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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시민과 함께하는 ‘공인중개사 연수교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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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청 외경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개업(소속)공인중개사 및 중개인 700명과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2025년 공인중개사 연수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2년마다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법정의무교육으로, 2023년 교육을 이수한 공인중개사와 중개인을 대상으로 1차 교육은 9월 25일 서부문예회관(안중읍 서동대로 1531), 2차 교육은 10월 29일 북부문예회관(경기대로 1366)에서 각각 실시된다.
교육 참여자는 집합교육 전 사이버교육(6시간)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2025년부터는 경기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을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시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부동산거래사고 예방 ▶부동산 중개 관련 법령 ▶부동산 세제 실무 등에 대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전세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부동산거래사고 예방 교육 시간 중 시민들이 함께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경기 안전전세 프로젝트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인중개사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경기 안전전세 프로젝트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교육 신청은 오는 9월 12일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평택시청 누리집(www.pyeongtaek.go.kr/)에서 신청 방법을 참고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건전한 부동산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공인중개사들이 더 나은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들 또한 부동산 사고 예방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지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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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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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평택지청, 안전한 일터 위한 불시 감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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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을 불시 방문해 안전 수칙을 당부하고 있는 이경환 지청장
고용노동부 이경환 평택지청장은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사와 함께 지난 8월 21일(목) 평택시에 소재한 ㈜○○캠을 방문하여 ‘안전한 일터’를 위한 불시 감독을 실시했다.
이날 점검은 정부가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추락·끼임·부딪힘 등 12대 핵심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감독했다. 특히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이경환 지청장이 1주일에 1회 이상 직접 불시감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장 감독 결과, 산업용로봇 방책 불량 등 총 9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하여 시정조치 하였고, 정비 및 청소 작업 시 LOTO(Lock Out Tag Out) 키 뭉치 휴대 지도 등 총 4건에 대하여 시정을 권고했다. 평택지청은 시정에 불응할 경우 엄정하게 사법조치할 예정이다.
이경환 지청장은 “관내 사업장에서 6~8월 중대재해가 다발하고 있어, 경계심을 갖고 안전상 조치를 다해야 한다”며 “제조 사업장의 경우 로또(LOTO)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에 있어 끼임사고가 예방될 수 있도록 정비와 청소 작업 시, 기계 전원을 차단하고 작업에 임하는 등 안전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택지청은 고위험사업장 494개사를 전담관리 사업장으로 선정하여 전담감독관이 불시 감독하고 있으며, 이날까지 38개소 사업장을 불시 점검하여 88건에 대하여 시정 지시, 19건에 대하여 시정 권고, 5건에 대하여 과태료 2,550만 원을 부과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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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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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아이들병원, 야곱의집 아동 무료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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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아이들병원(원장 이상수)은 지난 8월 6일과 8일, 평택시에 소재한 아동양육시설 ‘야곱의집’에서 생활하는 영유아동 27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검진은 지난 5월 성세아이들병원과 야곱의집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의료비 감면과 더불어 진행된 무상 의료지원 활동이다.
이날 검진은 ▶기초 건강검사 ▶소변·혈액검사 ▶흉부 촬영 ▶문진 등으로 진행됐으며, 아동들의 건강 상태를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진행됐다.
특히 성세아이들병원은 단순 검진에 그치지 않고, 결과에 따라 건강위험군으로 분류된 아동에게는 추가 검사와 전문 진료 연계,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상수 병원장은 “경제적·환경적 여건상 정기 검진을 받기 어려운 시설 아동들에게 조기 진단의 기회를 제공하고, 질병 예방 및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이 이번 지원의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아동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혜 야곱의집 원장은 “아이들의 성장 발달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조기 검진을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의료를 지원해 주신 성세아이들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성세아이들병원은 1995년 평택시 합정동에 개원 이후 지역사회 아동 의료복지 증진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지정 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돼 365일 환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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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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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치매안심센터, 하반기 치매 환자 쉼터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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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보건소(소장 서달영) 치매안심센터는 경증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 프로그램 ‘기억자람학교 2기’를 오는 9월 2일부터 12월 18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경증 치매 환자 중 장기 요양 서비스 미신청자와 장기 요양 서비스 미이용자, 인지 지원 등급자를 대상으로 하며 최대 1년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참여자들의 전·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노인 우울척도 및 주관적 기억 감퇴 검사를 사전과 사후에 진행한다.
