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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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현옥 경기도의원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 축하”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서현옥 의원은(더불어민주당, 평택3) 지난 7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 현판식 및 기업간담회’에 참석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의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경기도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출연하여 설립한 관학 협력 연구기관이다. 이날 행사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전자현미경 분야에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공인시험기관으로 승인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KOLAS 인정은 해당 기관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시스템과 시험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국내외에서 시험 결과의 신뢰성과 공신력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현판식과 함께 진행된 기업간담회에서는 경기도 반도체기술센터 기업지원 현황과 계획을 설명하고, 도내 반도체 지원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과정의 애로사항과 실질적인 지원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서현옥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차세대융합기술원이 전자현미경 분야에서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승인받은 것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시스템과 시험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국내외 시험 결과의 공신력과 신뢰성을 확보한 상징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신뢰성과 품질 검증은 필수 요소인 만큼, 이번 인증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및 기술 자립에 실질적인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런 성과를 만들어낸 차세대융합기술원 김연상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종합뉴스
    2025-08-18
  • 김근용 경기도의원, 평택 여가·문화시설 확충 특조금 13억 확보
    여가·문화 인프라 확충 예산을 확보한 김근용 의원 경기도의회 김근용 의원(국민의힘, 평택6)은 2025년 상반기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총 13억 원을 확보하여 평택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여가·문화 인프라 확충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특별조정교부금은 ▶소풍정원 수변데크 교체 공사 5억 원 ▶팽성 그라운드골프장 조성 4억 원 ▶평택아트센터 건립 4억 원 등 총 3개 사업 1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소풍정원 수변데크 교체 공사는 노후화된 수변 산책로 데크를 교체해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평일·주말을 불문하고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만큼 이용자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팽성 그라운드골프장 조성사업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생활체육시설을 새롭게 확충하는 사업으로,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내 균형 있는 체육 인프라 조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평택아트센터 건립 지원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복합문화시설의 조속한 완공을 뒷받침하는 예산으로,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대표 문화공간이자 평택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근용 의원은 “이번 특별조정교부금 확보는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도출된 현안 해결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정과 시정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평택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종합뉴스
