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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평택국제학교에 미국 ‘애니 라이트 스쿨’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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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국제신도시 내 에듀타운에 6만6,000㎡ 규모로 2028년 8월 개교 목표
▲ 평택국제학교에 최종 선정된 미국 애니 라이트 스쿨
■ 최근 3년간 ‘세계 100위권 대학 입학률’ 평균 33%
평택시는 평택국제학교 설립·운영법인으로 애니 라이트 스쿨(Annie Wright Schools, 총교장 제이크 과드놀라)을 최종 선정(18일자 1면 보도)했다.
앞서 평택시는 작년 말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17개 외국학교법인 중 4개 법인을 우선협상그룹으로 선정했으며, 지역 학생 우선선발 제도, 지역 학생 장학금 제도,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학교들과 적극적으로 협상해 왔다.
▲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에 위치한 애니 라이트 스쿨(1884년 개교)
1884년 설립되어 141년 전통의 명문 사립학교로 평가받는 ‘애니 라이트 스쿨’은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에 소재하고 있으며, 2023년 IB 디플로마 합격률 93%, 최근 3년간 평균 SAT 점수 1,434점, US-news 기준 최근 3년간 세계 100위권 대학 입학률 평균 33%(MIT, 스탠퍼드, UC버클리, 워싱턴대, 프린스턴 등)의 교육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교육 평가 플랫폼인 니치(Niche)에서 워싱턴 내 K-12학교(유치원~고등학교 과정) 46개교 중 1위 선정, 미국 전체 내 K-12학교 3,180개교 중 113위(상위 3.5%)로 선정한 바 있다.
또한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0년 미국 고등학교 30,000곳 중 상위 5% STEM 고등학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 본교의 분교 설립 의지 최종 선정에 주요 작용… 평택시 협상안 모두 수용
최종 선정은 6월 13일 최종선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는 의결서를 제출한 미국 2개교, 영국 2개교 등 총 4개교를 대상으로 ▶외국학교법인의 분교 설립 및 운영 의지 ▶국제학교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외 명성도 ▶재원조달계획 등의 실현 가능성 등 3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선정에서 본교의 분교 설립 의지가 최종 선정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애니 라이트 스쿨’은 본교의 높은 명성뿐 아니라 지역 학생 우선 선발 등 평택시의 협상안을 모두 수용했으며, 이에 따라 만장일치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본교가 직접 학교를 설립·운영해야 하는 국내법상의 제약으로 평택시는 그동안 국제학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1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 학교들이 이사회 동의를 얻지 못했으며, 이번 2차 공모에서도 협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평택국제학교는 서울·경기 지역에 최초로 설립되는 국제학교로, 2천 명 정원(예정)의 유·초·중·고 통합학교(K-12) 형태로 운영된다. 위치는 고덕국제신도시 내 에듀타운이며, 6만6,000㎡(약 2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채드윅송도국제학교(2010년 9월, 정원 2,080명) ▶대구국제학교(2010년 8월, 정원 680명) ▶청라달튼외국인학교(2011년 9월, 정원 1,560명)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2011년 9월, 정원 782명) ▶브랭섬홀 아시아(2012년 10월, 정원 1,212명)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2011년 9월, 1,508명)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2017년 10월, 정원 1,254명) 등이 설립·운영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의 글로벌 인재 교육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고, 학교 측도 공감하면서 유치될 수 있었다”면서 “평택국제학교 유치에 더해 KAIST가 내년에 착공되면 우리 시가 국제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는 평택국제학교로 ‘애니 라이트 스쿨’을 최종 선정함에 따라 ▶2025년 12월 실시협약(MOA) 체결 ▶2026년 학교설립인가 등 행정절차 ▶2026년~2028년 학교 설계 및 공사 ▶2028년 8월 평택고덕국제학교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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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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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의원, ‘산불 방화 솜방망이 처벌’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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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평택을)은 23일(월), 산불 방화범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고의적 산불 방화범의 신상 공개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산림재난방지법」 및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올해 봄철,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서, 산불 방화 범죄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실제로, 이병진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03) 발생한 산불 2,224건 중 방화범 검거는 단 817건으로, 검거율이 3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법원 자료까지 분석한 결과, 실제 형사공판(1심)까지 이어진 사건은 겨우 129건에 불과해 산불 방화범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성묘객의 과실에서 비롯된 영남권 초대형 산불은 무려 75명의 인명 피해와 수백 채의 주택이 전소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현행법상 과실에 의한 산불 방화는 처벌 규정이 미약해 유사 사건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특히, 산불 진화 비용에 대한 배상 청구, 산림 관련 기관 취업제한, 고의적 산불 방화범에 대한 신상 공개 등 처벌 제도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이병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산림재난방지법」 개정안은 ▶과실에 의한 산불이라도 피해 면적이 70만ha 이상(경북 전체 산림 면적의 약 50% 기준)일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부과 ▶산불 진화에 소요된 비용 일부를 산불 방화범에게 청구 ▶산불 범죄자에 대한 3년간 산림 관련 기관 운영·취업을 제한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이와 함께 발의한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고의적 산불 방화범죄를 특정중대범죄로 규정하여,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있다.
이병진 의원은 “미국 등 주요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산불 방화범에 사형을 선고하거나 배상 청구까지 주문한 사례도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방화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을 통해 산불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허점을 메우고, 다시는 국민들이 산불로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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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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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국회의원 “노조를 담합으로 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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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대표발의한 김현정 국회의원
6월 17일,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병)을 비롯해 신장식 의원(조국혁신당), 한창민 의원(사회민주당)은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노조 활동을 ‘담합’으로 간주하고 처벌해온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잉 대응을 막기 위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공정위가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속한 노동조합을 ‘사업자단체’로 규정하고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검찰 고발에 이른 사례들이, 헌법과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 자유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실제 윤석열 정부 시기, 공정위는 건설노조와 화물연대 등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단체행동을 ‘시장질서 교란’으로 간주하고, 3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해당 규제가 노동조합법상 단체행동권과 충돌하고, ILO 협약 제87호, 제98호의 결사의 자유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공정거래법상 ‘사업자’ 정의에서 노동조합법상 근로자 및 산재보험법상 노무제공자를 제외하고, ‘사업자단체’ 정의에서 노동조합을 명시적으로 제외함으로써, 공정위가 이들의 정당한 노조 활동을 ‘담합’으로 규제하지 못하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했다.
