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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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 고은미래의원 원장

탈모는 많은 현대인이 겪는 고민 중 하나로, 단순한 미용 문제를 넘어 자존감과 심리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탈모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두피의 굵고 검은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루에 약 50~100개까지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그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엔 병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서 탈모의 원인과 종류, 치료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는 임상적으로 흉터가 형성되는 것과 형성되지 않는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흉터가 형성되는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므로 모발의 재생이 되지 않는 반면, 흉터가 형성되지 않는 탈모는 모낭이 유지되므로 증상이 회복된 후에 모발이 재생될 수 있습니다. 흉터가 형성되지 않는 탈모로는 유전성 안드로겐성 탈모, 원형탈모, 두부 백선(곰팡이 감염) 등이 있고, 흉터가 형성되는 탈모로는 독발성 모낭염, 외상에 의한 탈모, 모공성 편평 태선, 루푸스에 의한 탈모 등이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탈모 질환은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증, 휴지기 탈모증 등이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되면서 모낭을 위축시키고, 이로 인해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빠지게 됩니다. 이마와 머리털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양측 측두부로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고 머리 정수리 부위에도 탈모가 서서히 진행이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성도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여성형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성형 탈모는 이마 위의 모발선이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특징을 가지지만 탈모의 정도가 약하여 남성형 탈모에서처럼 이마가 벗겨지고 완전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원형 탈모증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탈모로, 면역세포가 자신의 모낭을 공격하면서 갑자기 원 또는 타원 모양의 모발탈락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한 경우 머리 전체 탈모나 전신 탈모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휴지기 탈모증은 스트레스, 급격한 다이어트, 출산,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모발 성장 주기가 변하면서 발생하는 탈모로, 원인 자극 발생 후 2~4개월 후부터 탈모가 시작되어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감소하게 되며 보통 원인 자극이 해결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다시 모발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모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환자의 임상 양상과 병력을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의심되는 원인 질환이 있을 때는 해당 질환을 찾아내기 위한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탈모는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치료법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약물치료, 두피치료 및 관리, 모발이식 등이 치료에 이용됩니다. 약물치료로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가 DHT 생성을 억제하여 모낭 위축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여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며, 먹거나 바르는 미녹시딜을 이용하면 여성형 탈모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피에 염증이 있거나 각질이 많이 발생하거나 기름진 지루두피가 자주 생긴다면 흉터가 발생하기 전에 염증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요시 성장인자를 포함한 메조테라피나 엑소좀을 이용한 두피관리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기존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자신의 건강한 모발을 이식하는 모발이식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탈모는 단순히 유전 때문만이 아니라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두피관리 및 건강관리를 잘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하면 탈모를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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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현대인의 고민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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