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삼국시대에 중국으로 통하는 거점이자 삼국이 각축을 벌인 전략 지역

평택동북부지역 성곽 유적은 옛 진위현 중심으로 무봉산 일대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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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봉산성 원경

 

■ 동·서남부지역으로 나누어 분포된 성곽 유적


평택지역은 삼국시대에 중국으로 통하는 거점이며, 삼국이 각축을 벌인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 고려~조선시대에는 수도(首都)에 인접한 지역이고 한강유역에서 금강유역으로 통하는 점이지대로서 군사적·전략적뿐 아니라 국가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 


대부분의 관방유적(關防遺蹟)은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진위천 상류인 진위면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부지역과 안성천 하류 및 진위천 중 하류지역인 안중읍 용성리를 중심으로 하는 서북부지역, 그리고 옛 폐현(廢縣)의 치소(治所)나 내륙의 수로(水路)와 관련된 성곽이 동·서남부지역 등으로 나누어 분포돼 있다. 


■ 평택동북부지역의 성곽 유적


평택동북부지역의 성곽 유적은 옛 진위현을 중심으로 무봉산 일대에 배치돼 있다. 무봉산 정상부의 무봉산성을 비롯해 북동쪽에는 무봉리고루, 남쪽 기슭에는 봉남리 부산고성, 남서쪽 능선인 연봉에는 연봉고루, 서쪽 기슭에는 견산리 부성이 있었다.


고려 말경 진위현의 치소 이동에 따라 연봉고루와 연접해 있는 봉남리 아곡산성과 연결됐다. 봉남리 아곡마을을 둘러싼 봉남리 산성이 만들어졌으며, 경기지역에서 규모가 최대로 긴 하나의 산성이 됐다.


◇ 무봉산성(舞鳳山城, 소재지: 진위면 동천리 무봉산, 시대: 삼국시대)


무봉산성은 무봉산(해발 208.6m)의 9부 능선에 위치하는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평면 형태는 남북이 긴 장방형이며, 단면은 성의 중앙부가 높은 원뿔형이다. 현재 성의 둘레는 255.5m이고 성벽 높이는 3∼5m로 성벽 상면에는 회곽도가 폭 2.5~5m가 선명히 남아 있다. 체성벽은 1~2단이며 하단의 기초 보축은 별도의 성벽을 덧댄 형식으로, 성벽의 축성 방법이 2곳에서 확인된 결과 체성벽의 축조 방법, 기단 보축의 형태, 성돌의 재질이 다르다. 


석성의 자체 무게로 가운데 부분이 튀어 나오는 것(배부름)을 방지하기 위해 원래의 석성(기초성벽)은 허리께까지 보축성벽을 쌓아 올린 구조로 서벽이 다른 성벽보다 낮게 쌓여 있다. 성내 시설물로는 장대지, 추정 저수유구, 추정 수구지가 1개소, 추정문지, 건물지가 있다. <참고문헌: 평택시사(평택시사편찬위원회 펴냄)> 


※ 다음호(666호)에서는 ‘평택지역의 성곽 유적 - 연봉고루(延峯古壘)’가 이어집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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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史로 보는 ‘평택지역의 성곽 유적’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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