김현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법의 공백을 메우고 노동권의 사각지대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초당적 연대를 바탕으로 김현정·신장식·한창민 의원 등 총 32인의 국회의원이 힘을 모아 공동발의했다. 향후 발의 의원단과 노동계는 공청회 및 토론회 등 후속 입법 논의를 이어가며, 국회에서의 신속한 심사와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는 김현정·신장식·한창민 의원과 민주노총, 윤종오 의원(정의당) 및 건설노조·화물연대가 함께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위의 과잉 제재로 피해를 입은 현장 노동자들의 증언과 입법 필요성을 밝혔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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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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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6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전세가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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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 동삭동 아파트 밀집 지역(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평택시 6월 셋째 주(6월 17일~6월 23일)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30만 원,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574만 원으로 집계되면서 모처럼 상승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3㎡당 매매가격은 소사동 2.05%(23만 원↑), 고덕동 0.61%(10만 원↑) 상승했으며, 청북읍 -0.27%(2만 원↓) 하락했다. 나머지 읍·면·동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3.3㎡당 전세가격은 고덕동 1.46%(12만 원↑), 소사동 0.78%(6만 원↑) 상승했으며, 나머지 읍·면·동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매매가격이 상승한 고덕동 소재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1,916만 원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에듀2차 1,894만 원 ▶신안인스빌시그니처 1,841만 원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 1,830만 원 ▶고덕신도시자연앤자이 1,705만 원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에듀포레 1,703만 원 ▶고덕국제신도시대광로제비앙디아트 1,153만 원 ▶고덕국제신도시리슈빌레이크파크 1,143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이 상승한 소사동 소재 아파트 3.3㎡당 전세가격은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1단지 845만 원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2단지 839만 원 ▶평택소사에스케이뷰 629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38% 상승했으며, 서울 0.85%, 경기도 0.04%, 인천시 0.04%, 광주시 0.00%, 대구시 0.01%, 대전시 -0.02%, 부산시 -0.23%, 울산시 0.00%, 강원도 0.11%, 경상남도 -0.05%, 경상북도 -0.17%, 전라남도 -0.01%, 전라북도 0.02%, 제주도 0.00%, 충청남도 -0.03%, 충청북도 0.00%, 세종시 0.93%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용인시 0.32%, 안양시 0.27%, 평택시 0.13%, 구리시 0.11%, 수원시 0.11%, 이천시 0.09%, 성남시 0.07%, 하남시 0.05%, 안산시 0.03%, 시흥시 0.02% 상승했으며, 광주시 -0.54%, 고양시 -0.22%, 동두천시 -0.13%, 광명시 -0.10%, 화성시 -0.09%, 의정부시 -0.09%, 김포시 -0.08%, 과천시 -0.04%, 부천시 -0.02%, 군포시 -0.01% 하락했다. 가평군, 남양주시, 안성시, 양주시, 양평군, 여주시, 연천군, 오산시, 의왕시, 파주시, 포천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 평택시 읍·면·동별 3.3㎡당 매매가격
▶고덕동 1,648만 원 ▶죽백동 1,213만 원 ▶용이동 1,192만 원 ▶소사동 1,146만 원 ▶평택동 1,134만 원 ▶동삭동 1,122만 원 ▶장안동 991만 원 ▶칠원동 982만 원 ▶세교동 932만 원 ▶군문동 876만 원 ▶합정동 873만 원 ▶서정동 848만 원 ▶이충동 845만 원 ▶장당동 807만 원 ▶비전동 792만 원 ▶칠괴동 779만 원 ▶안중읍 743만 원 ▶청북읍 733만 원 ▶가재동 733만 원 ▶통복동 726만 원 ▶지산동 717만 원 ▶독곡동 693만 원 ▶고덕면 637만 원 ▶팽성읍 614만 원 ▶포승읍 582만 원 ▶오성면 500만 원 ▶진위면 460만 원 ▶신장동 388만 원 ▶현덕면 370만 원
◆ 평택시 읍·면·동별 3.3㎡당 전세가격
▶고덕동 836만 원 ▶죽백동 798만 원 ▶용이동 792만 원 ▶평택동 787만 원 ▶소사동 771만 원 ▶동삭동 704만 원 ▶칠원동 681만 원 ▶장안동 673만 원 ▶세교동 657만 원 ▶군문동 644만 원 ▶이충동 614만 원 ▶비전동 613만 원 ▶장당동 610만 원 ▶청북읍 586만 원 ▶안중읍 567만 원 ▶통복동 567만 원 ▶지산동 560만 원 ▶합정동 540만 원 ▶서정동 524만 원 ▶가재동 516만 원 ▶독곡동 511만 원 ▶칠괴동 500만 원 ▶포승읍 494만 원 ▶고덕면 454만 원 ▶팽성읍 448만 원 ▶진위면 322만 원 ▶오성면 314만 원 ▶신장동 296만 원 ▶현덕면 269만 원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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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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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제256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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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6회 제1차 정례회에서 의사봉을 타봉하는 강정구 의장
평택시의회(의장 강정구)는 18일, 시의회 2층 본회의장에서 정장선 평택시장 등 관계 공무원이 출석한 가운데 제256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7월 4일까지 17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조례안 등 안건 심사 ▶2024 회계연도 예비비 지출의 건 ▶2024 회계연도 결산 승인의 건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
주요 의사일정으로 6월 19일 조례 및 기타 안건, 6월 20일~27일까지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6월 30~7월 1일까지 각 상임위 2024 회계연도 결산 승인의 건,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한다. 이어 7월 2일~3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4 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과 2024 회계연도 결산 승인 종합심사를 진행하고, 7월 4일 제2차 본회의에서 부의 안건 의결로 회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강정구 의장은 개회사에서 “시민들의 기대와 성원으로 제9대 후반기 평택시의회도 어느덧 1년이 되어 그동안 조례안 89건 등 총 171건의 안건을 심의 처리하며 시민들의 안정된 삶을 위해 의회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이번 정례회에서는 조례안 심사를 비롯해 2025년 행정사무감사가 계획되어 있어 한 해의 성과를 철저히 검토해 주시고, 2024 회계연도 결산 승인안 심사에서 불필요한 낭비는 없었는지 살펴보고 시 재정 운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평택시의회는 18일 열린 제256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7월 4일 제2차 본회의를 개의하여 부의 안건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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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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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가 소개하는 조선왕실의 태실] 태실(胎室)의 수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표석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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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전문 필진인 김희태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장이 조선왕실의 장태 문화를 상징하는 태실(胎室)에 대해 독자들에게 월 2회씩 소개하고 있다. 태실은 아기의 태를 길지에 묻는 풍습으로, 왕실에서는 태를 태주의 생애와 국운과 연결 지을 만큼 중요하게 인식했으며, 신중하게 보관했다. 하지만 태실은 일제강점기 때 원형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현재 온전하게 남은 태실을 찾기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동안 왕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었던 태실은 보존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복원과 연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편집자 말>
전국에 산재한 조선 왕실의 태실을 다니다 보면, 태실과 함께 세워진 여러 표석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러한 표석들은 태실의 조성과 보호, 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볼 필요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금표(禁標), 화소(火巢), 하마비(下馬碑)가 있다.
하나씩 살펴보면, 우선 금표(禁標)는 한자의 뜻처럼 특정 행위를 금지하는 표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목적을 가진 금표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한국의 금표(2023)』의 분류에 의하면 왕릉이나 태실, 왕실 관련 인물·장소 등에 세워진 금표를 왕실 금표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태실의 조성과 금표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 보은 순조대왕 태실의 금표. 후면에 ‘서(西)’가 새겨져 있다.
『태봉등록』에 따르면 신분에 따라 태실의 규모가 달랐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1등급지의 경우 왕의 태실로, 금표의 범위는 사방 300보였다. 또한, 태실의 가봉과 태실을 관리할 별도의 수직(守職)이 있었다. 반면, 2등급지의 경우 왕비 소생의 대군 태실로, 금표의 범위는 사방 200보였다. 3등급지의 경우 왕비 소생의 공주와 후궁 소생의 군과 옹주 태실로, 금표의 범위는 사방 100보였다.
▲ 영월 철종 원자 융준 태실의 금표. 후면에 ‘함풍구년이월일(咸豊九年二月日)’이 새겨져 있다.
태실을 수호하기 위해 사방의 경계가 되는 지점에 금표를 세운 것을 기록을 통해 확인되나 현재 금표석의 실물이 남아 있는 사례는 보은 순조대왕 태실과 영월 철종 원자 융준 태실 등 두 곳밖에 없다. 이 가운데 순조 태실의 금표 후면에는 ‘서(西)’가 새겨져 있어, 서쪽의 경계에 세운 것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융준 태실의 금표 후면에는 ‘함풍구년이월일(咸豊九年二月日)’이 새겨져 있어, 1859년(철종 10) 2월에 표석을 세웠음을 알 수 있다. 해당 표석은 『승정원일기』와 『원자아기씨안태등록』과의 교차분석을 통해 1859년 2월 25일에 강원도 원주부 주천면 복결산(伏結山) 아래 조성된 것과 태주가 융준(隆俊)인 것이 확인된다.
▲ 보은 순조대왕 태실의 화소. 법주사 경내에 있으며 전면에는 하마비가 새겨져 있다.
▲ 홍성 순종대왕 태실의 화소. 현재 해당 화소 표석은 보호를 위해 홍주성역사관으로 옮겨졌다.