기억자람학교는 주 2회, 3시간씩, 2개 반으로 운영되고, 인지 학습지·실버체조·노래·미술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문화 체험과 농업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지 자극 프로그램을 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성취감과 자존감 향상과 함께 치매 악화를 방지하고 돌봄 부담 경감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치매 환자 쉼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평택치매안심센터(☎ 031-8024-4399)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으며, 치매에 대한 정보 및 돌봄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24시간 365일 연중무휴 운영하는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로 문의하면 된다.
홍영지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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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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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여름철 막바지, 더욱 심해지는 액취증과 다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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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저물어가는 시기에도 습도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며, 체온 조절과 땀 분비가 왕성해지는 환경이 이어집니다. 이때 땀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이 액취증과 다한증이 되겠습니다. 두 질환은 모두 땀샘의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원인과 치료 접근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인체에는 아포크린 땀샘과 에크린 땀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하는데, 액취증은 주로 겨드랑이에 많이 분포하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단백질과 지질이 피부 표면의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사춘기 이후 호르몬 변화와 함께 증상이 두드러지며,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심해집니다. 이로 인한 사회적 불편과 심리적인 위축은 생각보다 크고, 단순한 위생관리만으로는 완전한 개선이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고주파, 레이저, 미세초음파를 이용해 아포크린 땀샘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시술이 늘고 있으며, 겨드랑이 절개를 통한 직접 제거 수술도 확실한 치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다한증은 주로 에크린 땀샘의 과도한 활성으로 인해 필요 이상의 땀이 분비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전신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증상이 악화되어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원인에 따라서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누는데, 일차성은 특별한 질환 없이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며, 이차성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신경계 질환, 약물부작용 등 기저질환이 원인인 경우입니다. 치료는 보톡스 주사로 해당 부위의 땀샘 신경 전달을 차단하거나, 전기이온영동법, 국소 항콜린제, 심한 경우 교감신경차단술을 시행합니다.
두 질환 모두 생활 습관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하루 두 차례 이상 미온수 샤워로 땀과 피지를 제거하고, 땀 흡수가 잘되는 천연 섬유 의류를 착용하며, 자극적인 음식과 카페인,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증상을 완화하는 보조적 역할에 불과하므로, 뚜렷한 개선을 원한다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여름의 막바지에도 습도와 체온이 높게 유지되는 날이 많아, 액취증과 다한증 환자들의 불편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일상 속 작은 불편이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전문가 상담을 통해 맞춤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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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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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게 행복한 밥상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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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새마을회(회장 연규창)와 평택시새마을부녀회(회장 손동옥)는 지난 8월 19일 평택시새마을회관에서 읍·면·동 남·여 새마을지도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웃찬 행복밥상’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겨울 김장김치를 나눔한 홀몸 어르신과 소외 이웃에게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밑반찬을 만들어 나눔으로써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동옥 부녀회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반찬을 만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우리 새마을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살맛 나고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평택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만든 1천 세트의 밑반찬(깍두기, 장조림, 멸치볶음)은 각 읍·면·동으로 배부되어 관내 홀몸 어르신과 소외 이웃에 전달됐다.
이근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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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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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살기운동 진위면위원회 “이웃 위한 여름 김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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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바르게살기운동 진위면위원회는 지난 8월 20일 지역농산물 먹거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40가구에 여름 김치를 전달했다.
지난 7월 시행된 1차 지역농산물 먹거리 지원사업인 삼계탕에 이어 이번 2차에서는 취약계층 40가구에 여름 김치 나눔을 지원했으며, 홀몸노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직접 김치를 전달하면서 안부를 확인했다.
백성권 위원장은 “무더위에 결식이 우려되는 취약 계층에게 평택시 농산물을 이용하여 위원분들과 직접 김치를 만들어 전달했다”며 “앞으로 시행될 9월 먹거리 지원사업도 최선을 다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최남일 진위면장은 “매번 직접 먹거리를 마련하여 취약계층 가구에 나눔을 하시는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바르게살기운동 진위면위원회와 지속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살기 좋은 진위면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르게살기운동 진위면위원회는 지난 7월에 진행된 1차 먹거리 지원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40가구에 직접 만든 삼계탕을 전달한 바 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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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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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행의 녹색소비] 가공식품 GMO 표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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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미국의 GMO(유전자변형) 옥수수와 대두가 우리나라에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90년대 말 소비자단체, 시민사회단체에서 ‘GMO 식품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후 2001년부터 GMO 표시제가 운영되었다.
