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5(수)
 

서민호(본보 대표)

 6.4지방선거가 어느덧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월호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도 조용한 선거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평택시의 많은 후보들도 로고송에 맞춰 율동하는 운동원들을 동원하지 않고 조용히 선거를 치루기로 했다. 어쩌면 세월호라는 대형참사로 인해 후보들은 물론 유권자들 역시도 요란한 선거판은 물론 웃고 떠들기도 맘이 편치 못한 현실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방선거에서 구태의연한 상호비방, 흑색선전은 없어져야 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단체장과 의원들, 교육감은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출마자들의 공약을 꼼꼼하게 들여다 봐야하고, 후보의 능력과 정책에 대해서도 역시 꼼꼼하게 들여다 봐야 할 것이다. 결국 이러한 후보 검증은 유권자 자신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호비방 내지는 네거티브 전략이 판을 치고,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그저 '누구는 안된다',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한다'는 식의 소문이 유권자들의 귀에 들리는 현실이 지금 우리 지역사회의 현실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대목이다.

 앞에서 언급한 네거티브 전략은 사전적 의미로, 부정적이거나 반감을 살만한 것을 부각시키는 방법을 뜻한다. 선거 현장에서 '선거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한다',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는 힘들어도 상대방의 지지율을 끌어내리기는 쉽다'라는 말들이 아직까지도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개인적 견해지만 이러한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우리 지역에서 만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논리 비약일지는 몰라도 이러한 네거티브를 동원한 선거 운동은 자칫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는 반민주적인 행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택의 유권자 모두는 아닐지라도 대다수는 정책 공약 등을 통해 보다 공정한 경쟁을 펼치는 후보들을 만나고 싶고, 이러한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정치인들을 우리 이웃으로 두고 싶을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선거일, 유권자 모두가 후보자들의 공약을 잘 살펴보고 냉철하게 옥석을 가리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 또한 공정한 정책 발표나 공약은 뒤로 한 채 네거티브에만 몰두하는 후보 역시 가려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유능하고 유권자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몫 역시 유능한 유권자들이어야 가능하다.

 이와는 별도로 언론과 시민단체가 협업체제를 이루어 네거티브 선거를 배척하고 유권자들에게 보다 공정한 정보를 전해 유권자들을 위해 노력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물론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각설하고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참여로 지방자치제도를 정착시켜 가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하다.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후보들이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에.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2838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데스크칼럼] 네거티브 선거전략, 그 방법 밖에 없는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