화소(火巢)는 능원이 조성될 때 경계가 되는 지점에 설치되었으며, 일정 구간 내 나무와 잡풀을 제거한 공간을 의미한다. 멀리서 보면 성의 해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불이 능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화 대책의 일환이자 일종의 완충지대라고 할 수 있다. 태실에서도 화소가 확인되며, 현재 남아 있는 화소 표석은 보은 법주사 경내에 있는 순조대왕 태실의 화소와 홍성 순종대왕 태실의 화소 두 곳뿐이다. 기록에 따르면 태실 이외의 능원에도 화소 표석을 설치한 사례가 있으나, 현재까지 실물이 확인된 것은 두 태실의 화소 표석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와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관련 연구에 있어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 충주 경종대왕 태실의 하마비
▲ 포천 익종대왕 태실의 하마비
마지막으로 태실과 함께 세워진 표석 중 하마비(下馬碑)가 있다. 하마비는 궁궐, 왕릉, 향교, 서원, 유허지 등 왕실과 유교적 건축물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표석이다. 이러한 하마비는 의외로 사찰에서도 종종 확인되는데, 이 경우 해당 사찰이 왕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예를 들어 대구 파계사(把溪寺)의 경우 왕실의 원당사찰(願堂寺刹)이기에 하마비와 원당봉산(願堂封山) 표석 등이 세워졌다.
▲ 영천 은해사 경내에 있는 하마비. 대소인하마비(大小人下馬碑)가 새겨져 있다.
▲ 보은 법주사 경내에 있는 하마비. 후면에 화소가 새겨져 있다.
보통 하마비의 전면에는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 혹은 ‘하마(下馬)’ 등이 새겨져 있다. 즉, 신분을 막론하고 이곳부터는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장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태실에 하마비가 설치된 방식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태실 자체에 하마비가 세워진 경우로, 충주 경종대왕 태실과 포천 익종대왕 태실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태실을 수호하는 사찰에 하마비가 세워진 경우로, 영천 인종대왕 태실(은해사)과 보은 순조대왕 태실(법주사)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조선왕실의 태실은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신성한 장소로, 금표와 화소, 하마비 등은 태실을 수호하고, 장소가 가지는 존엄성을 드러내기 위한 표식인 셈이다. 또한, 이러한 표석들은 태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장치로, 태실 문화를 연구하는 데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참고자료
국립문화재연구소, 『태봉등록』, 2019
김희태, 『한국의 금표』, 2023, 휴앤스토리
김희태, 『조선왕실의 태실』, 2021, 휴앤스토리
김희태, 『경기도의 태실』, 2021,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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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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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의 평택의 자연] 닮은 듯 서로 다른 한여름의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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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식물도 아닌데 자꾸 볼수록 헷갈리는 것 중 하나가 붓꽃과 노랑꽃창포이다. 누구나 보라색 꽃을 피운 붓꽃을 보면 쉽게 그 이름을 떠올리면서도, 정작 노란색 꽃을 피운 노랑꽃창포 앞에서는 주저하기 일쑤다.
붓꽃은 영어로 Iris, 학명 Iris sanguinea 중 속명(Iris)을 따서 부른 것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무지개의 여신 ‘아이리스(Iris)’에서 유래되었다. 붓꽃과 붓꽃속(Iris)의 식물은 크게 붓꽃 무리와 꽃창포 무리로 나눌 수 있으며, 비교적 많은 종류가 포함된 붓꽃 무리와 달리 꽃창포 무리는 특징과 모양에 따라 소수의 종류로 구별된다.
붓꽃속 식물들은 초여름, 자연의 정취를 더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이제 아이리스의 꽃들을 마주하게 된다면, 붓꽃과 노랑꽃창포가 어떻게 다른지, 특히 여름에 꽃을 피우는 꽃창포의 특성과 아름다움을 한 번쯤 눈여겨보길 바란다. ‘무지개’라는 뜻을 지닌 아이리스 하나하나가 품고 있는 색과 형태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무더위에 지친 독자들의 하루에 작은 감동이 되기를 바란다.
1. 붓꽃이란 이름은?
▲ 보라색 화색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황실붓꽃(황제붓꽃)(2006.5.13 한택식물원)
‘붓꽃’이라는 이름은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전 모습이 마치 먹을 머금은 붓처럼 생겼다고 해서 유래하였다. 특히 꽃잎 가운데 난 줄무늬나 선은 붓질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영어 이름 Iri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무지개의 여신 ‘아이리스(Iris)’에서 유래한 말로, 붓꽃의 다양한 색을 표현한 이름이다. 주변의 붓꽃 무리는 잎의 모양이나 꽃의 무늬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2. 붓꽃과 붓꽃속(Iris)의 종류
▲ 크게 붓꽃 무리와 꽃창포 무리에 속한 붓꽃과 붓꽃속(Iris)의 식물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붓꽃과 붓꽃속 식물에는 붓꽃, 노랑꽃창포, 꽃창포, 부채붓꽃, 제비붓꽃, 타래붓꽃, 노랑무늬붓꽃, 난장이붓꽃, 노랑붓꽃, 금붓꽃, 솔붓꽃, 흰각시붓꽃, 각시붓꽃 등이 있다. 평택 주변의 산지에서는 각시붓꽃과 금붓꽃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솔붓꽃과 노랑붓꽃은 2012년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3. 붓꽃과 노랑꽃창포
▲ 붓꽃과 붓꽃속(Iris)의 식물 중 붓꽃 무리의 대표 격인 붓꽃(2011.5.19 한광여중)
붓꽃과 붓꽃속(Iris)의 식물은 크게 붓꽃 무리와 꽃창포 무리로 나눌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붓꽃은 바깥쪽 꽃잎 아래쪽에 흰색, 황색, 자주색이 어우러진 다소 어수선한 그물무늬를 지니지만, 노랑꽃창포는 바깥쪽 꽃잎 안쪽에 가늘고 길게 들어 있는 가지런하고 정결한 황색 줄무늬가 특징이다. 꽃창포 무리의 경우 가운데 발달한 긴 황색 줄무늬는 모두 공통이다.
4. 노랑꽃창포와 꽃창포
▲ 배다리실개천에 자리를 잡은 선명한 노란색의 노랑꽃창포(2020.5.18 배다리실개천)
배다리실개천에 자리를 잡은 붓꽃속(Iris)의 경우 노랑꽃창포가 실개천에서 함양지까지 먼저 꽃을 피우고 나면 붓꽃이 뒤를 따라 꽃을 내고 6월 중순에 접어들면 함양지 전의 실개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꽃창포가 차례로 개화한다. 꽃창포는 노랑꽃창포와 함께 꽃창포 무리에 속하지만 선명한 노란색의 노랑꽃창포에 비해 짙은 보라색의 외화피 중심에 노란색 줄무늬가 드러난다.
5. 완전히 다른 창포와 꽃창포
▲ 붓꽃과 식물과는 전혀 다른 천남성과의 창포(2013.5.14 덕동산 맹꽁이연못)
꽃창포와 노랑꽃창포의 이름에 들어가는 ‘창포’ 때문에, 꽃차례가 손가락 모양으로 길쭉한 진짜 창포가 있어야 할 자리를 꽃창포가 대신 차지하는 때도 있다. 그러나 이 둘은 모두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이긴 하나,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 민속 명절인 단오의 대표적 풍습은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는 것이며, 이때 사용하는 창포는 천남성과 식물로, 붓꽃속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6. 전략가 붓꽃의 ‘허니 가이드’
▲ 바깥쪽 꽃잎의 안쪽에 독특한 무늬나 색깔을 지닌 붓꽃(2012.5.12 한광여중)
붓꽃은 꿀샘을 덮고 있는 바깥쪽 꽃잎의 안쪽에 독특한 무늬나 색깔을 지니고 있다. 이 무늬나 색깔은 꿀벌과 같은 곤충들이 꿀을 쉽게 찾고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마치 사람이 길을 찾을 때 이정표를 따라가듯, 곤충들은 ‘허니 가이드(유도선)’를 따라 꽃 안으로 들어가 꿀을 섭취하고, 그 과정에서 꽃가루를 몸에 묻혀 다른 꽃으로 옮기게 된다.
