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포켓볼 이보람 대표 선수 “만삭 투혼 보여”
2025 경기도민체전에서 출산 보름 앞두고 부부 합작 ‘메달 3개’ 획득
▲ 도민체육대회에서 만삭의 투혼을 보인 이보람 선수
출산을 불과 보름 앞둔 이보람(36) 선수가 만삭 투혼을 보이면서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도민체전) 당구 종목에서 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번 경기도체육대회는 5월 15일 오후 4시, 경기도 가평 자라섬 중도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3일간 열전을 치렀으며, 평택시를 비롯한 경기도 31개 시·군 1만1,583명(선수 8,170명, 임원 3,413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오는 5월 27일 셋째 딸 ‘로또’를 출산할 예정인 이보람 선수는 이번 대회에 평택시 대표 선수로 출전했으며, 포켓볼 1부 10볼 부문에서 은메달, 9볼 부문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엄마 선수’의 진면목을 보였다.
이보람 선수의 선전에는 남편 박지송(32) 씨가 있었다. 원래 캐롬이 주종목이고 PBA(프로당구협회) 트라이아웃까지 도전했던 박 씨는 이번만큼은 아내 곁에서 응원하고 지키기 위해 포켓볼로 전향했다.
▲ 박지송 선수, 이보람 선수 부부
부부는 9볼 혼합복식 경기에 함께 출전해 또 한 개의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이번 대회 총 3개의 메달을 부부가 함께 만들었다.
박지송 선수는 “처음엔 걱정이 컸지만, 아내가 만삭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더 큰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보람 선수는 “경기 중에 진통이 오면 바로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걱정이 있었다”며 “메달보다 더 값진 것은 태어날 셋째 ‘로또’와 남편의 응원이었다. 앞으로도 평택시 포켓볼 대표 선수로서 평택시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