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성읍 화재 현장서 미국인이 할머니 목숨 구해
평택소방서, ‘아서 데이비드 차바리아’ 씨에게 표창장 수여 예정
▲ 지난 1일 발생한 팽성읍 석근리 단독주택 화재 현장
지난 11월 1일 오후 9시 38분경 평택시 팽성읍 석근리에 소재한 단독주택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아서 데이비드 차바리아(남, 30세, 미국인, 전역 군인) 씨가 화염 속 불길을 뚫고 인명을 구조했다.
평택소방서(서장 강봉주)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서 화염이 거세지면서 A 할머니가 고립되어 생명이 위태로웠으나 아서 데이비드 차바리아 씨가 몸에 물을 적신 후 화염 속으로 뛰어들어 고립된 할머니를 양팔로 안은 채 무사히 탈출했다.
이날 화재는 다음 날 새벽 1시 45분경 진화되었으며, 평택소방서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 차바리아 씨에게 11월 9일 소방의날을 기념하여 용감한 선행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화재 원인은 주택 내 화목보일러 과열로 추정된다”며 “겨울철 난방을 위해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주택에서는 사용 전 설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적정량의 땔감을 넣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봉주 평택소방서장은 “화재 사실을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화염 속 소중한 생명을 구조해 주신 차바리아 씨에게 감사드린다”며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한 기초소방시설(소화기, 화재경보기)을 집집마다 설치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