7. 여름을 전후하여 꽃을 내는 붓꽃
▲ 잎이 부채처럼 넓고, 많은 꽃이 달리는 부채붓꽃(2017.5.17 덕동산연못)
키가 60~70cm 정도로 큰 붓꽃속(Iris) 식물들은 여름을 전후하여 꽃을 피운다.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꽃이 피기 시작하는 붓꽃 종류로는 꽃창포를 비롯해 잎이 부채처럼 넓고 꽃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 많은 꽃이 달리는 부채붓꽃, 실타래처럼 잎이 두어 바퀴 비틀리는 타래붓꽃 등이 있다. 꽃잎 안쪽에 들어 있는 무늬는 흰색, 자주색, 노란색 등으로 매우 다채롭다.
8. 노랑붓꽃과 비슷한 금붓꽃
▲ 꽃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하나만 피는 금붓꽃(2015.4.18 원곡 고성산)
붓꽃과 붓꽃속(Iris)에 속한 식물 중 각시붓꽃(Iris rossii Baker)과 금붓꽃(Iris minutoaurea Makino)은 주변 산지에서 만날 수 있다. 산 길가의 그늘진 곳에서 꽃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하나만 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꽃이 금붓꽃이다. 노랑붓꽃은 숲 가장자리나 계곡 주변에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하나의 꽃대에 노란색 꽃이 두 송이씩 피어 금붓꽃과 구별된다.
9. 덕동산에도 많았던 각시붓꽃
▲ 도심 숲 덕동산 마을숲에도 많았던 야생화, 각시붓꽃(2014.4.22 원곡 고성산)
예쁜 선녀가 하늘나라로 올라가지 못하고 꽃이 되었다는 각시붓꽃은 양지꽃, 꿩의밥, 할미꽃, 꿀풀, 향유 등의 풀꽃과 함께 덕동산 마을숲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오래전 일이지만, 덕동산 마을숲 전역에서 고개를 내밀던 야생화 중에 이만큼 마을숲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훔친 풀꽃은 없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이 꽃을 보지 못한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10. 붓꽃과 다른 독일붓꽃의 매력
▲ 다양한 색의 꽃이 크고 화려하게 피는 독일붓꽃(2025.5.22 배다리마을)
노지월동은 물론이고,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킬 수 있어 비교적 관리가 쉬운 독일붓꽃은 주변에 점점 많이 늘고 있다. 독일붓꽃은 안쪽 꽃잎이 돔 형태로 곧게 서며, 꽃줄기에는 보통 4~5개의 꽃이 눈에 띄게 달린다. 다양한 색의 꽃이 아주 크고 화려하게 피고, 기존 붓꽃속(Iris)에는 없는 노란색 수염이 바깥쪽 꽃잎 안쪽에 있어 쉽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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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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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평택에 들어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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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청북의료산업폐기물소각장반대위가 환경영향평가 설명회 거부 시위를 펼치고 있다.
◆ A사 설명회 자료 중 폐기물 목록에 ‘의료폐기물’ 포함… 주민 우려 커져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연·한산 산업단지는 물론, 평택시 어느 곳에서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결코 설치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 9일 청북 어연·한산 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개최된 이후 발표됐다. 설명회 자료 중 소각대상 폐기물 목록에 의료폐기물이 포함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A사는 2020년 12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계획은 없다’는 뜻을 문서로 평택시에 제출했으나, 최근의 환경영향평가 목록에 의료폐기물이 포함된 것에 대해 시는 A사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평택시 어디에도 들어올 수 없다는 확고한 방침을 전달했다.
앞으로 평택시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사업 진행 상황을 더욱 예의 주시하며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설치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A사가 약속과 다르게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사업을 신청할 경우를 대비해 관련 법령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시는 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어연·한산 산단은 물론, 평택시 어느 곳에서도 설치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사는 2016년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어연·한산 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를 매입했으며, 이후 하루에 의료폐기물 96톤을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 사업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두 차례 제출한 바 있다”면서 “당시에도 평택시는 ‘불가’ 의견서를 제출했고, 한강유역환경청도 반려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장선 시장은 “향후 추진 상황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의료폐기물소각장반대위 “지역 주민 건강권·환경권·재산권 침해… 결사 반대”
청북어연한산의료산업폐기물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A사의 의료산업폐기물소각장 환경영향평가 설명회를 거부하는 시위에서 결의문을 통해 “청북읍 어연·한산 산업단지는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의 합계가 연간 10톤 이상인 환경저해 업종의 입주를 제한하고 있다”며 “176톤/일 의료산업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집적법에 따르면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서상 매립시설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면 그 부지에는 매립시설만 설치할 수 있다”면서 “80톤/일 규모의 산업폐기물 소각시설과 96톤/일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어연·한산산업단지 관리 기본계획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청북어연한산반대위 관계자는 “A사는 주민건강 위협하는 소각장 사업을 철회하고, 해당 부지는 매각돼야 한다”며 “평택시는 주민 의견 반영한 폐기물처리시설 공청회를 개최해야 하고, 해당 부지 매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택시와 경기도는 주민건강과 환경권 확보를 위해 A사의 소각장 추진을 반대해야 하고, 한강유역환경청은 주민의 건강권과 환경권 보장을 위해 사업 계획을 반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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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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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국제학교, 미국 ‘애니 라이트 스쿨’로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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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에 위치한 애니 라이트 스쿨(1884년 개교)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평택국제학교 설립·운영법인으로 애니 라이트 스쿨(Annie Wright Schools)을 최종 선정했다고 1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평택시는 작년 말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17개 외국학교법인 중 4개 법인을 우선협상그룹으로 선정했으며, 지역 학생 우선선발 제도, 지역 학생 장학금 제도,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학교들과 적극적으로 협상해 왔다.
이번 선정은 13일 최종선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는 의결서를 제출한 4개교를 대상으로 ▶본교의 분교 설립 의지 ▶실현 가능성 ▶명성도 등을 중점 평가했다.
애니 라이트 스쿨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141년 전통의 명문 사립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미국 교육 평가 플랫폼 니치(Niche)에서 워싱턴주 사립 K-12 학교 중 1위로 선정됐으며, 뉴스위크가 선정한 ‘상위 5% STEM 고등학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졸업생 30% 이상이 스탠퍼드, 프린스턴, MIT, 브라운 등 세계 100위권 명문대에 합격하는 등 탁월한 교육 성과를 보이고 있다.
