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대학 ‘리더십아카데미 1기 수료식’ 가져
박구용 교수, ‘시민 리더십과 지역사회의 참여’ 주제로 열띤 강연
평택대학교(총장 이동현) 평생교육원이 진행한 ‘평택시민대학 리더십아카데미 제1기’ 마지막 강연이 6월 26일(목) 평택대 제2피어선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시민사회 구성원과 지역 활동가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강좌에서는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이자 광주시민자유대학 이사장인 박구용 교수가 ‘시민 리더십과 지역사회의 참여’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제1기 리더십아카데미의 대미를 장식한 강좌로, 시민의 역할이 수동적 참여자에서 사회 변화의 주도자이자 감수성의 중심으로 재정의하려는 문제의식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고대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 사례, 대한민국 임시헌장 및 헌법 조문을 토대로 한 시민 개념의 역사적 전개, 그리고 박 교수가 집필한 『자유의 폭력』에서 다룬 자유와 무감각의 윤리적 경계에 대한 고찰로 이어졌다.
박구용 교수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전통적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는 시민의 힘이 필요한 시기”라며 “시민을 단지 제도적 투표권자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과 시대를 감각적으로 통찰하는 존재로 확장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가 무제한으로 주어질 때, 그것이 오히려 타인의 고통을 보지 못하게 하고, 새로운 형태의 통제를 낳을 수 있다”면서, 감수성과 시민 리더십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박 교수는 “정치와 언론이 더 이상 시민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지금, 지역 기반의 풀뿌리 시민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담론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연을 마친 후에는 리더십아카데미 제1기 공식 수료식이 진행됐다. 수료생 대표로 나선 최은경 부회장은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평택 지역을 새롭게 이해하고,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의 자질을 배울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평택시민대학 리더십아카데미 1기 강좌는 지역사회 현안, 리더십 이론, 인문학, 공동체 참여 등 총 8강으로 구성되어 지난 3월 13일부터 6월 26일까지 3개월간 진행됐다. 리더십아카데미 2기는 ‘지역경제와 미래산업’, ‘문화예술과 공동체성’, ‘인문학적 소양’을 아우르는 통합형 커리큘럼으로 기획 중이며, 오는 8월 28일부터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평택대학교 평생교육원(☎ 031-659-8006)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