관련 법률과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라 옥수수, 대두, 면화, 사탕무, 유채, 알팔파 등 현재 6개 GMO 품목은 식품용과 사료용으로 수입할 수 있다. 옥수수만 보더라도 쓰임이 다양하다. 옥수수 가루, 옥수수 전분, 팝콘, 옥수수 시럽, 맥주 부원료, 옥수수유 등 가루를 내거나 가공식품 첨가물, 당류 원료, 기름 등으로 매우 여러 곳에 쓰인다.
식품표시 기준에 따라 원료명을 포장지에 표기하지만 GMO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필수사항이 아니었다. 특히 식품의 제조·가공 과정에서 GMO DNA나 단백질이 나타나지 않으면 표시 의무를 면제하였다. 이런 이유로 식용유의 원재료로 쓰이는 옥수수, 대두, 유채가 GMO 여부를 알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제도이다.
지난 8월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 심사 제2소위원회에 GMO 표시제를 담은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주요 내용은 ① GMO 원료를 사용할 시 제조·가공 과정에서 GMO DNA나 단백질이 사라진 식품은 표시 의무를 면제하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정하는 품목에만 표시를 붙인다. ② ‘Non-GMO(비유전자변형식품)’ 표시가 가능하다. ③ 비의도적 혼입이 0.9% 이하일 경우 예외적으로 Non-GMO 표시를 인정한다 등이다.
여기에 단서 조항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정하는 품목’에 한하여 GMO 표시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수입되는 식품용 옥수수 중에서 유전자변형 옥수수는 29%이다. 이미 Non-GMO 옥수수가 70% 넘게 유통(아시아경제 25.8.21)되고 있으며, 농산물 수입 개방 이후 최근에 Non-GMO 식품의 유통이 점차 증가(대두는 GMO 수입 비율 69%)하고 있다.
이제 GMO 표시제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었다. 유전자변형 농산물의 안전성, 생태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은 논외로 하더라도 GMO 완전표시제는 이제 목전에 두고 있다. 식품 안전 부처에서 논의하더라도 ‘GMO 표시강화 실무협의회’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 아니며, 소비자단체, 생산업계, 유통업계 등 이해당사자들의 협의와 조율을 통해 의견이 반영되어 결정되어야 한다.
유전자변형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했는지 여부가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유전자변형은 GMO, LMO 등으로 불리며 기술의 과학화와 함께 촉망받는 산업으로 발전하였다. 제초제에 살아남는 작물을 키우기에 풀을 매는 노동력의 수고로움을 덜 수 있었고,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낮추는 긍정적인 영향도 분명 있었다. 그러나 식물 염색체에 박테리아 염색체를 이식시키는 이종(異種) 간의 교배는 인위적인 것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GMO 완전표시제가 제도로 정착하여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그날이 제대로 오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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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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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평택 독립운동가의 삶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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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는 창작뮤지컬 ‘감시대상-평택34’ 공연이 8월 30일 평택남부문예회관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 초연되는 ‘감시대상-평택34’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와 평택시가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문화사업’ 공모 선정작으로, (사)소리사위예술단(이사장 차용복)이 판소리와 뮤지컬이 결합 된 새로운 형태로 공연한다.
‘감시대상-평택34’는 일제강점기 감시대상 인물 카드에 기록되어 탄압받고 쓰러져간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되새겨,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미래 세대에게는 역사의 소중함을 전한다.
아울러 한국 전통 창극과 뮤지컬 무대 연출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20명의 평택청소년합창단이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합창으로 풀어내는 장면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구현된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23년 평택 출신 민속음악의 대가인 ‘지영희’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평택시 최초 창작뮤지컬인 「신아위」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준영 연출가와 백정일 제작 총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제작했다.
