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부락산성, 서쪽 동벽 상단 1m, 하단 3~5m, 높이 5~6m 정도

송장성지, 토축으로 만들어졌고 석축 일부 보강한 평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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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동 부락산성 서쪽 부분 동벽

 

◆ 지산동 부락산성(소재지: 지산동 부락산, 시대: 고려시대 추정)


지산동 부락산성은 부락산을 동서로 하는 포곡형 장성형태다. 서쪽 부분은 고려시대에 견산리 진위현에서 오리곡, 송장현으로 연결된다. 예비군 훈련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현재 경작지로 쓰이고 있다. 서쪽 토성지 동벽에는 상단너비 1m, 하단너비 3~5m, 성벽 높이 5~6m, 성벽길이 70m 정도의 토루와 동문지가 확인된다. 오리곡을 거쳐 지산동 건지마을에서 송장현 치소인 동령리로 통하는 길목이다. 


최고봉인 우곡봉(127.9m) 정상에는 회색 무문 기와편들이 산재하고 지형여건상 장대지의 군창으로 생각되며 북쪽에는 북치성이 있다. 우곡봉 정상 남쪽에 대수골 빈대바위에는 550년 전 절이 있었고, 스님 한 분이 기거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고려시대 양식인어골문 기와편들이 산재하고 있다. 


고려 고종 때 몽고의 살리타이를 사살한 김윤후가 일찍 승이 돼 흰치고개에서 수도했다는 기록이 있어 연관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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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장성지 동벽 

 

◆ 동령리 송장성지(松莊城址, 소재지: 이충동 동령마을, 시대: 고려시대 추정)


송장성지는 주로 토축으로 만들어졌고 석축을 일부 보강한 형태의 포곡형 평산성이다. 단면은 동고서저, 북고남저의 삼태기형 모양이다. 송장성지가 있는 이충동 동령마을은 삼국시대에 송장부곡, 940년(고려 태조 23)에는 송장현, 1424년(세종 6)에는 진위현에 이속되면서 송장면이 된 지역으로 치소(治所)와 관련된 읍성(邑城)으로 추정된다. 동쪽으로 통하는 성황목 아래는 동문지로 추정되며, 동벽이 장안동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 윗부분까지 토루의 흔적이 보인다. 


또한 역사적으로 성(城)과 같은 관방유적의 경우 지명(地名)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는데, 마을 입구를 ‘성물백이’라고 부르고, 송탄고등학교로 넘어가는 고개를 ‘성현(城峴)’이라고 부르고 있다. 성물백이라는 말은 ‘성문 밖’이라는 뜻이고, 성현은 우리말로 ‘성 고개’라는 뜻이다. 서문지에 석축을 일부 쌓은 것으로 보이며, 최근 주택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 『고려사』에 따르면 고려 말 왜적의 침입이 양성, 송장지역에 미친 것으로 보아, 이에 대비해 쌓은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평택시사(평택시사편찬위원회 펴냄)> 


※ 다음호(671호)에서는 ‘평택동남부지역 - 동삭동 영신고성’이 이어집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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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史로 보는 ‘평택지역의 성곽 유적’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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