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리 폐기물처리시설 대책위 “취소 약속 믿고 기다리겠다!”
15일 정장선 시장과 면담 통해 “두 달 내 사업 취소하겠다” 약속받아
대책위 대표단과 정장선 시장이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평택시>
평택시 안중읍 금곡리 폐기물처리시설 건립을 반대하던 금곡리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7월 15일 정장선 평택시장과 면담을 갖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해 3월 금곡리 주민들은 금곡리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발족했으며, 안중발전협의회, 안중청년동행산악회, 평택시민재단 등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기자회견, 결의대회 및 가두행진, 1인시위,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등을 진행해 왔다.
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는 7월 15일 평택시청 서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던 중 정장선 평택시장과 긴급 면담을 가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정장선 시장은 대책위 대표단에게 “잘못된 시 행정으로 고통받고 있는 금곡리 주민들에게 사과한다. 2달 안에 금곡리 폐기물처리시설 사업 취소를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7월 16일 ‘평택시장 면담 결과에 대한 대책위 입장문’을 통해 “정장선 시장과 공무원들이 주민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분명히 약속한 사업 취소 결과물을 2달 안에 내놓아야 한다”며 “상식과 기본에 충실한 시민행정, 주민들의 어려움에 응답하고 해결하는 적극행정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면담에서 시장이 제시하고 약속한 사업 취소가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시간을 끌며 신뢰를 훼손하고 갈등을 유발한다면 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는 다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곡리에서 자원순환시설 사업을 추진하던 A업체는 폐기물처리업을 위한 필수 시설인 ‘폐기물 보관시설’을 가설건축물 형태로 계획해 관련 신고까지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폐기물처리업 사업계획서를 평택시에 제출해 ‘적정’ 통보를 받은 바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