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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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시 미분양 가구 역대 최다 6,438가구…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HUG, 분양보증 예비 심사 및 PF 대출보증 심사 강화 통해 신규 주택 공급 제한 ▲ 평택시 동삭·비전·용이동 아파트 밀집 지역(기사와 관련 없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평택시 미분양 가구 물량이 역대 최다인 6,438가구를 기록하자 4년 10개월 만에 다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공고했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 2016년 9월(8월 말 기준 4,596가구)과 2018년 5월(4월 말 기준 1,080가구)에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당시 정부는 공공택지 공급을 감축하고 신규 사업 인허가 조절 및 사업이 확정된 분양물의 집단대출 보증심사를 강화해 이른바 ‘밀어내기식’ 분양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3월 5일 발표한 제98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공고를 통해 평택시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사유로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가 50% 이상 증가 ▶최근 3개월간 미분양세대수가 1,000세대 이상이며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이 10% 미만 ▶당월 미분양세대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세대수의 1.5배 ▶직전 1년간 분양승인실적이 해당 지역 공동주택재고수의 5% 이상이라고 밝혔다.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되면 분양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분양보증 예비 심사를 받아야 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 심사 및 요건이 강화되고, 금융권의 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와 리스크관리가 강화되어 시행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신규 주택 공급에 나서기가 어려워진다. 다만 신규 주택 추가 공급이 많은 부분 제한되는 만큼 기존에 있던 미분양 물량 해소가 다소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28일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평택시는 미분양 주택 물량이 역대 최다였던 2016년 9월 4,261가구를 훌쩍 넘어서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다. 평택시 아파트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월 361가구 ▷2월 1,647가구 ▷3월 2,360가구 ▷4월 2,641가구 ▷5월 2,473가구 ▷6월 3,289가구 ▷7월 3,632가구 ▷8월 3,159가구 ▷9월 2,847가구 ▷10월 2,609가구 ▷11월 2,497가구 ▷12월 4,071가구로 집계됐으며, 올해 들어 큰 증가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고인 6,438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평택시 미분양은 지난해 1월 361가구 대비 6,438가구로 17.83배 급증했으며, 이는 경기도 전체 미분양(15,135가구) 물량의 42.53%, 전국 전체 미분양(72,624가구) 물량의 8.86%를 차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월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미분양 관련 언론브리핑을 통해 “최근 미분양 세대수가 증가한 것은 2024년 4분기에 6개 단지에서 약 5,900세대가 한꺼번에 분양되면서 일시적인 현상이 발생했다”며 “정부에서 우려하는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세대는 현재까지 없으며, 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UG가 공고한 2025년 3월 미분양관리지역에는 평택시를 비롯해 이천시, 속초시, 광양시, 경주시 등이 함께 포함됐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헤드라인뉴스
    2025-03-12
  • 평택시, 원평·신궁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한다!
    평택시는 7일(금) 언론브리핑을 통해 ‘100만 특례시’ 기틀 마련과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통한 난개발 방지를 위해 추진 중인 공공 도시개발사업을 설명하면서 가칭 원평·신궁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 주도 도시개발사업 중 실시계획인가가 완료된 서부지역 만호지구와 개발계획수립이 완료된 북부지역 가곡지구의 원활한 사업추진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신규로 추진 예정인 가칭 원평·신궁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평택역 주변 지역 개발을 통해 원도심의 기능을 되찾고 지역의 명소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가칭 원평·신궁지구는 원평동 61만9천㎡(약 19만 평)와 신궁리 33만7천㎡(약 10만 평)를 포함해 총 95만6천㎡(약 29만 평) 규모의 대상지를 환지 방식의 공공개발로 추진할 예정이며, 2024년 지방행정연구원(리맥)으로부터 타당성 조사를 완료해, 올해 상반기에는 지방재정(자체)투자심사 의뢰를, 하반기에는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서를 각각 청구할 계획이다. ▲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설명하는 박영철 도시주택국장 개발 방향으로는, 시민들과 평택역 이용객이 자동차 간섭을 받지 않고 노을생태문화공원까지 쾌적한 보행이 가능하도록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고, 군문교 확장 및 촬영 구역(포토존), 야간조명 등 경관개선을 통해 노을 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성천변 자연하천과 조화되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하천 변에 충분한 수변공간으로 휴식 및 테마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신도시와 구도심 간의 불균형 해소 및 상호 보완적인 도시체계 구축을 통해 보다 나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헤드라인뉴스
    2025-03-12
  • 교육부, 초·중·고생 교육급여 신청하세요!