    2025-08-18
  • 평택시청 하키팀,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 우승
    평택시청 하키팀은 지난 8월 12일 김해시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목포시청을 2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상대인 목포시청은 지난 7월 개최된 2025 한국대학·실업연맹회장배 하키대회에서 우승한 강팀으로, 양팀은 3쿼터까지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섰으나, 치열한 접전 끝에 평택시청이 2: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통령기 우승은 2017년 대통령기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오른 이후 8년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평택시청 하키팀은 올해 전국춘계남여하키대회 1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면서 올 시즌 최강팀에 한걸음 다가섰다. 평택시청 하키팀 한진수 감독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통령기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훈련과 노력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8년 만의 대통령기 우승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평택시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근혁 기자 ptlnews@hanmail.net
    • 종합뉴스
    2025-08-18
  • 평택시, 신중년 인생재설계 교육 수강생 모집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신중년층을 대상으로 인생 설계를 지원하는 ‘2025년 평택시 신중년 Re-Start(인생재설계) 교육’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평택시에 거주하는 40세부터 64세 신중년을 대상으로 인생 후반기를 보다 의미 있게 설계할 수 있도록 맞춤 색상(퍼스널 컬러) 무료 진단, 소통 기술 등 실질적인 변화와 성장을 돕는 맞춤형 인생 설계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총 2기로 나누어 주제별 4회차 과정으로 진행되며, 1기는 9월 2일(화)~9월 23일(화)까지, 2기는 10월 14일(화)~11월 4일(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5시까지 배다리도서관 별동 독서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을 희망하는 시민은 시 누리집 메인 배너 또는 포스터 내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전화(☎ 031-8024-2261)로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인원은 기수별 선착순 30명(총 60명)이다. 한편, 2025년 7월 말 기준 평택시 신중년 인구는 전체 인구의 23.6%인 14만2,17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평택시는 2026년 준공 예정인 ‘신중년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조성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 및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홍영지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25-08-18
  •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 ‘청소년 사회혁신가 캠프’ 성료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센터장 강미)는 지난 8월 12일(화)~13일(수) 2일간 센터 교육장에서 평택지역 청소년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익활동 교육 ‘청소년 사회혁신가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청소년이 직접 지역사회에서 겪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사회혁신 프로그램으로, 2025년 공익활동 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총 2회기로 구성된 올해 캠프는 ‘청소년이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참가 청소년들은 교육 전 사전 조사를 통해 일상 속 불편을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주제를 스스로 도출했다. 