백정일 제작총괄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택의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어떻게 계승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함께 감동하고, 함께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평택시 문화예술과(☎ 031-8024-3223)로 문의하면 된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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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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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 ‘종교에 대한 일반적 개념화’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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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宗敎)에 대한 일반적 정의는 개별 학자의 주장과 견해에 따라 개념화한 산물입니다. 종교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절대자(초월자)의 힘(전지전능)에 의존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존재 목적)를 추구하는 문화(신념) 체계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를 대표적 학자가 내세우는 세 가지 측면에서 바라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수용적 관점에서 I. 칸트는 “종교는 지정의에 기반하여 실천을 유도함으로써 완전자의 의도에 부응하려는 것”, E. 프롬은 “종교란 자신의 가치가 실재에 뿌리 박고 있다는 확신에 의거하여 그 경험세계 안에서 인간이 믿고 행하고 느끼는 것”이라고 보았고, 다음 정서적 관점에서 F. 슐라이어마허는 “절대 의존의 감정”, W. 제임스는 “열성적 지지의 기질”로 보았으며, 끝으로 부정적 관점에서 S. 프로이트는 “종교는 인간의 나약함을 참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필요성에서 생긴 것이지만 종교적 교리가 엄격하다고 해서 더 행복하거나 도덕적이지는 않음”, K. 마르크스는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므로 바람직한 삶을 위해서는 결국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종교의 3요소로는 신봉 대상, 교리, 신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첫째, 신봉할 대상에는 일단 신(神)이나 신적 존재에 가까운 교주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천지신명이나 영험하다고 여기는 사물을 놓고 섬기는 양상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특이하게도 알라를 믿는 이슬람교의 경우는 신과 교주가 공존하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고래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섬기는 달신을 믿던 무함마드가 구약경전을 각색하여 개종(開宗)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회교를 국교로 받드는 국가들의 국기에 초승달을 그려 넣어 적십자기 대신 적신월기를 쓰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둘째, 해당 교리를 체계화한 경전이 필요합니다. 교리의 중심에는 내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만 불교의 경우에는 극락과 지옥을 대비시키는 가운데 윤회사상을 도입하는 바람에 사후세계보다 전생이 부각된 측면이 강합니다. 셋째 구성원의 조직화를 꾀하지 않으면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내부 질서를 잡기 위한 필수적 장치인 동시에 최소한의 관리책이기도 합니다. 다만 조직체가 점점 비대해지면서 불필요한 계급화를 조장하거나 과다인력 운용상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합니다.
물향기수목원 연못에서 자라는 연꽃
각종 종교의 난립과 방만한 운영은 필연적으로 종교 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를 불러왔습니다. 모든 종교 또는 종교형태(사이비 포함)에는 그 나름대로 영적 함의, 즉 현세를 추동하는 힘과 사후세계의 작동 원리가 있다는 태도나 주의 주장이 난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반작용은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흐름에 부합하는 쪽으로 진행되었고, 일종의 제설혼합주의(syncretism)적인 경향을 띠고 말았습니다. 이는 종교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철학적 사유까지 파고들어 각기 다른 내용이나 전통을 지닌 여러 학파 또는 종파가 혼합되는 일들을 자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례가 세계교회협의회(WCC : World Council of Churches)라는 단체입니다. 애초에는 그래도 기독교로 분류되는 종파를 중심으로 결성하는 듯하더니 회차를 거듭할수록 그 명칭마저 무색할 만큼 온갖 잡동사니까지 끌어모으는 쪽으로 흘러가는 모양새입니다.
본격적으로 기독교의 본질을 톺아보려는 마당에 서다니엘이 정리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WCC의 시발점은 1937.7.8.~10. 영국 웨스트필드(Westfield)대학에서 생활봉사(LW)위원회와 신앙직제(FO)위원회의 위원 35명이 모여 양대 기구의 통합을 결의하면서 출동합니다. 창립총회 개최 일자와 장소는 1948.8.22.~9.4.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었고,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며, 미국 뉴욕, 예루살렘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다신론 사상을 기조로 가톨릭, 개신교, 불교, 이슬람, 신도, 무속 등 모든 종교의 통합을 위하여 현재 110여 개국, 349개 교단, 5억 8천만 명의 신자(아프리카 28%, 유럽 23%, 아시아 21% 순)를 확보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에서 가입한 주요 교단을 보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가입교단들, 즉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순복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구세군대한본영, 대한성공회, 정교회한국대교구 등 총 6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WCC는 신구약 성경을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단지 전통의 산물로써 각자 신앙적 행위의 수단으로 여길 뿐입니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82호)에는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 - 기독교의 본질적 구성 요소’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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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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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칼럼] 극단적 ‘더블 기후재난’… 폭우와 폭염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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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유난히 이상했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몰려왔다. 한 차례 폭염이 지나가면 숨 돌릴 틈도 없이 폭우가 쏟아지고, 다시 폭염이 엄습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 당황스러웠고, 마치 ‘일찍 찾아온 미래’를 마주한 듯 불안했다.
