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22(수)
 

시가 있는 풍경.jpg

 

권혁재 시인


밥그릇에 담아도 먹을 수 없는 헛것이다


처음부터 숟가락으로 한 수저 떠 올려도


미끄러 떨어져 내려

본 곳으로 돌아간다


다시 또 수저로 천천히 퍼 올려도


먹고사는 일이 미끄러운 것인지 자꾸 떨어지고


불안한 길을 흔들며

헛것으로 떨어진다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 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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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묵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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