첫째 날 교육에서는 사회혁신 개념 이해, 주제 선정 워크숍, 팀 빌딩, 문제정의, 당사자 인터뷰 활동이 진행됐고, 둘째 날 교육에서는 당사자 인터뷰 리뷰를 기반으로 한 친화도 맵 작성, 문제 분석과 아이디어 도출, 최종 발표를 가졌다. 참가 청소년들은 ▶길거리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과 꽁초 문제 ▶무단투기 쓰레기 및 거리 악취 ▶청소년 보행 시간에 비해 짧은 신호등 시간 ▶밤길 귀가 시 어두운 거리 가로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각 팀별로 아이디어를 도출했으며, ▶일회용 컵 수거함과 음료 전용 쓰레기통 설치 ▶쓰레기 방치 지역 제보 앱 개발 및 분리수거 리워드 제공 ▶사거리 교차 횡단보도 설치 및 신호등에 장애인 음성 안내 및 보행 대기시간 알려주는 기능 추가 ▶흡연구역 위치 지도 앱 표시 ▶꽁초 수거 유도하는 보상 장치 마련 등의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교육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서로 나누며 새로운 문제들을 발견했다”며 “우리가 낸 아이디어에 대해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정책이나 법이 만들어지기까지 생각보다 더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교육 소감을 전했다. 강미 센터장은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청소년들이 지역 문제를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익활동 교육을 지속해 왔다”며 “이번 교육에서 나온 아이디어 역시 평택시 및 평택시의회에 전달해 정책 반영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25-08-18
  • [시가 있는 풍경] 만항재
    권혁재 시인 탄차가 비었거든 내 짐을 받아 주오 정상이 너무 높아 어깨가 내려앉고 다리가 자꾸 후들대 온정신이 하나 없소 능선은 보기 좋게 저리도 배부른데 수저를 내려놓기 무섭게 배가 꺼져 내 발로 지고 걸어도 내 걸음이 아니오 산일하는 사람은 뒤를 보지 않으오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은 죽은 자요 여기서 내려가거든 산꾼으로 환생하오 들고나는 탄차의 길을 열어 주는 산꾼이 되오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 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 교육/문화/웰빙
    2025-08-18
  • 평택시 동삭동, 통합사례관리 위기가구에 맞춤형 복지지원
    평택시 동삭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은 위기 상황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하여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발굴된 위기가구는 엄마와 딸로 구성된 한부모 2인 가족으로, 모친은 2천만 원이 넘는 간이식 수술비가 필요했고,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각종 공과금, 월세가 체납되어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여있었다. 이에 동삭동에서는 이 가구를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여 새마을회를 통해 대청소와 집수리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필요한 수술비와 생계비를 위해 긴급복지, 기초수급 등 공적지원 928만 원, 민간자원 2,240만 원 등 총 3,168만 원을 연계·지원했다. 8월 13일 퇴원한 해당 통합사례대상자는 “수술비 마련이 막막했었는데 동삭동 행정복지센터 덕분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동삭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 관계자는 “향후 해당 가구에 자활사업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교육 등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삭동 맞춤형복지팀은 매주 사례 회의를 통해 위기가구를 통합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가구의 복합적인 욕구를 파악해 주거지원, 의료비 및 식료품비 지원,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을 통해 대상자의 위기 상황 해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지역소식
    2025-08-18
  • [세상사는 이야기] 중앙아시아 기행 ‘우즈베키스탄 중심지를 걷다’ (하)
