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력공급 ‘평택 기력발전소’ 45년 만에 퇴역
1980년대 국내 전력 생산량 15% 담당… 12월 31일 끝으로 발전 종료
▲ 공급 시작 45년 만에 운영을 종료한 평택 기력발전소 외경
45년간 수도권 전력공급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왔던 한국서부발전 평택 기력발전소가 임무를 마쳤다.
6일 서부발전은 지난해 12월 31일 평택시에 위치한 평택발전본부에서 ‘평택 기력발전 종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평택 기력발전소는 발전을 시작한 1980년 4월부터 45년 동안 수도권 전력공급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 특히 1980년대에 추진된 아산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평택항 건설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당시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의 15%를 담당했다.
평택 기력발전소는 2001년 4월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 정책에 의해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돼 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로 거듭났으며, 당시 발전본부는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기 환경보전을 위한 탈황·탈질설비를 설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20년 4기의 기력발전 설비 연료를 중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면서 청정발전소로 재탄생했다.
향후 2030년 이후 산업부와 평택시 협업으로 수소 전소 발전단지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평택 기력발전소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한 시대를 책임졌던 그 웅장함과 위대함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국가 전력수급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평택 기력발전소가 향후 세계 최고의 친환경 발전단지로 거듭나도록 정부,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1980년부터 45년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 평택 기력발전소가 종료되는 것이 무척 아쉽다”면서 “서부발전이 새로운 빛을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평택시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료식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정장선 평택시장, 최진모 평택해양경찰서장, 변혜중 평택해양수산청장, 평택시민·환경단체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