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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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3단계 성토공사 관련 간담회 모습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3단계 성토공사와 관련해 생활권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오후 평택시의회 3층에서 ‘고덕국제신도시 고성토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시공사, 시의원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고덕국제신도시 3단계 3-1공구 서측 경계부에 해당하는 좌교리 일대에 경관녹지로 계획된 구간이 ‘장벽형 고성토’로 약 11m 높이로 조성되면서 하부 마을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이기형 평택시의원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고성토로 인한 사생활 침해와 경관·안전·환경 문제를 두고 상생형 대안을 논의했다. 


LH는 “대안을 재검토해 구체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고, 참석한 시의원들은 “일방적 신도시 개발 관행을 지양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주민대책위는 “장벽형 고성토로 인해 사생활 침해와 심리적 위압감, 일조 저하가 발생하고, 장마철 토사 유실과 비산먼지·탁수 유출 우려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대책위와 LH, 시의회는 과잉 성토 구간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테라싱(단계 성토) 전환을 비롯해 완만 경사 확보, 15~30m 폭의 차폐녹지 보강, 저류지·펌프·방수벽 설치 등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LH는 설계 타당성 및 방재 성능을 재검토하고, 현행안과 테라싱·완만 경사·차폐녹지 확장·방재 패키지 등을 비교한 대안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신도시와 기존 마을이 함께 살 수 있는 상생형 재설계를 요구한다”며 “표고·경사·배수·경관 자료의 전면 공개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이기형 시의원은 “절차와 소통이 부족한 일방적 개발은 갈등만 증폭시킨다”며 “자료 공개와 실측 검증을 통해 합리적 대안을 신속히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측정값과 시뮬레이션 결과, 대안 비교표를 공유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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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면 좌교리 주민들, ‘11m 흙장벽’ 사생활 침해·불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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