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명품도시위원회, ‘고려인마을: 우리의 이웃’ 토론회 성료
백승종 교수 “지역사회 정착 위해 교육지원과 정착 프로그램 운영해야”
평택명품도시위원회(회장 차화열)와 서평택환경위원회, 포승고려인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10월 25일(금) ‘평택 속의 고려인-우리의 이웃’ 토론회를 포승노동자복지회관에서 가졌다.
토론회에는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 문형철 원효호암마을 이장, 포승 도곡리·원정리 이장들과 고려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세계적인 석학인 백승종 교수와 차화열 회장의 발제, 포승고려인마을사회적협동조합 박준우 이사장과 사회적협동조합공장 박명진 이사장의 토론 및 청중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백승종 교수는 ”고려인은 구소련 붕괴 이후 독립국가연합에 거주하는 한민족으로 50여만 명이 중앙아시아에 주로 거주하며, 척박한 땅을 개척하여 살아온 애국투사 홍범도 장군의 후손들“이라며 “이들이 평택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등 교육지원과 함께 정착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차화열 회장은 “고려인들이 꿈을 갖고 지역에서 자신감 있게 거주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들이 뒷받침할 것”이라며 “최근 제정된 평택시 고려인지원조례를 활용하여 고려인의 날 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고려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토론에서 박준우 이사장은 고려인의 애환과 주거환경 등 각종 문제점을 설명하면서, 함께 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도곡리 푸른자율방범대와 푸른사랑나눔봉사대 대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ISO 22341 범죄예방 환경설계(국제표준) 후보로 등재되는 등 함께하는 평택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명진 이사장은 “고려인과 주민이 서로 이웃이 되어 매일의 일상을 공유하는 포승고려인마을”이라며 “포승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고려인과 주민이 함께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김훈 금요포럼 대표는 “고려인이 5천 명 이상 포승에 거주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리의 이웃이 되셨다”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며 이국땅에서 살아오신 고려인들이 우리의 일원으로서 편안하게 생활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포승고려인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상설 한글 교실 운영, 고려인 마을 축제, 지역 문화 체험, 권리 확대, 노무 및 법률상담, 의료 지원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