    <제공=교육부> 교육부는 4일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기회 보장과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교육급여 집중 신청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급여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하나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가구의 초·중·고 학생에게 교육활동지원비와 고교 학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교육활동지원비는 지난해보다 평균 5% 인상해 연간 초등학생 48만7,000원, 중학생 67만9,000원, 고등학생 76만8,000원을 지원한다. 올해 처음으로 교육급여 지원을 희망하는 보호자나 학생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복지로(https://www.bokjiro.go.kr) 또는 교육비원클릭(https://oneclick.neis.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이후 소득·재산 조사를 통해 교육급여 수급자로 확정한다. 교육활동지원비 지급 방식이 2023년부터 이용권(바우처)으로 변경돼 교육급여 신규 수급자로 확정된 이후, 교육활동지원비를 지급받기 위해서는 교육급여 바우처 누리집(https://e-voucher.kosaf.go.kr)에서 별도 신청을 해야 한다. 교육급여 수급자로 확정된 경우 이용권 신청에 대해 학교와 한국장학재단에서 별도 안내(문자 등)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도교육청별로 자체 기준에 따라 지원되는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방과 후 수업비 지원), 교육정보화(컴퓨터, 인터넷 통신비) 지원도 교육급여 신청 때 함께 신청할 수 있다. 교육급여는 집중 신청 기간이 지나도 연중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수급자로 확정되는 경우 신청일을 기준으로 지원되는 점을 고려해 가급적 학기 초인 3월에 신청할 것을 권장한다. 교육급여 등 지원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교육비 중앙상담센터(☎ 1544-9654) 또는 보건복지상담센터(☎ 129)에 문의하면 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학생의 교육 활동에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가정은 이번 집중 신청 기간을 통해 조기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교육급여를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25-03-12
  • 평택시민재단 “기지촌할머니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시민 모금으로 매년 추진되고 있는 ‘기지촌할머니들과의 손잡기 여행’이 올해에도 오는 4월 13일~15일(2박 3일)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기지촌할머니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평택시민재단이 2017년부터 주최·주관하여 진행하고 있는 손잡기 여행은 평택지역 미군 기지촌할머니들에게 남아 있는 삶 동안이라도 자존감과 행복감을 드리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950만 원으로, 기부금은 손잡기 여행의 숙박비 등 여행경비로 사용되며, 소득공제용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시민재단 관계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평택에는 한때 국가의 관리 하에 미군 ‘위안부’로 불리었던 기지촌할머니들의 아픈 삶이 이어지고 있고, 현재 대다수분이 홀로 지내면서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기지촌할머니들의 남아 있는 삶이라도 자존감과 행복감을 드리기 위해 올해도 속초로 손잡기 여행을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홀로 쪽방에서 살고 계신 기지촌할머니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시민 여러분들께서 손을 맞잡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지촌할머니들과의 손잡기 여행 모금에 동참하고 싶은 시민은 평택시민재단(☎ 031-658-7633)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평택시민재단은 시민들의 모금에 힘입어 기지촌할머니들과 함께 2017년 제주도 여행, 2018년 전북 군산·부안 여행, 2019년 강원도 강릉 여행, 2022년 전북 군산·안면도 여행, 2023년 부산·경주 여행, 2024년 전남 여수 여행을 다녀왔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지역소식
    2025-03-12
  • 정부, 비축 배추 2,600톤·무 500톤 도매가 70%로 공급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와 무 가격의 강세에 대응해 비축 물량을 각각 2,600톤, 500톤을 대형마트에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봄 배추·무를 지난해보다 계약재배 30~45%, 정부 수매비축 50% 확대해 다음 달 중순 이후 공급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7일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배추·무 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무와 배추는 파종과 정식기 고온과 호우 피해, 겨울철 대설과 한파 등으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 전년과 평년 대비 10~21% 감소했으며, 배추 생산량은 평년 대비 13.3%, 전년 대비 9.9% 줄어든 21만6,000톤이었고, 무 생산량은 평년 대비 21.4%, 전년 대비 15.9% 감소한 29만8,000톤이었다. 