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5(수)
 
서민호 본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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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수확의 기쁨과 훈훈한 인심을 나누었던 추석이 며칠 전이었습니다. 지난 봄 메르스가 최초 발병했던 평택시는 그 여파로 지금까지도 지역경제 사정이 좋지 않지만, 많은 시민 여러분들께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나누는 것에 대해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세교동 청소년지도협의회의 백미·생필품 나눔, 진위면 의용소방대의 송편 나눔, 중앙동 8개 단체의 성금 기탁, 안중중앙라이온스클럽의 백미·오색미 기탁, K-water 수도권수도건설단의 백미 기탁, 원평동 바르게살기위원회의 송편 나눔, 현덕면 12개 단체의 취약계층 차례상 차림 지원, 청북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의 백미 나눔, 오성면 새마을부녀회의 김 나눔, 평택라이온스클럽의 후원 물품 전달, 송탄개발위원회의 백미 전달, 비전2동 9개 단체의 추석 선물세트 전달 등등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작은 정성들이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위기가정, 어려운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추석과 같은 명절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민들의 따뜻한 정성과 사랑이 항시 전해졌으면 합니다.
 
 평택시는 지난해(9월 기준) 복지사각지대 발굴조사를 통해 위기가정 683가구를 발굴해 이중 425가구는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선정, 긴급 생계비 지원 등 공적지원을 완료하였고, 나머지 가구는 민간복지서비스를 연계하여 주었습니다. 이렇듯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생활로 위기에 처해 있어도 소외된 채 지내거나, 거동불편 등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웃들이 적지 않은 현실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평택시의 위기가정 발굴과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역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주변을 둘러보시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을 발굴해 제도적 지원이 가능한 시와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면 현행 복지제도의 한계를 많은 부분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일정한 사회·경제적 위치에 오른 사람들이 주위의 권유, 또는 자신의 체면 때문에 억지로 기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 개인의 기부액수와 기부 참여자는 국가 전체 경쟁력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는 편이고, 우리의 경우 선진국의 상시 기부체제가 아닌 연말과 명절에만 집중된 소나기식 기부체제는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들과 경제적 빈곤에 의해 가정해체 위기에 놓인 가정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데에는 많은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진정한 기부문화의 정착은 시민,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개인 기부가 평택시 지역사회 전체의 기부활동을 이끌어 갈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저 동정심에서 비롯된 불우이웃돕기의 차원을 넘어서 개인 기부 활성화는 지역사회 통합과 지역구성원 모두를 위한 사회적 투자이며, 지역사회공동체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인식전환도 필요한 대목입니다.
 
 평택시의 경우에는 지난 7월 소액기부문화 정착을 통한 평택시 이웃사랑 실천의 일환인 ‘평택행복나눔 본부’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시민, 시청·산하기관 공무원, 기업체, 사회·종교단체 등 지역사회전체가 참여하는 ‘평택행복나눔 본부’는 1인당 매월 1계좌(2,000원) 이상 자율적 모금을 하고, 일정액이 쌓이면 관내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계층의 빈곤 심화가 가정해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중증질환자 등에게 수시로 지원하게 됩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웃들과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평택행복나눔 본부’의 소액기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겨울입니다. 지역구성원 모두가 복지사각지대에서 힘들게 고통 받고 있는 우리의 이웃은 없는지 주변을 둘러보셨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명절 무렵에만 온정의 손길이 넘치는 것이 아닌, 일 년 내내 명절과 같이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넘쳐 평택시가 따뜻한 복지 공동체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일은 끝이 없어요. 자선활동은 지속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진정한 자선활동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돈을 수표로 끊어주는 것이 다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어루만져주고 용기를 주는 것에까지 도달해야 합니다”라고.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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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따뜻한 온정이 넘쳤던 추석 “일 년이 이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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