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태곶봉수대되찾기운동본부 “괴태곶봉수대 개방하라!”
“해군2함대 그동안 논의된 내용 무시하고 주민·시민단체와 소통 거부”
해군2함대 내에 소재한 괴태곶봉수대 개방이 미뤄지고 해군2함대와 대화가 단절되자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해군2함대를 규탄하고 나섰다.
괴태곶봉수대되찾기&안전대책시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5월 9일 오후 2시 해군2함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해군2함대는 1990년대 포승읍 원정7리 주민들을 강제이주시키고, 120여만평이 넘는 땅을 수용하면서 원정리에 입지했으며, 당시 해군2함대는 인근 주민들의 괴태곶봉수대 자유 출입을 약속한 바 있다.
운동본부는 기자회견에서 “2023년 12월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괴태곶봉수대는 1986년 3월 평택시 향토사적1호로 지정되어 주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였지만 1999년 11월 해군2함대 평택이전 이후로는 주민들의 방문이 많이 제한되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군2함대는 보안을 이유로 시민들의 괴태곶봉수대의 자유로운 출입과 관광을 통제하고 있고, 시민단체와 수년 동안 논의했던 대화마저 단절된 상태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철통같은 보안이 필요한 연천 DMZ조차도 안보관광차 출입이 되고, 국가유산인 태안 안흥진성도 개방을 앞두고 있듯이 군사시설도 개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해군2함대는 주민들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봉수대를 시민 곁으로 되돌려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은 중요한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가진 국가사적인 괴태곶봉수대가 하루빨리 시민 품으로 돌아와 제대로 알려지고 사랑받는 괴태곶봉수대가 되고, 새로운 안보와 역사 관광지로 꽃피우는 날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호에 기자회견문 전문 보도합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