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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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평택시민 연구모임 ECHO연구회는 지난 5일, 충청북도 청주시 내덕동에 위치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방문해 센터 설립 배경, 운영 방식, 성과 및 현재 문제점을 직접 확인하는 견학을 실시했다. 


이번 견학은 평택시에 배달 음식 및 축제, 행사장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 제안과 실천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련됐으며, ECHO연구회는 그동안 평택 지역에서 배달 포장 쓰레기 문제, 과대포장,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 방안 등을 주제로 지속적인 연구와 토론을 이어오고 있다.


ECO연구회는 올해 말까지 정책제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평택시의회 및 평택시청 관련 부서에 전달할 계획이다. 


청주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는 2021년 예산 편성을 시작으로 총사업비 45억 원(국비 70%, 도비 9%, 시비 21%)을 투입해 2024년 말 준공되었고, 2025년 3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현재 센터는 민간 수탁기관인 ‘뽕나무한그루㈜’가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2만 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올해 4월 ‘무심천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17만 개의 다회용기를 대여 및 회수하는 등 일회용품 절감 효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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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한그루㈜ 류재형 대표는 ECHO연구회와의 간담회에서 다회용기 시스템이 가지는 가능성과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공유했다. 그는 “회수율이 낮고, 예산이 부족하며, 설비 설계에서 전문 자문이 부족했던 점 등이 단기간 안에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특히 다회용기 반납에 대한 시민 인식 부족, 운영 인력 부족, 안정적 수익모델 부재 등의 문제가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주시가 축제 및 공공행사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도시로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큰 성과”라며 “지속적인 환경 홍보, 제도적 지지, 시민 협력이 수반된다면 최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ECHO연구회 이장현 회장은 “일회용 플라스틱은 이미 지구적 재앙이 되었다. 대규모 소비가 일어나는 공공 축제나 행사장에서 먼저 줄이는 것이 해결의 현명한 첫걸음”이라며 “청주시 사례를 참고해 평택시도 다회용기 세척 인프라를 갖추어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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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 연구모임 ECHO연구회 “플라스틱 없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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