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6(월)
 

시가 있는 풍경.jpg

 

권혁재 시인


칼에 꽂힌 길들이

하얗게 갈라졌지

머리를 들이밀듯 직진하는 거인의 발길

우두둑

찢어진 길이

흰곰처럼 달아났지


그 길에서 아버지의

하얀 길을 보았지

날을 세워 늘 차고 다녔던 그 칼이

언 길을

뚫고 나가는

비수임을 알았지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 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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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쇄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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