨다. 그야말로 일대 변신, 선명한 풀밭이 이어지더니 철길을 따라 강폭 가득 물길이 출렁였다. 바로 톈산산맥을 지탱해온 설봉들이 바로 대지와 연결돼있어 꿀, 꼬냑, 치즈가 세계적이란다. 간간이 스치는 트럭 말고는 변화무쌍한 봉우리가 전부.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커다란 덩치의 산들이 끊이지 않더니 코카서스를 빼닮은 풍광이 눈동자를 메우기 시작했다. 차이라면 단지 줄지어 서 있는 포플러 행렬뿐, 산자락에는 나무 한 그루는커녕 중턱을 덮은 옅은 풀빛마저 찾을 수 없는 산세에 연신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내달려온 끝에 비슈케크 중앙관청이 모여 있는 알라토 광장에서 레닌을 조우한 건 뜻밖이었다. 해설자에 따르면 옛 소련 위성국에 단 하나 건재한 동상. 그래선지 어설픈 교대식보다는 전사자 기념탑에 눈길이 갔다. 고마운 이는 키르기스스탄에 정착한 박성림 씨, 이분은 성실한 직업인이었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80호)에는 ‘중앙아시아 기행 - 우즈베키스탄 중심지를 걷다’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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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식의 이야기
    2025-08-05
  • 평택시립원평하나어린이집,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에 후원금 전달
    평택시립원평하나어린이집(원장 배민주)은 7월 22일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변지예)에 후원금 80만7,000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어린이집이 주최한 ‘3R 아나바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원평 플리마켓’을 통해 모금된 것으로, 원아와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물품을 나누고 판매하며 자원순환과 나눔을 실천했다. 플리마켓에 참여한 아이들은 직접 판매에 참여하거나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정리하며 나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고,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아이들의 나눔에 힘을 보탰다. 시립원평하나어린이집 배민주 원장은 “플리마켓은 단순한 수익 활동이 아니라, 아이들이 나눔과 환경의 가치를 체험하는 교육의 장”이라며 “플리마켓 수익금을 지역의 소중한 이웃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 변지예 관장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손길이 장애인복지에 큰 힘이 된다”며 “기부해 주신 후원금은 장애인의 일상생활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인 복지서비스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은 상담, 치료, 직업지원, 재가복지 등 장애인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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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사람들
    2025-07-28
  • [세상사는 이야기] 중앙아시아 기행 ‘카자흐스탄에서 받은 인상기’ (상)
    필자가 카자흐스탄(Kazakhstan, 남한 면적의 27배, 인구 2천만, 1인당 GDP 14,500달러)이란 나라에 대해 궁금해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두루 돌아본 발칸반도에 이어 코카서스를 돌고 나니 그렇다면 내친김에 실크로드를 가로지르는 이른바 ‘~스탄’(~의 땅)이 붙은 국가들에 관해서도 점차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밤하늘 기창에서 굽어본 알마티 시가지. 카자흐 민족의 땅에 안착한 일행이 찾은 호텔은 수준급이었고, 네 시간의 시차로 인해 새벽녘 단잠을 설치긴 했어도 아침 식사는 비교적 괜찮았다. 다만 현지 가이드를 왕초보에게 맡기는 바람에 어설픈 토막해설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보조 가이드를 하다가 하필이면 이번부터 인솔책임을 떠맡는 통에 기본기 자체가 태부족한 상태. 자신을 자국어(러시아어, 카자흐어 겸용)와 한국어를 비교 연구하려는 언어학자라고 소개하여 몇 가지 물어보니 이제 막 학부를 졸업했다기에 어문학 교육자로서는 어이가 없었다. 아연실색한 사실은 여태껏 시간이 없어 K-드라마 한 편 본 적이 없다니 이를 정녕 문화 차이로 돌릴 수 있으랴. 출근 차량을 피해 알마티(Almaty, 인구 약 200만) 시내를 벗어나면서 보니 이렇다 할만한 건물은 눈에 띄지 않고 요로에 도로확장이 한창이어서 주위는 산만한 느낌이었다. 