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태곶봉수대되찾기운동본부, 분단의 현장 DMZ 평화 탐방
해군2함대 내 괴태곶봉수대 출입과 DMZ 출입 절차 비교 위해
괴태곶봉수대되찾기&안전대책시민운동본부(상임대표 적문스님, 이하 운동본부)와 금요포럼 회원들은 지난 3월 21일(금) 분단과 통일의 현장인 경기도 연천군 DMZ 내 상승전망대와 태풍전망대를 탐방했다.
운동본부는 2021년 12월 창립되었으며, 역사특강을 비롯해 평택시장과의 간담회, 걷기 행사, 토론회 및 봉수대 사적지 방문 등 괴태곶봉수대를 시민의 품으로 되찾아 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해군2함대 괴태곶봉수대 출입과 관련해 DMZ 남방한계선과 민간인통제선 출입 절차 등을 비교 및 검토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3년 12월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괴태곶봉수대는 1986년 3월 평택시 향토사적1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주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였으나 1999년 11월 해군2함대 평택 이전 이후로는 주민들의 방문이 많은 부분 제한되어 왔다. 현재 해군2함대는 보안을 이유로 시민들의 자유로운 출입과 관광을 통제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국방문화 유산인 봉수대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지 못하고 방치된 실정이다.
이날 운동본부와 금요포럼 회원들은 연천군 군부대 내에 위치한 상승전망대와 태풍전망대를 방문하여 군 관계자의 브리핑을 청취하며 DMZ를 살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적문 스님은 “괴태곶봉수대와 인근의 수도사지(址)는 지척에 있지만 해군2함대가 들어선 이후 30여 년 동안 시민들의 접근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북한과 800미터 거리를 두고 대치 중인 DMZ도 안보관광지로 개방되고 있는 실정인바 해군은 전향적인 자세로 시민개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행을 안내한 장승재 DMZ관광㈜ 대표는 “북한과 근거리에서 대치 중인 DMZ조차도 안보관광차 출입이 되는데, 후방인 괴태곶봉수대 방문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민관군이 머리를 맞대고 출입 간소화를 위한 방안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괴태곶봉수대는 군사적 의의로 왜적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순천 돌산도에서 시작된 봉화를 한양으로 보내는 중요한 연결고리인 진보(鎭堡)가 설치되었던 곳이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