지난달 하순 도매가격은 전·평년 대비 배추 66~68%, 무 88~141%, 소매가격은 배추 26~36%, 무 71~86% 높은 상황이며, 생산량 감소에 따라 배추는 봄 재배형 출하 시기인 다음 달 하순, 무는 5월 중순 전까지 전·평년 대비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무 안정적 공급을 위해 시장공급 확대와 대체소비 유도, 차기작형 물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배추는 비축물량 2,600톤(일 100톤 수준)을 도매시장에 방출하고, 무는 비축물량 500톤을 대형마트에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공급한다. 아울러, 배추·무 각각 주당 200~500톤 직수입(aT) 물량을 전국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고, 할당관세 적용 물량을 적극 도입하며, 대체 소비 홍보와 할인 지원 확대로 소비자 부담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봄동, 얼갈이, 열무 등 대체 품목 소비를 현장 캠페인과 SNS 등으로 다음 달까지 적극 홍보하는 한편, 봄동, 얼갈이, 열무, 시금치 등 대체 품목을 최대 40% 할인을 지원하며, 배추·무 할인 기간도 다음 달까지 연장한다. 홍영지 기자 ptlnews@hanmail.net
    • 사회
    2025-03-12
  • 현덕면 아파트 신축 현장서 근로자 추락사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경 평택시 현덕면 운정리 소재 평택화양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타워크레인에서 추락했다. 추락한 2명 중 A(57세, 남)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으며, B씨는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이들은 당시 6층 높이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중 추락했으며,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평택시 동삭동 지상 4층 상가건물 신축 현장에서도 미장업체 대표 C(70대, 남)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C씨는 직원 8명과 함께 마감 상태를 확인하던 도중 옥상 부근에서 2층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으며, 경찰은 현재 미장업체 직원 등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사회
    2025-03-12
  • 드넓은 평택항, 홍보관에서 역사·풍경 즐기세요
    ▲ 평택항 홍보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평택항과 서해대교 초·중·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드넓은 평택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경기도는 평택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평택항의 태동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평택항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홍보관은 지난 2004년 건립되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7,551명이 홍보관을 찾았다. 평택항 홍보관은 총 3층으로 조성돼 있다. 1층 전시관에는 평택항 전반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평택항의 역사와 수출입 동향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평택항 홍보관 제1전시관 입구 2층에는 평택항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로, 크레인 작업을 축소한 기계를 통해 평택항의 마스코트인 아라리 인형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으며, 포토존과 컨테이너의 크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3층은 영상실과 전망대가 있어 고화질 영상을 통한 평택항 간접 체험 및 전망대를 통해 평택항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평택항 홍보관과 연계해 항만 안내선과 마린센터를 방문하는 스탬프 투어를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평택항 홍보관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법정공휴일에는 휴관한다. 단체 방문은 사전 예약을 통해 도슨트(전문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031-682-5663)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종합뉴스
    2025-03-12
  • [정재우 칼럼] 노년의 성취
    필자의 친구는 사회복지 전문가였다. 노년에 화가로 변신했다. 국내와 해외를 다니며 작품을 출품하고 전시에 참여한다. 정말 부럽다. 그보다 더 부러운 건 아내와 합의하여 서울에서 남해로 주거를 옮겨 재미있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년에 이사를 감행하다니. 그리 생각했다. 서울의 노인종합복지관장과 전문대학교 교수로 은퇴한 전문가요 지식인이다.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런 용단을 내렸다. 이런 결단을 하기까지 처음엔 남해 한 달 살기 하러 부부가 내려가더니 마음이 움직여 일 년 살기에 도전했다. 그러더니 일 년 후 아예 이사를 갔다. 이제 하는 말이지만 지혜로운 결정이었다. 남은 인생을 재미있게 살기로 했으니까. 은퇴 후 처음 4년여 기간은 대청호 상류 청남대 가까운 가파른 산지를 개간해 포도 농사에 도전했다가 정착을 못하고 결국 서울로 복귀했다. 농사가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체득했다. 아내가 주말마다 서울에서 찾아와 살림을 도왔지만 얼마나 불편했을까? 그때에도 노년의 도전이 결코 나빠 보이진 않았다. 