명색이 한 나라의 특별시로 지정된 데다가 1925~1994년까지 70년간 수도였으면 나름 위세를 갖추었겠거니 했던 기대는 이튿날 이곳을 떠날 때에서야 부분적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차창에 비친 풍경은 그간 들은 바대로 생기를 잃은 모양새의 연속. 주택가는 특유의 형태미를 찾기 어려웠고 도시계획 전반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인상을 못내 지울 수 없었다. 그렇다고 농촌의 풍광은 나은가. 흐릿한 산야에서 보듯이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 탓이겠으나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작물들이 싱싱할 리 만무했거니와 방치한 토지라고 해서 자연보호가 잘 되어있지도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간간이 보이는 흙탕물 줄기. 저 물속에는 농사에 알맞은 각종 양분이 녹아있으렷다. 이들이 읊어온 시들은 김소월의 서정성을 빼닮았다는데 러시아 지배 시절부터 사과의 도시라고 불리던 산지 과일마저 왜 이다지 푸석푸석한지 갈수록 의문이 드는 대목이었다. 카자흐스탄의 자랑인 톈산 침블락 설산 중턱 알마티에서 세 시간 만에 도착한 차린계곡. 이들은 여기를 카자흐스탄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부른단다. 그러나 협곡(canyon) 형태의 특이지형을 본 적이 없다면 모를까 이런 걸 두고 천하의 그랜드캐니언과 비교한 건 그야말로 한도를 넘는 표현(over)에 속한다. 차라리 특징 없는 밋밋한 풀밭일망정 제법 굵은 띠를 이루며 자라난 관상용 양귀비 군락이 필자 눈에는 훨씬 강렬했다. 다만 어느 여행자가 남긴 후기에서처럼 한 시간여를 직접 걸어가면서 그 옛날 지각이나 지층의 변화상을 생생히 목도한 바는 큰 소득. 흙먼지 흩날리는 좁다란 길목에서 어찌 보면 일부에서 튀르키예 카파도키아를 떠올리게도 했지만, 한편으론 광야 한가운데 서 있는 떨기나무류 앙상한 가지에 꽃망울들이 맺힌 모습이어서 쉬이 접하기 힘든 광경이었다. 그 길목에서 낯선 이들과 어울려 땀 흘린 트래킹은 분명 태곳적 어느 시점에 머문 느낌이었다고 회상할 듯하다. 이윽고 반환점에 다다라 메마른 협곡을 적시는 강물에 손을 씻은 뒤 멀리 설산을 배경 삼아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소형트럭에 올라탈 때까지 잠시 가진 휴식은 꿀맛이었다. 이식박물관에 전시한 유물은 극히 소박했다. 역사를 온전히 보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겠으나 선조들의 희미한 흔적을 조금이라도 건진 건 카자흐 민족의 마지막 자존심이리라. 막간을 이용해 질뇨니(녹색시장이란 뜻) 바자르에 들러 고려인들의 먹거리를 살펴본 뒤, 판필로바 28인을 기리는 공원 내에 설치된 세계 제2차대전의 승전 기념비를 거쳐 러시아정교회인 젠코바 성당관람은 의미가 있었다. 그 목조건물 경내에 피어난 작은 꽃송이만큼 정갈한 외관을 뒤로하고 곧바로 올라간 곳은 카자흐인들이 그토록 자랑하는 텐산산맥의 중턱. 일자리 창출인 듯 일행을 택시에 태우고 1,100m까지 가더니 거기서부터 케이블카로 갈아타고 2,600m에서 내려 다시 해발 3,200m 산자락에 올라서니 침블락 스키장이었다. 경관이 가히 스위스 버금간다는데 고산증은 없었고 아직도 만년설에 덮인 나라여서 사방으로 설산이 보였다. 인파로 붐비는 걸 보면 명실공히 카자흐스탄 제일 관광지임이 틀림없거니와, 오르내리는 동안 심하게 긁힌 창문에도 불구하고 이만치 선명한 사진을 남긴 적은 일찍이 없었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79호)에는 ‘중앙아시아 기행 - 키르기스스탄은 자연보호 중’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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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5
  • ‘2025 제15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참가자 모집 공고
    2025년 9월 20일(토) 평택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15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참가 팀을 모집합니다. 뮤지션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1. 주최/주관 : 평택시 / 평택시문화재단, 평택자치신문 2. 참가 자격 ○ 나이, 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 3. 접수 일시 ○ 2025년 7월 23일(월) 오전 9시 ~ 9월 14일(일) 오후 6시까지 4. 예선 안내 ○ 예선 : UCC동영상 및 음원 예선을 통과한 10개 참가 팀에 한해서 본선 진출권을 얻게 됩니다. 본선 진출 밴드는 9월 17일(수) 오후 2시까지 개별 통보합니다. ○ 제출서류 : 참가신청서(첨부파일, www.ptlnews.kr, ptmusicfestival.com), 연주 동영상 또는 연주 음원, 단체 사진(언론 보도용) 5. 