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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이하 평택시지회)의 감사 결과와 사후 조치 미흡에 대한 질타와 보도 그리고 후속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금은 혈세라고 표현될 정도로 시민들의 소중한 돈이며, 그 집행은 투명하고 다수 시민들을 위해 마땅히 사용되어야 하는 공금이다.
그럼에도 최근 알려진 평택시지회 관련 부실한 지원금 관리와 집행 그리고 타 지자체에 비해 과도하게 지급되는 지원금 등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드러나고 있다. 물품 구입 후 관리장부도 없는가 하면, 지출증빙 서류 미비는 부지기수다. 계약과 상이한 납품서류가 첨부되기도 하였고, 표준계약서 미작성도 많다. 아울러 수년간의 주유비 지출은 활동 내역 없이 단순 카드 영수증만 첨부되어 있으며, 2022년 노노케어 사업 시 차량 연비가 1ℓ당 1km에도 못 미치지는 비정상적인 지출 의혹도 제기되었다.
그럼에도 이를 시정해야 할 평택시 집행부와 시의회는 시정을 위한 조치와 조사특위 구성 등에 나서고 있지 않다. 시 집행부는 1차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며,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조차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비등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이고, 수명이 길어지며 어르신들을 위한 지원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할지라도 시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는 마땅히 시정되어야 하고, 적정성에 대한 평가는 당연한 일이다.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없던 일이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감사에서 지적되었음에도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것이라면 이는 용납될 수 없다. 시민단체들은 수백만 원을 지원받아도 그 정산서류는 한 묶음일 정도로 빡빡한 집행과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평택시노인회는 직원도 17명이고, 지원금도 상당액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금 집행과 보고가 허술하다니 믿기지 않는 일이다. 오늘의 선진한국을 만든 어르신들의 단체지만 부실하고 납득할 수 없는 업무처리가 용납될 수는 없다. 업무를 어르신들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직원들이 처리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아무튼 평택시지회의 집행 과정에서도 문제점은 제기되지 않았고, 평택시의 관리감독 과정에서도, 평택시의회의 심의 과정에서도 걸러지지 않았다. 유불리를 따져 다룰 사안이 아니며, 마땅히 우리 가까이에 있는 생활 적폐로 여기고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 길이 큰 대의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또한 평택시지회는 3년 전 직원 성추행으로 회장이 교체되는 일도 벌어져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은 일이 있었다. 결과로 회장이 교체되었지만 내부적인 잘못된 관행과 적폐들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평택시지회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표하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존경받는 단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2025. 2. 17. 금요포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