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조선시대 말과 소를 운송했던 곳... 화성시 장안포와 연결된 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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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승읍 홍원리 호구포(2005)

 

◆ 평택시 포승읍 홍원리에 위치했던 호구포와 자오포


조선시대 홍원목장의 말과 소를 운송했던 곳이며, 화성시 장안면 장안포와 연결됐던 나루다. 청북면이나 포승읍, 안중읍의 주민들은 발안장을 보거나 수원을 다녀올 때 자오포나 호구포에서 배를 타고 장안포에서 내렸으며, 화성시 장안면 사람들도 자오포를 통해 안중장을 오갔다. 


홍원목장은 홍원리와 포승면 원정리, 도곡리 등 5곳에 걸쳐 있었으며 초기에는 말을 사육하다가 후기에는 소도 길렀다. 목장의 말은 제주도에서 어린 말을 들여와 사육한 뒤 자오포나 호구포에서 실어냈다. 


◆ 포승읍 만호리 대진이 대당교역 중심 역할 맡아


지금까지 평택지역의 나루와 포구 유적을 알아보았다. 아산만 유역에 수로(水路), 해로(海路) 교통이 발달한 것은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통일을 전후해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의 대진(大津)이 대당교역의 중심 역할을 했으며, 근대 전후에도 충청도 내포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및 교역창구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의 지리지(地理誌), 읍지(邑誌)에는 안성천, 진위천 변의 여러 포구 유적이 소개되어 있으며, 16세기에 제작된 『신증동국여지승람』 진위현 조에는 나루와 포구가 나와 있지 않고 평택현의 오을미곶포(吾乙未串浦)·시포(市浦)·신덕포(新德浦)·군물진이 소개되어 있다. 


조선후기 대동법이 실시되면서 경강상인들의 조운활동과 선상활동이 활발해졌고, 이로 인해 평택지역에도 나루와 포구들이 만들어졌으며, 1899년 『진위군읍지』에는 군문포·황구포·고잔포·해창포가 수록돼 있다. 


또한 18∼19세기의 고지도에 기존의 나루, 포구 외에도 다라고비진·동청포·항곶포(황구포)가 표시돼 있으며, 18세기 초에 편찬된 『팽성지』에는 곤지나루·신덕포·삽교포·통복개·시포 등 5개의 나루와 포구가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1808년(순조 8)에 편찬된 『만기요람』에는 만호리의 대진(大津)을 소개하고 있다. 대진은 옛 기록에 솔개바위나루 또는 한진으로 불렸다. <참고문헌: 평택시사(평택시사편찬위원회 펴냄)> 


※ 다음호(665호)에서는 ‘평택지역의 성곽 유적’이 이어집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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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史로 보는 ‘평택지역의 나루·포구 유적’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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