본선 안내 ○ 장소 : 평택대학교 대운동장(경기 평택시 서동대로 3825) ○ 일시 : 2025년 9월 20일(토) 오전 11시 ~ 오후 4시 ※ 참가팀당 세팅 및 경연곡 포함 20분 배정, 경연순서는 당일 추첨에 의해 진행됩니다. ※ 본선 진출 밴드는 리허설 관계로 오전 11시까지 도착해야 하고, 점심 도시락 지급 및 무료 주차됩니다. ○ 심사위원 : 5명(예선 심사 종료 후 공개) ○ 본선 무대 세팅(악기 spec) - 기타앰프: Marshall JCM2000 2대 - 베이스앰프: Ampeg svt 4 pro 1대 - 키보드: Nord Electro3 1대, YAMAHA S90 1대, YAMAHA motif xs7 1대 - 드럼: dw 콜렉터 1대 또는 YAMAHA 1대 제11회 전국밴드경연대회 대상팀 ‘터치드’ 경연 모습 6. 참가 접수 안내 ○ e-mail 접수 : ptlnews@hanmail.net ○ 문의 :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조직위원회(☎ 031-663-5959 / 010-4071-7458 / Fax : 031-663-5961) 7. 시상 내역 ○ 대상 1팀 : 상금 500만원 및 트로피 ○ 금상 1팀 : 상금 300만원 및 트로피 ○ 은상 1팀 : 상금 250만원 및 트로피 ○ 동상 1팀 : 상금 150만원 및 트로피 ○ 최우수 보컬상(개인) 1명 : 상금 100만원 및 트로피 ○ 최우수 연주상(개인) 1명 : 상금 100만원 및 트로피 ※ 본선에 진출한 참가 팀에게는 팀별 100만 원의 본선진출상이 지급됩니다. (총 10팀 가운데 수상팀 4팀 제외) ※ 최우수 보컬상과 연주상은 팀이 아닌 개인에게 시상됩니다. ※ 대상 수상팀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공개방송에 출연합니다. 제10회 전국밴드경연대회 대상팀 ‘동이혼’ 축하공연 모습 8. 기타 사항 ○ 예선 참가곡은 1곡이며, 본선에서도 동일해야 합니다.(기존 곡 / 창작곡, 가요 / 외국곡 등 장르 제한 없음) ○ 드럼, 키보드, 앰프를 제외한 개인 악기는 참가팀에서 준비해야 합니다. ○ 본선 진출팀은 시상금 및 본선 진출비 수령 관계로 당일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시상금은 입상팀 계좌로 일괄 입금됩니다. ○ 이전 대회 본선 진출 참가 팀도 입상하지 못한 경우에는 3회에 한하여 다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 태풍 및 기상 이변 시에는 평택대학교 90주년기념관에서 대회가 진행됩니다. ※ 붙임 제15회 평택 전국밴드경연대회 참가신청서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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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4
  • 평택로타리클럽, 혹서기 대비 ‘여름나기 선풍기’ 60대 지원
    국제로타리 3750지구 평택로타리클럽(회장 신기선)은 7월 15일 오전 10시 30분,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혹서기 취약계층 독거노인을 위한 ‘어르신 여름나기 선풍기 기증식’을 가졌다. 기증식에는 평택로타리클럽 회원 20여 명과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 합정종합사회복지관, 서부노인복지관, 팽성노인복지관, 남부노인복지관 임직원이 참석해, 무더위에 취약한 독거노인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지역사회 연대를 확인했다. 기증된 선풍기 60대는 5개 복지관에 배부되며, 복지관에서 모니터링 중인 저소득 독거노인 가정에 우선 전달될 예정이다.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 변지예 관장은 “이번 나눔이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작은 바람’이 되길 바란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신 평택로타리클럽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취약계층의 안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평택로타리클럽 신기선 회장은 “소외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선풍기를 준비했다”며 “관내 복지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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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2
  • [세상사는 이야기] 「욥기」의 주제의식 ‘욥의 회개와 전화위복’ (7회)
