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 리더십 아카데미 제2기 “지역 언론과 공론장 활성화”
권영철 前 CBS 대기자, “지역 언론은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 강조
평택시민 리더십 아카데미 제2기 네 번째 강연이 지난 10월 16일(목), 평택대학교 제2피어선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강연은 지역 언론의 역할과 공론장 활성화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강연자로 초청된 권영철 전 CBS 대기자는 36년간 언론 현장에서 활동한 베테랑 기자로, 법조팀장, 사회부장, 해설주간, 선임기자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기자협회 부회장과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공공 역할도 함께 수행해 왔다.
권 대기자는 이날 강연에서 “지역 언론은 지방정부와 시민 사이의 가교이자, 지역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하면서 언론의 본질적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공유했다.
권 대기자는 지역 언론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 권력 감시, 주민 여론 수렴, 공동체 가치 확산, 정책 대안 제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역 언론이 공론장을 형성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할 때, 지역사회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이러한 언론의 역할을 ‘참여 저널리즘’이라고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홍성신문과 옥천신문의 사례가 소개됐다. 홍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주민 중심의 편집권 운영과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옥천신문은 성역 없는 보도와 지역 밀착형 콘텐츠로 전국적 지명도를 얻은 대표적인 지역 언론이다. 두 매체 모두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기득권과의 불편한 관계를 감수하면서도 지역 공공성을 지켜온 언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연 후 조별 토론에서는 현재 평택에서 활동 중인 지역 언론 12개 매체 현황과 시민 리더십의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평택시민 리더십 아카데미는 총 8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음 강연은 10월 30일(목) 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이자 산업정책 전문가인 이항구 박사를 초빙해 ‘한국자동차산업과 평택시 위상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의를 신청하고 싶은 시민은 전화(평택시민대학 사무국 ☎ 031-659-800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