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산불 피해 천문학적… 모든 시민의 관심과 도움 필요”
31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 30명, 중상 9명, 6,452개소 피해’ 입어
▲ 3월 31일, 시청 도시정책회의실에서 22개 기관·단체가 ‘범시민 모금 운동’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에서 처음 발생한 대형 산불이 축구장 2,602개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태운 후 가까스로 진화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시작된 산청산불의 주불이 30일 오후 1시 진화되면서 정부가 관리해 온 11개 산불 진화가 모두 완료됐다. 산불영향구역은 총 4만8,239ha로, 31일 오전 9시 기준 인명 피해는 총 75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이며, 주택 등 6,452개소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가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범시민 운동을 펼치고 있다.
평택시는 3월 31일 산불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범시민 모금 운동’ 확산을 위해 22개 교육·금융기관 및 평택시 산하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시는 앞서 3월 28일 평택상공회의소, 평택산업단지관리공단, 평택문화원, 평택기독교총연합회, 평택불교사암연합회, 평택시통리장연합회, 평택시주민자치협의회를 비롯한 17개 기관·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범시민 모금 운동을 설명했으며, 31일에도 평택교육지원청, 평택도시공사, 평택산업진흥원, 평택시청소년재단, 국제교류재단, 평택시문화재단, 평택복지재단, 평택어린이집연합회 등 20개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산불 피해 현황을 공유하면서 피해지역을 위한 기부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과 단체들은 ‘범시민 모금 운동’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모금 참여 방법 등을 홍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지금은 온 국민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재난 상황으로, 우리 모두가 일치된 마음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가야 한다”며 “모금 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보여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한분 한분의 따뜻한 마음이 주변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평택시 기부 모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지회’ 특별 계좌(농협 301-0173-0566-11)를 통해 이루어지며, 기부금 영수증 등 기타 기부 및 봉사 문의도 모금회 사무국(☎ 031-220-7938)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