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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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 고은미래의원 원장

아직은 아침에 추운 기운이 느껴지지만 지구온난화의 여파인지 따듯한 날씨가 이전보다 빨리 찾아오는 요즘이며, 기온이 올라가는 만큼 자외선의 강도도 강해져 봄볕이 따갑다고 느끼게 됩니다. 


기온 증가로 인해 피지분비도 왕성해지고 강해지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도 더 발생하게 됩니다. 봄철에는 특히 황사, 꽃가루 등이 기승을 부려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꽃가루 입자에 의해 태양 빛이 굴절되면서 무지개 고리 모양이 나타나는 현상을 화분광환(花粉光環)이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 관찰이 되기도 합니다. 


외출 시에 피부가 미세먼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자가 매우 작아 피부 모공 속에 오래 남아있으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봄철에 가장 자주 보게 되는 피부질환은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꽃가루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접촉 시 주로 얼굴 같은 노출 부위가 가렵고 붉게 발적을 보이고 심하면 붓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야외로 나들이를 많이 가면서 풀이나 나무에 접촉한 뒤 손과 발이나 얼굴 등의 노출 부위가 가렵거나 화끈거리고 붉어지고, 심한 경우 부으면서 진물이 나오게 되는데 접촉 물질에 따라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자극성 접촉피부염’, 접촉 후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라는 일종의 면역반응으로 24~48시간 정도의 시간 경과 후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따가워진 햇빛과 강해진 자외선으로 인한 ‘광과민성 피부병’도 봄철에 잘 발생하는 피부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햇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에게만 발생하며, 주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얼굴이나 손, 발 같은 노출 부위에 피부발진이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햇빛에 대한 피부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봄철에 갑자기 햇빛의 강도가 강해지게 되어 피부 적응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봄철에 광과민성 피부병이 좀 더 많이 발생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봄철에 생기는 피부질환을 줄여주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피부질환이 유발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예방책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건조한 날씨와 따가워진 햇볕으로 인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것도 미세먼지 차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강해지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햇빛을 가려주는 모자를 이용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황사나 꽃가루를 포함한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염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에 세안을 통해서 오염물질을 제거해 주고, 자외선 차단제도 잘 씻어야 피부 트러블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노폐물을 배출해 주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면서 피부에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한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므로 필요시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진의 진찰을 통한 봄철 피부질환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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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봄철 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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