    우즈베키스탄(Uzbekistan, 남한 면적의 4.5배, 인구 3,700만, 1인당 GDP 3,600달러) 타슈켄트까지 항공기로 이동한 뒤 또다시 기차를 타고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부하라로 향했다. 얼마 전 열차에서 테러가 발생한 이후로 탑승 전 검색은 까다로웠으나 실명제 예약에 따라 착석한 의자는 넓고 편했다. 얼룩진 차창에 비친 보잘것없는 풍경. 시든 풀밭에서 노니는 양 떼는 드물고 재배하는 작물 또한 생기가 부족했다. 간간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물상 가운데 실크로드를 떠올릴 만한 풍치를 찾을 수 없는 건 적잖이 아쉬운 대목. 이를테면 누군가의 지적처럼 대규모 뽕나무밭이라든지 비단을 생산하는 농공단지 같은 곳을 기대한 참일까. 겉으로 드러난 대지의 쓰임새는 앞서 방문한 두 나라와 대동소이. 국토가 넓은 만큼 놀리는 땅이 흔할뿐더러 농사법이 그리 체계적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나저나 한가운데 마주한 좌석을 차지한 유럽 노인들은 다른 길손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따금 지나가는 차내 판매원을 대하니 그 옛날 우리네 풍속화를 보는 거 같아 퍽 정겹게 다가왔다. 부하라(Bukhara, 인구 30만)는 고풍스런 옛 도시를 보는 듯했다. 현존 이슬람 건축물 중 최고라는데 높이 46m의 칼란 미나렛은 칭기즈칸의 명으로 건재하다는 사실(史實)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시멘트를 버무려 관광용으로 각색한 느낌은 지우기 어려웠다. 곧이어 들른 차슈마 아유프 묘만 해도 구약성경을 들먹이며 욥의 샘물을 제공했는데 신학을 전공한 필자로서는 사실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 그나마 18세기 아크르 왕이 살았던 커다란 성채를 둘러보며 전망대에서 고성의 정취를 느낀 게 작은 보상이랄까. 그걸 야경을 통해 되풀이한들 새로운 바는 없었으되 여러 차례 외침을 겪으며 붕괴와 복구를 거듭한 흔적에도 고고학적 가치를 보존한 성과는 치하할 만하다. 도시 속의 도시인 달과 별의 궁전이었다는 20세기 전후 여름별장 모히호사를 돌아볼 때는 1622년 나지르 지반베기에 의해 설립된 이슬람신학교 메드레세에 눈길이 갔고, 자랑 일색인 타일 문양이나 고대도시 중심에 자리 잡은 라비하우스 호수는 뇌리에 남은 바 없다. 그보다는 반구형 지붕 아래 북적이는 굼바스 노천시장이 현지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에 있는 레기스탄 야경 사마르칸트(Samarkand, 인구 60만)로 넘어가는 길. 오색 조명으로 치장한 레기스탄 광장은 무척 화려했다. 첫눈에 16세기 티무르제국의 도읍지를 정복했다는 우즈벡인들의 자부심이 느껴질 만큼 갈색 톤이 인상적이었다. 과거 알현할 때나 공공집회가 열렸던 장소로 동양의 건축미를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는데, 눈앞 비비하눔이야말로 중앙아시아 모스크의 진수로 손꼽는다는 설명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 그 배경에 15세기 티무르왕이 전사한 손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구르에미르 영묘가 자리하고 있다. 그다음 찾은 곳은 울르그벡 천문대. 저명한 학자의 반열에 올랐던 임금이 15세기 초에 이미 1년 365일의 비밀을 풀어냈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에 딸린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전시물 역시 한때 동방의 로마로 불리던 영화를 대변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부하라에는 실크로드를 가로지르는 지역답게 군데군데 뽕나무들이 눈에 띄었다. 예전에는 낙타 등에 물건을 가득 실은 대상들로 붐볐을 테지만 가이드 말대로 아직도 시어머니가 며느리 운명을 옥죄고 흔든다면 이는 가정파괴를 일삼은 터여서 뒷맛이 씁쓸했다. 타슈켄트(Tashkent, 인구 290만)로 향하는 열차 안, 그런데 이번에는 이탈리아 여행객들로 인해 객실이 소란스러웠다. 여기서 잠시 오래전 기억을 소환하면 우리 부부는 그리스 탐방 경유지로 이곳을 오간 적이 있었다. 입국시 그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은 청사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으되 이내 시내로 접어들어서는 역사성을 갖춘 우즈벡인의 수도다운 면모를 읽기에 충분했다. 아무르 티무르 박물관만 해도 전시물은 미약하나 노점상들을 브로드웨이 젊은이 거리로 옮겨서 좋았고, 한자리에 가톨릭과 러시아정교회가 공존하는 모습도 이채로웠다. 무엇보다 필자의 취향을 저격한 건 도심을 산책하듯 주요 지점을 두루 구경한 것. 대지진 극복의 상징 기념물을 보고 맑은 하천 옆 소로를 거쳐 우거진 숲속을 거닐며 대통령궁 앞 보도를 걸은 경로 또한 맘에 들었다. 최대 재래시장(초르수 바자르)에 들렀다가 한껏 치장한 지하철에서 한글을 아는 소녀를 만나 얘기를 나눈 일이 가장 기뻤거니와 교민들이 발행하는 <한인일보>의 충실한 내용은 엄지척. 게다가 출국 수속 전 맛본 맛깔스런 깍두기는 좀체 잊지 못할 것 같다. ■ 프로필 - 기고활동을 이어가며 산문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교직 퇴임 후 기독교철학 분야와 문화교양학을 공부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s://blog.naver.com/johash - 본지에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1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 다음호(781호)에는 ‘기독교의 본질과 비본질 - 종교에 대한 일반적 개념화’가 이어집니다.
