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0(월)
 
김정용 (평택굿모닝병원 일반외과 1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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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막염을 일으키기 전 필요한 검사를 통한 진단
 
 충수염은 특징적인 임상 증상과 이학적 검사가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또는 복부 CT 등이 추가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질병에서도 충수염의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감별을 필요로 하며, 젊은 여성의 경우 자궁 외 임신, 배란통, 골반염과 감별을 해보아야 한다.
 
 소아의 경우에는 급성 장 간막 림프절염, 장 중첩증과 감별이 필요하며 그 외에도 게실염, 궤양 천공, 급성 담남염 등도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증상과 이학적 소견이 비 특이적인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학적 검사상의 특징적으로는 우측 하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며, 눌렀던 손을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발통이 관찰된다. 혈액검사상으로는 백혈구 수가 증가하게 되며, 충수돌기에 구멍(천공)이 난 경우에는 더욱 수가 증가하게 된다. 복부 초음파는 가임 여성이나 소아의 충수염 진단에 유용하며, 복부 CT는 최근 진단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CT를 통해서 충수돌기의 천공 여부 및 농양 형성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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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수돌기염의 치료 방법
 
 충수염의 치료는 조기진단과 조기수술(발병 후 48시간 이내) 시행이 바람직하다. 여러 가지 조건으로 수술이 불가능 할 경우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조기에 국소에 냉찜질을 하고, 강력한 화학요법을 사용한다. 충수는 기능을 하지 않는 장기이므로 절제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수술에 의한 합병증보다는 방치되었을 때의 후유증이 훨씬 심각하므로 충수염이 의심될 때는 적극적인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충수돌기 절제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보통 요추 마취하여 행하여지며, 충수의 염증이 가볍고 주위와의 유착을 일으키지 않는 초기 단계의 수술은 단시간에 끝날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이어지는 합병증
 
 충수염이 천공(구멍이 뚫림)되지 않았을 경우 5~10%, 천공된 경우 15~65%에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충수염이 시작된 지 24시간 내에 20%, 48시간 내에 70%가 천공이 되므로 충수염은 응급 수술을 필요로 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상처 감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충수돌기의 염증이 심하거나 농양을 형성하였을 경우 골반 내, 횡경막 하 등에 복강 내 농양이 발생할 수 있고, 충수돌기를 잘라낸 단면이 새거나 장벽이 약해져서 장-피부 샛길(누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술 후 모든 복부 수술과 마찬가지로 장 폐색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폐색은 수술 직후부터 수술 후 수년까지도 올 수 있다.
 
흉터가 거의 남지 않게 하는 복강경 수술
 
 복강경 수술이란 배꼽 부위에 0.5cm~1cm 정도의 구멍을 뚫고 배 안을 들여다보는 내시경(복강경)을 집어넣어 복강 내의 장기들을 수술하는 방법을 말한다. 흔히 과거에 많이 쓰던 수술방법으로는 개복수술(질병의 복부를 열어서 수술 후 다시 꿰매는 수술)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를 대처하는 수술 방법으로 복강경 수술이 점차 여러 질병에 대해 확대 시술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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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의학칼럼] 충수돌기염(맹장염)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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