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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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원 평택서울안과 대표원장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갈 때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희미한 불빛 아래 또는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운 증상을 일컫는다.


빛은 망막을 구성하는 세포 중 하나인 시세포에 감지되어 전기적 정보로 전환되고 시신경을 거쳐 뇌로 전달되는데 그중 시세포는 막대세포와 원뿔세포로 나뉜다. 막대세포는 물체의 명암을 구별하며 원뿔세포는 물체의 형태와 색을 인식하는 역할을 한다. 막대세포의 로돕신(rhodopsin)이라는 시물질은 빛에 의해 분해되는데 계속 빛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분해된 로돕신이 지속적으로 재합성되어야 한다. 이때 비타민A가 부족하면 로돕신의 재합성이 어려워져 야맹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망막색소변성, 맥락망막위축 및 황반변성, 시신경염이나 녹내장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야맹증을 호소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밤에 가로등 주변이나 길거리의 불빛이 있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볼 수 있으나, 달빛이나 별빛같이 더 어두운 상황에서는 사물을 분간하기 어렵다. 심한 경우에는 어두운 곳에서 주위의 불빛이 있더라도 사물을 인식하는 데 문제가 있어 저녁 무렵 외출 자체가 어렵거나, 밤에 조금만 조명이 어두워도 실내 생활조차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밤에 운전할 때 다른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적응하기가 어렵거나 터널을 통과할 때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병적인 야맹증이 있더라도 도시의 환한 불빛에서는 병이 어느 정도 진행할 때까지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안저 검사를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망막전위도 검사, 암순응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시야 검사를 통해 망막색소변성에서 시야 협착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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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비타민A 부족으로 인한 야맹증을 제외하고 야맹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에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특히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 및 망막색소변성, 맥락망막위축을 치료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굴절이상을 안경으로 교정하였을 때 환자의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색안경 착용으로 눈부심과 빛의 산란을 감소시켜 색의 대비를 증가시키고, 빛과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을 단축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중심 시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근거리 작업을 위해 조금 이른 나이에 돋보기를 처방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백내장이 동반된 경우에는 백내장 수술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예방법으로는 적절한 음식 섭취를 통해 비타민A를 충분히 보충한다면 비타민A의 부족으로 인한 야맹증은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선천성 야맹증, 망막색소변성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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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야맹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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