    • 시민광장
    • 조하식의 이야기
    2025-08-18
  • 오는 9월 1일 ‘평택연화초·화양초·화양중’ 개교한다!
    신설 학교의 기반 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교육청 관계자들 오는 9월 1일 평택화양지구 내에 신설 학교인 평택연화초(현덕면 화양리 산 168-10), 평택화양초(현덕면 화양리 1039), 평택화양중(현덕면 화양리 산 1008) 등 3개교가 개교한다. 앞서 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 김윤기)은 3개교의 성공적인 개교를 위해 지난 7월 30일 ‘개교지원 TF 2차 협의회’를 개최하여 개교 준비 점검 및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7월 15일 3개교 현장에서 진행된 협의회에서도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약속한 기반 시설 설치 상황을 직접 점검하면서 ▶개교학교 시설 공사 추진 현황 ▶통학 안전시설 확보 ▶급식 설비 조성 ▶전산망 및 홈페이지 구축 등 개교와 직결된 사안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적기 개교를 통해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현재 학교별 개교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개교일까지 안정적으로 개교가 될 수 있도록 매주 현장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기 교육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지원을 통해 신설 학교 개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25-08-18
  • [김희태가 소개하는 조선왕실의 태실] 김천 직지사와 정종대왕 태실
    본지 전문 필진인 김희태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장이 조선왕실의 장태 문화를 상징하는 태실(胎室)에 대해 매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지난호에는 <조선의 건국과 왕의 태실, 금산 태조대왕 태실>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재까지 위치가 확인된 왕의 태실은 총 24기 가운데 이번 연재에서는 <김천 직지사와 정종대왕 태실>을 소개한다. <편집자 말> ■ 김천 직지사에 있던 정종 태실지, 일제강점기 당시 서삼릉으로 이봉된 이후 훼손된 채 방치돼 조선의 두 번째 왕인 정종(定宗)의 태실은 김천 직지사 대웅전 뒤쪽 봉우리, 즉 북봉에 위치해 있다. 정종*은 즉위 후인 1399년(정종 1)에 여흥백(驪興伯) 민제(閔霽)를 하삼도(충청도·전라도·경상도)에 보내어 안태(安胎)할 땅을 찾게 하였다. 시대적 배경을 고려할 때, 정종의 태실 역시 태조와 태종의 사례처럼 최초 근거지였던 동북면에 매태 방식으로 조성되었으며, 즉위 후에는 전례에 따라 가봉태실을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 유의할 점은 숙종 이전까지 정종은 묘호가 없었으며, 대부분의 기록에서는 그를 공정왕(恭靖王)으로 표기하였다. 1681년(숙종 7)에 이르러서야 정종의 묘호가 올려졌으며, 이에 따라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공정왕으로, 『정조실록』에는 정종으로 각각 다르게 표기된 것이다.) 김천 정종대왕 태실지. 일제강점기 당시 서삼릉으로 태실이 이봉되면서, 지금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종실록』에는 태실지를 찾고 어태를 안치하는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민제를 하삼도로 파견한 시기는 1월 19일이며, 그해 4월 5일에는 중추원사 조진(趙珍)을 김산현(金山縣)으로 파견하여 어태를 안치하였다. 이후 김산현은 김산군(金山郡)으로 승격되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태실이 현의 서쪽 10리에 있는 황악산(黃岳山)에 안치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정조실록』에는 정종대왕의 태봉이 금산(金山)** 직지사(直持寺) 뒤에 있다고 적혀 있다. (** 김천시의 전신인 ‘金山’의 표기와 관련해 『정종실록』은 김산, 『정조실록』 금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우전석. 태실 관련 석물이 흩어진 채 방치되어 있다. 연엽주석. 난간석을 이루는 석물이다. 횡죽석. 파괴된 채 일부만 남아 있는 모습이다. 현재 정종의 태실지는 일제강점기 당시 태실이 이봉된 이후 훼손된 채 방치되어 있다. 태실지 주변에는 난간석을 이루는 연엽주석과 우전석 등의 석물이 흩어져 있으며, 중앙태석은 직지사 경내로 옮겨져 원형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이다. 『직지사지』 「금산직지사중기」에 따르면 정종대왕 태실을 중심으로 태실수호봉산이 지정되었고, 하마비와 금표 등이 세워졌음을 확인할 수 있으나 현재 이들 표석은 남아 있지 않다. 직지사 경내에 남아 있는 중앙태석. 