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03(월)
 
이장원(굿모닝병원 마취통증의학과 1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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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호에 이어 오늘은 통증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자. 대표적인 통증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러 가지 통증질환들이 있는데 오늘은 흔한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대표적인 통증질환들
 
대상포진후신경통: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물마마)를 앓은 사람에게 발생하게 되는데, 몸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피부에 물집과 심한 통증이 생기는 신경질환이다. ,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특성 신경세포에 숨어 있다가 몸의 저항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때 재생하여 신경섬유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며, 대상포진은 물집이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심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러한 대상포진의 치료목표는 초기감염이 확장되지 않게 하고 감염기간을 단축시키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방지 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상포진 초기에 피부병변에 대한 약물치료를 받는 동시에 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급성대상포진통을 적극적으로 치료,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이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몸의 한쪽 부분에 띠모양으로 발생한 물집과 통증의 양상으로 진단할 수 있다. 확진을 위해 물집이 발생한 부위의 피부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도 있으며 대상포진이라고 진단 받았으면 반드시 통증치료실을 방문하여야 한다.
 
삼차신경통: 이는 갑자기 무언가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얼굴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입 주위나 잇몸 근처 그리고 눈 주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세수를 하거나 면도를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혹은 바람이 얼굴을 스쳐도 통증이 발생하여 수초 혹은 수분간 지속된다. 간혹 치통으로 오인되어 치과에서 발치를 하고 신경처리를 하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깨통증: 직장인들 혹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고 간단한 물리치료 등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개통증은 나이와 직업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세부적으로 노화나 부상 등으로 오는 유착선관절염, 동결어깨관절 흔히 오십견이라고 한다. 이는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6개월 내지 1년이 지나면 저절로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또한 운동선수들의 큰 팔 움직임 즉, 팔을 올리고 내릴 때 60도에서 120도 근처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어깨충돌증후군 등이 있다.
 
요하지통: 요통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발생한다. 원인으로서는 추간판탈출증, 변형성 척추증, 추간관절증, 근근막성 요통, 척추관 협착증, 척추전방전이증, 골다공증 등 허리의 뼈에 관련되어 발생하는 것 이외에도, 비뇨기과질환(요관결석, 신장결석), 부인과질환, 내과 질환 등이 있을 수 있다. 통증클리닉 치료로서는 경막외블록(일회법)이 있다. 이는 옆으로 누워서 등을 새우처럼 구부리게 되고 치료는 5-10회 정도 시행하며, 효과가 없다면 다음 단계의 치료를 행하게 된다. 경막외블록이 효과가 없을 경우, 그 원인을 알기 위하여 경막외 조영을 시행하고 경막외 조영에 의하여 어떤 신경이 나쁜가를 관찰하여 다음 단계의 치료 혹은 검사를 결정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후에 추간관절 조영 혹은 허리뼈의 CT 혹은 MRI를 행할 수 있고 신경에 대한 압박이 원인으로 생각되는 경우에는 병변이 있는 신경에 대한 신경블록을 행할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 근육이나 근막 속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아주 작은 압통점으로 인해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근육에서 초래되는 근근막통증을 말한다. 흔히 담이 들었다, 근육이 뭉쳤다, 담이 돌아다닌다고 표현하는 골격근과 근육막 등의 근육이나 근막에서 국소적으로 발생되는 급, 만성 통증이다. 근육이나 근막 속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아주 작은 압통점 즉, 국소적으로 손상이나 자극 혹은 염증이 있는 조직을 말하는데 이 통증유발점이 섬유화 되어 일반적 치료에 잘 호전되지 않는다. 호전되더라도 통증이 자주 재발하게 되며 이때는 통증유발점 주사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통증유발점 부위의 섬유화를 끊어주어 유발점 부위의 순환을 좋게 하고 통증유발 물질을 제거하며 흥분된 신경을 정상으로 돌려주는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통증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고 환자의 고통을 신속히 완화 시켜주기 위해 경막외신경차단, 성상신경절차단 등의 신경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는 통증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주고 혈액순환을 증진시킨다.
 
암성통증: 말 그대로 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국내에서 암환자 중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52.1%로 조사되고 있고, 외래 환자보다 입원환자에서 더 많은 비율을 보인다. 말기 암 환자에서는 80%가 넘게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암성통증은 수명연장 보다는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영유할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화끈거리는 통증, 이질통(종이나 붓 같은 물체에 피부가 닿아도 극심한 통증이 생김), 부종, 색깔 변화, 운동 제한, 근육 위축 등을 보이는 증상을 반사성 교감신경성 위축증(Reflex Sympathetic Dystrophy)이라고 하며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1(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type I)이라고도 한다. 총상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신경 손상에서도 화끈거리는 통증이나 이질감이 오는데 이를 작열통(causalgia)이라고 하며 복합부위통증증후군 2(CRPS type II)이라고도 한다.
 
신경블록주사란?
 
 통증클리닉의 한 분야로, 말초신경에서 생기는 통증 감각을 차단시키고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풀어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방법이다. 뇌신경이나 척수신경절 또는 교감신경절 및 그것이 형성하는 신경집망 가까이에 약물을 넣거나 물리적으로 가열 또는 냉각 및 압박하여 신경 기능을 정지시켜서 통증을 없애준다. 약물의 경우 주로 국소마취제를 사용하므로 매우 안전하며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물리적인 방법의 경우 고열을 이용하는 고주파 열응고법과 냉각시키는 냉동블록법과 블록침에 의한 천자압박법 등이 있다.
 
 요통·관절염·척추측만증 등 인체에서 생기는 모든 통증은 물론 안면신경마비와 안면경련, 돌발성 난청, 망막폐쇄증, 다한증, 알레르기비염 등도 대상이 된다. 대부분의 통증이 완화되며 진단에 유용하고 약물의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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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의학칼럼] 통증클리닉의 통증질환 진단과 치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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