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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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 고은미래의원 원장

추운 겨울에는 건조하여 다양한 피부가려움증, 피부건조증이 발생하지만 피부 면역력도 떨어지면서 대상포진이 좀 더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대상포진이란 예전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의 특정 신경 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활성화되어 피부신경절 내에서 확산되어 수포성병변과 심한 통증이 편측성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그 모양이 하나의 띠 같다고 하여 대상포진(帶狀疱疹)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도록 하는 유발인자로는 고령, 스트레스, 외상, 면역저하제 사용, 종양, 에이즈 등이 있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과 엉덩이 부위에 잘 생기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라면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발진이 생기기 4~5일 전부터 피부절을 따라 욱신거리거나 따끔한 통증,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나고, 자극에 대한 과민반응이나 두통, 발열도 동반될 수 있다. 


피부발진은 침범한 신경을 따라 분포되어 수포를 형성하고 1주일 정도 경과하면 병변들이 가피 형성을 한 뒤에 탈락하는데, 가피는 2~3주가량 지속될 수 있다. 신체의 후방에서 전방, 또는 편측으로 발생하며, 양측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극히 일부에서 대상포진 감염이 재발한다.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양상으로 육안으로 가능한 경우가 많아 피부병변의 모양을 확인하여 진단하게 된다. 신경을 따라 무리를 지어 발진, 수포, 농포, 가피의 여러 단계가 산재한 양상으로 확인하게 되지만 전형적인 피부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대상포진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로 피부병변을 긁어 현미경 검사를 통해 거대 혹은 다핵표피세포를 확인하거나, 바이러스 배양 검사, 분자유전자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도 있다.


대상포진 치료의 목표는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차감염을 막고, 신경 통증을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을 최대한 막는 것이다. 특유의 수포가 형성되고 72시간 내에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병변의 치유를 촉진하고 급성동통의 기간을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빈도를 줄일 수 있어서 대상포진이 의심되는 경우 항바이러스제는 가능한 조기에 투여할수록 좋다.


또한 초기 수포 형성 시기에는 습포(wet dressing)를 병변 부위에 10~15분간 올려놓는 것도 통증을 줄이고 이차감염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진통제를 복용하여 조절하게 되는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진통제를 증감량하게 된다. 


대상포진은 전염성이 높지 않지만 수두에 걸리거나 수두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수포에서 나온 액체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피해야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병변이 치료가 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의미하며, 40세 이후에는 비교적 드물지만 60세 이상에서는 약 50%에서 발생한다. 대부분이 3개월 이내에 호전을 보이지만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 발생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고, 대상포진 백신도 이러한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빈도를 낮춰준다.


대상포진의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상포진백신 접종, 건강한 면역체계 유지, 양호한 위생상태 유지,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기저질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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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대상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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