개첨석과 중동석, 사방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지사 성보 박물관의 야외에 전시된 연엽주석 태실석물중수정공욱제불망비(胎室石物重修鄭公旭濟不忘碑) 『일성록』에 따르면 1799년(정조 23)에 직지사 승통의 첩보가 언급되며, 직지사가 정종공정대왕의 태실을 봉안하고 수호하는 사찰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쇠락한 직지사를 일으키기 위해 유점사의 사례를 참고하여 승첩 100장을 하사한 사실도 기록되어 있다. 특히, 정종 태실은 다른 태실 유적에서는 보기 어려운 개수와 관련된 불망비가 있어 주목된다. 직지사 성보박물관 야외에 위치한 ‘태실석물중수정공욱제불망비(胎室石物重修鄭公旭濟不忘碑)’는 태실을 중수할 때 금전적으로 기여한 정욱제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확인된다. 김천 직지사. 정종대왕 태실의 수호사찰로, 『직지사지』 「금산직지사중기」에 따르면 태실수호봉산으로 지정된 사실과 하마비, 금표 등이 세워진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정종의 태실지와 직지사 경내에 흩어진 태실 석물은 가봉태실비와 동자석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잘 남아 있는 편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태실이 있던 원위치가 훼손되기는 했지만, 민묘나 시설물이 들어선 것은 아니기에 복원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원형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앞서 태조의 태실 사례에서도 언급했듯, 태실의 근원적 가치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서삼릉으로 옮겨진 정종대왕 태실. 전면에 ‘정종대왕태실’이, 후면에 ‘□□□년 오월 자경북김천군대항면이봉’이 새겨져 있다. 한편, 1930년 4월 15일, 일제강점기 시기 정종 태실이 서삼릉으로 이봉되었으며, 비석 전면에는 ‘정종대왕태실(定宗大王胎室)’이, 후면에는 ‘□□□년 오월 자경북김천군대항면이봉’이 새겨져 있다. 김천 직지사와 정종대왕 태실은 태실 조성에 있어 풍수지리와 불교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태실이 지닌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고려할 때 그 본래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정종 태실을 비롯한 왕의 태실을 복원하는 것은 단순히 문화유산의 원형을 복원하는 것만이 아니다. 이러한 복원을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정체성을 되새기고, 태실 유적의 근원적 가치를 회복함으로써 향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 참고자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정종실록』, 이식(역), 1974 한국고전번역원, 『정종실록』, 박한라·구범진(공역), 2021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정조실록』, 김구진(역), 1993 한국고전번역원, 『일성록』, 김장경(역), 2016 김희태, 『조선왕실의 태실』, 2021, 휴앤스토리 김희태, 『경기도의 태실』, 2021, 경기문화재단 『2022 태봉·태실의 세계유산 가치성 연구』 자료집, 2022
    • 헤드라인뉴스
    2025-08-18
  • [김만제의 평택의 자연] 하나둘 밝혀지는 매미 우화의 비밀
    비 내리는 한여름 밤, 배다리생태공원 자작나무숲의 나무마다 애매미와 말매미의 우화가 이어졌다. 땅속에서 수년을 보낸 유충이 지면의 작은 구멍을 뚫고 나와 나무를 의지해 위로 오른다. 나무를 기어오르는 발끝의 날카로운 발톱은 빗방울 속에서도 몸을 단단히 고정시킨다. 등판이 먼저 갈라지고, 머리와 가슴, 다리와 몸통이 완전히 빠져나온 후 오랜 시간의 날개 말리기로 이어진다. 놀라운 것은, 비가 내려도 새로운 유충들이 나무를 오르고 우화는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비 오는 밤은 천적이 줄고 습도가 높아 날개 변형을 줄여 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마귀, 거미, 개미, 심지어 그리마 같은 뜻밖의 포식자가 매미를 노린다. 매미 유충은 무작정 나무를 오르지 않고 촉각과 후각, 진동 감각을 총동원해 안전하고 적합한 우화 장소를 고른다. 자작나무뿐 아니라 벚나무, 느티나무, 리기다소나무에서도 우화 장면이 펼쳐진다. 이 짧지만 치열한 여정을 지켜보는 일은, 여름 숲이 품은 생명의 복잡한 이야기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1. 한여름 밤의 생태 드라마 우중에도 자작나무의 잎 밑에서 우화 중인 말매미(2025.8.3 배다리마을숲) 해가 지며 시작된 매미의 우화는 단 몇 시간 만에 끝나지만, 그 속에는 수년간의 기다림과 생태계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담겨 있다. 비가 오는 날, 자작나무숲의 고요 속에서 매미들은 천적을 피해 날개를 펼쳐 하늘로의 첫 비행을 준비한다. 우리가 그 장면을 지켜보는 일은 작은 생명들의 삶을 이해하고,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2. 