▲ 국제학교 최종 선정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정장선 평택시장
본교의 분교 설립 의지도 이번 최종 선정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애니 라이트 스쿨은 본교의 높은 명성뿐 아니라 지역 학생 우선 선발 등 평택시의 협상안을 모두 수용했으며, 만장일치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본교가 직접 학교를 설립·운영해야 하는 국내법상의 제약으로 평택시는 그동안 국제학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로 인해 1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 학교들이 이사회 동의를 얻지 못했고, 이번 2차 공모에서도 협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평택국제학교는 서울·경기 지역에 최초로 설립되는 국제학교로, 2천 명 정원(예정)의 유·초·중·고 통합학교(K-12) 형태로 운영된다. 위치는 고덕국제신도시 내 에듀타운이며, 6만6,000㎡(약 2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의 글로벌 인재 교육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고, 학교 측도 공감하면서 유치될 수 있었다”면서 “평택국제학교 유치에 더해 KAIST가 내년에 착공되면 우리 시가 국제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는 평택국제학교로 ‘애니 라이트 스쿨’을 최종 선정함에 따라 올해 12월 실시협약(MOA) 체결, 2026년 학교설립인가 등 행정절차, 2026년~2028년 학교 설계 및 공사, 2028년 8월 평택고덕국제학교를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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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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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국회의원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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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일상에서 삶의 질 향상 체감할 수 있도록 입법·정책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 지난해 국정감사 우수 의원 3관왕을 달성한 이병진 의원
이병진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제5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22대 국회에 입성한 후 국민과 민생을 위한 법안 대표발의 71건, 공동발의 925건 등 입법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이 의원은 인터뷰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삶 속에서 답을 찾는 정치를 하겠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언제나 시민 곁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16일 이병진 의원을 만나 ▶국회 의정대상 수상 소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법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 활동 ▶이재명 대통령의 새 정부 국정 운영 방향 ▶평택의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핵심 과제 및 정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삶 속에서 답을 찾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 먼저 제5회 대한민국 국회 입법활동 부문 의정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우수 법률안으로 선정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소개해 주시고, 수상 소감도 말씀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의정활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본 상을 받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이번에 제5회 대한민국 국회입법활동 부문 의정대상 부문 우수 법률안으로 선정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신종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법안입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관 법률 중 유일하게 선정된 법안이며, 특례시를 제외한 경기 남부권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수상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사회적으로 충격을 안긴 성 착취 사건들을 보면, 범죄 수법은 점점 더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는 기존 형법 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워 법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협박과 착취에 취약한 아동·청소년을 폭넓게 보호하고, 범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였습니다.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논의는 있었지만 실질적인 입법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는데, 22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힘을 모아 딥페이크 성범죄를 처벌하는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는 시대의 변화에 국회가 적극 대응한 사례이자, 국민의 공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상은 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저를 믿고 함께해주신 평택시민 여러분 모두와 함께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보다 반걸음 앞서가는 입법으로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병진 의원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의정대상을 수여받고 있다.
- 의원님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대표발의 71건, 공동발의 925건 등 국민과 민생을 위한 입법 활동을 활발히 하셨는데,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민생 법률안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입법은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입니다. 저는 언제나 사회적 약자의 삶을 중심에 두고 입법 활동을 해왔습니다.
2021년, 평택항에서 발생한 이선호 군의 안타까운 산업재해는 저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저는 항만 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항만안전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다시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또한 장애인의 이동권과 선택권 보장을 위해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해 장애인 차량에 대한 면세 혜택을 기존 2,000cc에서 3,000cc로 확대했습니다. 아울러 신장 장애인들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투석 치료를 보다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법안들은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출발점입니다. 앞으로도 따뜻하고 실용적인 입법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일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해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는 이병진 의원
-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의 새 정부 국정 운영 방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국민주권정부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큰 강점은 국민과의 소통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추천제를 통해 장·차관 후보를 공개적으로 추천받고, 기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열린 행정의 모범입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탁월한 행정 능력과 소통력으로 다양한 정책 성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소통의 리더십은 특히 외교 분야에서 빛을 발할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 시절 소홀했던 대중 외교 복원과 실용 외교의 추진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열어줄 것입니다.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 실질적인 국민 삶의 변화를 중심에 둔 정책, 참여형 국정 운영,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국정 철학. 이러한 방향이 이재명 정부의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정 전반에 걸쳐 실용적이고 균형 잡힌 정책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 국회에서 열린 APEC 특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병진 의원
- 평택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요 현안과 평택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이를 위해 의원님이 정책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생각하는 평택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는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교육과 산업,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복합도시 조성’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닌, 평택이 동북아의 물류·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프로젝트입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서해 해상물류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와 공유한 결과, 21대 대선 평택지역 핵심 대선 공약으로도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첫째, ‘국립 해양해사대학교의 설립’은 수도권 및 중부권 내 해양·해사 인력 양성의 공백을 해소하고, 평택항이라는 거점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교육인프라 구축 사업입니다. 해양산업의 인력 고령화와 해사 인력 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현재 항만배후단지 내 설립을 목표로 국회 정책토론회와 예산 산정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교육기관 유치를 넘어 평택항을 ‘해양교육과 산업 혁신의 허브’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둘째, ‘평택항 친환경·친시민 복합경제 항만 조성’ 사업 역시 중대한 과제입니다. 전국 5위의 물동량, 자동차 수출입 1위의 위상을 지닌 평택항을 친환경 항만으로 재설계하여 미래형 산업과 시민 편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사업은 총 1조1천억 원 규모로, ▶수소복합지구 조성 ▶자동차 산업과 문화관광 기능이 결합된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165만㎡ 규모의 해양생태공원숲 ▶5만㎡ 자전거공원 및 6.4km 해안 산책로 등 시민친화적 공간 조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항만 조성 계획은 환경, 경제, 시민 삶의 질을 모두 고려한 종합적 발전 전략이며, 인접한 충남 당진시와 연계된 광역 협력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두 가지 사업은 교육-산업-환경-생활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평택형 지역 균형발전 모델’의 중심축입니다. 평택이 수도권 내 해양 강국의 전초기지로 도약하고, 시민이 일상 속에서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지속적인 입법과 정책적 뒷받침을 이어가겠습니다.
▲ 6.3 대선 당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는 이병진 의원
- 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느덧 등원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혼란스러웠던 정치 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삶을 지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제는 말보다 실천과 성과로 보답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평택은 대한민국 최대의 반도체 공장이 있고, 평택항, 주한미군기지까지 갖춘 변화와 성장의 중심지입니다. 저는 이러한 잠재력을 해양과 교육, 산업의 중심축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그려가고자 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삶 속에서 답을 찾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언제나 시민 곁에서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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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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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택대학교 이동현 총장 “지역이 키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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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 “지역 청년에겐 기회를, 기업에겐 인재를, 시민에겐 변화를 전하는 대학 되겠습니다”
▲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동현 총장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교육부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에 평택대학교가 주관대학으로, 평택국제대학교가 참여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평택대학교는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인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부문에서 선정되면서 지역 혁신을 주도할 핵심 거점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평택대학교 이동현 총장을 만나 실질적 지역 변화와 산업 연계를 이끌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는 RISE 사업에 선정된 평택대의 선정 배경과 추진 전략을 들었다. <편집자 말>
■ 평택대학교, ‘지역혁신의 중심대학’ 공식 자리매김
- RISE 주관대학 선정에 대한 총장님의 소감과 그 의미는?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교육부의 RISE 사업은 지자체가 대학 지원의 주체가 되어, 지역발전 전략과 직접 연계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대학·지자체·산업계·연구기관이 함께 거버넌스를 운영하여 지역산업, 산학협력, 평생교육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입니다.
이번 RISE 사업 주관대학 선정은 큰 영광입니다.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특히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유형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는 것은 우리 대학의 교육 역량과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가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 봅니다. 이번 성과는 국제대학교, 평택시, 지역 산업체 등 지역 전체가 함께 만든 결과이자, 우리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대학’으로 공식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 평택대학교 야경
- 이번 사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고, 선정 평가에서 어떤 강점이 있었나요?
무려 1년에 걸쳐 사업계획서를 준비했고, 분량도 320쪽이 넘습니다. 평택대와 국제대 교수진이 분야별 전문성을 모아 수차례 전략회의와 윤독회를 거쳤으며, 지역 산업 수요 분석, 정책 연계성 확보, 시비 매칭 등 현실 적용 가능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한 점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컨소시엄 구성, 지자체 협력 구조, 사업 전반에 걸친 실행 가능성이 돋보였다고 평가받았습니다.
▲ 평택대학교 100주년 기념탑
- RISE 사업의 핵심 내용과 구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핵심은 ‘지산학 협력’을 통한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입니다. G7/GX 분야로 불리는 첨단 모빌리티, 반도체, 물류, 환경 등을 중심으로 모듈형 교육과정과 표준현장실습학기제를 운영하고, 창업 및 재직자 교육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또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복지, 의료, 다문화 분야의 거버넌스도 함께 구축해 실질적인 지역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RISE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이동현 총장
- 지역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나요?
