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03(월)
 
세계프로골프협회 투어프로 김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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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영국의 한 출판사에서 상금을 내걸고 친구라는 말의 정의를 공모한 적이 있습니다. 수천이나 되는 응모 엽서 중에 뽑힌 글들은 기쁨은 더해주고 고통은 나눠 갖는 사람”,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가르쳐 주고, 멈추지 않는 시계”, “많은 동정을 베풀어서 그 동정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등이었고, 대상에 뽑힌 글은 친구란 온 세상 사람이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친구에게 안부전화 한통 어떨까요.
 
 오늘은 퍼팅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골프에서 가장 치기 쉬운 클럽은 1번 드라이버라는 것은 누구나가 잘 알고 있습니다. 또 가장 어려운 클럽이 퍼터라는 것 또한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클럽이 짧아질수록 어려운 것은 실수에 따라 그 결과는 타수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즉 드라이버는 50m이상의 페어웨이라는 여유 공간이 있지만 퍼터의 경우 골퍼가 단 1mm라도 편차를 만들게 된다면 1타를 오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프로들은 퍼터연습 비중을 50%이상 두고 연습할 정도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도 퍼터에 집중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그럼 그립을 잡고 어드레스 하여 타구하는 순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보통의 그립으로 퍼트를 해도 되지만 일반적으로 오른손의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 사이에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걸치는 역 오버래핑이 퍼터에는 제일 좋은 그립법이라 추천합니다. 이 그립 법의 포인트는 두 손을 벌릴 듯하게잡는 것입니다. 왼손의 엄지손가락은 샤프트의 바로 위에 놓아야 합니다. 이때 새끼손가락, 약손가락, 가운데손가락은 약간 강한듯하게 잡아야 하고, 왼손의 손등은 목표에 똑바로 향해야 정확한 방향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오른손의 엄지손가락도 샤프트의 바로 위에 걸치도록 해야 합니다.
 
 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샤프트를 끼우듯이 하고 약간 강한듯하게 잡아야 하며, 오른손의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 사이에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겹치도록 해야 합니다. 정면에서 보면 왼손의 손등은 목표를 향하고 있어야 퍼터의 기본 그립을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퍼터의 어드레스는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르고 정해진 틀은 없지만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기본 몇 가지가 있습니다. 머리는 스윙 중에 가볍게 안쪽으로 죄어서 서고 이 모양을 스윙을 통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양쪽 무릎은 가볍게 안쪽으로 죄어서 서고 이 모양을 스윙을 통해 움직이지 않도록 유지해야 하며, 스탠스의 폭은 어깨 넓이보다 좁게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공은 얼굴의 바로 밑에 오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나 자신이 잘 쓰는 눈(마스터 아이 : master eye)밑에 놓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퍼터의 토우 부분은 어드레스 했을 때, 솔 전체가 잔디에 밀착해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양쪽 발끝을 이은 선, 양쪽 어깨선, 허리의 방향이 목표라인과 평행이 되게 하는 것이 어드레스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퍼터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깨로 전체의 퍼팅을 주도하고 어깨와 양팔의 삼각형을 이용한 시계추 원리의 스트로크 해야 합니다. 이러한 동작을 위해서는 셋업 자세가 양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모양이 되어야 합니다.
 
 1)무릎을 편 자세에서 허리부분을 중심으로 굽힙니다. 2)무릎을 약간 굽힙니다. 허리와 무릎을 동시에 굽히려 한다면 앉는 자세가 되어 버립니다. 3)공은 눈 밑에 둡니다. 눈 밑에서 약간 안쪽으로 허용되지만 눈 밑에서 바깥쪽으로 절대 금물입니다. 다른 공 하나를 눈 바로 밑에서 떨어뜨려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 4)팔꿈치는 가슴 가까이에 붙어 있다는 기분이 들도록 해야 합니다. 5)퍼터 페이스는 몸과 목표지점과 직각이어야 하고 어깨, 히프, 무릎 등은 목표선과 평행을 유지해야 합니다. 6)양손은 가슴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같은 거리로 움직여야 합니다.
 
 7)가슴을 중심으로 백스윙이나 팔로 스루가 항상 같아야 합니다. 거리에 따라 그 크기는 달라지겠지만 퍼팅 스트로크의 크기로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 기본 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긴 퍼팅은 긴 백스윙과 긴 팔로 스루로 거리를 맞추는 연습을 해야 됩니다. 8)템포가 있어야 합니다. 퍼팅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항상 안정된 템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트로크의 크기는 틀리지만 항상 같은 템포로 퍼팅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퍼팅을 잘하는 골퍼들을 보면 긴 퍼팅이나 짧은 퍼팅이나 항상 일정하게 같은 스피드로 퍼터가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9)강하게 치는 기분을 가져야 합니다. 길고 짧은 거리를 막론하고 퍼팅은 항상 견고하게 보여야 되고 또 견고하게 쳐야 됩니다.
 
 아마추어 골퍼 대부분이 홀에 미치지 못하는 퍼팅을 한다는 자체를 생각하면 이 이야기를 이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짧아서 치는 다음 퍼팅이나 길어서 치는 다음 퍼팅 중 선택을 하라면 후자를 골라야 합니다. 후자를 택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좀 강하게 쳐야 합니다. 이런 습관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꾸준한 연습 후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많은 노력과 연습이 병행된다면 퍼팅의 귀재 벤 크랜쇼를 능가하는 퍼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경사진 면에 샷 하기입니다. 감사합니다.
 
잘못 사용하는 용어: 빠따 - 퍼터, 퍼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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