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02(일)
 
세계프로골프협회 투어프로 김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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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과 친해지는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동질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로의 처지와 성향이 같은데서 오는 친근감에서 발전해 나에게 없는 상대의 특별함을 발견하게 되며, 그 특별함에 끌리기도 하고 때로는 그 특별함으로 인하여 오해와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같다는 것은 비슷하다는 것이지 완전히 닮은꼴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으며, 그 다름을 서로 인정해주어야 하고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같음이 동지로, 다름이 적으로 구분되어질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할 줄 알게 되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들어 부쩍 드는 생각이라 몇 자 적어봤습니다.
 
 오늘은 경사진 면에서 “샷”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경사진 면의 샷에서는 발판이 불안정한 것이 특징입니다. 공이 발보다 밑에 있을 경우는 예외지만, 언제나 짧은듯하게 잡고 스윙 전체를 작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톱 스윙의 두 손 위치도 낮을듯하게 하고 언제나 “클럽 페이스를 정확히 공에 맞추는 것”만 생각하며 클럽을 느릿하게 스윙해야 합니다. 경사진 면의 샷에서는 그립을 되도록이면 짧게 잡는 쪽이 좋습니다. 백스윙의 톱은 평지보다 낮은듯하게 하여 공을 잘 보고 클럽 페이스를 정확히 맞추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합니다.
 
 피니시의 두 손 높이는 드라이버나 스푼처럼 크게 휘두르는 것보다는 어깨선을 지나가지 않도록 절제된 스윙이 오히려 효과적입니다. 하반신을 부드럽게 쓰는 것도 경사진 면에서 행하는 샷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또한 스윙을 통해 양쪽 무릎이 펴지면 절대로 좋은 샷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 오르막 경사면에서 쳐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양쪽 어깨의 선과 경사진 면의 각도가 평행이 되도록 자세를 취하는 것이 오르막에서 샷의 포인트입니다. 2) 왼쪽 무릎을 오른쪽 무릎보다 약간 구부리고 무릎의 모양을 흩트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공은 왼쪽 발뒤꿈치의 앞에 두어야합니다. 4) 오르막에서는 왼쪽을 걸쳐가는 타구가 되기 쉬우므로 목표보다 약간 오른쪽을 보고 쳐야합니다. 5) 스탠스의 폭은 평탄한 곳보다 좁게 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지나치게 넓은 스탠스를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넓은 스탠스는 체중이 얹혀 있지 않기 때문에 왼쪽 무릎이 펴지고 말아 아마추어들에게는 가장 많이 나오는 미스가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왼쪽 허리가 너무 빨리 열리기 쉬워 미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내리막 경사면에서 쳐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내리막에서는 오르막과는 다르게 스탠스를 과감히 넓게 하여 서야합니다. (※ 경사가 가파르면 가파를수록 스탠스는 넓게 서야합니다) 2) 오른쪽 무릎은 안쪽으로 최대한 억눌러 주어야 합니다. 3) 왼발에 체중을 얹고 왼발 하나로 서는 정도의 느낌이 되게 하면 좋습니다. 4) 내리막에서는 오른쪽으로 공이 날기 쉬우므로 목표보다 왼쪽을 보고 쳐야하며, 특히 경사가 가파르면 가파를수록 왼쪽을 더 보고 쳐야 목표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스탠스를 평지와 동일하게 하고 치는 골퍼들은 스윙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샷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이야기는 경사진 면에서 “샷(공이 높을 때, 낮을 때)하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 잘못 사용하는 용어 바로잡기 : 가라 스윙→연습 스윙, 빈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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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프로의 ‘쉽고 재미있는 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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