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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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금요포럼 대표

평택시의 작년 연말 기준 장애인 인구는 26,044명으로 전체 인구 중 4.35%이다. 이중 중증장애인은 35%인 9,176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분들이 장애로 인한 불편은 물론 생활고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누구나 나이가 듦에 따라 장애인이 된다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기도 하다.


이런 현실임에도 장애인들이 느끼는 불편과 제도적 개선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현실의 벽 또한 존재한다. 비장애인도 많은 애로를 갖고 살진데, 장애인들은 얼마나 더 할까라는 생각이지만 사회의 통념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정책적 우선순위는 밀리기가 부지기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정책적 배려는 필수적이다. 비장애인이 오늘은 장애가 없지만 내일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고, 다수를 차지하는 비장애인이 장애인과 함께 동행해야 잠재적인 장애인인 비장애인도 닥쳐올 불편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평택시는 현재 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인구 대비 3개소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1개소만 있어 장애인들이 누려야 할 지원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경기복지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등록장애인 약 5,000~8,000명 기준, 최소 1개소 이상 설치 및 지원이 필요’하며, 장애인 최소 8천 명당 1개소가 확보되어야 장애인의 건강한 생활 기반 마련, 차별적 환경개선, 인권 보장 실현과 돌봄 강화를 통한 장애인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수행된다고 한다. 조속히 신규 센터가 설립되도록 평택시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활동 지원 이용인 비율은 16%이고, 서비스 24시간 이용 장애인도 극소수인 5명에 불과한 것이 현실인바 제고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장애학생들이 다닐 학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평택시 특수교육 대상자는 1,400여 명으로 과밀학급 문제로 인해 체계적인 수업이 어려운 실정이고, 관내 특수학교는 입학생 정원 제한으로 대기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수학교 추가설립도 꼭 필요하다.


또한 장애인 이동권 확대를 위한 교통수단 확보와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보장, 자립생활주택 확대, 그리고 발당장애인 권리 보장 등 장애인 권리확보를 위한 다양한 요구들이 있다. 한꺼번에 모두 해소는 어렵더라도 평택시 집행부와 시의회 그리고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장애인의 애로와 불편을 내 일로 생각하고 해소를 위해 힘을 합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일상화된 우리 사회이기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역지사지의 자세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나의, 우리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이 긴요하다. 


마침 대선의 계절이다. 소수자와 그 의견들은 소홀히 취급하는 시절을 보내왔지만 소외된 소수자였던 장애인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실질적으로 사람으로서의 기본권이 보장된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지지와 연대를 보태는 지역사회와 정치의 계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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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기고] 장애인도 함께 행복한 평택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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