    드디어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네 의를 세우려고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 네가 하나님처럼 능력이 있느냐 하나님처럼 천둥소리를 내겠느냐 너는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며 영광과 영화를 입을지니라”(욥 40:8-10)라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욥은,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내가 한 번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더 대답하지 아니하겠나이다”(욥 40:4-5)라고 토설하며, “너의 넘치는 노를 비우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모두 낮추되 모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낮아지게 하며 악인을 그들의 처소에서 짓밟을지니라”(욥 40:11-12)라는 말씀 앞에 자복하며 무너지고 만다. 그런데도 여호와의 다짐은 집요했다. 잇달은 문답에도 불구하고, “네가 낚시로 리워야단을 끌어낼 수 있겠느냐 노끈으로 그 혀를 맬 수 있겠느냐 너는 밧줄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갈고리로 그 아가미를 꿸 수 있겠느냐 그것이 어찌 네게 계속하여 간청하겠느냐 부드럽게 네게 말하겠느냐 어찌 그것이 너와 계약을 맺고 너는 그를 영원히 종으로 삼겠느냐 어찌 장사꾼들이 그것을 놓고 거래하겠으며 상인들이 그것을 나누어 가지겠느냐 네가 능히 많은 창으로 그 가죽을 찌르거나 작살을 그 머리에 꽂을 수 있겠느냐”(욥 41:1-4; 6-7)라는 속사포에 가까운 질문을 쏟아내시며, 그것과 싸우겠다는 생각 자체가 헛된 희망이라고 기를 꺾어버린 터였다(욥 41:8-9). 여기서 우리는 익히 시가서로 분류하는 욥기의 갈래가 극문학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답은 자명하다. 신정론(神正論)에 입각하여, “누가 먼저 내게 주고 나로 하여금 갚게 하겠느냐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욥 41:11)라는 대전제에 이미 정답은 정해졌다. 다소 장황하게 기록된 사탄의 정체는 명확하다. 해당 구절을 차례로 살펴보니, “네 손을 그것에게 얹어 보라 다시는 싸울 생각을 못하리라 참으로 잡으려는 그의 희망은 헛된 것이니라 그것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그는 기가 꺾이리라 아무도 그것을 격동시킬 만큼 담대하지 못하거든 누가 내게 감히 대항할 수 있겠느냐 누가 먼저 내게 주고 나로 하여금 갚게 하겠느냐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 내가 그것의 지체와 그것의 큰 용맹과 늠름한 체구에 대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리라”(욥 41:8-12)라는 말씀에서 공포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락산과 덕암산 아랫마을에 피어난 꽃무리 그래서 하나님은, “그것이 재채기를 한즉 빛을 발하고 그것의 눈은 새벽의 눈꺼풀 빛 같으며 그것의 입에서는 횃불이 나오고 불꽃이 튀어 나오며 그것의 콧구멍에서는 연기가 나오니 마치 갈대를 태울 때에 솥이 끓는 것과 같구나 그의 입김은 숯불을 지피며 그의 입은 불길을 뿜는구나 그것의 힘은 그의 목덜미에 있으니 그 앞에서는 절망만 감돌 뿐이구나”(욥 41:18-22)라는 말씀에 더해, “칼이 그에게 꽂혀도 소용이 없고 창이나 투창이나 화살촉도 꽂히지 못하는구나 그것이 쇠를 지푸라기 같이, 놋을 썩은 나무같이 여기니 화살이라도 그것을 물리치지 못하겠고 물맷돌도 그것에게는 겨 같이 되는구나”(욥 41:26-28)라는 경각심도 모자라, “깊은 물을 솥의 물이 끓음 같게 하며 바다를 기름병 같이 다루는도다 그것의 뒤에서 빛나는 물줄기가 나오니 그는 깊은 바다를 백발로 만드는구나”(욥 41:31-32)라고 알려주시면서, “세상에는 그것과 비할 것이 없으니 그것은 두려움이 없는 것으로 지음 받았구나 그것은 모든 높은 자를 내려다보며 모든 교만한 자들에게 군림하는 왕이니라”(욥 41:33-34)라는 선언이 그것이다. 욥기의 주제의식을 파고든 결론은 성경에서 언급한 의인은 상대적일 뿐이어서(롬 3:10),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욥 42:6)라는 고백을 통해 누구든지 통회하지 않고는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최후통첩이다. 창조주의 절대 주권 앞에서,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2-3; 5)라는 깨달음을 얻었기에 욥이 옳았음을 인정받았고(욥 42:7-8), 세 친구는 욥에게 행한 범죄로 인해 번제를 드림으로써 여호와께서 욥을 기쁘게 받으셨으며(욥 42:9), 그들을 위해 욥이 기도할 때 그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이전보다 갑절이나 축복하신(욥 42:10) 현장을 생생히 확인한 바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78호)에는 ‘중앙아시아 기행 - 카자흐스탄에서 받은 인상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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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1
  • 이음터 발달장애인 “취업에 성공해 희망 이어갑니다”
