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학호 평택아동인권협회 회장에게 듣는다!
“아동이 생존·보호·발달·참여 권리와 모든 기본권 충분히 누리면서 살 수 있는 지역 돼야”
“협회 재정 넉넉지 않아 어려움 처한 아동 긴급 지원 뒷받침해 주지 못할 때 안타까워”
▲ 평택아동인권협회 제2대 회장에 연임된 정학호 회장
평택지역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법 제도 정비 및 제도 개선과 아동 인권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온 평택아동인권협회 정학호 회장이 지난 8월 31일 진행된 정기총회에서 제2대 회장에 추대되면서 연임을 확정 지었다. 정학호 회장은 “평택아동인권협회는 지난 4년간 아동복지와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협회 발전은 물론, 아동의 인권과 권리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일 정학호 회장을 만나 ▶회장 연임 소감 ▶협회 소개 및 활동 사항 ▶아동 인권 향상 및 보호를 위해 필요한 시책 ▶협회를 이끌면서 어려웠던 점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만드는 데 힘 모아야”
- 먼저 회장 연임을 축하드립니다. 회장 연임에 대한 소감은?
초대 회장을 맡아 지난 4년간 아동복지와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어느 순간 힘에 부칠 때가 있었고, 가끔은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변 분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 회원들과 함께 아동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일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협회를 위해 일할 소중한 기회를 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협회 발전은 물론, 아동의 인권과 권리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평택역에서 정인이 사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정학호 회장
- 그동안 평택아동인권협회는 지역의 아동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는데,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현재 법률·의료·문화예술·체육·교육·사회복지·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3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전 세계의 모든 아동은 사랑과 이해 속에서 성장해야 하며, 평화, 존엄, 자유, 평등의 정신 속에서 양육 받아야 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협회 역시 최우선으로 아동이 생존·보호·발달·참여 등 4대 권리를 포함한 모든 기본권을 충분히 누리면서 살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학대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으며, 아이들이 걱정 없이 공부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장학사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 평택시민재단 2020 아름다운 시민상을 수상한 정학호 회장
- 아동이 행복한 평택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아동 인권 향상 및 보호를 위한 시책이 필요하다면 무엇이라고 보는지?
평택시는 지난 4월 3일, 평택시청 도시정책회의실에서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평택 조성을 위해 ‘2024년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고, 내년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위해 아동친화도시 조성 원탁토론회, 아동친화도시 4개년 추진계획 수립, 사전영향진단 용역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평택시가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에 행정력을 집중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부모와 아동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시책으로 적극 반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며, 이를 통해 아동이 살기 좋은 평택시를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특히 부모와 아동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부모 입장에서도 자녀가 존중받고 배려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 부모 역시 자녀들을 존중하고 배려할 것이며, 이는 평택시의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서울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에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 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어려웠던 점은?
협회를 운영하다 보면 재정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 때문에 어려울 점이 있습니다.
일례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동을 긴급하게 도와줘야 할 일이 발생할 경우가 있는데, 협회의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관계로 아동 지원을 뒷받침해 주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협회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아동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향후 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시민 참여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 평택지속협 알뜰나눔장터에 참여해 봉사하고 있다.
- 회장에 연임됐는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등 아동 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아동학대 사건 이슈가 있을 때만 관심을 가지지 마시고, 평소에도 아동학대 등이 의심되는 경우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사회구성원의 의무이자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과 지원을 연계할 계획이며, 무엇보다도 밝고 행복하게 성장해야 할 어린이들의 인권을 지키고자 힘쓰겠습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이들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아이는 부모 소유물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입니다.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생존·보호·발달·참여 등 아동의 4대 권리를 행복하게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아동들에게 참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