먼저 산업별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을 산업체 전문가와 함께 설계하고, 현장 중심의 융복합 수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표준현장실습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학기 중 실제 기업에서 근무하며 실무 역량을 키우게 됩니다. 동시에 재직자 대상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예정이고, ‘수요조사-교육-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산학협력 모델은 어떤 방향으로 구축하실 계획인가요?
산학협력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구조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반도체, 모빌리티, 물류, 환경 분야 중심의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 교류 및 공동연구를 추진합니다. 또 애로기술 매칭 시스템,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 등 학생과 기업이 함께하는 실질적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평택시와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서 대학이 지역 문제 해결의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난 4월 평택대 벚꽃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
- 향후 5년간의 추진 계획과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은?
1단계는 기반 조성기, 2단계는 확산기, 3단계는 고도화기로 구분해 추진합니다. 매년 성과공유회, 산학연 포럼,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이 사업은 우리 대학만의 성과가 아닌 지역 전체가 함께 만든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이 키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지역 청년에겐 기회를, 기업에겐 인재를, 시민에겐 변화를 전하는 대학이 되겠습니다.
이번 RISE 사업 선정은 평택대학교가 단지 지역 대학을 넘어, 지역산업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시작점입니다. 대학이 현장과 산업을 잇는 실질적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사업을 통해 증명할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앞으로 이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 청년들의 삶, 기업의 경쟁력, 시민의 일상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확산시키는 구조로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 ‘지역이 키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구호가 실제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구현되는 그날까지, 평택대학교의 행보를 주목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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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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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평택시 침수 대응 모범적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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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수해 대비 현장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2일 열린 ‘수해 대비 현장점검 회의’에서 지난해 세교지하차도 침수 대응 사례가 우수사례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곧 시작되는 장마철을 앞두고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환경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 관계 부처와 함께 평택시, 경상북도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평택시는 지난해 세교지하차도 침수 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세교지하차도는 두 차례 침수됐으나 평택시는 기상특보 발효 직후 신속히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전 현장점검을 통해 지하차도를 통제함으로써 인명피해 없이 사태를 종료시킨 바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매뉴얼을 지킨 모범적인 사례로, 큰 사고가 날 뻔한 것들을 잘 방어해주셨다”며 “다른 지방정부에 이러한 모범 사례가 잘 전파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수사례를 발표한 우정식 평택시 안전총괄과장은 세교지하차도와 관련해 “장기적으론 배수펌프장 신설을 추진하여 우수를 신속히 배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장선 시장은 “올해에도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전 점검 체계를 강화하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는 세교지하차도 침수 방지 및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과 저지대 구간 차수벽을 설치했으며, 기존 수문에도 게이트펌프를 설치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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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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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집중호우 및 폭염 피해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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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우 및 폭염 피해 예방 대책을 점검하는 정장선(오른쪽) 시장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지난 13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여름철 자연재난 피해 예방을 위해 정장선 시장 주재로 ‘2025년 여름철 집중호우 및 폭염 대비 추진 대책 보고회’를 갖고 추진 상황 최종 점검에 나섰다.
보고회는 장마철 및 혹서기를 앞두고 부서별 추진 사항을 재점검해 호우피해 최소화 및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부서별 대책을 마련했다.
앞서 평택시는 배수펌프장, 세교지하차도, 평택역 일원 등 작년 피해지역 현장점검을 했으며,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상습 침수 구역 빗물받이 및 우수관, 하천 등 사전준설 및 정비 공사를 완료했다.
또한, 폭염 대비 그늘막 설치, 무더위쉼터 점검, 폭염 대비 취약계층 및 야외근로자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시설물 점검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강화해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근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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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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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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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기 원내대표가 김현정(왼쪽 두 번째) 의원을 임명하고 있다.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병)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단에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는 15일(일) 오전, 새 원내대표단을 발표하며 전문성과 능력,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정 이해도, 지역·상임위·비례 등의 세 가지를 주요하게 고려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역할을 해낼 분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금주, 백승아 의원과 함께 원내대변인으로 임명된 김현정 국회의원은 현재 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재명 당대표 언론특별보좌관과 당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김병기 원내대표가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민생법안인 상법 개정안을 정무위 위원으로 활약하며 주도해 왔다.
김현정 의원은 “국민의 뜻을 국회에 온전히 전달하고, 국민들께는 당의 정책과 방향을 말과 글로써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선 소감과 함께 원내대변인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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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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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호 유역 ‘국가 수질자동측정소’ 3개소 설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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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시장 정장선)는 평택호 유역의 수질관리를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국가 수질자동측정소 3개소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12일 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국가수질자동측정망 실시설계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으며, 평택시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환경공단, 용역 수행사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부 계획을 공유하고 협의했다.