문명의 발달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한 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스마트폰 이후의 혁신이 열리려는 시점이다. 그러나 폭염과 폭우라는 극단적 재난 앞에서, 우리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하게 된다. 기후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기후와 무관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은 없다. 우주정거장과 같은 인공 환경에서라면 가능할지 모르나, 그것은 극소수 우주인을 위한 예외적 공간일 뿐이다.
과거 여름이면 장마는 예고 없이 찾아왔다. 여름휴가를 계획할 때 장마 시기를 잘 예측해야 했다. 잘못 맞히면 휴가가 장맛비에 망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금은 장마를 피하는 것보다, 폭염과 폭우라는 ‘더블 기후재난’을 절묘하게 피해 휴가를 떠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 되었다.
여름이 오기 전, 대형 산불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다.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이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됐다. 여름이 시작되자마자, 우리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닥치는 이중고를 겪었다. 입추가 지났지만 30도를 웃도는 폭염은 계속되고, 남부 지방에는 폭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어떤 형태로든 태풍이 덮칠 가능성도 남아 있다.
2025년 여름 피해 현황 통계를 보면 심각성이 더 분명하다. 8월 4일 기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3,200명,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환자는 1,608명, 사망자는 3명 늘었다. 폭우 피해는 7월 19일 기준 사망자 46명(중부 28명, 남부 18명), 실종자 14명, 이재민 및 대피자 1만 명 이상이었다. 체감 피해 규모는 3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상기후 재난 극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살펴보자. 유엔 산하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1.5℃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2018년 유엔 총회에서는 기후행동을 포함한 포괄적 환경협약 논의가 시작됐다. 유엔환경계획(UNEP) 주도로 정치적 선언 초안이 마련되었고, 환경정의와 지속가능성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은 무엇인가? 탄소중립 기본계획, 기후위기 대응 국가전략, 국민 기후행동 요령 등을 발표해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방에서도 실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평택시에서는 2024년 6월 시민단체 ‘평택기후행동’이 출범했다. 평택역 광장에서 캠페인과 피켓 행진을 벌이며 시민 참여를 유도했고, 다회용기 사용, 장바구니 지참, 대중교통 이용, 재활용 실천 등 10가지 생활 실천안을 제시했다. 서울 성동구의 경우에도 일상 속 탄소 감축 행동을 위해 ▶난방 시 실내 온도 1℃ 낮추기 → 연간 온실가스 231㎏ 절감 ▶‘BMW 건강법(Bus, Metro, Walk)’ 실천 ▶샤워 시간 1분 단축 → CO₂ 약 7㎏ 감소 ▶일회용품 줄이기, 에코드라이빙, 플러그 뽑기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렇듯이 우리가 마주한 극단적 ‘더블 기후재난’은 거창한 계획보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회용품 사용, 절수, 대중교통 이용, 불필요한 전기 사용 줄이기 등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 모이면 기후를 살릴 수 있다.
시민 개개인의 일상이 변해야 지구의 내일이 바뀐다. 그 변화가 바로, 미래 세대에게 남겨줄 가장 큰 유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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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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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택시민 건강과 체육발전 위해, 체육회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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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체육회의 올해 예산은 약 46억 원이다. 인구 64만 명을 넘어선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평택시 지원금은 46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렇듯이 시민 1인당 체육 예산은 7,300원에 불과하다. 이는 부천시(11,200원), 안산시(9,400원) 등 도내 다른 도시들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인구가 늘고 생활체육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예산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같은 시기 평택시문화재단의 예산은 95억 원에서 127억 원으로 약 33%나 증가했지만, 체육회 예산은 고작 10% 증가에 그쳤다. 문화와 체육 모두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예산 배분에서 체육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것이다.