    취업에 성공한 정다혜(우측 네 번째) 훈련생 이음터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센터장 이종찬, 이하 센터)는 9일, 올해 첫 취업한 정다혜 훈련생 축하 환송식을 개최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8명의 장애인 훈련생이 취업에 성공해 자립의 꿈을 이어갔으며, 올해에도 정다혜 훈련생이 7월 10일부터 용인시에 소재한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톡톡이네’ 사내 카페에 출근한다. 정다혜 훈련생은 그동안 취업하고자 노력했지만 취업이 어려웠으나, 가족의 소개로 직업적응훈련시설인 센터의 문을 두드리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에 성공했다. 이날 축하 환송식에서는 운영법인인 평택시민재단 이은우 이사장, 양경석 운영위원장이 참석해 정다혜 훈련생의 취업을 축하했다. 양경석 운영위원장은 정다혜 훈련생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이음터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고 좋은 사업체에 취업하게 되어 축하한다”며 “이음터가 발달장애인 친구들의 꿈과 희망을 이어가는 좋은 훈련센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민재단 이은우 이사장은 “시민단체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19년부터 6년째 운영하고 있는 센터는 평택에서 유일한 발달장애인 대상 직업적응훈련시설”이라며 “지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20여 명에게 작업 활동, 일상생활 훈련, 사회적응 훈련 등을 실시하면서 꿈꾸는 내일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정다혜 훈련생이 3개월 수습 기한을 무사히 마치고 정규직으로 근로 계약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를 이용할 시민(발달장애인)은 전화(☎ 031-668-6077)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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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5
  • [세상사는 이야기] 「욥기」의 주제의식 ‘신묘막측한 창조 사역’ (6회)
    엘리후는 내친김에 욥에게, “하나님의 음성 곧 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똑똑히 들으라 그 소리를 천하에 펼치시며 번갯불을 땅끝까지 이르게 하시고 그 후에 음성을 발하시며 그의 위엄에 찬 소리로 천둥을 치시며 그 음성이 들릴 때에 번개 빛을 멈추게 아니하시느니라 눈을 명하여 땅에 내리라 하시며 적은 비와 큰비도 내리게 명하시느니라 폭풍우는 그 밀실에서 나오고 추위는 북풍을 타고 오느니라 하나님의 입김이 얼음을 얼게 하고 물의 너비를 줄어들게 하느니라”(37:2-4; 6; 9-10)라는 창조세계의 오묘함을 전한다. 창조주께서는 우주의 모든 생명체에게 명령하시는 분이시니 욥은 이것을 귀담아듣고 조용히 하나님의 오묘한 사역을 깨달으라(욥 37:12; 14)고 변증한 참이다. 그렇다면 이제 욥에게는 서른 가지가 넘는 질문지에 대한 응답의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곧 “하나님이 이런 것들에게 명령하셔서 그 구름의 번개로 번쩍거리게 하시는 것을 그대가 아느냐”(욥 37:15)라는 말씀을 필두로, “그대는 겹겹이 쌓인 구름과 완전한 지식의 경이로움을 아느냐 땅이 고요할 때에 남풍으로 말미암아 그대의 의복이 따뜻한 까닭을 그대가 아느냐 그대는 그를 도와 구름장들을 두들겨 넓게 만들어 녹여 부어 만든 거울같이 단단하게 할 수 있겠느냐”(욥 37:16-18)라는 말씀으로 숨 가쁘게 이어진다. 이를 통해 보면 창조 사역에 대한 기록물에 이처럼 신비로운 수사가 또 있을까 싶다. 놀라운 일은 여호와께서 친히 폭풍우 가운데 나타나 욥에게 물으셨다는 점이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누가 그것의 도량법을 정하였는지, 누가 그 줄을 그것의 위에 띄웠는지 네가 아느냐 그것의 주추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잇돌을 누가 놓았느냐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에 문으로 그것을 가둔 자가 누구냐”(욥 38:4-6; 8)라고 말을 거시며, “그 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 옷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한계를 정하여 문빗장을 지르고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높은 파도가 여기서 그칠지니라 하였노라”(욥 38:9-11)라고 직접 알려주신 것이다. 