국가 수질자동측정소는 중금속과 페놀 등 최대 28개 항목을 실시간으로 자동 측정하는 시설이며, 평택시 유천동, 안중읍, 진위면 3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5월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한 자문회의를 통해 설치 위치와 수질 측정 항목을 선정했으며, 향후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발생하는 반도체 폐수의 특성 등을 고려해 측정 항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국가 수질자동측정소 설치 사업은 한국환경공단 주관으로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12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내년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평택호 수계의 수질오염 사고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며, 주민들의 수질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질자동측정소 유치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대규모 K-반도체 방류수 감시와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안전한 진위·안성천 및 평택호의 물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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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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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6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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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 용이동 아파트 밀집 지역(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평택시 6월 둘째 주(6월 10일~6월 16일)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29만 원,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573만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3㎡당 매매가격은 소사동 -2.35%(27만 원↓), 칠원동 -2.19%(22만 원↓), 현덕면 -1.07%(4만 원↓), 죽백동 -1.06%(13만 원↓), 군문동 -1.02%(9만 원↓), 이충동 -0.94%(8만 원↓), 독곡동 -0.86%(6만 원↓), 서정동 -0.59%(5만 원↓), 장당동 -0.37%(3만 원↓), 진위면 -0.22%(1만 원↓), 포승읍 -0.17%(1만 원↓), 고덕면 -0.16%(1만 원↓), 청북읍 -0.14%(1만 원↓), 통복동 -0.14%(1만 원↓), 고덕동 -0.12%(2만 원↓), 세교동 -0.11%(1만 원↓), 합정동 -0.11%(1만 원↓) 하락했으며, 나머지 읍·면·동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3.3㎡당 전세가격은 독곡동 0.39%(2만 원↑), 상승했으며, 소사동 -0.91%(7만 원↓), 포승읍 -0.40%(2만 원↓), 장당동 -0.33%(2만 원↓), 비전동 -0.33%(2만 원↓), 이충동 -0.32%(2만 원↓), 죽백동 -0.25%(2만 원↓), 고덕면 -0.22%(1만 원↓), 서정동 -0.19%(1만 원↓), 칠원동 -0.15%(1만 원↓), 동삭동 -0.14%(1만 원↓) 하락했다. 나머지 읍·면·동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매매가격이 하락한 소사동 소재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1단지 1,252만 원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2단지 1,164만 원 ▶평택소사에스케이뷰 953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이 하락한 포승읍 소재 아파트 3.3㎡당 전세가격은 ▶포승삼부르네상스1단지 614만 원 ▶포승삼부르네상스2단지 561만 원 ▶모아미래도1차 542만 원 ▶모아미래도2차 542만 원 ▶SR친오애 470만 원 ▶명지미래힐1단지 418만 원 ▶명지미래힐2단지 408만 원 ▶반도보라빌 401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18% 상승했으며, 서울 0.40%, 경기도 0.04%, 인천시 -0.03%, 광주시 -0.08%, 대구시 0.04%, 대전시 -0.07%, 부산시 0.00%, 울산시 0.05%, 강원도 -0.08%, 경상남도 -0.01%, 경상북도 -0.10%, 전라남도 0.00%, 전라북도 0.02%, 제주도 -0.34%, 충청남도 0.12%, 충청북도 -0.04%, 세종시 0.01%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성남시 0.47%, 여주시 0.25%, 구리시 0.23%, 남양주시 0.17%, 수원시 0.15%, 하남시 0.15%, 의왕시 0.14%, 의정부시 0.07%, 화성시 0.05%, 광명시 0.03%, 과천시 0.01%, 군포시 0.01%, 시흥시 0.01%, 안산시 0.01%, 안양시 0.01% 상승했으며, 이천시 -0.62%, 양평군 -0.59%, 평택시 -0.44%, 파주시 -0.21%, 광주시 -0.12%, 부천시 -0.10%, 오산시 -0.06%, 용인시 -0.01% 하락했다. 가평군, 고양시, 김포시, 동두천시, 안성시, 양주시, 연천군, 포천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 평택시 읍·면·동별 3.3㎡당 매매가격
▶고덕동 1,638만 원 ▶죽백동 1,213만 원 ▶용이동 1,192만 원 ▶평택동 1,134만 원 ▶소사동 1,123만 원 ▶동삭동 1,122만 원 ▶장안동 991만 원 ▶칠원동 982만 원 ▶세교동 932만 원 ▶군문동 876만 원 ▶합정동 873만 원 ▶서정동 848만 원 ▶이충동 845만 원 ▶장당동 807만 원 ▶비전동 792만 원 ▶칠괴동 779만 원 ▶안중읍 743만 원 ▶청북읍 735만 원 ▶가재동 733만 원 ▶통복동 726만 원 ▶지산동 717만 원 ▶독곡동 693만 원 ▶고덕면 637만 원 ▶팽성읍 614만 원 ▶포승읍 582만 원 ▶오성면 500만 원 ▶진위면 460만 원 ▶신장동 388만 원 ▶현덕면 370만 원
◆ 평택시 읍·면·동별 3.3㎡당 전세가격
▶고덕동 824만 원 ▶죽백동 798만 원 ▶용이동 792만 원 ▶평택동 787만 원 ▶소사동 765만 원 ▶동삭동 704만 원 ▶칠원동 681만 원 ▶장안동 673만 원 ▶세교동 657만 원 ▶군문동 644만 원 ▶이충동 614만 원 ▶비전동 613만 원 ▶장당동 610만 원 ▶청북읍 586만 원 ▶안중읍 567만 원 ▶통복동 567만 원 ▶지산동 560만 원 ▶합정동 540만 원 ▶서정동 524만 원 ▶가재동 516만 원 ▶독곡동 511만 원 ▶칠괴동 500만 원 ▶포승읍 494만 원 ▶고덕면 454만 원 ▶팽성읍 448만 원 ▶진위면 322만 원 ▶오성면 314만 원 ▶신장동 296만 원 ▶현덕면 269만 원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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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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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의 평택의 자연] 야생벌들의 숨겨진 생태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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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하면 대개 꿀을 만드는 꿀벌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벌은 단순히 꿀을 생산하는 곤충이 아니라 생태계의 핵심적인 연결자이다. 우리가 알지 못한 사이, 자연 곳곳에는 꿀벌 외에도 수많은 벌 무리가 존재하며, 이들 각각은 저마다의 생태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꿀벌과에 속한 벌만 하더라도 양봉꿀벌, 재래꿀벌, 뒤영벌, 호박벌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가위벌류, 대모벌류, 말벌류, 맵시벌류, 호리병벌류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벌 무리가 존재한다.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강한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꿀벌을 포함한 벌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농약 사용 등 인간 활동이 주된 원인이며, 꿀벌의 감소뿐 아니라 야생벌들의 위기 또한 심각하다. 우리가 벌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것은 단지 꿀을 얻기 위한 일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선택이다. 벌은 생태계를 지탱하는 거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1. 익숙한 벌, 낯선 벌
▲ 꽃꿀을 얻고자 왕고들빼기를 찾은 양봉꿀벌(2024.10.10 배다리마을)
가장 잘 알려진 벌은 양봉꿀벌(서양꿀벌)이다.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이 벌은 꿀과 밀랍을 생산하고, 작물의 수분(受粉)을 돕는 중요한 매개자이다. 비슷한 무리인 호박벌은 크고 복슬복슬한 몸을 지녔으며, 낮은 온도에서도 활동할 수 있어 고지대나 초봄 작물의 수분에 유리하다. 그러나 이들 외에도 노란줄가위벌, 등빨간갈고리벌 등 생태계에는 다양한 낯선 벌들이 존재한다.
2. 야생벌들의 숨겨진 역할
▲ 식물의 잎이나 꽃잎을 잘라 둥지를 짓는 왕가위벌(2021.9.23 웃다리문화촌)
가위벌은 잎이나 꽃잎을 잘라 둥지를 짓는 독립적인 벌로, 과수나 자생식물의 수분을 돕고 도심 속 정원이나 공원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땅속이나 나무 구멍에 둥지를 만들어 산란하는 대모벌은 특정 식물군의 번식에 필수적이며, 말벌류 또한 생태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해충을 사냥해 개체 수를 조절하는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맡고 있다.
3. 생태계를 잇는 작은 연결자들
▲ 꽃가루를 옮기며 식물의 번식을 돕는 꽃부니호박벌(2021.7.1 웃다리문화촌)
벌들은 꽃가루를 옮기며 식물의 번식을 돕는다. 이는 우리가 먹는 과일, 채소, 견과류의 생산과 직결되며, 다양한 식물이 유지되어야 생태계의 구성원들과 인간 모두의 삶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벌들은 식물과의 공진화 속에서 독특한 생태적 관계를 형성해 왔으며, 이러한 정밀한 자연의 네트워크야말로 생물다양성의 본질이기도 하다.
4. 최상위 포식자, 장수말벌
▲ 자연 생태계에서 중요한 포식자 역할을 하는 장수말벌(2002.8.24)
말벌, 털보말벌, 꼬마장수말벌과 함께 말벌 속에 속한 장수말벌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 외형적으로 위협적이고 인간에게 위험할 수 있지만, 자연 생태계에서는 중요한 포식자 역할을 하며 곤충 개체 수 조절에 기여하는 존재이다. 인간과의 충돌을 줄이고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이들의 생태적 역할에 대한 이해와 관리가 필요하다.
5. 거미 사냥꾼, 대모벌
▲ 둥지로 가져갈 애벌레용 거미를 찾고 있는 대모벌(2015.9.5)
대모벌은 벌목 대모벌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말벌에 비해 크기가 작고 허리가 약간 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살아 있는 거미를 침으로 마취시킨 후 굴로 끌고 가 애벌레의 먹이로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애벌레를 위한 거미 사냥이 끝나면, 거미를 물고 미리 파 놓은 장소로 이동한 뒤 거미를 묻고 알을 낳는다.
6.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쌍살벌, 왕바다리
▲ 우리나라 고유종이며 가장 큰 쌍살벌인 왕바다리(2014.5.5)
날아갈 때 뒷다리를 길게 늘어뜨리는 모습이 마치 살 두 개를 들고 나는 것처럼 보여 ‘쌍살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말벌의 일종인 쌍살벌은 나방 유충을 비롯한 애벌레들을 주로 사냥하는데, 나방이나 나비 애벌레 대부분이 농작물을 갉아먹는 해충이므로 쌍살벌은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종은 ‘왕바다리’, 작은 것은 ‘어리별쌍살벌’이다.