체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복지다. 청소년에게는 건전한 성장을 위한 뿌리가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또 직장인과 산업 노동자들에게는 삶의 활력을 주고, 나아가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평택시가 진정한 대도시로 성장하고 시민 삶의 질과 행복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육을 단순한 여가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바라봐야 하고 시책을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학교 체육의 기반은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예산 부족으로 안타깝게도 학교 운동부가 해체되거나 청소년 선수들의 꿈이 꺾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
평택시체육회는 이러한 위기를 막기 위해 지역 기업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교 운동부와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하지만 민간의 선의와 자발적 후원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런 이유에서 체계적인 제도적 지원과 안정적인 재정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체육회 또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생활체육 시설 위탁 운영,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체육 기금 마련 시민바자회 등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자립적 재정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 이는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참여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드는 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행정의 뒷받침과 시민의 관심, 기업의 후원이 함께할 때 비로소 빛을 발할 것이다.
체육은 곧 건강이고, 건강은 곧 행복이다. 평택시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도시, 체육을 통해 하나 되는 도시를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평택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지역 기업들의 동참,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더해진다면 평택 체육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고, 이와 비례해 평택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의 질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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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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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의 평택의 자연] 배다리 습지의 수생식물 ‘꼼지락(꼼꼼히 알아보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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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습지는 사라져가는 생물들을 품어주는 ‘생물종다양성의 보물창고’이자 살아 숨 쉬는 생태 박물관이다. 부들, 매자기, 큰고랭이, 돌미나리, 큰물칭개나물 등 배다리저수지와 실개천, 함양지에 뿌리 내린 수생식물들은 물속 중금속과 독성물질을 흡수하고, 질소·인 등을 제거해주는 ‘자연 필터’ 역할을 한다. 또한, 금개구리와 더불어 다양한 담수 무척추동물의 서식처를 제공하여 습지 생태계의 균형을 이끈다.
그동안 습지와 수생식물이 수질 정화, 생물 서식지 제공 등 우리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될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면, 앞으로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하여 기후변화의 속도를 조절하고, 맹꽁이, 금개구리, 수원청개구리 등의 멸종위기 양서류의 서식지 보호, 먹이사슬 유지, 빗물 저류 등 습지가 가진 생태적 가치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보존의 의미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1. 아주 오래된 우리말 식물 이름 ‘마름’
한여름 잎겨드랑이에서 지름 1cm 정도의 흰색 꽃을 올린 마름(2016.8.11 배다리저수지)
‘먹음직스러운 큰 열매가 있는 물풀’이라는 의미를 지닌 마름은 아주 오래된 우리말 식물 이름으로, 식량자원으로 활용되어 온 한해살이풀이다. 수심이 깊은 연못보다는 사람 무릎 높이의 늪에서 수면을 가득 채워 번성하며, 단단한 껍질에 뿔까지 달린 험상궂게 생긴 열매는 거꾸로 난 가시가 있어 큰 물새들의 날개와 겨드랑이에 붙어 널리 퍼질 수 있다.
2. 큰부리큰기러기를 불러들이는 ‘줄’
배다리저수지에서 한창 개화 중인 줄(2024.9.7 배다리저수지)
억새, 부들, 매자기, 달뿌리풀 등은 물론이고 줄 또한 평택지역의 습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정수식물이지만, 큰부리큰기러기가 해마다 찾는 배다리저수지 먹이터의 경우 ‘줄’이 습지 전체에 매우 넓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월동 기간에 먹이활동은 물론, 북쪽으로 돌아가야 할 겨울 철새에게도 넉넉한 에너지원을 제공한다.
3. 암꽃과 수꽃이삭이 떨어져 있는 ‘애기부들’
줄기의 수꽃 이삭과 암꽃 이삭이 떨어져 있는 애기부들(2025.6.19 배다리실개천)
얕은 물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와 잎 일부를 물 밖으로 내밀어 자라는 정수식물의 잎은 바람이나 물의 흐름에 잘 견디기 위해 가늘고 길게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 부들과 애기부들은 배다리 습지 전역에서 자라고 있는데, 암꽃이삭과 수꽃이삭이 서로 떨어져 있으며 잎의 폭이 좁고, 전체적인 크기와 굵기 또한 작아 부들과 구별된다.