부락산과 덕암산 아랫마을에 피어난 꽃무리 아울러 캐묻기를, “네가 너의 날에 아침에게 명령하였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일러 주었느냐 그것으로 땅 끝을 붙잡고 악한 자들을 그 땅에서 떨쳐 버린 일이 있었느냐”(욥 38:12-13)라는 말씀에 이어, “네가 바다의 샘에 들어갔었느냐 깊은 물 밑으로 걸어 다녀 보았느냐 사망의 문이 네게 나타났느냐 사망의 그늘진 문을 네가 보았느냐 땅의 너비를 네가 측량할 수 있느냐 어느 것이 광명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냐 어느 것이 흑암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냐”(욥 38:16-19)라는 물음과 더불어, “네가 눈 곳간에 들어갔었느냐 우박 창고를 보았느냐 내가 환난 때와 교전과 전쟁의 날을 위하여 이것을 남겨 두었노라”(욥 38:22-23)라는 문답으로 이어진다. 창조주의 무대는 응당 우주를 가리킨다. 그러기에 거푸, “광명이 어느 길로 뻗치며 동풍이 어느 길로 땅에 흩어지느냐 누가 홍수를 위하여 물길을 터 주었으며 우레와 번개 길을 내어 주었느냐 황무하고 황폐한 토지를 흡족하게 하여 연한 풀이 돋아나게 하였느냐 비에게 아비가 있느냐 이슬방울은 누가 낳았느냐 얼음은 누구의 태에서 났느냐 공중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네가 묘성을 매어 묶을 수 있으며 삼성의 띠를 풀 수 있겠느냐 너는 별자리들을 각각 제 때에 이끌어낼 수 있으며 북두성을 다른 별들에게로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 네가 하늘의 궤도를 아느냐 하늘로 하여금 그 법칙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 네가 목소리를 구름에까지 높여 넘치는 물이 네게 덮이게 하겠느냐 네가 번개를 보내어 가게 하되 번개가 네게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하게 하겠느냐”(욥 38:24-25; 27-29; 31-35)라고 아주 길게 질의하신다. 이윽고 하나님은 욥을 바라보시며, “가슴 속의 지혜는 누가 준 것이냐 수탉에게 슬기를 준 자가 누구냐 누가 지혜로 구름의 수를 세겠느냐 누가 하늘의 물주머니를 기울이겠느냐 티끌이 덩어리를 이루며 흙덩이가 서로 붙게 하겠느냐”(욥 38:36-38)라고 금수를 아우르시며, “내가 들을 그것의 집으로, 소금땅을 그것이 사는 처소로 삼았느니라”(욥 39:6)라고 말씀하셨고, “말의 힘을 네가 주었느냐 그 목에 흩날리는 갈기를 네가 입혔느냐 이제 소같이 풀을 먹는 베헤못을 볼지어다 내가 너를 지은 것 같이 그것도 지었느니라”(욥 39:19; 40:15)라고 다시 한번 욥의 본분을 일깨우신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77호)에는 ‘「욥기」의 주제의식 - 욥의 회개와 전화위복’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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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4
  •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어르신 맞춤 건강 프로그램’ 성료
    급속한 고령화가 주요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아파트 공동체가 입주민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며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입주자대표회의(회장 박진한)가 주최한 ‘어르신 운동 & 혈당관리 프로그램’이 입주민들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니어 복지사업 전문 스타트업 페이지플러스(대표 송세희)와의 협력을 통해 6월 17일부터 2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운동 프로그램은 ▶튜빙밴드 상지 근력 운동 ▶스트레칭 로프 코어 강화 ▶힙스밴드 하지 근력 운동 등 날짜별 전문 커리큘럼으로 구성됐으며, 한국노인단체운동전문가협회 소속 강사진이 실생활에 유용한 맞춤형 운동법을 지도해 참여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또한 프로그램 마지막 날에는 은평열린내과의원 최아란 원장이 ‘혈당 잡는 생활 습관’을 주제로 온라인 특강을 통해 혈당 관리에 대한 어르신들의 이해를 높였다. 특히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의 적극적인 지원과 페이지플러스의 전문적인 운영이 시너지를 발휘한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단순히 일회성 행사를 넘어 고령화라는 사회적 과제에 대해 공동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건강하고 행복한 아파트 문화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진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전문가의 체계적인 지도 덕분에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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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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