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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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호 본보 대표

2004년 예비호를 시작으로 신문을 발행한 <평택자치신문>이 창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독자와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20년 동안 신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현재 평택의 지역언론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역언론이 쉬지 않고 신문을 발행하는 일이 녹록지 못한 현실입니다. 이는 뉴스 전달 매체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이유도 있을 것이며, 미디어 영향력이 많은 부분 인터넷 매체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평택자치신문>도 창간 20주년을 맞아 권력을 감시하고 불의를 비판하는 저널리즘에 충실하면서도 독자, 시민 여러분들에게 희망과 대안을 함께 전하는 ‘솔루션 저널리즘(해법 제안, Solutions Journalism)’에 충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많은 국가의 적지 않은 언론들이 ‘뭐가 잘못됐는지 보여주기만 하면 사회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성 언론의 믿음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솔루션 저널리즘’ 또는 ‘컨스트럭티브 저널리즘(건설적 제안, Constructive Journalism)’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즉 비판에 그치지 않고 지역구성원과 협력해 대안과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솔루션 저널리즘은 국내에서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삶과 밀착한 보도를 통해 제도적 차원의 지역 현안 해결은 물론 지역구성원과 함께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대안과 해결책 제시를 통해 새로운 언론의 나아갈 길과 언론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솔루션 저널리즘이 모든 지역의 문제와 현안을 해결하는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겠지만 좀 더 독자, 시민들과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대안과 해결책 제시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지역성의 강화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과 중앙언론이 할 수 없는 지역 밀착형 뉴스 취재 및 개발을 통해 평택지역 구성원들의 소소한 소식까지도 지면에 공유하는 지역 밀착형, 지역 맞춤형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희망의 끈을 이어줄 수 있는 보도를 더욱 확대할 것이며, 지역신문답게 25개 읍·면·동(4읍, 5면, 16동)의 소소한 소식까지도 좀 더 비중 있게 독자와 시민들에게 알리겠습니다. 


20년 동안 신문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신 취재·편집기자, 시민기자, 객원기자분들과 전문 집필진인 조하식 수필가·시조시인, 김만제 평택자연연구소 소장, 정재우 가족행복학교 대표, 유성 평택자치연대 대표, 권혁재 시인, 김희태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장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늦은 저녁 <평택자치신문>을 평택 전 지역에 배송해 주시는 배송 관계자분들께도 지면을 빌려 감사함을 전하고, 지역의 발전과 지역구성원을 위한 소중한 글들을 기고해 주시고 기사를 제보해 주신 시민사회단체와 각계각층의 시민들, 지역언론을 위해 물심양면 후원해 주신 독지가들과 광고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언론의 역할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23 지역신문 저널리즘 품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신문을 구독하는 동기를 묻는 질문에서 ‘다양한 지역의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이 1위였고, ‘지역 여론 민심을 알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2위로 조사됐습니다. 또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뉴스를 본다’가 ‘전국 뉴스를 본다’보다 3배가량 높았으며, 지역언론 신뢰도 역시 81%로 조사돼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평택자치신문>도 독자와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언론이 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본보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이 글을 쓰는 동안 지역언론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면서 격려와 응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의 얼굴이 한 분 한 분 떠오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늘 평택시민의 편에서 시민의 눈과 귀가 되는 지역언론이 될 수 있도록 독자와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과 건전한 여론 형성을 위한 지역언론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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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평택자치신문 창간 20주년, “희망과 대안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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