땅을 뚫고 넓은 세상으로 우중에도 땅속에서 밖으로 나오는 애매미 유충(2025.8.3 배다리마을숲) 매미는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까지 땅속에서 나무뿌리의 즙을 빨아 먹으며 살아간다. 성충이 될 때가 되면 땅 위로 올라올 출구를 파는데, 지면 곳곳에 남은 작은 구멍이 바로 ‘탈출공’이다. 비가 온 뒤에는 이 흔적이 더욱 선명해져 숲을 거니는 이들에게 매미 세대교체의 현장을 알려준다. 10mm 정도인 애매미의 탈출공에 비해 말매미는 그보다 큰 15mm 이상이다. 3. 비를 ‘기회의 창’으로 불편함 속에서도 덜 위험한 곳으로 이동 중인 애매미 유충(2025.8.3 배다리마을숲) 비 오는 날 우화가 멈추지 않는 것은 “천적 감소, 날개 마름에 유리한 습도, 미룰 수 없는 생애 주기” 등의 요인이 겹친 결과로 볼 수 있다. 우화목에 오르는 것부터 우화 도중 떨어지는 일까지, 비는 매미에게 절대 쉽지 않은 장애물이지만 나름의 ‘덜 위험한 선택지’로 여기는 듯하다. 오히려 비를 ‘기회의 창’으로 삼는 조짐을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4. 우중에도 우화를 멈추지 않음은 비를 맞으며 벚나무 잎 뒷면에서 우화 중인 애매미(2025.8.3 배다리마을숲) 지난 8월 3일, 주룩주룩 적잖은 비가 내렸음에도 매미의 우화는 멈추지 않았다. 비 오는 밤에는 거미, 개미, 사마귀, 새 등 주요 천적의 활동이 줄어들어 오히려 안전하다. 습한 공기는 날개가 너무 빨리 마르는 것을 막아 변형을 줄여 주기도 한다. 땅속에서 이미 시기를 결정한 매미는 주변 환경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묵은 껍질을 벗는다. 5. 비 오는 날 우화의 위험성 내리는 비를 피하기는 했지만, 우화 위험성이 높은 애매미(2025.8.3 배다리마을숲) 잔가지나 나뭇잎 아래 등 우화 장소의 선택을 통해 어느 정도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해도 근본적인 문제는 남아 있다. 우화목의 젖은 표면에서 미끄러져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빗물 낙하나 바람에 의한 물리적 위험은 곧바로 우화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빗물로 인한 활동 제약은 날개 건조와 첫 비행을 지연시켜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6. 매미 우화 나무의 명칭 왜가리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동천리 왜가리서식지(2020.3.4 진위면 동천리) 소나무를 중심으로 참나무, 밤나무, 아까시나무 등 백로류가 둥지를 트는 나무를 ‘영소목’이라 한다. 그렇다면 매미가 우화할 때 올라타는 나무도 학술적으로 특정한 공식 명칭은 아니더라도, 생태 해설이나 시민 모니터링에서 충분히 이름을 지어 쓸 수 있다. 학술·기록용으로는 ‘우화목’ 또는 ‘우화대상목’이 적합하고, 문학적·해설용으로는 ‘매미나무’나 ‘날개터나무’도 잘 어울린다. 7. 배다리 자작나무숲 매미의 탈피각 배다리 자작나무숲의 말매미, 애매미, 털매미, 참매미 탈피각(2025.8.15) 매미는 메뚜기와 같이 번데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애벌레 단계에서 허물을 벗으며 성충으로 탈피하는 불완전변태 곤충이다. 매미 유충은 땅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뒤 나무 위로 올라와 탈피하여 성충이 되는데, 이때 남는 껍데기가 바로 ‘탈피각’이다. 배다리 자작나무숲에서 소리로 확인된 5종의 매미 가운데 말매미, 애매미, 털매미, 참매미의 ‘탈피각’을 만날 수 있었다. 8. ‘날개터나무’ 선택의 비밀 표면이 거친 느티나무의 수피를 타고 오르는 말매미 유충(2024.7.16 배다리마을숲) 땅속에서 오랫동안 준비해 온 매미는 우화를 위해 ‘날개터나무’를 신중히 고른다. 배다리 자작나무숲에서는 자작나무뿐 아니라 주변의 벚나무, 느티나무, 참나무, 중국단풍에서도 우화가 관찰된다. 껍질눈이 있어 오르기 쉽고, 개미와 같은 천적의 접근이 어려운 위치, 적당한 높이와 굵기의 줄기를 선택하는 것이 우화할 매미의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9. 매미 앞다리 발톱의 중요성 매미 유충의 생존에 핵심 구조인 다리 발톱(2025.8.1 배다리마을숲) 매미는 우화 과정에서 날지 못한 상태로 나무를 오르기 때문에 발톱이 생존에 필수적이다. 이미 땅을 뚫을 때 사용된 앞다리 발톱은 나무껍질이나 잎에 단단히 고정되어 떨어지지 않도록 돕는다. 천적과 비, 바람 등 외부 위험 속에서도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해준다. 즉, 발톱은 매미가 안전하게 탈피하여 성충으로 성장하는 핵심 구조이다. 10. 우화를 노리는 천적들 우화를 마친 애매미에게 예상치 못했던 천적, 그리마(2025.7.24 배다리마을숲) 우화 과정의 매미는 날지도 못하고 방어도 어렵다. 대형 거미와 사마귀, 개미 같은 대표적인 천적은 물론, 평소 잘 알려지지 않은 ‘비전형 포식자’도 나타난다. 필자가 관찰한 한 장면에서는, 다리가 많은 절지동물인 그리마가 갓 껍질을 벗은 애매미를 잡아먹고 있었다. 비 오는 날에도 조심해야 할 천적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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