4. 창포와는 전혀 다른 ‘노랑꽃창포’
배다리실개천에 자리 잡은 선명한 노란색의 노랑꽃창포(2025.5.11 배다리실개천)
노랑꽃창포는 배다리 실개천에 계절감을 선물하는 식물이다. 이른 여름에 피어나는 선명한 노란색 꽃은 습지를 환하게 밝히며 꿀벌을 비롯한 곤충들을 불러들이는 중요한 흡밀식물이다. 뿌리줄기가 튼튼하여 물가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습지의 토양을 지탱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붓꽃과 함께 정원 식재용으로 널리 쓰였지만, 본래의 서식지는 습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산호랑나비를 불러들이는 ‘돌미나리’
미나리꽝에서 자라는 미나리보다 향이 좋은 돌미나리(2025.8.23 배다리실개천)
미나리와 돌미나리는 같은 식물이지만 자라는 환경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흔히 논에서 재배되는 것은 미나리(물미나리), 습지나 물가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것은 돌미나리라고 부른다. 산호랑나비 애벌레의 먹이식물이 되며, 물미나리보다 줄기가 짧고 향이 강한 돌미나리는 배다리 실개천을 따라 넓게 자리를 잡고 있다.
6. 큰개불알풀의 꽃 색을 띤 큰물칭개나물
큰물칭개나물 꽃에서 꽃가루를 따고 있는 노랑배수중다리꽃등에(2024.5.3 배다리실개천)
평택 전역의 물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큰물칭개나물은 실개천에서도 꼭 필요한 수생식물로, 생물다양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어 땅을 덮으며 토양 유실을 막고, 곤충 등 작은 생물들의 먹이나 서식처를 제공하여 생태계의 안정에 기여한다. 물칭개나물과는 잎 모양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꽃은 흰색보다는 큰개불알풀의 꽃 색에 가깝다.
7. 작지만 큰 역할의 ‘좀개구리밥’
큰 무리를 지어 물 표면을 덮는 좀개구리밥(2016.5.5 진위천 냇가)
개구리밥과 좀개구리밥은 습지의 부영양화된 수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번성하는 부유성 수생식물로, 수질 개선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밀집된 군락을 형성해 물의 표면을 덮음으로써 수온을 조절하고, 미생물과 작은 수서 곤충들에게 서식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개구리나 도롱뇽 같은 양서류가 은신하거나 산란할 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8. 금개구리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큰고랭이’
배다리 전역에서 금개구리 서식처를 제공하는 큰고랭이(2025.5.14 배다리실개천)
배다리 습지 전역에 분포하는 큰고랭이는 습지나 얕은 연못에 뿌리를 내리고 물 밖으로 높이 솟아 자라는 추수식물로, 습한 토양과 햇빛이 잘 드는 환경을 선호한다. 매자기, 부들, 달뿌리풀 등과 함께 큰 군락을 이루어 습지 생태계에서 중요한 1차 생산자 역할을 하며 수질 정화에도 기여한다. 또한, 금개구리의 서식처를 제공하여 생물다양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9. 인간의 농경문화와 어우러진 ‘고마리’
자연습지 생태계의 지표식물로 여겨지는 고마리의 분홍색 꽃(2016.9.11 덕동산 습지)
고마리는 정착 농경이 시작된 이후로 농부들에게 낯익은 풀이며, 습지 생태계, 특히 농촌 환경에서 인간 활동과 자연이 공존하며 형성되는 지표적인 식물 군락으로, 주변 식물들과 함께 군락을 이루어 안정적인 습지 생태계가 유지될 때 종 다양성도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가을에 피는 꽃은 나비와 벌 등 곤충들의 주요 밀원식물로서 기능한다.
10. 꽃이 잎보다 낮게 위치한 ‘물달개비’
초가을부터 청자색으로 꽃을 내는 물달개비(2018.9.14 배다리실개천)
물달개비는 논의 잡초를 대표하는 한해살이풀로, 모내기 직후에 발아해 빠르게 성장한다. 물이 빠지면 논바닥에 배를 붙이듯이 잎사귀가 바닥에 엎드린다. 물옥잠과 같은 속이지만, 제초제나 농약, 부영양화 등으로 심하게 오염된 습지에서도 잘 견디는 편이다. 가을을 앞두고 배다리 실개천 안쪽으로 가장 밀도가 높은 수생식물이 바로 물달개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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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