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평택YWCA 논평.jpg3월 8일은 전 세계가 기념하는 ‘세계 여성의 날 (International Women’s Day)’이다. 1975년부터 UN이 공식 지정한 기념일로, 미국에서 열악한 작업장에서 목숨을 잃은 여성 노동자들을 기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여성의 권익 실현, 세계 평화를 위해 전 세계가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20년 YWCA 창립자의 한 분인 김활란 박사 등 여성 지도자들에 의해 시작되어 정착되었으며, 군정아래에서는 사회주의적 경향을 가졌다 해서 공개로 진행되지 못한 시대적 아픔도 겪었으나, 1980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여성의 정치적, 사회적 자각을 이끌어내는 시대적 변화와 흐름을 상징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세계성평등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국가별 성 평등 순위는 최하위권이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남녀 임금 격차 통계를 보면 남성임금에 여성임금 60% 정도에 머문다고 한다. 최근에 ‘유리천장(Glass ceiling)’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는 소수민족 출신이나 여성들이 고위 경영자가 상위 관리직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 무형의 장벽을 의미한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통계에서는 우리나라의 ‘유리천장 지수가’ 100 점 만점에 25.6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로 나타나,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선진 대한민국에 어울리지 않는 큰 그림자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여건이 바뀌면서 여성의 경제 활동은 늘어나는데 비해 그 질적인 향상은 이루어지지 않는 데에 그 문제가 있다. 경력단절 및 유리천장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정책은 물론이거니와 사고방식과 실질적인 방법론이 바뀌어야 한다. 
 
3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이 있었고, 국회에서도 ‘성 평등한 국회, 더 좋은 민주주의 비전선포식’을 열고, 국회의원과 국회지원기관장들의 동참을 이끌었다. 이것이 공허한 꽹과리 소리가 아니길 바란다. 여성들이 차별 받지 않는 고용환경을 만들고, 임신과 출산 등 여성들이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책적, 입법적, 행정적인 노력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세계는 이제 여성의 권익과 양성평등과 평화의 세계를 주창하고 인식시키는 단계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참여하여 실현시키는 운동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여성들의 능력의 제고와 향상은, 곧 ‘인권’강화와 세계 ‘평화’라는 인류의 공동목표 성취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대표 단체인 YWCA 에서도 ‘돌봄’이라는 생명 살리기 운동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제공과 임신과 육아로 인해 힘든 여성들을 돌봄으로 서로의 고통을 공유, 분담하는 작은 일들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평택시와 함께 양성평등교육의 하나인 ‘성인지(Gender sensitivity and awareness) 감수성’ 교육을 시민들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찾아가는 교육으로 인식의 단계를 높이려 한다. 우리가 함께하는 이 공동체 전반에 얼마나 성 평등이 반영되고 있는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관점을 향상 시키고, 차츰 실제 시정의 정책수립과 구체적인 실현에 성과를 만들어내도록 모니터링 하는 것이 우리의 작은 목표이다. 이러한 작은 운동과 실천들이 모여, UN에서 주창하는 2030년까지 양성평등의 완성, 완전한 반반의 지구(Planet 50-50)를 이루는데 평택에서의 결실도 보탬이 되리라 믿는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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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YWCA 논평]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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