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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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식 수필가·시조시인

중국사회의 기독교 정책 상황 진단과 더불어 선교적 교회론의 관점에서 교회의 다문화 선교사역의 한 부분으로서의 중국선교에 대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이를테면 우리의 목회 상황에 중국 정치 상황을 적용하는 문제에 대한 생각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헌법에 명시한 신앙의 자유는 단지 명목상의 규정에 불과합니다. 국가의 교육제도를 방해할 소지를 없애고 외세에 의한 종교단체의 사무 일체를 국가종교사무국에서 관장하도록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선교적으로 중요한 나라입니다. 한족 외 55개 소수민족 중에 교회나 전도자가 필요한 곳이 17개, 미전도종족은 천여 개에 달해 교회가 농촌 중심 가정교회에서 새로운 형태의 도시교회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문화 선교사역의 측면에서 중국선교에 대한 실현 가능한 목회적 대안은 무엇일까요? 이제 중국은 G2의 위상을 가진 만큼 원조대상의 피선교국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접근과 이해를 요구합니다. 중국교회의 자립을 전제한 세계 교회 안에서 중국교회의 역할 변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자존심 강한 중국인의 저변에 깔려있는 전통적 의식 가운데 주위 민족을 야만시하는 중화사상과 유물론에 근거한 사회주의 계급혁명에 대한 평가는 필수적입니다. 소위 황하문명의 발상지였으므로 오래된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한 차례도 침략자들에 의해 파괴된 적이 없고, 침입자들을 동화시킨 자긍심이 남다른 이유입니다. 반면에 19세기 서구열강들에 의한 침탈과 20세기에 당한 청일전쟁의 패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중국인의 전통적인 가치 상실에 대한 이해가 중국선교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어야 합니다. 바로 중국 지식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위장술이 그것입니다. 서방문화와 기독교를 받아들이되 결국 그 기능을 통해서 중국의 가치를 구현해 내는 위장술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중화민족이 꿈꾸는 사회주의의 부흥에 저해되는 듯한 인상을 주어서는 곤란합니다. 중국에서 교회의 머리는 공산당과 정부이지 성경 말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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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진천과 맞닿아 있는 안성 배티성지

 

조심스럽지만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화교 중에 상당수의 기독교인들을 규합하여 중국의 정치 경제력을 세계의 중심으로 다시금 세우겠다는 당국의 정책을 활용해야 합니다. 시진핑이 강조한 경제건설은 당의 중심 업무이고 의식형태공작(意識形態工作)은 당의 극단적 중요업무이므로 중국 종교정책의 방향을 ‘기독교의 중국화’로 못 박은 조치에 추호라도 의심을 사면 안 됩니다. 종교업무 유관기관은 자율 및 독립적 영역이 아닌 통일전선부의 방침에 종속된 업무라는 내부적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는 범위에서 가능한 일이 선교입니다. 그러나 중국인들과의 관계가 아무리 돈독하더라도 종교를 사회주의에 적응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성경적인 기독교’에 대한 ‘비기독교화’ 정책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신자 수가 1억 명 이상이라는 기독교 세력의 확장은 2016년 기준 8천만 명의 중국공산당원이라는 엘리트 단일 권력체제에는 분명히 위협적 요소일 수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교회가 체제에 적대적이 아니라는 시그널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이처럼 서방 색채를 제거하고 중화사상으로 기독교를 중국에 토착화하고자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곳이 삼자교회입니다. 다만 제재가 많아 공산당과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가정집이나 비공개장소에서 모이는 가정교회가 출현했습니다. 이는 신학적으로 신앙생활의 경험과 삶에 도움을 주어 단체 조직을 이끄는 데는 활력소가 되지만, 성경 말씀을 그들의 상황 속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제한함으로 인해 해석학적 오류나 신비주의에 빠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창의적 접근지역의 선교전략으로써 보안성, 단순성, 유연성을 중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삼자교회와 가정교회의 특징을 보완할 만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제3의 길이 도시교회입니다. 현재 중국교회 부흥의 사명은 삼자교회와 가정교회의 중간지점에 있는 도시교회의 실험에 달려있습니다. 청년지식인들이 복음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접촉점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훈련된 청년자원들을 복음화를 위한 자원으로 파송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를 높은 교육 수준과 풍부한 재정 능력으로 자양, 자전, 자치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방안입니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50호)에는 ‘다양한 교회의 필요성 - 피어선의 목회를 상기함’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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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다양한 교회의 필요성 ‘중국선교를 위한 대안책’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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