7. 호리병 모양의 집을 짓는 호리병벌
▲ 몸통이 가늘고 머리, 가슴, 배 부분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호리병벌(2009.9.17)
호리병벌은 벌목 말벌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진흙으로 호리병 모양의 집을 짓고 그 안에 나방 애벌레 등을 잡아넣어 알을 낳고 사육하는 습성이 있다. 벌의 이름은 몸매가 호리병처럼 생겼거나, 호리병 모양의 집을 짓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호리병벌은 일반적으로 몸통이 가늘고 긴 형태를 하고 있으며, 머리, 가슴, 배 부분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8. 뱀 허물 같은 둥지를 짓는 뱀허물쌍살벌
▲ 뱀 허물처럼 아래로 늘어진 벌집을 짓는 뱀허물쌍살벌(2014.5.6. 원곡 고성산)
노란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뱀의 허물을 닮았고, 마치 뱀 허물처럼 아래로 축 늘어진 벌집을 짓고, 가는 나무 막대기 같은 뒷다리를 축 늘어뜨린 채 날아다니는 모습에서 ‘뱀허물쌍살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장수말벌이나 털보말벌 등에 비해 상당히 온순한 습성을 지니고 있으나, 숲속에서 뱀 허물처럼 생긴 벌집을 발견했다면 민첩한 몸놀림을 지녔기에 주의해야 한다.
9. ‘목수벌’로 알려진 어리호박벌
▲ 산지 풀밭의 조개나물에서 꽃꿀을 따는 어리호박벌(2017.4.22. 원곡 고성산)
동식물 이름 앞에 붙는 ‘어리’는 어떤 개체보다 어리거나 작다는 뜻, 혹은 그와 비슷하거나 가까움을 나타낸다. 그러나 어리호박벌은 호박벌보다 몸집이 크고 배에 털이 없으며, 가슴에 노란색 털이 풍성해 구별된다. 또한, 호박벌은 여왕벌, 일벌, 수벌로 구성된 군집 생활을 하는 사회성 곤충이지만, 어리호박벌은 썩어가는 나무에 구멍을 파 단독으로 생활한다.
10.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
▲ 물가에서 꿀벌을 즐겁게 하는 아이리스(노랑꽃창포)(2025.5.27 배다리실개천)
야생벌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우선 계절에 맞는 밀원식물을 심어 벌에게 지속적인 먹이원을 제공해야 하며, 동시에 살충제 사용을 줄이고 저독성 농약을 꽃이 피지 않은 시기에 사용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벌의 역할과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아이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도록 교육하는 것이 장기적인 보전에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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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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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임기 시작…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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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대통령 공약과 시 전략사업 연계 가능성 검토해 국정 방향에 선제적 대응”
▲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제공 = 문체부 국민소통실>
■ 이 대통령,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밝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6시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제21대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하면서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 개시됐다.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가 곧바로 시작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임기 개시 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4일 오전 11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식 대신 약식으로 진행된 취임 선서 후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 언제 어디서나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피우라는 준엄한 명령,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며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쓸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다.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 새 정부 첫 인사 발표… 국무총리 김민석 의원 지명
이 대통령은 4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을 국무총리로 지명하는 등 새 정부의 첫 인사를 단행했다.
초대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더불어민주당 4선 김민석 의원(61)과 3선 강훈식 의원(52)을 각각 내정했다.
안보실장에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위성락 의원(71)이,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67)을 임명했으며, 경호처장에는 황인권 전 육군 대장(62), 대변인에는 강유정 민주당 의원(50)을 각각 발탁했다.
6일에는 새 정부 첫 정책실장(장관급)으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 경제성장수석 하준경 한양대 교수, 사회수석 문진영 서강대 교수, 재정기획보좌관(수석급) 류덕현 중앙대 교수를 임명했다.
이어 7일에는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정무수석에,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홍보소통수석에, 오광수 변호사를 민정수석에 각각 임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인선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섬기고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에 따라, 국민통합과 소통을 책임질 적임자들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美 트럼프 대통령, 日 이시바 시게루 총리, 中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일차인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분간 통화하며 한미동맹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으며,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두 대통령은 한·미간 관세 협의와 관련해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9일에는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전화로 약 25분 동안의 대화를 통해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성숙한 한일 관계를 구축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 대통령은 10일 낮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첫 전화 통화에서 한·중 관계 개선 및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으며, 이 대통령은 오는 10~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을 공식 초청했다.
■ 평택시, 대통령 공약 관련 중점사업 대응 계획 보고회 개최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4일 종합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 공약 관련 평택시 중점사업 대응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대통령 국정 공약과 연계할 수 있는 시의 전략사업에 대한 분야별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첨단산업, 교통도시, 환경, 보건복지 등 9개 분야에 걸쳐 총 25개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대응계획을 보고하고, 부서별, 과제별 추진 전략과 국정과제 연계 가능성, 국비 확보 방향을 논의했다.
논의된 주요 사업은 미래산업 기반 구축, 광역교통망 확충, 기후변화 대응, 생애주기별 복지지원, 지역 문화유산 보호, 농·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전환, 지역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 등 시민 삶의 질 개선과 지역 성장 기반 확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일부 과제는 정부 공모 대응과 중앙부처 협의를 병행하며 실질적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대통령 공약과 평택시 전략사업 간 연계 가능성을 빈틈없이 검토해 국정 방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비 확보와 정책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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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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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5개 도로사업 예비타당성 현장조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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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도38호선 확장 사업 위치도 <제공 = 국토교통부>
경기도는 5월 한 달간 평택시 5개 도로사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현장조사가 5월 30일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예타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6~2030)’ 수립을 위한 것으로,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인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평가 절차다.
조사단은 ▶국도 38호선 평택 포승~오성(4.1㎞) 4차로 신설 ▶국도 43호선 평택 오성~화성 양감(8.9㎞) 4차로 신설 ▶국도 38호선 평택 오성~고덕(5.3㎞) 4차로 신설 ▶국도 45호선 아산 둔포~평택 팽성(3.8㎞) 6차로 확장 ▶국도 38호선 평택 합정~안성 공도(8.2㎞) 4차로 신설등 5개 도로사업에 대해 연약지반, 교차로 신설 등 공사비 산정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개발사업과의 연계성, 노선 적합성, 사업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이들 사업은 평택시 서부권과 동부권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 도로망을 확충해 지역 간 균형 발전과 교통 혼잡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도 38호선은 교통량 증가로 인한 정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우회도로 신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예타 현장 조사는 향후 5년간 경기도와 평택시의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도민 교통 편의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책임감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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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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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청북어연한산소각장반대위 “폐기물소각장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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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북어연한산의료산업폐기물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청북어연한산반대위)는 9일 오후 2시 평택시환경교육센터 앞에서 A사의 의료산업폐기물소각장 환경영향평가 설명회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공고를 통해 예정한 대로 환경영향평가법 제25조, 기후변화영향평가 방법 등에 관한 규정 제15조, 제16조에 의거해 이날 오후 2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청북어연한산반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청북읍 어연·한산 산업단지는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의 합계가 연간 10톤 이상인 환경저해 업종의 입주를 제한하고 있다”며 “176톤/일 의료산업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산업집적법에 따르면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서상 매립시설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면 그 부지에는 매립시설만 설치할 수 있다”면서 “80톤/일 규모의 산업폐기물 소각시설과 96톤/일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어연·한산산업단지 관리 기본계획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연·한산 산업단지가 조성된 1999년 이후에 평택시와 청북읍의 환경 현황도 급변했다”며 “산단 인근에는 어린이집, 초등학교와 많은 민가들, 드림테크산단 조성으로 추가로 10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있다. 대기오염과 노동자들의 생활환경 악화 방지를 위해서도 소각장은 필요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산단 내 부지에 외부 의료폐기물까지 반입해 소각하겠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건강권, 환경권, 재산권,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한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A사의 얄팍한 설명회를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청북어연한산반대위 관계자는 “A사는 주민건강 위협하는 소각장 사업을 철회하고, 해당 부지는 매각돼야 한다”며 “평택시는 주민 의견 반영한 폐기물처리시설 공청회를 개최해야 하고, 해당 부지 매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시와 경기도는 주민건강과 환경권 확보를 위해 A사의 소각장 추진을 반대해야 하고, 한강유역환경청은 주민의 건강권과 환경권 보장을 위해 사업 계획을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법원은 2024년 5월 30일, 평택시와 A업체의 청북어연한산일반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사업계획서 적정 통보 처분 취소 소송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주민 승소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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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