비록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멀리 남해로 가더니 남해 사람이 되기로 작정한 듯하다. 거기서 미루어 두었던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해 미술 동호회에 들어가 그림을 배우고 동호회 전시에 참여하더니 국내 미전에 도전해 입상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에서 입상 작품 합동 전시회에 참여한다고 초청을 받았다. 입상자 중 상위권자는 개인전도 함께 열었다. 참 멋진 인생을 사는 친구다. 우린 고향에서 고교를 함께 다닌 동창이다. 고교 1년에 만나 평생지기가 됐다. 내가 그를 처음 교회로 인도했다. 학생 성가대 왕베이스로 인기를 끌었다. 당연히 이 품성 좋은 교회 오빠를 따르는 여학생들도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 편안한 직장 근무를 마다하고 고향 진해로 내려갔다. 고향에서 우리 친구들이 함께 세운 야학 새마을고등학교 교무로 근무하기 위해서였다. 갓 시작한 야학이었다. 학생은 50여 명이었다. 교사는 해군사관학교 교수요원들이 많았다. 그 후 서울로 돌아와 사회복지기관 직원으로 근무했다. 여기서 평생 반려자 아내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했다. 첫째 딸을 낳고 둘째로 아들을 입양했다. 갓난 어린아이를. 부부는 보통의 삶이 아닌 모험을 감행했다. 한 아이의 인생을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그 아이는 잘 자라 훌륭한 성인이 되었다. 이화여대 정신과 전문의 이근후 명예교수는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라는 저서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나이 들어 좋은 점은 딱 하나, 더 이상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다는 점이다. 자존심을 세워주는 그럴듯한 자리라도 나는 명예보다는 즐거움, 책임보다는 재미를 택하면서 살기로 했다” 그는 76세에 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최고령자로 졸업해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30년 넘게 네팔 의료 봉사를 하고, 40년 넘게 보육원 아이들을 돌본 이유는 인생이 더 즐거워졌다는 게 이유의 전부였다. <백 년을 살아보니>의 저자 김형석 교수는 이 책에서 60대 중반의 일본 여성들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내용을 소개했다. “어떤 사람이 행복한가?” 이 질문에 가장 불행한 사람은 아무 일도 없이 세월을 보낸 사람이었고, 반면에 새로운 행복을 찾아 누린 사람은 공부를 시작한 사람, 취미활동을 계속한 사람,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사람이었다고 소개했다. 필자의 친구는 노년을 의미 있게 살아가고 있다. 평생을 사회적 약자를 돌보며 살았다. 새로운 도전으로 농사도 지어보았다. 실패를 딛고 새로운 땅에서 모험을 하고 있다. 재능을 찾아 그림을 배우며 재미있게 산다. 아내는 지역의 문화해설자로 함께 재미있게 산다. 남해에 푹 빠져 노년의 성취를 만끽하면서. 노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직 노년기에 접어든 나이가 아니라도 100세 인생을 설계하자. 노년기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리모델링을 준비하자. 노년기는 자기 성취를 위한 연속과정임을 기억하자.
    • 오피니언
    2025-03-12
  • 국민연금 2024년 기금 운용수익률 15.00% 기록
    <제공=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이 2년 연속 최고의 기금운용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공단 평택안성지사(지사장 장재오)는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1,213조 원, 수익금 160조 원, 수익률 15.00%(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1988년 국민연금에 기금이 설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며, 기금 설치 이후 수익률은 연평균 6.82%를 기록했고, 누적 운용수익금은 총 738조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률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 34.32%, 해외채권 17.14%, 대체투자 17.09%, 국내채권 5.27%, 국내주식 6.94%로 각각 나타났다. 해외주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30%대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외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양호한 이자수익과 원·달러 환율상승 효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고, 국내채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 차례(10월·11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채권 가격이 상승해 5%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민연금공단 평택안성지사 장재오 지사장은 “지난해 경기둔화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미 대선 및 국내 정치 불안정 등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도 국민연금이 2년 연속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기회 발굴과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올해 6월 말쯤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사회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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