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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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평택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장)
 
 질식은 한 살 미만의 사고사중 가장 많은 원인이 되고 있으며 다섯 살까지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질식을 예방하기 위한 정보와 만일 질식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질식은 공기이외의 물질인 액체나 고체가 성대나 기도 혹은 기관 내로 들어가면 기침과 함께 꺽꺽대는 소리를 내게 되는데 흡인이라고도 한다. 주 증상은 숨을 쉬려고 버둥대는 것인데 액체가 넘어간 경우와 폐로의 공기 유입을 막는 고형식(흔히 음식물)이나 이물질을 흡입함으로서 생기는 증상으로 구별된다.
 
 액체가 잘못 넘어가서 생기는 경우에 기침, 천식음, 헐떡임, 구역질이 기도에 있는 이물질이 배출될 때까지 지속이 되나 보통 위험하지는 않다. 아이의 기침반사는 정상적으로 10~30초 내에 액체를 기관 밖으로 배출한다. 고형식(흔히 음식물)이나 이물질을 삼키는 경우에 아이는 호흡은 물론 울거나 말도 못하고, 소리도 낼 수 없게 되며 안색은 진홍색이나 파랗게 변하게 된다. 1~2분 안에 제거하지 못하면 의식을 잃게 되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즉시 구조대(119)에 전화를 하거나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질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음식물이나 다른 이물질의 흡인으로 인해 사망하는 아이들은 매년 중독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아이들의 수와 맞먹는다. 아이들의 질식을 예방할 수 있는 주의사항들이다.
 
4살 미만의 아이들에게는 소형 음식을 주지 않는다. 땅콩, 해바라기 씨, 오렌지 씨, 버찌 씨, 수박 씨, 건포도, , 사탕, 팝콘, 콘 칩, 날 당근, 날 콩, 날 샐러리 등은 아이들이 숨 쉴 때 폐로 흡인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부드러운 음식을 줄 때는 한 입에 먹을 수 있게 잘게 잘라서 주어야 한다. 핫도그, 소시지, 포도, 캐러멜 같은 부드러운 음식물들이 기도에 흡인되면 기도를 완전히 막아서 질식사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급히 먹을 때)
 
아이들에게 고무 풍선조각을 씹거나 빨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대부분의 사고는 바람 빠진 고무풍선을 입안에서 씹고 있다가 갑자기 흡인하는 경우인데 십대들도 이러한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부풀린 풍선을 씹는 것도 터질 때 흡인 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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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학칼럼] 질식(窒息, Ch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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