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평택 서탄면’ 선정
평택 서탄면, 화성 화성호 간척지, 이천 모가면 등 복수 후보지 3곳 선정돼
인천국제공항·김포국제공항 이용객 약 34% 경기도민이지만 도내 공항 없어
▲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제공 = 인천국제공항공사>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10월 16일자 1면 보도)로 평택시 서탄면을 비롯해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이천시 모가면을 선정했다.
경기도는 8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추진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복수의 후보지와 함께 향후 추진 계획을 밝혔다.
◆ 3개 후보지 모두 비용대비편익(B/C) 지수 1.0 이상 “경제성 확보”
선정 과정은 도내 지역 중 공역(항공기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공간), 소음 등을 고려하고, 지형도면, 현장 확인 등을 통해 후보지 5개 시 10개 지역을 1차 후보지로 발굴했다.
이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연방항공청(FAA) 규정 등을 준용해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역, 기상, 장애물, 소음, 접근성, 확장성 등을 고려해 입지적합성을 검토했고, 향후 유치 공모 취지를 고려한 권역별 균형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개 지역을 복수 후보지로 선정했다. 공항 부지면적 270만㎡, 활주로 3,200m 1개를 기준으로, 3개 후보지 모두 비용대비편익(B/C) 지수가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잠재 여객 수요와 첨단산업 항공화물 증가로 경쟁력 충분
연구용역 결과 경기국제공항은 잠재 여객 수요와 첨단산업 항공화물 증가로 경쟁력이 충분하며 수도권 기존 공항 한계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경기도는 항공 이용이 많은 생산가능인구의 증가 등 총인구가 2040년 1,479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고, 인천국제공항·김포국제공항 이용객의 약 34%가 경기도민임에도 도내 공항이 없어 공항까지 가는 데 평균 1시간 22분이 소요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항공 수요 분석 결과 2035년 공항 개항 기준으로 30년 후인 2065년에 여객 1,755만 명, 화물 35만 톤 이상으로 충분한 수요가 예측됐다.
한편 뉴욕, 런던 등 세계 주요 대도시권은 3개 이상의 공항을 운영해 글로벌 경제 문화권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어 경기국제공항 건설 시 인천, 김포국제공항과 함께 복수공항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평택시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 충실히 반영돼야
배후지 개발 방향은 ‘첨단산업 중심의 공항경제권 구축’이다. 향후 경기도는 배후지 발전 방안을 마련한 후에 관계 지자체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유치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며, 지자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각 후보지에 맞도록 첨단산업 특화 전략, 공항복합도시 조성, 교통망 계획 등을 구체화하고, 종합적인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음과 고도제한 등 공항 및 배후지 개발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주민 우려 사항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지자체 주민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현수 경기국제공항 추진단장은 “후보지 발표를 시작으로, 앞으로 도민과 함께 만드는 경기국제공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